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안녕하세요!

축구 시스템을 물려받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그루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23 11:04
최근연재일 :
2023.10.28 21:2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232,819
추천수 :
4,836
글자수 :
203,311

작성
23.10.16 21:20
조회
4,827
추천
112
글자
11쪽

26화 - 누가 더 최고인지

DUMMY

[특별 퀘스트 내용: 자신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손님들을 감동시켜라.]


경기 전, 특별 퀘스트가 떴다.


‘나를 위해 찾아온 손님들?’


창식이가 이번 경기도 와서 응원하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번에 그가 왔을 때 이런 특별 퀘스트는 뜨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최근에 자신을 응원하러 온 팬들도 있었는데 이때도 특별 퀘스트는 뜨지 않았다.


‘누구지.’


분명 특별한 손님일 것이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다수.

분명 퀘스트 내용에는 들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었으니까.


‘뭐, 경기 끝나면 알 수 있겠지.’


진우는 오랫동안 생각에 잡히지 않았다.

그저 이번 경기도 활약할 생각뿐이었다.


****


[코펜하겐, 오늘 캉을 꽁꽁 묶기로 작정했나 봅니다.]

[과연 캉이 어떻게 견제를 이겨낼 지 큰 관심사입니다.]


미하엘 뤼프트너.

그는 진우를 계속 모기처럼 따라다녔다.


툭!


사이드에서 풀백이 폴을 향해 크로스가 보냈다.

그리고 그 크로스를 폴이 머리로 진우가 있는 방향으로 돌렸다.

하지만,


퍽!


키 190cm 장신 미하엘 뤼프트너는 큰 키와 점프력을 이용해 머리로 폴의 헤딩 패스를 가로채 멀리 반대편 아군 선수가 있는 쪽으로 보냈다.

그리고 진우를 향해 윙크했다.


‘넌 오늘 내가 철저히 막는다고 했지.’


미트윌란 측에서 매일 상대를 분석한다면, 코펜하겐도 마찬가지로 철저히 상대를 분석했고 진우를 요주의 인물로 찍었다.


‘음··· 방식을 바꿔야겠어.’


뤼프트너가 자신을 졸래졸래 따라다녔다.

따라다니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이나 트래쉬 토크까진 하지 않더라도 약간의 신경전을 걸고 있었다.


“폴, 짧게 할 이야기가 있어.”

“응? 뭔데.”

“나 좀 너랑 떨어져 있어야겠다.”


4-3-1-2 투톱 체제.

빅 앤 스몰 조합으로 서로 간격을 좁게 유지하고 있었는데, 이 방식을 바꿔야했다.


“외곽에서 좀 놀아야 할 거 같아.”


진우는 빠르게 폴에게 다가가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는 그에게서 멀어졌다.


“오케이.”


폴은 딱히 뭐라 하지 않았다. 진우의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기에.


‘역시 캉이야. 생각이 빠르단 말이야.’


폴에게 말한 진우는 다음 제스에게 코펜하겐 선수들은 알 수 없는 수신호를 보냈다.

그 수신호는 자신의 역할을 바꾸겠다는 신호.

제스는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캉이 측면으로 빠졌네요.]

[중앙보다 측면이 공간이 더 많죠. 보다 자유롭게 움직이겠다는 의도 같아요.]


제임스가 이번 경기에서도 공미로 뛰면서 측면은 풀백이 오버래핑하여 공격하는 형식이었는데, 진우가 있는 왼쪽은 풀백이 하프라인 부근까지 와서 공을 전달할 뿐, 올라와서 크로스까지 올리진 않았다.


‘이 자식 봐라.’


뤼프트너는 진우가 자신을 피해 측면으로 간 걸 눈치채고는,


“왜 도망을 가고 그래 친구. 내가 무서웠어?”


진우에게 혹시 자신이 무서워서 피한 거냐며 도발했다.


‘알아서 생각해라.’


진우는 뤼프트너의 도발에 딱히 응하지 않았다.

중앙에서 정면 대결을 하려면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굳이 할 마음이 없었다.

자신의 자존심보다는 팀의 승리가 우선.

지금 상황에서는 측면에서 플레이 하는 게 훨씬 유리했다.


