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화 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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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휴는 방완에게 백산성으로 가기전 술한잔 기울이는것이 어떻느냐고 제안하였다.
"국상.. 가시기전에 한잔하시는것이 어떻겠습니까?"
방완은 그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뭐..그럽시다. 그리고 이제는 국상이 아니라 그냥 일반 백성이오니 편히 부르시지요. 괄목사님"
"하하하 그럼 방완님 저희집으로 가시지요."
정휴는 집에 도착하자 서희에게 술상을 준비해달라고 하였다.
"서희야 방완님과 긴히 할 얘기가 있으니, 술상을 좀 준비해 주었으면 하는구나."
"예 아버님"
방완은 서희를 보고 의아해 하였다.
"언제보아도 서희낭자는 미인입니다. 하하하 그런데 왜 혼인을 하지 않으시는걸까요?"
정휴는 대충 둘러대었다.
"음.. 자기한테 맞는 사내를 찾지 못했다나 뭐라나;;"
"으하하하 이거참 서희낭자를 맞이하려면, 나라라도 구해야겠습니다."
"하하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자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그들이 안에 들어가 앉자 곧 서희가 조촐한 술상을 들고 들어왔다.
"고맙구나 서희야."
"아니에요 아버지. 그럼 저는 이만 나가보겠습니다."
서희가 나가자 정휴는 방완에게 백산성에 가서 뭐하며 살것인지 물어보았다.
"백산성에서 뭐 하시면서 사실겁니까?"
방완은 노쇠한 늙은이가 할게 뭐가 있냐며 말하였다.
"늙고 노쇠한 몸뚱이로 더이상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가서 그냥 오랜만에 손자 손녀들 얼굴이나보며, 남은 여생을 마쳐야지요."
정휴는 백산성주 금성은 알고있냐고 물어보았다.
"방완님께서 백산성으로 돌아가시는것을 금성은 알고있습니까?"
방완은 이미 연통을 보내놓았다고 답하였다.
"이미 금성에게 연통을 보내놓았습니다."
"그렇군요..."
술병이 비자 방완은 더이상 할 얘기가 없다면, 이만 돌아가보겠다고 하였다.
"이거 이거 화천에서 마시는 마지막 술인데 벌써 비었군요. 이제 슬슬 가야겠습니다. 더 할 얘기가 없으시다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괄목사"
정휴는 떠나는 방완을 붙잡았다.
"방완님께 청이 하나있습니다."
사뭇진지한 그의 모습에 방완은 조금 당황하였다.
"청이라니요?"
정휴는 밑도 끝도없이 들어줄것이냐 물어보았다.
"들어주시렵니까?"
방안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들어주겠다고 하였다.
"무엇이길래 그러시는겁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들어드리겠습니다."
정휴는 금성을 설득해달라고 하였다.
"백산성에 가시면 금성을 설득해 주십시오."
"무엇을 설득해달란 말입니까?"
"저는 금선을 화천의 왕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그의 말에 방완은 몹시 놀랐다.
"그..그게 갑자기 무슨;;"
정휴는 왕이 자신에게 초목성 성주 왕망을 죽이라 밀명을 내렸던 사실을 말해주었다.
"지금의 왕은 정사를 돈볼줄 모릅니다. 하지만, 그것뿐이 아닙니다. 신하를 시기하여 충신을 암살하려하는 간악한 폭군이옵니다."
"그건 또 무슨소립니까? 충신을 암살하려한다니?"
"제가 해울천을 천거하기위해 다곡성으로 가던 도중 낭장 복검에게 폐하께서 내리는 밀명을 받았습니다. 그 밀명의 내용은 초목성 성주 왕망을 죽이라는 명이였습니다."
방완은 믿을 수 없다 하였다.
"그럴리가..."
"그리고 그 전에는 제게 초목성의 왕망, 서천성의 묘신, 청아성의 왕경을 감시하라는 밀명을 내렸던 적도 있습니다. 이대로 가다간 정말 이나라 화천이 어찌 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방완님도 국상의 자리를 내려놓고 조정에서 하야한것이 아닙니까!!"
방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하여 방완님도 저희의 편에 서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금성을 설득하기란..."
방완은 금성을 설득하는것이 여간일이 아니라고 하며.. 그자리에서 떠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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