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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스템을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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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23 11:04
최근연재일 :
2023.10.28 21:2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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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03,311

작성
23.10.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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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글자
12쪽

13화 - FC 미트윌란(FC Midtjylland)

DUMMY

“환상적이었어. 모든 게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고 바로 주전으로 쓰고 싶었어.”


제스는 진우를 보자마자 입단 테스트에 대한 감탄을 늘어놓았고, 주변에 있던 관계자들은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자네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아. 그래서 우린 예정했던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자네를 영입하기로 했어.”


최소 일주일간의 논의 끝에 최종까지 남은 선수들 중 합격자를 가려내려고 했지만, 진우만큼은 당장 영입하기로 했다. 혹여나 다른 클럽에서 채갈까 봐.


“자네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겠네.”


미트윌란 측이 준비한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은 주급, 경기 수 보장, 기타 등등의 조건을 말했다


“제스 감독님을 대신해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거처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거처는 저희 클럽 하우스 주변에 있는 곳에 마련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곳이니 부담 없이 편히 지내셨으면 합니다.”


스카우트 관련 관계자는 말하면서 집 사진을 진우에게 보여줬다.

또한 차량 제공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리고 차량도 별도로 제공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예상하셨나요?”


마치 ‘요건 생각 못 했지?’라는 표정이었다.


“그다음 주급 관련해서 말씀드리자면···”

“잠시만, 말씀 중에 죄송하지만 저는 자유계약(FA)이라 계약금이 전혀 안 드는 점 혹시 고려되었을까요?”

“네, 충분히 고려되었습니다.”

“그렇군요. 계속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기본 주급은 1만 8천 유로(한화 약 2600만원)에 득점 수당, 경기 출전 수당, 경기 승리 수당까지 보너스 수당도 모두 챙겨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각각 수당의 구체적인 금액은 어떻게 되나요?”

“네. 일단 득점 수당은···”


현재 진우는 구단과 계약 협상을 대신해 줄 에이전트가 없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구단이 악용해 진우를 속이려 들 수 있었다.

하지만 미트윌란 측은 진우를 속이려 들지 않았다.

진우가 순진한 바보 멍텅구리로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괜히 잔꾀를 부리다 그를 놓칠 거 같았다.


“경기 출전 보장은 되는 건가요? 된다면 어떻게 되는 걸까요.”

“리그, 컵 포함하여 12경기 이상, 선발로 최소 7경기 이상 출전을 보장해 줄 생각입니다. 국제 무대는 안타깝게도 저희 미트윌란이 진출을 못해서··· 그래도 다음 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출전 보장해 드릴 생각입니다. 그에 따른 유럽클럽 대항전 출전 수당도 드릴 거고요.”


미트윌란은 17/18 시즌을 5위로 기록하며 다음 시즌 어느 유럽 대항전에도 나갈 수 없었다.


“계약 기간은요?”

“계약 기간은 4년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바이아웃 조항은 없었으면 합니다. 어떤가요?”

“수정 사항이 조금 있네요.”

“네?”


덴마크 리그 수준을 고려하면 지금 미트윌란이 진우에게 제시한 조건은 결코 나쁜 조건이 아니었다.

아니, 결코 나쁜 조건을 떠나 경기 출전 보장이나 주급이 프로리그 경험 한 번도 없는 선수에게 꽤나 후했다.

하지만 진우는 이 계약에 만족하지 못했다.


“일단 경기 수 보장 관련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상이 없는 한 리그, 컵 포함 20경기, 선발로 15경기 이상 출전 보장을 받고 싶습니다.”

“리그, 컵 8경기 더에 선발로 8경기 더요? 캉, 당신은 프로 경험이 없는 신입 선수입니다. 아무리 입단 테스트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해도 처음부터 경기 수를 많이 보장해 줄 수는 없어요!”

“그리고 또.”

“또?”

“계약기간은 2년으로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바이아웃 조항을 넣었으면 합니다. 물론 너무 터무니없이 낮게는 아니더라도요. 그리고 주급은 기본 주급은 그대로 하되 보너스 수당을 조금 더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협상의 기본 원칙.

처음부터 협의를 맺지 말고 높게 부른 다음 타협점을 찾아라.

