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이이제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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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국상 자리를 맡아 달라는 정휴의 말을 듣고는 해울천은 몹시 분노하였다.
"그것이 목적이였군! 자네가 나를 찾은 이유가!"
정휴는 다곡성에서부터 쫒아왔다고 하였다.
"예 맞습니다. 해울천님을 화천의 조정에 들이기 위하여 다곡성에서부터 쫒아왔습니다."
해울천은 평소 친하게 지냈던 다곡성의 공사가 생각났다.
'그자인가... 이자에게 내가 구월국에 갔다고 알려준자는;;'
정휴는 말을 이어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해울천님이 그러한 뜻을 가지셨다면, 국상의 자리를 마다할 이유가 없을것입니다."
해울천은 잠시 생각하였다.
'확실히 국상의 자리에 오르면... 금선을 왕으로 만드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겠지... 하지만, 화천의 왕을 보는것이 좀 걸리는군. 나의 드러운 성질을 과연 왕 앞에서 참을 수 있을까?'
해울천은 결심을 내렸는지 드디어 입을 열기 시작하였다.
"좋소... 받아들이겠소."
정휴는 그렇다면 지금 당장 화천으로 가자고 하였다.
"그럼 지금 당장 저와 함께 화천으로 가시지요.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해울천은 정휴와 함께 먼저 화천으로 떠나게 되었다. 그리고 한편 정직은 과거 대상인 이였던 한서의 뒤를 이은 한서량을 찾아가 구월국의 보위를 잇는것이 어떻겠느냐고 전하였다.
'한서량이야 말로 유설에게 큰 원한을 가지고 있지. 그도 그럴게 자신의 아비인 한서를 죽인것이 유설이니까...'
정직이 몸소 자신을 찾아오자 한서량은 그에게 예를 갖추었다.
"아니... 폐하께서 이런 누추한 곳에 어쩐일로..."
정직은 시간이 없다며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미안하지만, 시간이 없으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네. 구월국의 왕이 되게."
갑자기 왕이 되라는 그의 말에 한서량은 머리를 쌔게 한대 얻어 맞은듯 머리가 얼얼하였다.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폐하.. 저보고 왕위를 이으라니요;;"
"자네도 알다시피 자네의 아비인 한서는 왜진의 군신 유설에게 죽임을 당했네."
한서량이 이를 꽉깨물며 대답하였다.
"예... 알고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유설을 상대하기에는 난 너무 늙었네.. 다음 보위를 여자인 아혜에게 줄 수도 없고, 다른나라 사람인 유선에게 주기엔 더더욱 난처하다네. 그래서 난 구월국의 왕은 구월국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네.."
한서량은 그의 아들인 정선과 정산을 언급하였다.
"정선왕자님과 정산왕자님이 계시질 않습니까?"
"자네도 알다시피 정선이는 내곁을 떠났고, 정산이는 왕이 될 재목은 아니네...그래서 구월국의 보위를 이을자는 자네밖에 없다고 생각하네."
한서량은 생각해볼 시간을 달라고 하였다.
"생각할 시간을 조금 주시지요.. 내일까지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알겠네."
정직은 이러한 사실을 금선에게 돌아가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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