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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축구 시스템을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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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23 11:04
최근연재일 :
2023.10.28 21:2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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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77
추천수 :
4,836
글자수 :
203,311

작성
23.10.15 21:20
조회
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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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글자
11쪽

25화 - 진우를 찾는 손님들

DUMMY

펑!


원샷원킬.


교체 투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골을 터뜨렸다.


[드디어 스코어의 균형이 무너졌습니다.]

[교체로 들어온 캉이 한 건 해줬네요!]

[저는 왠지 캉이 골을 넣을 거 같더라구요. 그런데 이렇게 빨리 골을 넣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미트윌란팬들 함성 소리 들어보세요. 이 골을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는지 느껴집니다.]


“아, 다행이다.”


제스가 가슴 한 켠을 쓸어내렸다.

진우의 골이 너무나도 고마웠고 달콤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1분.


[제임스, 슈우우웃!]


진우는 수비벽을 등지고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는 제임스에게 패스했다.

그 패스를 받은 제임스는 진우한테 배운 바디 페인팅을 쳐 수비를 주춤하게 만들고는 바로 슛했다. 그리고 그의 슛은 골망을 갈랐다.

또 한 번 미트윌란의 득점포가 터졌다.


[이번엔 제임스가 골을 터뜨립니다!]

[역시 1군은 다르다는 건가요.]

[미트윌란이 2점 차로 달아납니다.]


“제임스, 잘했어. 아주 멋진 슛이었어.”

“헤헤, 캉. 아까 방금 너였어도 나처럼 했어?”

“자식.”


스코어 2대0.

이제야 미트윌란 팬들은 드디어 마음 편하게 경기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아, 캉. 아쉽네요, 골포스트를 맞췄습니다.]

[저거 들어갔으면 더욱더 쐐기를 박는 건데요. 미트윌란 입장에서는 진짜 아쉽죠.]

.

.

.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이 있죠. 교체로 들어온 두 선수 때문에 브리브란도 선수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후반 43분.


[미트윌란 선수들 전원 수비 태세를 취합니다. 스코어를 유지하겠다는 거죠.]

[추가시간은 5분이 주어집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주어졌네요.]

[5분 사이에 두 골이 터질 수도 있습니다. 미트윌란은 조심해야 하고 브리브란도는 포기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야 해요.]


이대로 떨어질 수 없다는 상대 팀의 마지막 파상공세가 밀려왔고, 미트윌란은 그걸 최대한 틀어막았다.


“다들 집중해! 집중!”


타닥!


진우는 수비에 나섰다.

그리고 공을 몰고 달려오는 상대에게 적극적으로 달려들거나 길목을 막아섰다.


‘하, 이 자식만 없었으면 진짜 모르는 거였는데.’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도 참 잘했다.


[공격수가 수비도 잘하네요. 이거 너무 만능 아닌가요?]

[도대체 못 하는 게 뭐죠? 혹시 골키퍼도 잘할까요?]


스트라이커가 골만 잘 넣을 줄 아는 건 구시대의 유물이다.

현대 스트라이커는 공격도 공격이지만 전방에서 강한 압박을 할 줄 아는 수비 능력도 중요했다.

보너스 스텟란에 수비 관련 스텟들도 많았다.

진우는 아예 배제하지 않고 한 번쯤 고민을 해봤다.

하지만 찍지 않았다.

이 부분은 보유하고 있는 스텟을 활용해 헤딩처럼 노력으로 극복하기로 했다.


[캉, 태클로 공을 라인 밖으로 걷어냅니다.]


“이봐, 캉. 나중에 너랑 수비 연습 가능할까? 공격적인 포지션이어도 기본 수비 능력은 필요 하잖아. 헤헤.”


제임스가 진우의 수비 능력을 탐했다.

그리고 탐하는 거에서만 끝내지 않고 Ctrl+C, Ctrl+V 할 생각도 하고 있었다.


