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68화 습격

금선일행이 모포항에 도착하여 배에서 내리자 마자 상인과 짐꾼으로 위장시켜 두었던 호군들이 그들을 포위하였다.

'비랑이 말했던것이 이거였나!'

아부는 비랑에게 합류하라고 말하였다.

"비랑!! 임무를 수행하느라 수고했네. 자 이제 이쪽으로 합류하게!"

그러나 비랑은 발그레 웃으며, 그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였다.

'아부의 당황한 표정이 참으로 볼만하군. 크흐흐흣'

아부는 비랑이 자신을 무시하자 호군들에게 공격 명령을 내렸다.

"이런... '바보같은녀석!' 네가 그리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저들을 모두 베어버려라!!"

그의 명이 떨어지자 호군들은 금선일행을 향해 달려들었다.

달려오는 호군들을 보자 비랑은 금선에게 다가가 말하였다.

"우리는 저들을 이길 수 없습니다."

그래도 금선은 최선을 다해 임한다면, 살길이 있을거라 하였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임한다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습니다."

"글쎄요;; 제가 잠시 틈을 만들어 드릴테니 도망가시지요. 모포항에서 조금만 가면 호화항이 나올것입니다. 그곳에서 배를타고 화천으로 가시지요."

정산이 거들겠다고 다가왔다.

"저도 거들겠습니다. 비랑님 처음에는 우리를 배신할 줄만 알았는데 제가 사람을 잘못본듯 하군요. 그리고 누님만 지킬 수 있다면야 전 여기서 죽어도 됩니다."

그러자 아혜가 정산의 뺨을 세게 후려쳤다.

"죽긴 누가 죽는다고!! 헛소리 하지말고 이곳에서 살아남을 생각이나해!"

금선이 아혜에게 정직을 데리고 먼저 이곳을 벗어나라고 하였다.

"아혜야 아버님을 데리고 먼저 이곳에서 벗어나 호화항으로가! 금방 따라갈게!"

아혜는 그럴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럴 수는 없어 무슨 소리 하는거야! 우리만 살겠다고 도망가라니!!"

금선은 아혜가 방해된다며 소리쳤다.

"너가 여기에 있으면 오히려 더 싸우기 힘들어! 그러니까 이번 만큼은 내 말좀 들어!!"

정직이 아혜에게 다가와 금선의 말대로 하자고 하였다.

"아혜야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가 이곳에 있으면, 오히려 방해만 될뿐이다... 어서 가자꾸나."

아혜는 어쩔 수 없이 금선의 뜻대로 하였다.

"대신 이것만큼은 약조해줘... 반드시 살아돌아오겠다고!"

"당연하지... 금방갈게"

아혜와 정직은 마석과 명선의 호위를 받으며, 그곳에서 빠져나왔다. 그리고 비랑은 그모습을 보곤 웃으면서 비아냥 거렸다.

"하하하하 이거 정말;; 눈물겨워 못보겠군; 이왕 이래된거 여기서 죽을지 모르니 말 편히 하겠소."

"그럼 나도 말 놓겠네. 비랑"

"여기서 저들과 함께 가지 않는다면 죽을수도 있을텐데?"

"난 절대 이곳에서 죽을 수 없네."

비랑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이런이런... 내 말뜻을 잘못이해한것같군. 난 금선 자네가 죽는다고 한것이 아니라 저들이 죽을것이라 말한것인데... 말이지?"

그게 무슨소리냐며 비랑에게 물었다.

"그게 무슨 소리냐?"

"이곳에서 화천으로 갈려면 당연히 호화항에서 배를 타는 방법밖에는 없다. 물론 그것을 아부 또한 잘 알고있겠지. 분명 호군 몇을 호화항에 배치시켜 뒀을것이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을지도..."

"미안하지만, 이곳을 잘 부탁하네 비랑.. '아혜.. 제발 무사해야해..! 정산아 미안하다!"

"아닙니다 형님.. 누님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