[캉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네요.]


제임스가 폴에게 패스하기보다는 측면에 있던 진우에게 패스하였고,


타닥!


진우는 공을 잡고 중앙으로 침투했다.


“이럴거면 애초에 중앙에 있는 낫지 않아?”


뤼프트너가 진우가 갈만한 길목을 막아섰다.


[뤼프트너가 너무 잘 막나요. 캉이 전진을 못하네요.]


진우는 코펜하겐이 있는 골문 쪽으로 뛰지 않고 뒤로 조금 갔다가 횡방향으로 뛰었다.


‘내가 감당이 안되지?’


뤼프트너는 자신 때문에 진우가 애를 먹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었다.

진우는 자신의 존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이다.’


[특성: 강진우 존 C등급

- 지정된 구역에서 슛을 할 경우 슛의 위력이 20% 상승합니다.]


퍽!


자신의 존에 무사히 도착한 진우는 슛을 했다.

물론 덩치 큰 뤼프트너가 앞을 가로 막고 있어서 빨랫줄처럼 뻗어가는 직선 슈팅보다는,


휘이익~


예리하게 감아찼다.


[예상치 못한 슛!]


공은 활시위를 연상시키는 곡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미친! 여기서 이렇게 냅다 후린다고?’


슛 정확도와 슛 파워를 올리며 감아차기는 더욱 정교해지고 빨라졌다.

뤼프트너는 골키퍼를 바라봤다.


‘막겠지?’


이렇게 먼 거리에서 그것도 직선 슈팅이 아닌 휘어져 들어가는 감아차기라면 막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출렁~


스텟의 영향을 받은 슛은 굉장히 빨랐기에,

공은 골키퍼의 손을 피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와, 정말 잘 감겼어요.]

[자석처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캉의 환상적인 골이 미트윌란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뜨렸습니다.]

[관중석에서 태극기가 휘날리네요. 한국팬들 계신 거 같은데 기분 진짜 좋을 거 같아요.]


“나 따라다니느라 고생이 많아.”


골을 넣고 진우는 뤼프트너를 향해 엄지를 들었다.

그동안 무시하다 드디어 그에게 반응해준 것이다.


“이 자식!”

“오늘 내내 고생이 많겠어?”


스코어 균형이 무너지고, 다시 한 번 이어진 미트윌란의 공격.


타다다!


뤼프트너는 진우를 쫓았다.

하지만 측면은 중앙보다 공간이 더 넓었고,


“제길!”


진우는 넣은 공간을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 덕분에 뤼프트너는 그를 마크하는 게 여간 쉽지 않았다.


‘피지컬로는 내가 이길 수 있을 거 같은데.’


붙으면 이길 자신 있었다.

하지만 진우는 날다람쥐처럼 그를 요리조리 피하며 붙어주지 않았고,


펑!


이번에도 그의 슛을 막지 못했다.


‘하··· 철저히 분석했는데···’


뤼프트너는 절망했다.

도저히 진우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그래도 다행히 진우의 슛은 골포스트 위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


[코펜하겐, 그냥 가만히 당할 팀은 아니죠.]


코펜하겐은 확실히 강팀이었다.

특히나 수페르리가 내에서만이 아닌 국제 무대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공격이 매서워요. 1골 넣었다고 풀어지면 안돼요.]


챔피언스 리그 예선 무대에서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와 그리스 명문 올림피아코스를 꺾고 본선에 진출한 저력을 이번 경기에서도 보여주고 있었다.


출렁~


[스코어 1대1. 코펜하겐이 보란듯이 만회골을 넣습니다.]

[골 넣은 선수가 얼른 공을 가져가네요. 무승부로 끝내기 싫다는 거죠.]


“야, 한 골 더 넣어서 역전 가자.”


동점골을 넣은 뒤로 코펜하겐의 기세가 올랐다.


“코펜하겐!”

“오늘도 승리를!”

“코펜하겐!”

“오늘도 승리를!”

“사자(코펜하겐의 상징)와 늑대(미트윌란의 상징)가 싸우면 사자가 이기는 게 당연한 거 아니야?”