이후로도 추가시간까지 경기는 계속되었고,


타악!


[제임스. 태클 시도.]


제임스는 진우가 하던 거처럼 태클을 시도했다.


[아, 빗나가네요.]


하지만 선수 앞으로 허무하게 슬라이딩 해버렸다.


[그래도 시간은 끌었죠?]


그렇게 놓치는가 싶었지만,


타악!


[캉이 커트하네요.]


진우가 정확히 공만 건들이며 라인 밖으로 보냈다.

그리고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가자 심판의 휘슬 소리가 울렸다.


[경기 끝났습니다. 미트윌란이 승리를 거두고 32강전으로 올라갑니다.]

[교체로 들어온 두 선수가 한 건 해줬네요.]

[이변이 일어날 뻔한 경기였는데 이렇게 끝나네요. 브라브란드 입장에서는 아쉽고 미트윌란 입장에서는 참 다행이에요.]


‘역시 난 가만히 있으면 안돼.’


1골 1어시 1골대 강타.

그 외 기타 등등의 활약.

진우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족스러운 활약을 했고, 경쾌한 퀘스트 클리어 알람을 들었다.


‘가만히 경기만 보고 있는 건 참 고통스럽단 말이야.’


시즌 내내 혹사를 당해도 좋다.

가만히 벤치에만 앉아있거나 전방에서 텐트만 치고 있는 건 고역이었다.


“캉, 제임스. 잘했어. 진짜 잘했어.”


제스가 둘에게 다가가 엄지를 들었다.


“참 듬직하단 말이야. 하하.”


만약 여기서 떨어졌다면 굉장히 억울했을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미트윌란은 살아남았다.


****


다음 8라운드, 미트윌란의 상대는 FC 코펜하겐.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연고로 하는 팀으로, 자타공인 수페르리가 명문 강호에 저번 시즌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야, 창식아. 너 내일모레도 경기 보러 가냐?”

“네. 삼촌.”

“자식, 축구는 머리 속에 지우겠다고 한 녀석이···”

“삼촌, 아무래도 전 안되나 봐요. 축구를 안 좋아하려고 해도 안 좋아할 수가 없어요.”

“얌마, 너 어차피 선수도 못 되잖아. 그렇다고 행정 쪽으로 나갈 머리도 안 되고.”


삼촌 송주은은 창식이 축구보다는 요리에 전념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어차피 이룰 수 없는 꿈이었으니까.


“삼촌한테 요리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한 트럭이야. 그래도 안 알려주는 거 너한테만 공짜로 알려주는 건데 열심히 배워야지···”


사정을 알기에 축구에 집착하는 창식이 안타까우면서도 답답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를 냅두고 왜 저 멀리 덴마크 리그를 보러 가는 거냐?”

“미트윌란의 경기가 재밌어요. 진짜로요.”

“친구 때문이 아니고?”

“처음에는 그랬죠. 그런데···”


진심이었다.

처음에는 진우 때문에 갔지만, 점점 재미를 느꼈다.

나날이 발전하는 진우의 플레이와 미트윌란의 경기를 지켜보는 게 이렇게까지 재미있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코펜하겐 관광할 겸 가는데 뭐 어때요~ 차 운전 연습도 하고.”


그리고 마침 코펜하겐 한번 못 가봤다.

그래서 이 기회에 가보는 것도 굉장히 좋았다.


“아, 삼촌.”

“왜?”

“삼촌도 나중에 경기 보러 갈래요? 겁나 재밌어요.”

“나중에 시간 나면 한 번 보러 가보지 뭐.”


8라운드 경기 당일.

장소는 FC 코펜하겐의 홈구장인 파르켄 스타디움.


진우를 찾는 사람은 창식만이 아니었다.


“다들 응원 도구 잘 챙겼죠? 난 안 챙겼다. 손.”

“밥은 안 먹고 왔어도 응원 도구는 챙겼죠.”

