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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지심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의 천재 전학생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Velloka
그림/삽화
또모하
작품등록일 :
2021.02.12 02:16
최근연재일 :
2021.06.01 06:00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21,418
추천수 :
336
글자수 :
243,329

작성
21.04.19 23:57
조회
310
추천
4
글자
9쪽

31화 반대항 체육대회 (7)

DUMMY

<31화>



31화



*


세준의 등판에 2반 투수는 긴장했다. 세준의 눈빛은 더욱 매서웠다.


띠링-


시스템 창이 울렸다.


[긴급미션: 우수한 타자.]


우수한 타자라고?


세준의 시선이 시스템 창에 뺏겨있는 사이 2반 투수는 그대로 공을 던졌다.


퍼억-


[뭐해? 공 던지는 거 안 봐?]


공은 그대로 포수의 글러브 속으로 강하게 꽂혔다.


세준은 시스템 창을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


[공을 타격하여 최고점을 넘으세요.]


[보상: 비거리에 따른 PT]


[기회 1/3]


시스템 창에 표시된 걸로는 이미 기회를 한번 날린 후였다.


치사하네. 세준의 눈이 이글거렸다. 반드시 공을 치겠다는 강한 집념이 그의 눈동자를 이글거리게 했다.


[잘해.]


[알았어.]


퍼억-


[기회 2/3]


어이없이 두 번째 공을 패스하자. 학생들은 세준을 원망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허탈해하는 세준을 보고 학생들은 소리쳤다.


[뭐해?!]


[아, 이게 적응이 잘 안 되네.]


세준도 학생들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졌다. 그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일단 학생들이 원망에 변명이라도 했는데 사실 세준은 야구가 처음이었다.


검으로 베는 건 익숙했지만 공을 친다는 게 어떤 느낌인지 감이 오지 않았다.


세준의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다.


‘침착해지자. 이번이 포인트 많이 받을 수 있는 기회야.’


세준은 자신의 마력을 배트에 불어 넣었다.


강한 마력이 들어간 야구 배트는 더욱 불그스름해졌다.


[잘 봐둬.]


5반 학생들의 시선을 의식한 세준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학생들은 이미 세준이 못 미더웠는지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전학생이 못 치면 어떡하지?”


“다음 타자 누구냐?”


“나.”


창수가 손을 들었다.


창수를 보자 학생들의 한숨이 더욱 심해졌다.


“왜?! 나 야구 좀 해.”


학생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창수를 쳐다봤다. 창수가 자신을 어필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학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던진다!”


파앙-!!


커다란 굉음이 들이고 학생들의 귀는 찢어질 듯이 아파져 왔다.


“으악- 뭐야!?”


학생들은 굉음과 함께 시야에서 사라진 공을 찾고 있었다.


“공은 어디 갔어?!”


“그러게···.”


지켜보고 있던 지혜와 민아의 표정이 굳어졌다.


[미친 새끼야!!!]


민아의 울부짖는 소리가 [공대 통신]을 통해 들렸다.


[왜요!?]


민아는 천장을 가리켰다.


천장에는 한 줄기 빛이 마법 훈련장을 향해 내리쬐고 있었다.


[크크큭]


세준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웃음이 나와? 이사장 알면 징계야 아. 돌아버리겠네.]


학생들은 뻥 뚫린 마법 훈련장의 천장을 보면서 엄지를 '척'하며 들었다.


[개쩌는데?]


[뭐가 개쩔어!]


학생들이 세준에게 하는 칭찬은 민아의 열불에 기름을 붓는 거나 다름없었다.


[아오···.]


전광판의 숫자가 바뀌었다.


[3:1]


“2점만 따라잡으면 되네.”


2반과의 거리가 좁혀들자 5반 학생들에게 긴장감이 맴돌았다.


세준은 시스템 창에 집중했다.


얼마나 날아간 거야?


[232 PT 획득하였습니다.]


세준은 뭔가 아쉬웠다.


천장만 없었어도 조금 더 멀리 갔을 거 같은데.


그래도 232 PT가 어디야.


세준은 벤치에서 창수가 타석으로 걸어가는 걸 뒤에서 지켜봤다.


조금의 시간이 흐르고 2반 투수는 곧 공을 던졌다.


팡-!


경쾌한 타격음이 들리자 학생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박창수가 친 거야?]


하지만 공은 포수 뒤로 넘어갔다. 파울이었다.


[까비···.]


학생들은 파울볼에 아쉬워했다. 실망한 대신 창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생겨났다.


“쟤 좀 잘하는 거 같은데요?”


“손이 야무진 애라.”


민아도 첫 구에 공을 쳐 낸 창수를 보고 엄마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공 온다.]


창수는 방망이를 강하게 쥐었다. 바르게 오는 공도 그의 눈에는 느리게 보였다. 평소 셔틀을 하면서 많이 맞았던 탓인지 동체시력도 수준급이었다.


‘이 정도면 칠 수 있···.’


퍼억-


[뭐하냐?]


학생들의 원망이 창수에게로 향했다.


[아니 갑자기 공이 빨라졌어.]


[뭔 개소리야?]


학생들은 창수를 비난했다.


창수는 억울해 죽을 것 같았지만 일단 경기에 집중했다.


창수는 마지막 휘두르는 것에 모든 것을 걸었다.


파악-


배트가 공을 때리는 소리가 마법 훈련장에 울려 퍼졌다.


[빗맞았어.]


공은 생각보다 멀리 가지 않았다.