진우는 냅다 얼렁뚱땅 팀에 입단하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대우를 받으며 입단하고 싶었다. 그래서 협상의 기본 원칙을 철저히 따르기로 했다.


잠시 진우와 그들 사이에 긴장감이 흘렀다.

그들은 이런 경험이 많고 숫자가 다수였다. 반면 진우는 에이전트 없이 경험도 없고 혼자였다.

그래도 진우는 겁먹고 물러서지 않았다.


“캉, 제가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우린 이 리그 수준을 고려해서 최고의 조건으로 제시하고 있는 겁니다.”

“네. 그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만족할 수 없습니다.”

“후··· 다른 조건은 의사를 반영하여 한 번 더 논의해 보죠. 다만, 바이아웃 조항은 절대 안 됩니다. 또한 계약은 반드시 4년으로 맺고 싶습니다.”


미트윌란은 강진우를 꼭 영입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또한 단물만 빨아가고 팀을 떠나게 하고 싶지도 않았다.


“캉, 혹시 우리 미트윌란을 그저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한 구단으로만 여기고 있는 것인가요? 네, 충분히 그런 생각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흰 때가 되면 선수의 발목을 잡지 않고 원활하게 이적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계약기간 2년에 바이아웃 조항 삽입은 매우 난처합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군요. 그러면 어쩔 수 없네요.”


진우는 최후의 협상카드를 하나 꺼냈다.


“저는 이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다면 많은 팀과 협상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해외에는 미트윌란만큼 참 쟁쟁한 팀들이 많지요? 뿐만 아니라 여기 수페르리가에는 FC 코펜하겐, 브뢴뷔 IF, FC 노르셀란 같은 좋은 팀들도 많습니다. 만일 여기서 저를 놓친다면 다음 시즌에는 어쩌면 저를 적으로 만나시게 될 수 있습니다.”


진우는 그들을 강하게 응시했다.


[특별 퀘스트 내용: 역대 입단 테스트 지원자 중 가장 최고의 실력을 이 자리에 있는 모든 구단 관계자들에게 선보이고 입단하여라.]


특별 퀘스트를 클리어하려면 이 구단에 입단하여야 한다.

하지만 진우는 무작정 퀘스트에 끌려다닐 생각이 없었다.

현재 자신은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 섰다.

퀘스트를 클리어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프로 세계의 첫 발걸음을 잘 내딛고 싶었다.


‘캉이 적이 된다라···’


적이란 말에 제스가 불안한 눈빛으로 진우를 바라봤다.

입단 테스트 하나만으로 100% 리그에 잘 적응할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하지만 진우는 왠지 잘 적응할 거 같았다.

그리고 혹시나 우승 경쟁을 하는 코펜하겐 같은 강팀에 진우가 있다면 정말 끔찍할 거 같았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제가 제시한 조건대로 계약하시겠습니까? 제가 한 가지 약속드리겠습니다. 만일 저를 영입하신다면 훗날 FC 미트윌란 최고의 영입이 될 것입니다.”


****


[특별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으로 더 많은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레벨업 하였습니다.]


[강진우 Lv 29

보너스 스텟:

스피드 +4

체력 +2

밸런스 +2

피지컬 +1

슛 정확도 +2

슛 파워 +2

긴 패스 +2

짧은 패스 +4

반응 속도 +2

드리블 +2

시야 +1

특성:

- 강진우 존(ZONE) C등급]

[포인트를 사용하여 보너스 스텟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잔여 포인트: 4]


계약 과정 전 미트윌란 구단 측에서 진우의 기록을 확인하고 경악을 내질렀다.

그리고 혹시나 싶어 역대 지원자 기록을 모두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진우의 기록보다 앞선 지원자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캉, 미트윌란의 일원이 된 걸 환영하네.”

“감사합니다. 감독님. 열심히 하겠습니다.”

“내 자네에게 하나 궁금한 게 있네.”

“무엇인가요?”

“왜 우리 미트윌란이지?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우리 미트윌란보다 더 좋은 팀들은 많지 않았나?”


제스는 궁금했다.

왜 진우가 수많은 해외팀 대신 미트윌란을 선택했는지.

왜 야망도 커 보이는 놈이 국제 무대에 나서지 못하는 미트윌란을 선택했는지.

진작 물어보고 싶었다.

