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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스템을 물려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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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루핀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3.09.23 11:04
최근연재일 :
2023.10.28 21:2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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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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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36
글자수 :
203,311

작성
23.10.13 21:20
조회
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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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글자
12쪽

23화 - vs 라네르스 FC

DUMMY

수페르리가 2라운드 라네르스 FC와의 원정경기 당일.


“미트윌란! 미트윌란!”

“언제나 승리를 거두지 미트윌란!”


경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홈팬들의 응원가와 미트윌란 원정팬들의 응원가와 함께 열기가 후끈후끈 달아올라 있었다.


“난 이번에도 왠지 캉이 한 건 해줄 거 같아. 이 자식 느낌 있거든.”

“야, 너 캉 유니폼 샀냐?”

“어. 애가 왠지 잘할 거 같아서 참지 못하고 질러 버렸어.”

“난 나중에 하는 거 봐서 사려고 했는데···”

“남자답지 못하게 그게 뭐야. 즉흥적으로 질러야지. 하하.”


등번호 17번, 백네임 KANG.

저번 1라운드의 활약과 미트윌란 일간지에 매일같이 실리는 훈련에서의 진우의 좋은 모습에 참지 못하고 유니폼을 사버렸다.

그리고 그 유니폼을 입고 응원하고 있었다.


“저 동양인 친구 오늘도 와서 응원하고 있네?”

“누구?”

“캉 유니폼 입고 태극기 들고 있는 애.”

“아···”

“유일한 동양인이라 그런지 참 눈에 잘 띈단 말이야.”


창식이는 오늘도 응원하러 왔다.


“고! 고! 미트윌란! 고! 고! 미트윌란!”


그는 매 경기마다 와줄 수 없었고 특히나 북부 쪽에서 경기가 열리면 더욱더 올 수 없었다.

그래도 중부지역까지 경기가 있으면, 웬만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와서 응원해 줄 생각이었다.


****


그라운드 입장 전.


“캉, 오늘 잘 부탁해.”


폴 대신 선발로 나서는 메이런이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그도 다른 선수들처럼 주전으로 뛰고 싶은 의지가 강했다. 그랬기에 이번 경기 완벽한 활약을 하며 제스의 눈에 들고 싶었다.


“그래. 잘해보자.”

“어이, 메이런. 캉도 캉이지만 나도 있다고.”

“하하, 제임스. 그래 너도 잘 부탁한다.”

“걱정마. 넌 하던 대로만 하면 내가 오늘 공미로서···”


제임스가 주절주절 떠드려는 사이 어느새 입장 시간이 되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입장합니다.]

[팬들 환호성이 엄청나네요.]


두 팀 다 첫 경기를 기분 좋게 시작했기에 오늘 경기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은 컸다.


[이번 경기 홈팀 라네르스는 저번 경기와 같은 포메이션인데요. 미트윌란의 포메이션은 저번 경기에 비해 변화가 있습니다.]

[네. 중앙집권적인 4-1-2-1-2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요···]

[전혀 예상치 못한 포메이션입니다. 과연 어떤 경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네요.]


삐이익~


심판의 휘슬 소리와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툭!


선축은 홈팀 라네르스 FC.


툭!

툭!


그들은 섣불리 공격을 이어가기보다는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흠···”


라네르스 감독 라소는 미트윌란 선수들과 그들이 자리 잡은 모습을 봤다.


“우리 팀을 겨냥한 전술이구나.”


중앙집권적인 좁은 4-1-2-1-2 전형.

이건 라네르스의 주 공격 루트가 중앙이라는 점을 이용해 중앙에 인원을 많이 배치하여 공격을 저지하겠다는 의도였다.


“이렇게 나올 준 몰랐는데 말이야.”


라네르스 측에서도 미트윌란을 철저히 분석했다.

그런데 이렇게 나올 준 몰랐다.

그래도 그는 살짝 놀랬을 뿐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어.”


자신의 계획대로라면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었다.

큰 변수만 없다면.


“다들 볼 오랫동안 점유해. 과감한 돌파보다는 안정적으로 패스하면서···”


라소는 열심히 선수들을 지휘했다.


[강진우 Lv 38

보너스 스텟:

스피드 +6

체력 +3

밸런스 +3

피지컬 +5

슛 정확도 +2

슛 파워 +2

긴 패스 +2

짧은 패스 +4

반응 속도 +2

드리블 +3

시야 +1

볼 터치 +2

유연성 +1

위치선정 +1

특성:

- 강진우 존(ZONE) C등급]

[포인트를 사용하여 보너스 스텟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잔여 포인트: 0]


2라운드까지 진우는 2레벨이 올라있었고, 생성된 포인트는 피지컬과 드리블에 각각 1포인트씩 투자했다.


[두 팀 중원 싸움이 치열하네요.]