덩달아 홈팬들의 기세도 올랐다.


[아, 코펜하겐 분위기 탔는데요.]

[공격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미트윌란 밀리고 있어요. 흐름을 바꿔야 합니다.]


그들은 기세를 몰아 어떻게든 한 골 더 넣으려고 했다.

하지만 꼭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사람이 있었다.


“정신 차려! 이런 허접들한테 계속 당할 생각이야!”


제이콥이 온몸을 던지며 패스를 잘라냈다.

그리고 누운 상태에서 힘없이 굴러가던 공을 아군 쪽으로 힘껏 차버렸다.


[역시 주장이군요. 팀을 위해 온 몸을 불사릅니다.]

[제이콥이 쳐낸 공이 중앙 미드에게 가네요.]

[코펜하겐, 한 번의 역습에 골을 먹힐 수 있어요! 조심해야 해요.]


“헤이!”


펑!


[미트윌란 바로바로 공이 가네요.]

[흐름 빨라요. 멈춤이 없어요.]


중앙에 있던 미드필더가 제임스의 부름을 듣고 바로 찔러줬다.


“나이스 패스!”


제임스는 공을 받고 달렸다.


‘분명 이 날다람쥐에게 찔러주겠지.’


미트윌란을 분석할 때 강진우와 제임스 콤비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그랬기에 이 둘이 절대 이어질 여지를 주면 안 됐다.


[캉, 전방으로 뜁니다. 과연 제임스가 찔러줄까요.]

[아, 속도 무지하게 빨라요.]


뤼프트너는 진우를 계속 따라갔다.

뿐만 아니라 협력 수비 한 명도 진우를 따라갔다.

하지만 너무 빨랐다.

둘 다 진우와 거리가 벌어지고 있었다.


‘시발, 뒤쳐지면 안되는데.’


펑!


[역시 찔러주는군요!]


제임스의 아웃프런트 패스.

수비가 한 명이라도 덜 붙은 폴에게 패스할까 고민했지만, 폴은 속도가 느려 수비한테 이미 따라 잡힌 상황이었다.

그래서 진우에게 찔러줬다.


“나이스 패스!”


제임스의 패스가 뒤쳐져 있던 두 수비를 지나 진우에게 향했다.

워낙 급하게 한 패스였기에 100% 진우의 입맛에 맞게 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했다.


[미트윌란 절호의 찬스!]


진우는 달렸다.

코펜하겐 골키퍼가 앞으로 튀어나왔다.


‘각이 활짝 열렸군.’


펑!


다시 한번 감아차기.

진우가 찬 공은 골키퍼의 손을 피해 또 한 번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골! 골! 골이에요.]

[순식간의 골! 코펜하겐의 기세에 찬물을 확 끼얹어 버리네요.]

[스코어 2대1. 멀티골을 넣으며 다시 도망갑니다.]


“캉!”

“캉!”

“캉!”


아까까지만 해도 열렬했던 코펜하겐팬들이 다시 조용해졌다.

경기장에는 미트윌란팬들이 진우의 이름을 연호하는 소리만 들렸다.


‘아··· 믿기지가 않아. 영상으로 봤을땐 이정도로 빠르진 않았던 거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차이나냐.’


뤼프트너는 죽을 맛이었다.


‘후··· 막막하네.’


무책임하게 도망가고 싶었다.

아까까지의 의지는 어디 가고 부담만 남아 있었다.


****


[코펜하겐, 다시 한번 만회골을 넣었습니다.]


다시 한번 코펜하겐의 만회골이 터졌다.


[두 팀 다 공격이 살아있네요.]

[창과 창의 대결인 건가요.]


“아···”


아까까지만 해도 열렬히 응원하던 미트윌란 팬들이 다시 조용해졌다. 그리고 조용히 경기를 지켜보던 코펜하겐 팬들이 다시 열렬히 응원하기 시작했다.


‘믿을 건 공격진인가.’


미트윌란 팬들은 수비진도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수비진보다 공격진에 더 믿음이 갔다.


[두 팀 아주 용호상박이네요.]

[한 치의 양보도 없어요. 역시 수페르리가 강호들다워요.]


미트윌란의 공격 차례.