“크, 진우가 해트트릭 한 번 야무지게 박았으면 좋겠다.”

“같은 한국인끼리 해외에서 활약하는 거 보면 참 자랑스럽고 보기 좋네요.”

“그렇죠.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거라 진짜 좋죠.”


진우의 활약은 코펜하겐에 있는 덴마크 한인회에까지 퍼졌고, 오늘 그들은 진우를 응원하러 왔다.


“난 한국인이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

“지금 한국인 무시해요? 손형민 보세요. EPL에서 활약하는 거. 또한···”

“아니, 내가 무시하는 게 아니고 신기하다는 거지. 너 이때까지 덴마크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봤냐?”

“자자,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싸우지들 마시고 들어갑시다.”


그들은 왁자지껄 떠들며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


‘이번 경기 어떤 모습을 보여 주려나···’


아직 경기 시작 전.

한 남자가 조용히 너튜브를 보며 생각에 빠졌다.

경기 시작하기까지 열심히 너튜브를 보고 있었는데, 그 너튜브 영상에는 진우가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었다.


‘공을 다루는 게 보통이 아니야. 그 외에도 재능이 넘치고.’


남자는 영상을 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분명 이대로 별 탈 없이 간다면 대성할 게 눈에 보였다.


‘좋은 선수야. 탐이 날 정도로. 이런 선수에게 아직 에이전트가 없다는 건 나에게 큰 행운이야.’


조르제 멘데스.

미노 라이올라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축구계에서 영향력이 큰 거물 에이전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넬송 세메두 등 세계적인 축구 선수를 고객으로 둔 것은 물론이고, 주제 무리뉴, 스콜라리 등 명감독까지 고객을 둔 것으로 명성이 높았다.


‘빨리 얘기를 나누고 싶어.’


그는 언제나 최고의 선수들을 찾아다녔고, 그의 레이더망에 진우가 들어온 것이다.


‘어? 그런데 저 사람은···’


관중석을 둘러보게 되었는데 아는 사람이 보였다.


‘역시 천재는 어디에 있어도 주변인들의 관심이 참 많단 말이야.’


한때 호날두 때문에 안면이 익은 사람.

현재 한국 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가 관중석에 보였다.


‘더 탐이 나는군.’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벤투 감독은 진우를 바로 찾아갈지 모른다.

덴마크까지 먼 거리를 그냥 경기만 보러 온 것은 아닐 거기에.


[많은 팬분들이 기다린 경기가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합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수페르리가의 뜨거운 매치 중 하나죠.]

[그럼요. 두 명문 강호의 대결인데요.]


‘이제 경기 시작하는군. 하나도 놓치지 않고 다 봐야지.’


조르제 멘데스가 진우를 직관하는 건 이번이 처음.

조금 설레였다.


[두 팀 다 패배가 아직 없습니다. 과연 어느 팀이 그 기록이 깨질까요. 아니면 그대로 유지 될까요.]


선수들은 악수를 나눴다.

그 과정에서 제이콥이 일부러 세게 악수 하고 다녔다.

일종의 신경전.


‘이 자식.’


코펜하겐 선수가 손에 통증을 느끼며 제이콥을 노려봤다.


‘아, 미안. 내가 악력이 좀 세서. 크크.’


제이콥은 그저 실실 웃을 뿐이었다.


‘처죽일놈.’


제이콥 뒤에 진우가 따라왔다.

코펜하겐 선수는 제이콥에 당한 걸 앙갚음하려고 진우와 악수를 나눌 때, 힘을 꽉 주었다.

하지만,


‘뭐야.’


진우의 손힘은 생각보다 강했다.


‘자식, 당황하기는.’


진우는 이번 라운드까지 오면서 퀘스트는 물론이거나와 시즌 업적인 이달의 선수, 이달의 베스트 11, 미트윌란 이달의 골 등등을 달성하며 무지막지하게 경험치를 받았고 레벨업을 했다.