[명단 나왔을 때 어느 정도 예상된 흐름이었죠.]


타닥!


제이콥이 볼을 소유하고 있던 라네르스 선수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몸싸움을 걸었다.

딱 반칙으로 불리지 않을 정도로만.

수페르리가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였기에 그런 노하우쯤은 충분히 있었다.


[아, 역시 싸움소 제이콥이네요.]

[가끔 저 선수를 보면 축구가 아닌 럭비를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어요 하하.]


‘와나 이 미친넘이.’


가끔 축구를 하다보면 성질 더럽고 무식하게 축구하는 놈이 있었다.

그게 이놈 제이콥이였다.


‘개새끼. 넌 내가 피지컬이 조금만 더 컸어도 죽여버리는 건데.’


히죽히죽 웃는 제이콥을 본인도 몸으로 밀쳐버리고 싶었지만, 워낙 피지컬 차가 압도적이었기에 어쩔 수 없이,


툭!


뒤로 백패스 했다.


‘그래도 너무 좋아하진 마라.’


백패스 보낸 공은 잠시 후방에서 빌드업이 이루어졌다. 그리고는,


“뭐야···”


제이콥의 키를 훌쩍 넘긴 롱패스가 미트윌란 수비 진영으로 날아갔다.

그리고 선수 한 명이 쇄도했다.


“이런 제길!”


순식간에 미트윌란에게 위기가 왔다.


[라네르스, 한 번의 롱패스로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골키퍼 위기에요.]


골키퍼 벤자민은 눈을 부릅뜨고 달려오는 선수를 봤다.


‘반드시 막는다. 주전 자리 보장을 위해.’


[에밀, 에밀! 슈우우웃!]


다행이라면 일대일 상황은 아니었고 수비가 옆에 붙어준 덕분에 슛각은 어느 정도 좁힐 수 있었다.


퍽!


[막았어요. 벤자민 슈퍼세이브!]

[미트윌란 한숨 돌리네요.]


“후··· 다행히 막을 수 있는 슛이었어.”

“잘했어 벤자민!”


저 멀리 제스가 벤자민을 향해 엄지를 들었다.


‘캉이 이럴 때 도움이 되네.’


그는 입단 테스트 때부터 진우와 악연이 있던 골키퍼로, 그의 슛을 못 막아 혹여나 입단 테스트에서 떨어질까 봐 조마조마했던 적이 있었던 것은 물론, 훈련 때도 그의 슛에 애를 먹으며 전전긍긍했었던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항상 이를 악물고 진우를 분석하며 연습했었는데, 그게 지금 빛을 발했다.


펑!


란네르스의 코너킥.

키커가 높게 차올렸지만,


퍽!


벤자민이 펀칭으로 공을 걷어냈고, 그 공은 다행히도 아군 선수에게 향했다.


“다들 존나 뛰어!”


제이콥의 외침과 함께 미트윌란 수비진을 제외하고 모두가 전방으로 올라갔다.


“메이런!”


툭!


제임스가 메이런에게 패스하였다.


타다닥!


패스를 받은 메이런은 빠르게 달렸다.


[아, 메이런. 뜁니다.]

[과연 기회를 만들 수 있을까요!]


‘하, 나란 놈은 정말···’


메이런은 뛰다가 제임스에게 백패스 했다.

앞에 수비가 막아서는 바람에 더 앞으로 달릴 수가 없었다.


‘앞에 한 명 못 제끼는 내가 무슨 주전이 된다고.’


그는 자책했다.

자기 자신한테 회의감이 들었다.


“메이런!”


순간, 진우가 제임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아, 그래.’


메이런은 공을 지키려는 제임스를 도왔다.

프레싱 포워드.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 라인을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괴롭히는 역할.

자신의 임무이자 장기 중 하나였다.


“캉! 아, 이런···”


제임스가 좁은 공간에서 볼을 운반한 다음 전방으로 패스하려다 그만 공을 뺏기고 말았다.

하지만 메이런이 볼을 뺏은 상대 수비를 압박했고 다시 공을 되찾았다.

그는 최전방 공격수이자 수비수였다.


“땡큐.”


메이런의 활약으로 끊겼던 공격을 다시 이어갈 수 있었고,


‘난 여기까지야.’


툭!


공을 몰고 달리다 진우에게 패스했다.


‘충분해.’


[공이 무사히 캉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라네르스 수비가 그를 막아섰다.


“슛 못 하게 막아!”


그들은 진우가 벼락같은 슛을 때릴 것을 예상해 슛각을 막아섰다.


타닥!

타닥!


[슛 못 하게 자리 잡았어요.]


슛각을 막아선 것을 보곤 무리하게 슛을 하기 보다는 드리블을 쳤다.


[돌파하려는 건가요?]


좁은 공간에서의 드리블.

