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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23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5.12 06:29
조회
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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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8쪽

47화 공대장의 역할 (9)

DUMMY

<47화>



47화



*


나예가 도와줬다니? 세준은 당최 동석이 무슨 얘기를 하는 줄 몰랐다.


그때 세준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윤회장이 손가락 까딱한 것밖에 없었다.


동석의 자존심에 이런 것 필요 없다고 할 줄 알았는데, 현실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다.


“걘 모르는 것 같던데.”


“오늘 가서 얘기해보려고.”


청소를 마친 동석은 빗자루를 입구 옆에 세워두었다.


“너도 오늘 마지막이지?”


“응. 오늘까지 하면 5일째야.”


“내일부터 그거 체육 대회 시작인데, 연습 안에도 되겠지?”


“충분해. 우리 반이 제일 나아. 윤나예도 있고.”


“넌 이제 출발해야 하는 거 아냐?”


“이제 가야지.”


동석은 김밥 몇 개를 꺼내왔다.


“오, 이거 먹어도 되는 거야?”


“어제 건데···. 상관없어.”


유통기한 지난 삼각김밥. 편의점을 가진 친구의 특권이었다.


“열심히 하고 빚 갚아. 이러나저러나 갚아야 하는 돈이니까.”


“···고마워.”


동석은 그렇게 편의점을 떠났다.


아직 미션완료의 카운터가 변함이 없는 거로 보아, 둘 사이 아직 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제 나예는 아무 말도 없었는데 혹시 모르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깊게 들 때쯤.


2층에서 철옹이 내려왔다.


“왔냐? 편의점이 생기니까. 좋은데.”


철옹은 아메리카노 한잔을 마시면서 얘기했다.


“어제 정산금은 얼마 들어왔어?”


“아직 확인 안 했어요.”


철옹은 부럽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너 SNS는 안 하냐?”


세준은 뜨끔했다. SNS 소리만 들어도 질색 할 정도였다.


SNS 한번 했다가 욕만 된통 얻어 먹은 탓에 진저리가 났다.


“딱히 시간 낭비하는 것 같아서 안 해요.”


“그래?”


“오늘은 어디 안 갈 거예요?”


철옹은 심각한 표정으로 얘길 했다.


“남은 게이트가 모두 닫혔어. 오늘은 너도 쉬지, 그래?”


그게 왜 갑자기 다 닫혔지? 하루 만에 모든 게이트를 닫을 정도라면 게이트를 방치한 것이다.


‘어째서?’ 라는 물음에는 답은 하나밖에 없었다.


일부러 죽어 나가길 기다리고 있는 거라고.





*


[헌터협회]


헌터협회장 치현의 소환에 유명길드의 길드마스터들이 모였다.


“후우···. 건물은 언제나 봐도 깔끔해.”


엄청난 금액을 들여서 건축한 만큼 건물의 위용은 대단했다.


길드 마스터들이 하나둘씩 회의장으로 모여들었다.


길드 랭킹 1위부터 10위까지 길드 마스터들이 모여들었다.


“오늘 여러분들이 이 자리에 모인 건 게이트 때문입니다.”


“게이트요?”


게이트라는 말에 길드마스터들의 표정이 굳어졌다.


‘수수료 올리려는 거 아니야!’


‘또 무슨 짓들을 하려고···.’


길드마스터들의 표정을 치현을 빨리 캐치했다.


“하..하.. 수수료 올리려는 거 아닙니다.”


치현의 말에 길드 마스터들은 한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다면, 저희를 또 부른 이유가···?”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25%로 인하하려고요.”


치현의 제안은 파격적이었다.


길드 마스터들의 눈이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저희는 고맙죠.”


랭크 2위 길드 마스터 을수의 말에 길드마스터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단 한 사람만 빼는 말이다. 치현이 그 사람을 눈치채자 분위기는 싸해졌다.


“우리는 상관없는 얘기 같은데.”


홍린은 딴청을 피웠다.


물약 시장을 독점 하다 시피 하는 [Flow] 길드 마스터의 말에 모두 공감했다.


“이미 시장에서 독점으로 장악해놓고···. 엄청난 이득을 챙기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치현은 특별히 홍린에게 존칭을 썼다.


“다른 제안은 뭐죠?”


홍린은 시간이 아깝다는 듯한 말투로 자신의 손목의 시계를 몇 번이나 살폈다.


“게이트를 강제 배당할 예정입니다.”


“네!?”


치현의 얘기는 황당 그 자체였다.


“배당이라뇨? 그러면 협회에서 지정해주는 게이트에 가라는 말입니까?”


“일부분만 진행할 겁니다.”


“이건 너무 한 거 아닌가?”


“여론이 안 좋으니까, 조금만 하죠. 그리고 제가 여러분들 당연히 배려해드리죠.”


치현은 사기꾼 같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 물어볼 게 있는데. 어제 닫은 게이트는 게이트 등록이 안 되어 있던데···. 누락 한 거 아닙니까?”


“전산상의 오류였습니다.”


“시민들이 저희를 벌레 취급하는데. 빠른 수습 부탁드립니다.”


“네.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 하죠.”


치현이 회의장을 빠져나가자 길드마스터들도 바삐 움직였다.


“강제 배당 이상한데 주는 거 아니겠지?”


“아닐걸? B랭크 길드들에 짬 처리시키려고 그런 거 아냐.”


