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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스템을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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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23 11:04
최근연재일 :
2023.10.28 21:2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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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53
추천수 :
4,836
글자수 :
203,311

작성
23.10.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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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글자
11쪽

17화 - 새로운 전술

DUMMY

“빅 앤 스몰이라··· 옛날에는 많이들 썼지만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지.”


이한나와 라르스.

둘은 같이 연습 게임 영상을 찍고 있었다.


“그렇지. 하지만 모르지. 저 둘이 다시 빅 앤 스몰 조합 붐을 일으킬지. 후후.”

“흠···”

“왜 그래 라르스. 넌 별로야?”

“차라리 캉이나 폴 중 한 명을 원톱으로 넣고 4-3-3이나 4-2-3-1 같은 형태로 하는 게 더 나을 거 같은데··· 이게 현대 축구의 흐름이잖아. 빅 앤 스몰은 구시대 유물이라고. 전술의 다양함도 못 살리고 저 둘의 기량에 크게 영향받고. 괜히 요즘 안 쓰이는 게 아니지.”


라르스의 말대로 빅 앤 스몰은 전술이 점점 다양해지고 발전함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었다.


“라르스, 우리 내기 한 번 더 해볼래?”

“뭐? 내기?”

“응. 그때처럼 진 사람이 소원 들어주는 거로.”

“넌 빅 앤 스몰 전술이 잘될 거라고 보는 거야?”

“응.”

“거참.”


라르스는 진우를 바라봤다.

왠지 저 선수랑 연관된 부정적인 내기를 하면 질 거 같았다.


“에휴, 일단 한 번 끝까지 봐보자.”


****


펑!


왼쪽 측면에서 뛰고 있던 제임스가 폴에게 크로스를 보냈다.


툭!


제임스의 크로스를 폴이 머리로 진우에게 전달하였다.


타닥!


그렇게 진우에게 공이 전달되었고, 진우는 공을 받고 달렸다.

달리고는 기회가 보이면 지체없이 슛을 했다.


‘단조로워. 하지만 간결하다.’


제스는 지금의 상황을 유심히 살펴봤다.


펑!


또 한 번 공격 차례.

이번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뛰던 이적생 니콜라이가 페널티박스에 있던 폴에게 크로스를 보냈다.


‘저놈은 진짜 키가.’


상대 수비가 폴을 저지하려 같이 점프하며 제공권 싸움을 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10cm나 더 크고 점프력도 뛰어난 폴을 상대로 제공권에 우위를 점하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툭!


폴은 한 번 더 머리로 진우에게 공을 보냈다.


타닥!


공은 무사히 진우에게 전달되었고, 진우는 아까처럼 달리기보다는 현란한 발놀림으로 수비를 교란시켰다.


‘젠장.’


미트윌란 수비는 진우를 막아서려 했다.

그들의 탄탄한 체격과 거기에서 나오는 신체적 힘은 대단했다. 하지만 투박했고 민첩하지 못했다.


‘유연성 스텟 좋네.’


보너스 스텟 유연성의 힘을 받아 마치 관절이 자유롭게 휘듯, 부드럽게 공을 몰며 진우는 전진했다.


‘이 좁은 공간에서 저렇게 자유롭게 움직이다니.’


미트윌란 수비진들은 진우를 막아서려 했다. 하지만 워낙 날다람쥐처럼 움직이는 바람에 그들이 행동을 취했을 때 이미 늦은 뒤였다.


‘됐다.’


그렇게 그들을 제친 진우는 슛을 했다.


펑!


출렁~


이번에는 골까지 넣는 데 성공했다.


“캉, 잘했어.”


폴이 제일 먼저 축하해 주려 달려왔다.


“만약 나였다면 그렇게 골은 못 넣었을 거야.”

“고마워. 나였어도 너처럼 그렇게 크로스를 머리로 받지 못했을 거야.”

“우리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있나? 하하.”

“잘만 활용하면 시너지가 장난 아닐 거 같아.”


이어지는 경기.


‘와, 저 두 놈 패턴은 뻔한데 막질 못하겠어. 이게 알고도 당하는 건가.’


진우와 폴이 속해 있는 팀은 중원 지배와 패싱보다는 둘을 향한 롱패스와 역습, 사이드 크로스를 주로 하고 있었다.

그리고 폴은 공을 받아주는 역할을 진우는 해결하는 역할을 하며 공격을 이끌어가고 있었다.

이 모습은 굉장히 단순해 보였지만 다이렉트하며 공격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폴!”


비단 이 패턴이 꼭 고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툭!


제임스가 한 크로스가 이번에는 진우를 향해 날아왔다.

진우는 제임스의 크로스를 가슴으로 터치해 발밑에 두고는 바로 폴에게 전달하였다.


“나이스 패스!”


진우가 전달한 공은 폴에게 안정적으로 닿았고 폴은 그대로 슛했다.


‘굉장히 강한 슛이다.’


