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66화 이이제이 11

명랑국에서 금선일행을 기다리던 아부는 호군들을 상인과 짐꾼으로 위장시켜 그들이 배에서 내리는 순간 바로 공격할 계획을 세웠다.

"그들은 분명 모포항에서 하선할것이다. 그들이 내리는 순간 그 틈을 노려 바로 제거할것이니 다들 명심하거라."

호군 중 한명이 아부에게 질문을 하였다.

"장군님 그런데 만약 저들이 배신을 하는것이 아니라, 군신의 명을 받고, 신장국으로 가려했던것이라면 어쩝니까?"

그는 그를 죽일듯이 째려보다가 끝내는 칼을 뽑아 들어 단칼에 그를 베어 버렸다.

"호군이 언제부터 군신의 명에 토를 달았더냐?"

"아니.. 그것이 아니라 군신의 명은 금선일행이... 으아아악!!!"

아부는 남아있는 호군들에게 다시한번 호군의 정신을 각인시켜주었다.

"우리 호군은 군신만을 위해 사는자들이다. 군신께서 죽으라면 죽는것이고, 죽이라하면 죽이는것이다. 다들 다시한번 명심하길바란다."

"예! 장군"

한편 금선은 아부가 명랑국에서 자신들을 기다리고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채 모포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제 조금만더 가면 모포항이니 다들 단단히 준비해야할거야."

비랑이 금선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

"정말 이대로 모포항에 내릴 생각이신지?"

금선이 무슨 문제라도 있냐며 그에게 물어보았다.

"모포항에 내리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비랑은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뭔가 즐거운듯 웃으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였다.

"글쎄요. '내리는 순간 아부는 움직이겠지. 흐흐흐 만약 내가 금선의 편에 선다면, 과연 그녀석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 벌써부터 기대되는군.' 아무것도 아닙니다. 편히 쉬시지요."

금선의 머릿속은 비랑으로 인해 매우 복잡해졌다.

'저자가 왜 갑자기 저러한 질문을 한것이지... 뭔가를 알고있는것인가? 음... 비랑은 분명 명랑국이 아니라 모포항이라고 구역을 한정했어... 그렇다면 분명 모포항에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겠지.. 하지만, 내 추측만으로 상황을 단정지을수는 없어.. 그리고 자세한건 모포항에 가봐야 알게되겠지. 하지만, 나를 신장국으로 보내려던것부터 해서 이 모든것이 다 유설의 계략이라면... 위험하다.'

금선이 좋지않은 안색을 하며 멍때리고 있자 아혜가 다가와 그의 옆구리를 콕 콕 찔렀다.

"뭐하고 있는거야?"

금선이 반응이 없자 아혜는 그의 볼을 잡아당겼다.

"아..아앗!! 아혜 뭐하는거야;"

"혼자 뭘 그렇게 곰곰히 생각하고있어?"

'무슨일이 있더라도... 아혜만큼은 반드시 지켜줘야해...'

"아... 아니야. 앞으로 어찌 해야할지 생각해보고 있었어."

"그런걸 왜 뭐하러 생각하고있어. 화천에 가면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건데. 안그래?"

'아혜...'

"당연하지. 화천에 도착하면, 더이상 고생시키지 않을게... 우리 둘이서 오순도순 행복하게 살자."

그 말을 듣고 있던 정산이 다가왔다.

"형님 정말 오글거려 못듣겠습니다. 남들 있을때는 그만좀 하시지요. 혼자인 저는 삶의 의욕을 잃어버릴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말하는 사람들은 보통 죽던데..."

아혜가 그의 발을 있는 힘껏 밟아 버렸다.

"이녀석이 말버릇 하고는! 그러니까 네가 아직도 혼자인거야!"

"으아아아악!!"

정산의 재치있는 말덕분에 그들은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