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화 이이제이 9
고현왕자와 아리공주는 화천의 한성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조정에서는 국고가 비었다, 청아성이 함락됬다, 반란이다 등등 시끄러웠지만, 이둘은 아직 어린나이였기에 그런것들이 귀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고현왕자는 너무 어려 혼인이라것이 정확히 어떠한 것인지 인지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에비해 아리공주는 왜진의 군신 유설에게서 지속적인 교육을 받았기에,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있었다.
고현과 아리의 혼례전.
유설은 다른날과 마찬가지로 시간을 내어 아리공주를 교육하고 있었다.
"공주님 이제 기본 예절은 가르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아주 훌륭하십니다."
"가..감사합니다."
유설은 아리에게 작은 병하나를 건네주었다.
"공주님 이것은 제가 공주님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동명국에서 구한 귀한 물약이오니 떨어뜨리시면 안되옵니다? 하하하"
아리가 이것이 어떤 물약인지 물었다.
"저기... 이건 어디에 쓰는 물약인지요?"
"음... 쓰임새는 다양하지만, 만약 공주님께서 진정으로 화천의 왕자님에게 연모하는 마음이 생기신다면, 그가 힘들어하거나 공주님을 봐라봐주길 원하실때 차에 타서 왕자님에게 먹이시지요."
"네.. 알겠습니다."
고현과 아리가 궁안에 있는 연못에 가서 물고기를 구경하고 있자 예랑이 웃으며 그들에게 다가왔다.
"오늘은 둘이서 연못구경을 하시는 겁니까?"
"아 어마마마 오늘은 공주님과 연못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아리가 머리숙여 예랑에게 인사하였고, 예랑은 아리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어 주었다.
"매번 말하지만, 이곳이 아직 어렵고 낮설겠지만은 집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도록 하렴."
"예"
고현이 예랑에게 안색이 안좋아 보인다고 안좋은 일이 있냐 물었다.
"어머마마 안색이 별로 좋지 못하십니다."
'역시 다른사람들의 눈에는 그리 보이는건가... 표정관리를 하지않으면... 더군다나 이 아이들에게 걱정을 끼칠 수는 없지...'
"별일 아니니 공주님과 좋은 시간 보내시지요~ 우리 왕자님~"
'오라버니께서는... 언제쯤 돌아오시는것일까.'
한편 먼저 화천으로 출발하였던 정휴와 해울천은 정진항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 더가면 정진항에 도착할것입니다. 저희는 동천성에서 한성으로 들어갈것이니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시고 계시지요."
"그런데 그대에게 조금 묻고 싶은것이있소."
"무엇입니까?"
"왜 금선에게 자신이 아버지라는것을 밝히지 않는것이오?"
"그것은... 제 개인사정이오니 대답은 하지 않겠습니다."
"개인사정이라... 뭐 지금은 그렇겠지만, 훗날 우리가 그를 왕으로 세우려 할 때에는 개인사정이 아니게 될것이오. 그것만 알아두시오."
"저도 잘 알고있습니다."
곧 그들은 정진항에 도착하였고, 그들은 말을 구하기 위해 정진성에 잠시 들리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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