붕 떠 있는 공을 향해 [중력조절] 스킬을 먼저 사용한 건 현도였다.


현도가 공중에 공을 가만히 띄우자, 승아는 [바람속성] 스킬을 시전했다.


공은 바람을 타고 멀리 움직였다.


2반 학생들도 분주해졌다.


4명의 마법사도 속성 스킬을 사용해서 어떻게든 공중에서 내려오는 공을 잡으려고 애썼다.


공을 멀리 보내던 가까이 보내던 상관이 없었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공을 글러브에 받기만 하면 아웃이니까.


“잡아!”


2반의 학생들이 공을 받으려고 애썼다.


그 사이 창수는 [질주] 스킬을 사용해서 1루를 지난 뒤였다.


다다다다-


창수가 뛰고 그의 귀에는 흙먼지가 일어나고 있었다.


[빵 자주 사 오더니, 개 빠르네.]


2반 학생이 공을 받으려는 순간 승아는 [속박] 스킬을 사용해서 외야수를 그 자리에 묶었다.


[뛰어!]


창수는 빠르게 3루를 돌아서 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승아의 [속박] 스킬 지속시간이 지나자 2반 학생들은 공을 집어 잽싸게 삼루수에게 던졌다.


공은 위력적으로 날아가서 삼루수의 글러브에 꽂히는 소리가 났다.


퍼억-


[큰일났어.]


창수는 있는 힘껏 달렸지만 삼루수의 손에서 공을 던지는 순간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켜보고 있던 세준은 [날개] 스킬을 사용했다.


5반 학생들의 머리 위에서 천사의 날개 문양이 환하게 빛났다.


창수의 [질주] 스킬은 [날게] 스킬의 효과를 받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창수가 홈 베이스를 밟자 전광판에서 띠이—하는 경고음이 울렸다.


그리고 커다란 숫자는 3:1에서 3:2로 바뀌었다.


“나이스!”


학생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리고 창수에게 엄지척을 내밀며 보여주었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 듯 민아는 머리를 긁적였다.


“아까 봤어요?”


“뭐요?”


“5반 학생들 머리 위에 나타난 거 날개 모양 못 보셨어요?”


“봤어요.”


민아는 마나의 흐름을 느꼈다. 마나의 흐름은 세준을 가리키고 있었다.


민아에게 세준은 도무지 좀 잡을 수 없는 인물이었다.


직업이 다른 스킬도 구사하고 하다 이제는 버프까지?


그는 사기캐릭터 그 자체였다.


민아는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죽은 박세준보다 더 괴물 같은 박세준이 나올지도 몰라’




*


나예가 타석에 들어오고 2반 학생들은 긴장했다.


나예의 강력한 포스 앞에 주눅이 드는 건 당연했다.


그리고 그녀가 들고 있는 휘황찬란한 배트는 마력 야구공에 마력 주입을 조심하라는 협박처럼 들였다.


“다른 배트 써주면 안 될까?”


2반의 포수는 나예에게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나예는 단칼에 거절했다.


“응, 안돼.”


수억을 호가하는 배트는 마법훈련 장 속으로 내리쬐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창수는 나예의 방망이를 보고 군침을 흘렀다.


[저거 깨졌으면 좋겠는데.]


창수의 속마음이 [공대 통신]을 향해 처져나갔다.


[아, 그게 아니라···.]


나예는 창수를 째려보고 있었다.


[이거 부서지면 너한테 맡길게, 부서질지는 모르지만.]


나예에게 던지는 마력 야구공은 너무 천천히 날아왔고 나예는 그걸 멋지게 외야로 날려버렸다.


[우와, 너무 멀리 돌려고 하지마.]


나예는 천천히 뛰어 3루까지 진출해 있었다.


다음 타자는 승아였다.


2반 학생들은 악마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애들 좀 이상한데.]


공은 빠르게 날아왔다.


승아는 온몸을 다해서 피했다.


“이걸 어떻게 치라는 거야!? 야 아까는 살살 던지더니 지금은 뭐야!”


승아는 외침에 2반 투수는 양손을 어깨를 향해 능청스럽게 올렸다.


“하, 저게 성질을 건드리네. 꼴뚜기 같은 게.”


승아는 화가 났다.


“뭐? 꼴뚜기?”


2반 투수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승아는 투덜거리면서 타석에 섰다.


[진정해.]


세준의 목소리였다. 승아는 세준의 목소리를 들은 덕분인지 이내 진정되었다.


“한번 쳐보던지.”


2반 투수는 기존의 투구 방식과 다른 자세로 공을 던졌다.


그리고 엄청난 마력을 넣는 게 보였다.



“굳이 저럴 필요가···.”


마운드의 흙 위에 발자국이 깊게 박혔다. 그리고 그의 머리 위에 반짝거리는 스킬들이 세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검 투척 술]이었다.


[단검 투척 술]을 사용해서 공을 던지자 공은 모래폭풍을 일으키며 엄청난 속도로 날아오고 있었다.


하지만 방향은 포수 쪽이 아니었다.


“꺄아-”


쾅-


엄청난 굉음이 들리고 먼지가 일었다.


학생들은 혼란스러웠다.


“지금 이게 무슨···.”


지켜보고 있던 지혜와 민아는 경기장으로 뛰쳐 들어갔다.


비산되어 있던 흙먼지가 걷히고 다친 줄만 알았던 승아대신 세준이 서 있었다.


“이 비겁한 새끼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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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36화 등교정지 (2) +1 21.04.27 257 3 10쪽
35 35화 등교정지 (1) +1 21.04.24 259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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