피지컬 스텟과 드리블 스텟 하나씩 찍은 게 도움이 되었다.


[이거 뚫리면 거의 골이에요!]


“아, 제발. 캉, 넣어줘 제발.”

“나 이거 넣으면 평생 네 팬할게.”

“난 네 유니폼을 살 거야!”


골문 뒤쪽에 있던 미트윌란팬들의 시선이 진우에게 집중되었다.


휘익!

휘익!


진우는 발에 공을 붙였다. 그리고 등을 돌렸다.

라네르스 수비들이 그를 막아서려 왔다.


퍽!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진우의 공을 뺏으려 했고, 진우는 잠깐 등으로 그들의 저항을 막아냈다.


‘도저히 밀리지가 않아.’


공을 잡고 버티는 진우의 힘은 보기보다 대단했다.


‘지금이다.’


방금의 과정은 3초도 안 되는 찰나의 순간이었다.

진우는 공을 발로 잡고 몸을 빈 공간 쪽으로 틀었다.

일명 강진우 턴.


[어?!!!]


펑!


몸을 틀고 곧바로 슛을 했다.

이 과정에서 균형을 잃으며 넘어졌다. 하지만 다행히 슛은 잘 나갔고,


출렁~


더 다행히도 골키퍼가 막았지만, 팔꿈치 안으로 공이 흘러 들어가며 득점이 되었다.


“와아아아아아아!!!”


진우의 골과 함께 미트윌란 원정팬 쪽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졌다.


“캉!”

“캉!”

“캉!”

“캉!”


그리고 진우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봐, 캉! 방금 골 어떻게 우겨 넣은 거야!”


제임스의 말대로 진우는 골을 아주 그냥 강제로 우겨 넣었다.


“음··· 공부 좀 했지.”


단순히 객기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

영상으로 선수의 행동 성향을 파악한 후 이루어진 객기였다.


****


4-1-2-1-2 전술은 잘 먹혀들었다.


“제길!”


라네르스는 결코 만만히 볼 약체가 아니었다.

그들도 간간히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다. 움직임이 전혀 나쁜 건 아니었다.

하지만,


[메이런! 또 한 번 공을 탈취하네요.]

[공격수이지만 수비 능력이 아주 탁월해요.]

[저런 선수 한 명 있으면 팀원들 참 편하죠.]


메이런은 오늘 포텐이 터졌는지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끊임없이 괴롭혔고, 그들의 후방 빌드업까지 방해했다.


“완전 모기군.”


또한 이번 경기 공미로 처음 출전한 제임스는 처음인가 싶을 정도로 위협적인 움직임과 패스를 선보이며 라네르스 감독 라소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도저히 안 되겠어.”


[라네르스의 전술이 바뀐 거 같습니다.]


후반전이 되고,

라소는 중앙집권적인 전술보다는 선수 간 간격을 벌리고 사이드 중심의 경기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리고 양옆을 발 빠른 윙어들로 교체했다.


“아직 1실점밖에 안 했어. 역전 가자.”


처음에는 잘 먹히나 싶었다.

하지만,


[오, 미트윌란! 오늘 준비를 많이 해왔네요.]


좁은 간격의 4-1-2-1-2 형태는 라네르스 전술 변화와 함께 넓은 간격의 4-1-2-1-2 형태가 되며 양옆 미드필더가 사이드까지 커버하는 역할이 되었다.


“야, 받아!”


[제이콥, 모처럼 드리블해서 전방까지 올라오네요.]


투박하다는 평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가끔 쓸만한 드리블을 치는 제이콥이 무사히 공을 운반해 제임스에게 패스하였고,


[메이런, 활발하게 움직이네요. 공을 받을 위치를 찾는 건가요?]


제임스는 메이런을 바라봤다.

그가 수비를 이리저리 이끌고 다녔다.


“굿.”


제임스는 덕분에 조금 더 편하게 공을 끌었고,


타다닥!


수비가 그에게 달려오자,


펑!


얼른 공을 차버렸다.


“나이스 패스!”


진우가 있는 쪽으로.


“한 번 더!”

“한 번 더!”


[미친 위치선정이에요!]

[과연 마무리까지 할 수 있을까요?]


공을 받은 진우는,


펑!


이번에는 드리블을 안 하고 바로 그 자리에서 슛했다.

아주 강하게.

골키퍼 바로 위쪽으로.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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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1화 - 리그 개막전 +4 23.10.11 5,293 122 12쪽
21 20화 - 리그 개막을 앞두고 +3 23.10.11 5,399 118 12쪽
20 19화 - 함부르크와의 프리시즌 경기 +5 23.10.10 5,486 117 11쪽
19 18화 - 독일에서 만난 친구, 송창식 +6 23.10.09 5,609 118 12쪽
18 17화 - 새로운 전술 +2 23.10.08 5,886 1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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