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53화 해울천 6

묘신의 훗날 일으킬 모반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하였다. 그래서 가장 먼저 인재를 모집하였고, 그는 가장 먼저 박서의 아들인 박돌식에게 자명단의 단장자리를 맡기고, 과거 대의를 위해 희생되었던 장달의 아들인 장문해가 성인이 되자 그를 장수로 등용하였다. 또한 재능있는자는 되도록이면 다른나라 사람이여도 등용하려고 노력하였다.

한편 정산에게 조언을 해준 인물을 찾고있던 금선은유설의 호출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왜진의 함양성으로 되돌아가게 되었고, 그자를 찾는일은 정산에게 일임하였다.

"정산아 내가 돌아올때까지 반드시 그자를 찾아 데리고 있거라. 되도록이면 빨리 돌아오려고 노력해보마."

"알겠습니다. 형님 이곳은 걱정하지 마시고, 마음편히 다녀오시지요."

"그래."

금선은 왜진으로 떠났고, 정산은 금선이 왜진으로 돌아가자 아혜를 찾아갔다.

"누님... 언제가는 해야할 선택입니다."

아혜가 물었다.

"선택이라니?"

"누님도 아시지 않습니까... 화천이 왜진을 완전히 무너뜨리지 않는 이상 우리는 화천과 맞닿을 수 없다는 것을... 구월국과 형님중 한가지를 선택해야 한다는것을..."

사실 아혜 또한 이러한 현실을 알고있었다. 다만, 이같은 현실을 외면하고 있었을 뿐이였다.

"하지만, 나보고 어찌 둘중 하나를 버리라고 하느냐..."

이때 정직이 안으로 들어와 말하였다.

"구월국의 안녕과 무유 아니 금선을 모두 지킨 방법이있다."

아혜가 정직에게 물어보았다.

"아버지 그 방법이 무엇입니까?"

"내가.. 구월국의 왕위를 버리면된다. 아니 우리가 구월국을 버리고, 화천으로 떠나면, 자연스럽게 대상인중 누군가가 보위에 앉을것이고, 그리되면 구월국은 유설의 꼭두각시가 될지언정 망하지는 않을것이다."

아혜는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구월국은 아버님 평생의 숙원이지 않았습니까... 어찌 그것을 버리라고 제가 강요할 수 있겠습니까?"

"나의 숙원은 구월국을 통일하여 다른 나라들처럼 왕조를 세우는것... 나의 숙원은 이루어졌다. 누가 왕이 된다한들 나는 상관없다."

아혜는 정직에 품에 안겨 눈물을 보였다.

"아버지... 정말 고맙습니다."

정직은 아혜의 등을 토닥여주었다.

"그래..그래.."

정산은 그런 둘을 보고 감동을 먹었는지 뒤돌아서서 눈물을 훔치고있었다.

한편 해울천의 행방을 찾던 정휴는 구로성에 도착하였고, 아혜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그녀를 찾아갔다.

아혜는 그런 그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고, 정직 또한 이것이 하늘이 준 기회라고 생각하여 그를 정중히 대접하였다. 그는 정휴를 통해 화천으로 가면 된다고 생각하였던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