폴은 머리만 잘 쓰는 게 아니었다.


출렁~


큰 체구에서 나온 힘은 슛을 할 때 그대로 공에 전달되었고 그대로 강렬하게 골문을 향해 날아갔다.


“폴, 너 머리만 무기인 게 아니구나? 방금 슛 굉장히 인상적이었어.”


맡은 역할이 중요하다고 거기에만 특화되어 있으면 안됐다.

그럼 이 전술은 오래가지 못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지금 폴의 슛은 이 전술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 가산점을 주었다.


“고마워. 캉, 너 볼 터치도 꽤 좋더라? 굉장히 안정적이었어.”

“제임스가 크로스를 잘해준 덕분이지. 하하.”

“아니야. 내가 지금 이거 하나로만 말하는 게 아니야. 경기 내내 너는 안정적인 볼 터치를 보여주고 있어.”

“우리 서로 주거니 받거니도 잘하네? 하하.”


진우가 최근에 올린 보너스 스텟 볼 터치는 비단 발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었다.

신체 모든 부위에 해당되었다.

그래서 패스가 꼭 발이 아니라 어느 부분에 오든 전보다 받는 게 편해졌다.


경기는 계속되었고,

양쪽 윙어는 상황을 판단하고는 폴에게 묻지 마 크로스만 날리진 않았다.

때때로 진우에게 짧은 패스나 롱패스를 넣어줄 때도 있었다.


“제임스! 니콜라이!”


경기 내내 양질의 크로스를 보내주고 있는 둘에게 진우는 엄지를 들어주었다.


‘이 전술, 실전에서 정말 큰 위력을 발휘할 거 같아.’


빅 앤 스몰, 이 전술은 비단 투 톱만 잘해서는 안 되었다.

사이드 크로스를 올려주는 양쪽 윙어도 제 역할을 해줘야 했는데, 제임스와 니콜라이가 너무 잘해주고 있었다.


“계속 그렇게만 해. 둘 다.”

“응.”


‘역시 캉의 영상을 본 효과가 있어.’


제임스는 매일같이 훈련이 끝나고 나면 자신의 영상과 진우의 영상을 한나나 라르스한테 부탁했다.

그리고 영상을 받으면 자신의 움직임만이 아닌 진우의 움직임을 항상 연구했었고, 이런 노력이 지금 그에게 공을 전달해 주는 데 있어 빛을 발하고 있었다.

또한 이것도 있었다. 폴에게 크로스를 보내줄 때 진우가 위치를 파악해 그가 받기 편한 위치로 폴이 쉽게 머리로 건네 줄 수 있도록 공을 보내주기도 했다.


‘흠··· 공격이 굉장히 매끄럽고 잘되고 있어. 하지만 오늘 이거 한 번만으로 평가할 순 없다.’


제스는 진우와 폴의 조합인 빅 앤 스몰이 생각보다는 잘 먹혀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둘은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면서 장점을 잘 극대화 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한순간 한 장면만으로 즉흥적인 판단을 하며 일희일비 할 수 없었다.

그랬기에 조금 더 침착한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기로 했다.

아직 정규리그 개막은 한참 남았다. 그리고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도 여유가 있었다.


‘일단 괜찮으면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 때 써보는 거야.’


제스에게 있어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는 결코 단순 연습용 경기가 아니었다.

그는 17/18 시즌을 잘 보내지 못했다.

그랬기에 다음 시작될 18/19 시즌은 다를 거라는 것을 미트윌란 팬들에게 보여줘야 했고, 그 첫 시작점이 함부르크와의 경기였다.


연습 경기가 끝나고,


“다들 모여봐.”


제스는 선수들을 불러 모았다.


“우리 곧 함부르크하고 프리 시즌 경기 있는 거 알지?”

“네!”

“난 개인적으로 우리 팀이 다음 시즌 기분 좋게 시작하려면 최소 3대0 또는 4대0으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부르크 SV.

독일 분데스리가의 오랜 역사를 지닌 명문 클럽이자 한때 한국 최고의 스타 손형민이 소속되어 있었던 곳.

옛날에는 최고의 강팀이던 시절도 있었고, 창단 이후 원년 소속 클럽 중 유일하게 강등 경험 없는 클럽이었다.

하지만 작년 17/18 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 강등을 당하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금 함부르크는 많이 무너져 있다. 그래도 결코 쉽게 볼 수 있는 팀은 아니다.”


만일 축구 팬들에게 미트윌란과 함부르크 중 어느 팀이 강팀이냐고 물어본다면 함부르크를 강팀이라고 할 팬들이 더 많았다.


“프리 시즌에도 많은 팬들이 경기를 보러 온다. 그들에게 우리의 다음 시즌은 다를 거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네! 당연히 보여줘야죠!”


제스는 이기고 싶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함부르크··· 직접 이기고 싶다.’


진우도 마찬가지였고.


****


[특별 퀘스트를 완료하였습니다.]