“일단 한번 봐야지.”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길드 마스터들은 웅성거렸다.


띠링-


홍린의 전화기가 울렸다.




*


헌터협회 회장실


“너무 티 내는 거 아니에요?”


“계획이 틀어지고 있잖아.”


“본인 학교 학생이면서 단속 하나 못하기는.”


탁-


홍린은 알약 여러 개를 치현의 책상에 올려 두었다.


“여분의 약이니까. 또 도지면 드세요.”


“고마워.”


“언제까지 헌터들 갈아 넣을 생각이에요? 언젠가는 걸릴 텐데.”


“쥐새기 한 마리 못살아 나오는데 뭐.”


치현은 [악운의 단검]을 매만졌다.


“아무리 해도. 반도 못 채운 거 같단 말이야.”


“방송국에서 헌터들 특집 기사 낸다는 거 알고 있어요?”


“괜찮아.”


홍린은 입술을 깨물었지만 치현은 어째서인지 우유부단했다.


“그럼 가볼게요.”


치현의 표정이 굳어진걸 본 홍린은 자리를 피했다.




*


방과 후.


수업은 어느 시간과 다름없이 끝이 났다.


“박세준 오는 거 맞아?”


“아까 연락했을 때, 할일 없다고 했어. 그래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올걸?”


툴툴거리는 5반 학생들에게 창수가 말했다.


승아는 어째서인지 밝은 표정으로 세준을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의 채널에 구독자가 떡상한 것을 세준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저기 왔네?”


세준은 항상 입고 있던 검은색 후드를 뒤집어 쓰며 마법훈련장으로 향했다.


“여기 다 청소 하라고 했다고?”


마법훈련장은 완전 엉망진창이었다.


“체육 대회 한다고 다 정리 해놓으래.”


“그래.”


세준은 짜증보다는 웃으면서 청소용품을 집어 들었다.


그가 웃고 있는 이유는 돈이었다.


정산금을 확인한 그는 엄청난 금액에 입가에 미소를 계속 머금었다.


“좋은 일있어?”


승아가 세준의 옆으로 찰싹 달라 붙었다.


“흐으으...”


세준은 빙구같은 웃음을 지으며 승아를 바라봤다.


“너, 약했어?”


승아의 말에 세준은 정신을 차렸다.


“아니. 오늘 정산금 들어왔거든.”


정산금이란 말에 승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리고 바로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서 확인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손에서 놓쳤다.


“말도 안 돼.”


정산금은 7000만원가량 되었다.


“실화야 7천만원?”


그녀의 통장에 꽂힌 7000만원을 몇 번이나 확인한 뒤에야 그녀는 환호성을 질렀다.


“뭐!?”


어제 게이트에 못간 광민과 상호, 동석을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세준은 만족하지 못했다. 아직 2억가량 남은 금액이 그의 마음을 짓눌렀다.


“아...”


나머지 2억은 어떻게 채워.


세준은 5반 학생들과 마법훈련장 청소를 마무리 지었다.


동석과 상호가 음료를 산다고 근처 편의점을 가고 난 뒤에서 세준은 나예와 얘기를 할 수 있었다.


“윤나예, 얘기 해봤어?”


“아직···.”


세준은 한숨을 쉬었다. 역시 아무 말 안했구나.


그렇다고 해도 양동석에게 강요할 수는 없었다.


‘아···. 이걸 어떡하지?’


세준은 시스템창의 변함없는 숫자만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억지로 만들어야 하나?


그때, 동석이 돌아오자 나예는 멀치깜찌 떨어졌다.


“나 안 먹어!”


먼저 선전 포고를 한 건 나예였다.


봉지에서 음료수를 하나둘씩 꺼내 먹기 시작하는데. 남아 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


“그럴 줄 알고 안 사 왔어.”


세준은 당최 이해가지 않는 말투였다.


이 자강두를 어떻게 해야 하지?


“유치하게 왜 저래.”


승아는 자신의 음료수를 나예에게 갖다주었다.


“마셔!”


나예는 승아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었다.


“됐어. 이딴 싸구려 안 먹어.”


“야!”


승아의 호의도 거절한채 나예는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


그때, 세준은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양동석이 할 말 있데!"


음료를 먹고 있던 동석은 그대로 음료를 뿜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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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헌터고의 체육대회 (1) +1 21.05.14 80 1 10쪽
48 48화 공대장의 역할 (10) +1 21.05.13 83 1 9쪽
» 47화 공대장의 역할 (9) +1 21.05.12 123 1 8쪽
46 46화 공대장의 역할 (8) +1 21.05.11 128 2 9쪽
45 45화 공대장의 역할 (7) +1 21.05.09 149 2 11쪽
44 44화 공대장의 역할 (6) +1 21.05.07 125 3 10쪽
43 43화 공대장의 역할 (5) +1 21.05.06 164 3 9쪽
42 42화 공대장의 역할 (4) +1 21.05.05 166 4 10쪽
41 41화 공대장의 역할 (3) +1 21.05.03 148 3 10쪽
40 40화 공대장의 역할 (2) +1 21.05.03 164 3 9쪽
39 39화 공대장의 역할 (1) +1 21.05.01 188 3 10쪽
38 38화 등교정지 (4) +1 21.04.29 242 4 10쪽
37 37화 등교정지 (3) +1 21.04.28 183 3 10쪽
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7 3 10쪽
35 35화 등교정지 (1) +1 21.04.24 259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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