[강진우 Lv 45

보너스 스텟:

스피드 +7

체력 +5

밸런스 +3

피지컬 +7

슛 정확도 +3

슛 파워 +3

긴 패스 +2

짧은 패스 +4

반응 속도 +2

드리블 +3

시야 +1

볼 터치 +2

유연성 +1

위치선정 +1

특성:

- 강진우 존(ZONE) C등급]

[포인트를 사용하여 보너스 스텟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잔여 포인트: 0]


45레벨까지 올랐고 받은 포인트는 스피드, 체력, 피지컬, 슛 정확도, 슛 파워에 투자했다.


‘피지컬이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악력도 세졌어.’


그렇게 무사히(?) 악수를 마치고 두 팀은 자기 진영에 원으로 모였다.


“후··· 말이 필요 없다.”


제이콥은 가타부타 이런저런 말을 하지 않았다.


“이겨야 한다. 반드시.”

“네. 당연하죠.”


저번 시즌 미트윌란은 홈과 원정 두 번 다 코펜하겐에게 패배했다.

이번 시즌도 그럴 순 없었다. 그리고 복수하고 싶었다.


“반드시 이긴다. 오직 그것뿐.”

“누가 수페르리가의 최강인지 보여줘야지.”


결의를 다지고 자리 잡았다.


삐이익~


이내 경기가 시작되었다.


‘난 오늘 너만 막는다.’


코펜하겐 수비수이자 이번 경기 강진우 전담마크를 맡은 미하엘 뤼프트너.

진우가 자신의 진영에 있자 그를 따라다녔다.


‘그게 이번 경기 내 임무거든.’


이번 경기 진우가 수비 진영에 얼쩡거리면 모기처럼 따라다닐 생각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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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4화 - 2019 아시안컵(1) +5 23.10.24 3,701 99 12쪽
34 33화 - 새로운 특성과 퀘스트 설정 +5 23.10.23 3,926 106 12쪽
33 32화 - 강진우 주의보 +5 23.10.22 4,087 107 12쪽
32 31화 - 네가 필요해 +7 23.10.21 4,032 104 12쪽
31 30화 - 평가전(2) +5 23.10.20 4,060 103 12쪽
30 29화 - 평가전(1) +4 23.10.19 4,289 110 12쪽
29 28화 - 대표팀 합류 +10 23.10.18 4,666 110 12쪽
28 27화 - 조르제 멘데스 +5 23.10.17 4,637 113 11쪽
27 26화 - 누가 더 최고인지 +4 23.10.16 4,826 112 11쪽
» 25화 - 진우를 찾는 손님들 +4 23.10.15 5,106 114 11쪽
25 24화 - 거침없는 활약 +6 23.10.14 4,970 109 12쪽
24 23화 - vs 라네르스 FC +5 23.10.13 4,990 109 12쪽
23 22화 - 2라운드는 조금 다른 전술로 +6 23.10.12 5,229 114 12쪽
22 21화 - 리그 개막전 +4 23.10.11 5,292 122 12쪽
21 20화 - 리그 개막을 앞두고 +3 23.10.11 5,398 118 12쪽
20 19화 -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 +5 23.10.10 5,485 117 11쪽
19 18화 - 독일에서 만난 친구, 송창식 +6 23.10.09 5,608 118 12쪽
18 17화 - 새로운 전술 +2 23.10.08 5,885 118 11쪽
17 16화 - 강진우만 한 번 더 신고식 +8 23.10.07 6,114 118 11쪽
16 15화 - 신고식(2) +7 23.10.06 6,201 128 13쪽
15 14화 - 신고식(1) +3 23.10.05 6,451 125 12쪽
14 13화 - FC 미트윌란(FC Midtjylland) +5 23.10.04 6,740 132 12쪽
13 12화 - 단도직입적으로 +9 23.10.03 6,901 1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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