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지않아...

170화 기적

정직은 이대로는 안되겠다 생각하였는지 금선에게 자신은 화천에 도움을 청하러 가야겠다고 하였다.

"금선아 이대로는 안되겠다. 나는 이길로 바로 화천으로 가서 괄목사께 도움을 청하고오마. 비랑과 산이가 언제까지 버텨줄지도 모르고..."

"부탁드립니다..."

정직은 아혜와 마석을 잘 부탁한다며, 그곳을 나왔다.

'하아... 명선이의 시신을 거둬주지도 못하였는데... 미안하다. 명선아.. 그리고 또 고맙다.'

"그럼... 아혜와 마석이를 잘 부탁한다. 그리고 내가 올때까지 반드시 살아있어야한다."

"예..."

의원이 방에서 나오자 금선이 다가가 아혜와 마석이 괜찮은지 물었다.

"의원님... 그들은...아혜는 괜찮습니까?"

'아혜? 아~ 그 여자를 말하는가보군.'

"다행히도 치명상은 피했네. 조금만 안정을 취하고, 휴식을 취하면 곧 정신을 차릴것이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의원은 그 남자에 대해서는 안묻냐고 그에게 물어보았다.

"피범벅이된 남자에 대해서는 안물어보는가?"

금선은 그제서야 마석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마석이는 어찌 되었습니까?"

의원은 마석이 당분간은 일어나지 못할것이라고 하였다.

"목숨이 붙어있는것이 신기할 정도네. 어쩌다가 저리되었는지 참... 어찌됬든 거의 뭐 온 몸이 베여 상처투성이라 당분간은 누워서 움직이지 못할것이라네."

금선은 의원에게 고마움을 표하였다.

"저들이 다 살 수 있었던것도 모두 의원님 덕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의원은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것이냐며 금선에게 물었다.

"아니 근데 도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것인가?"

금선은 괴한에게 습격을 당하였다고 둘러댔다.

"모포항에서 배에 내리자마자 괴한들에게 습격을 받았습니다."

"이런 이런... 쯔쯧 이번에도 해적들의 소행인가보군."

금선은 이런일이 자주 일어나냐고 물었다.

"해적들이 이곳에 자주 출몰합니까?"

"보통 모포항으로 오는 상인들의 배를 습격해 물건과 돈을 탈취해 가고는 하는데.. 항구에서 대놓고 습격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네. 안그래도 해적들 때문에 명랑국에서는 골머리를 앓고있지."

'그래서 항구에서 우리를 덮쳐온것인가... 해적들의짓으로 덮어씌우려고...'

의원은 볼일이 끝났으니 이만 가보겠다고 하였다.

"그럼 나는 이만가보겠네. 그자들을 잘 간호해주게나."

의원이 나가려 하자 금선은 칼을 빼들고 의원의 목에 겨누었다.

"의원님... 죄송하지만, 의원님께서 이곳을 살아나가신다면, 저희의 위치가 그들에게 노출될 위험이 있습니다. 도움을 주셨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금선이 자신에게 칼을 들이대자 의원은 몹시 당황하였고, 금선은 그런 그를 단칼에 죽여버렸다.

"자네... 나한테 왜이러는것인가!? 제발 살려주게...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는것인가? 으...제발 으아아악!!!!"

'죄송합니다. 의원님 이 죄는 훗날 달게 받겠습니다.'

한편 비랑은 해적들의 출몰 소식을 듣고온 명랑국 병사들

로 인해 목숨을 유지할 수 있었고, 아부와 호군들은 명랑국 병사들이 나타나자 그곳을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저들과 엮여서 좋을것이 없다. 모두 퇴각하라!"

비랑은 겉으로는 멀쩡한척 하여도 속으로는 몹시 아찔해 하였고, 그들이 물러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휴우... 진짜 죽는줄 알았네;; 그나저나 아부 그녀석 약이 잔뜩 올랐겠지? 그런데 그나저나 바다에 빠진 그녀석은 어떻게 되었을려나.."

비랑은 정산이 떨어졌던 위치를 내려다 보았지만, 물에 떠내려 갔는지 정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비랑은 그가 죽었다 판단하여 우선 호화항으로 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