분명 진우의 실력이라면 미트윌란보다 더 좋은 팀에 입단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계약 과정에서는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미트윌란은 저번 시즌 5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렇지···”


제스는 힘없이 대답했다.

많이 부끄러웠다.


“5위를 기록한 이유는 팀 리빌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서였습니다. 특히나 공격진의 노쇠화는 해결되지 못했죠. 그로 인해 미트윌란은 득점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승리를 가져올 수 없었죠. 그리고···”

“···”


15/16 시즌, 16/17 시즌 제스 토룹이 감독으로 부임한 두 시즌 동안 미트윌란은 두 번 다 리그 우승을 거뒀고 16/17 시즌에는 자국 리그 컵에서도 우승, 동시에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도 진출하는 등 괄목할 성적을 냈다.

하지만 17/18 시즌 급격히 무너졌다.

모든 전술이 읽히고 팀원들의 세대교체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서 수페르리가 최강팀인 미트윌란이 믿기지 않는 순위인 5위로 리그를 마쳤다.

거기다 국제 무대와 컵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도 거두지 못하며 무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만일 다른 감독이었다면 경질론까지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제스 토룹이었기에 한번은 넘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제가 이 팀을 고른 겁니다.”

“주전 보장을 위해서?”

“네. 명문 팀에 가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전으로 뛰어야 하는 것입니다.”


진우는 명문 팀에서 벤치를 달구는 것보다 한 단계 낮은 팀이라 할지라도 모든 경기 풀주전으로 뛰는 게 훨씬 좋았다.


“그리고 여기 미트윌란에서 저의 존재가 가장 빛날 거 같았습니다.”


또한 단순히 주전으로 뛰고 싶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면서 강점을 키우고 싶었다.

그래서 많은 팀 중에 여기를 고른 것이다.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그리고 감독의 전술도 자신과 잘 들어맞았다.

비록 전 시즌 5위를 했어도 그건 감독의 잘못보다는 선수들 역량의 문제였고 이번에 검증된 몇몇 선수들로 대규모 리빌딩 된다는 구체적인 소식을 들었다.


“자네랑 얘기하는 거 참 흥미진진하고 재밌으면서 한편으로는 똑똑하다는 생각도 들어.”

“감사합니다.”

“하나만 더 물어보겠네. 자네랑 얘기하는 게 너무 재밌어서.”

“말씀하세요.”

“왜 최근까지 축구를 안 하고 사회인으로 살았었나? 부상 때문에? 그런데 입단 테스트 때 하는 거 보면···”

“원래 저는 치명적인 정강이 부상을 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으로 그 부상을 없앨 수 있었고 지금 이 자리에 올 수 있었습니다.”

“오? 그래? 명의인가 보네?”


제스는 진우와 얘기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

그와의 이야기는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다음날.


“캉, 미트윌란의 정식 선수가 되었는데요. 소감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미트윌란의 축구를 많이 공부했습니다. 공격수로써 어떻게 전술적으로 움직여야 할지 이미 파악했습니다.”


강진우와 제스는 서로 악수를 나눴고, 진우는 자신이 입을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그의 유니폼 등번호는 10번과 7번을 합친 17번.

백네임은 KANG.

FC 미트윌란은 결국 최고의 조건으로 진우를 영입했고, 이 소식은 한국에까지 퍼졌다.

다만 한국에서는 별 큰 반응이 없었다.

소수 몇몇만 빼곤.


또한 이번 입단 테스트에서 몇몇이 추가로 더 입단하였고 그중에는 제임스도 포함되어 있었다.


“캉, 앞으로 잘해보자고 하하하하하.”


등번호 30번.

그도 강진우처럼 활짝 웃으며 유니폼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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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4화 - 거침없는 활약 +6 23.10.14 4,970 109 12쪽
24 23화 - vs 라네르스 FC +5 23.10.13 4,990 109 12쪽
23 22화 - 2라운드는 조금 다른 전술로 +6 23.10.12 5,229 114 12쪽
22 21화 - 리그 개막전 +4 23.10.11 5,292 122 12쪽
21 20화 - 리그 개막을 앞두고 +3 23.10.11 5,398 118 12쪽
20 19화 -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 +5 23.10.10 5,486 117 11쪽
19 18화 - 독일에서 만난 친구, 송창식 +6 23.10.09 5,609 11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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