진우가 또 한 번 사이드에서 중앙으로 공을 몰고 달렸다.


[아, 저 선수가 볼을 잡고 드리블을 치면 코펜하겐 응원하는 팬들 심장이 조마조마 할 거예요.]


“니콜라이, 가자.”


뤼프트너와 니콜라이는 진우에게 갔다.

자기 혼자 전담하기 보다는 같이 협력수비로 진우를 막기로 했다.


‘이 자식 여기서 슛하겠지.’


진우는 또 한 번 정면으로 가지 않고 횡방향으로 갔다.

그걸 보면서 아까의 감아차기가 생각났다.


‘절대 슛 못하게 막는다.’


니콜라이랑 같이 최대한 그를 압박했다.

또한 그들만 진우의 슛을 경계하는 게 아니었다.


‘두 번 당하진 않아.’


뒤에 수비진들도 진우의 슛을 경계했다.


‘거참.’


진우는 상대 수비가 자신의 슛을 경계한다는 것을 바로 눈치챘고, 자리 잡은 광경을 보며 혀를 찼다.


‘슛 하려고 한 거 아닌데.’


그는 횡방향으로 달리면서 수비 둘을 끌었다.


‘됐다.’


그리고 누군가를 보고는 강진우턴으로 90도로 몸의 방향을 튼 후, 뤼프트너의 키를 넘기는 로빙 패스를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축구 시스템을 물려받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공지 +4 23.10.31 624 0 -
공지 금일 휴재입니다.(내용무) 23.10.29 53 0 -
공지 연재 시간 안내(매일 저녁 21시 20분에 연재됩니다.) 23.10.12 4,020 0 -
39 38화 - 2019 아시안컵(5) +8 23.10.28 2,447 92 12쪽
38 37화 - 2019 아시안컵(4) +5 23.10.27 2,769 101 12쪽
37 36화 - 2019 아시안컵(3) +7 23.10.26 2,965 94 12쪽
36 35화 - 2019 아시안컵(2) +5 23.10.25 3,278 98 12쪽
35 34화 - 2019 아시안컵(1) +5 23.10.24 3,702 99 12쪽
34 33화 - 새로운 특성과 퀘스트 설정 +5 23.10.23 3,927 106 12쪽
33 32화 - 강진우 주의보 +5 23.10.22 4,088 107 12쪽
32 31화 - 네가 필요해 +7 23.10.21 4,033 104 12쪽
31 30화 - 평가전(2) +5 23.10.20 4,061 103 12쪽
30 29화 - 평가전(1) +4 23.10.19 4,290 110 12쪽
29 28화 - 대표팀 합류 +10 23.10.18 4,667 110 12쪽
28 27화 - 조르제 멘데스 +5 23.10.17 4,639 113 11쪽
» 26화 - 누가 더 최고인지 +4 23.10.16 4,828 112 11쪽
26 25화 - 진우를 찾는 손님들 +4 23.10.15 5,107 114 11쪽
25 24화 - 거침없는 활약 +6 23.10.14 4,971 109 12쪽
24 23화 - vs 라네르스 FC +5 23.10.13 4,991 109 12쪽
23 22화 - 2라운드는 조금 다른 전술로 +6 23.10.12 5,230 114 12쪽
22 21화 - 리그 개막전 +4 23.10.11 5,293 122 12쪽
21 20화 - 리그 개막을 앞두고 +3 23.10.11 5,399 118 12쪽
20 19화 -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 +5 23.10.10 5,486 117 11쪽
19 18화 - 독일에서 만난 친구, 송창식 +6 23.10.09 5,609 118 12쪽
18 17화 - 새로운 전술 +2 23.10.08 5,886 118 11쪽
17 16화 - 강진우만 한 번 더 신고식 +8 23.10.07 6,115 118 11쪽
16 15화 - 신고식(2) +7 23.10.06 6,202 128 13쪽
15 14화 - 신고식(1) +3 23.10.05 6,452 125 12쪽
14 13화 - FC 미트윌란(FC Midtjylland) +5 23.10.04 6,742 132 12쪽
13 12화 - 단도직입적으로 +9 23.10.03 6,902 14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