[보상으로 더 많은 경험치가 주어집니다.]


함부르크와의 경기 전까지 전술 훈련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결국 진우와 폴은 제스의 선택을 받았고, 함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빅 앤 스몰로 나서게 되었다.


“한나 씨, 저번에 제가 밥을 얻어먹었으니 이번에는 제 차례죠?”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는 원정.

미트윌란 선수들은 경기 이틀 전부터 함부르크에 미리 와있었고, 제스는 선수들과 그 외 관련 인원들한테 도착하자마자 무리하지 말라며 하루씩 휴가를 부여했다.


“엇, 그렇네요. 이제 제가 얻어먹을 차례네요. 호호.”

“제가 함부르크에 근사한 한식집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그래요? 굉장히 기대되네요.”

“나도 굉장히 기대가 되. 캉.”


진우와 한나가 한식 먹으러 따로 나서기로 한 걸 제임스도 어떻게 알고는 본인도 같이 껴달라고 했다.


“제임스, 너 한식 먹어본 적 있어?”

“아니. 없어.”


‘이놈의 입맛에 맞으려나.’


진우는 혹시나 녀석의 입맛에 맞을까 싶었다.

하지만 한식은 세계를 아우르는 음식.

분명 입맛에 맞을 것이다.


“자, 여기입니다.”

“김치와 순두부?”


전 세계 최고 검색 포탈사이트인 구글에서 평점 별 5개를 받은 한식 레스토랑 김치와 순두부.

현지인 사이에서도 맛집으로 소문나 진우는 미리 예약을 해야 했다.


“네. 여기 두 분 모셔 오려고 오기 전부터 예약을 해놨죠. 하하.”


직원의 안내에 따라 셋은 자리에 앉았다.


“이 냄새 정말 오랜만이네요.”


종업원이 오는 동안 한나는 식당 주방에서 나오는 냄새를 음미했다.


“네. 황홀하네요.”


마찬가지로 진우도 냄새를 음미했다.

덴마크에 와서 단 한 번도 한식을 먹지 못했다.

벌써부터 입 안에 침이 고이고 있었다.


“아, 제임스. 너 혹시 냄새···”


진우는 혹시나 제임스가 냄새를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식당에는 한식 냄새가 풀풀 풍겼기에.

하지만,


“다행이네.”


제임스도 한나와 자신처럼 냄새를 음미하며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다.


“주문하시겠어요?”


곧 종업원이 오고,


“여긴 김치찌개와 순두부찌개가 정말 맛있다고 하더라구요. 대표메뉴래요.”


진우의 추천을 받아,


“순두부찌개요.”


한나는 순두부찌개를.


“저는 김치찌개요.”

“저도 김치찌개요.”


제임스는 진우를 따라 김치찌개를 시켰다.


****


“민희야 수고했다. 창식이랑 교대해라.”

“네.”


김치와 순두부 식당 종업원 차민희는 유니폼을 벗었다. 그리고 송창식과 교대했다.


“창식 씨, 저분한테 순두부찌개 하나, 김치찌개 두 개 주문받았어요.”


민희는 손가락으로 진우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 알겠···”

“네. 그럼 저는 이만··· 응? 창식 씨? 창식 씨?”


갑자기 멈춰버린 창식을 보고 민희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진···진우야···”

“뭐야, 아는 사람이에요?”

“네···”


창식은 짧은 대답과 함께 진우에게 다가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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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9화 - 평가전(1) +4 23.10.19 4,288 110 12쪽
29 28화 - 대표팀 합류 +10 23.10.18 4,666 110 12쪽
28 27화 - 조르제 멘데스 +5 23.10.17 4,637 113 11쪽
27 26화 - 누가 더 최고인지 +4 23.10.16 4,826 112 11쪽
26 25화 - 진우를 찾는 손님들 +4 23.10.15 5,105 114 11쪽
25 24화 - 거침없는 활약 +6 23.10.14 4,969 109 12쪽
24 23화 - vs 라네르스 FC +5 23.10.13 4,990 109 12쪽
23 22화 - 2라운드는 조금 다른 전술로 +6 23.10.12 5,228 114 12쪽
22 21화 - 리그 개막전 +4 23.10.11 5,291 122 12쪽
21 20화 - 리그 개막을 앞두고 +3 23.10.11 5,397 118 12쪽
20 19화 -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 +5 23.10.10 5,485 117 11쪽
19 18화 - 독일에서 만난 친구, 송창식 +6 23.10.09 5,608 118 12쪽
» 17화 - 새로운 전술 +2 23.10.08 5,885 118 11쪽
17 16화 - 강진우만 한 번 더 신고식 +8 23.10.07 6,114 118 11쪽
16 15화 - 신고식(2) +7 23.10.06 6,201 128 13쪽
15 14화 - 신고식(1) +3 23.10.05 6,450 125 12쪽
14 13화 - FC 미트윌란(FC Midtjylland) +5 23.10.04 6,740 13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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