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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 님의 서재입니다.

차원최강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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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로
작품등록일 :
2019.10.21 19:05
최근연재일 :
2020.01.25 09:00
연재수 :
130 회
조회수 :
119,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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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10
글자수 :
656,571

작성
20.0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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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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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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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기습

DUMMY

대검찰청 특별수사본부.


“어려워.”


“어렵겠죠?”


“응, 전 세계 50개국 경찰들이 합동으로 다크웹을 소탕하기 위해 발악을 했지만 꼬리도 잡지 못했어. 우리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봐야 해.”


“그 다크웹이라는 걸 잡기가 그렇게 어려워요?”


최영철과 선영의 대화를 듣고 있던 박소현이 끼어들었다.


“다크웹은 통상의 웹브라우저로 통신을 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프로그램으로만이 접속이 가능하기때문에 접근 자체가 어려워요.”


“그것뿐만이 아니지. 한번 접속을 하기 위해 전 세계 60개국 통신망을 우회하고 그 모든 정보가 암호화되어 즉시 삭제되어버리기 때문에 어디에서 어디로 접속을 하였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어. 다크웹이 최초로 알려졌던 게 그때였던가?”


“네, 국내에서 미국의 무기상에게 권총을 구입했던 남자가 체포되면서 알려졌죠.”


“맞아, 맞아. 덕분에 다크웹을 뿌리 뽑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검찰이 달려 들었지만 꼬리도 못 잡았지.”


“잡기는커녕 그림자도 못 봤죠.”


“이봐, 이봐! 검사가 그렇게 검찰을 비하해도 되는 건가?”


“뭐 어때요? 사실만 얘기하는 건데.. 아무튼 힘들겠죠?”


최영철이 고개를 끄덕이자 선영의 얼굴에 그늘이 졌다.


“그런데 왜 갑자기 다크웹에 관심을 갖는 건가?”


“아뇨. 그냥..”


“잡아줄 수는 없어도 접속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줄 수 있는데?”


“정말요?”


“그때 그 수사를 했던 검사가 내 동기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선영의 눈이 반짝반짝 빛이 나자 최영철이 빙그레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번 주 내내 점심 쏘기! 어때?”


“쳇...”


선영이 입을 비쭉이면서도 손을 내밀었다.


**


하선우의 집.


“그런 얘기는 진즉 했어야지!”


선영이 버럭 화를 내자 지만이 애매하게 웃었다. 현직검사에게 다크웹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어휴, 공짜라면 사족을 못 쓰는 양반인데 얼마나 비싼 걸로 빨아 먹으려고 할까? 이번 달도 거지가 되겠네.”


“접속을 할 수 있는 것으로는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일단 내가 말하는 대로 의뢰를 올려.”


선영이 방긋 웃었다.


**


같은 시각, 종로 커피숍.


“타겟이 되었다고 이야기 들었어요.”


최수연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건호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소문이 참 빠르네요. 좀 있으면 기자들도 알겠어요.”


“호호호, 제 타자기를 돌려주면 제가 해결할게요.”


“안됩니다.”


“목숨이 걸린 일이라구요.”


“수연씨 목숨도 위험해집니다.”


“절 걱정하는 건가요?”


“네, 걱정하는 겁니다. 저 때문에 누군가가 희생되는 것을 보고 싶지도 않구요. 그러니 타자기는 머릿속에서 지우십시오.”


“그럼 모든 걸 포기하고 저랑 결혼해서 알콩달콩? 어때요?”


“그것도 사양하겠습니다.”


“저랑 결혼해서 해외로 떠난다고 얘기하면 그 사람도 청부를 포기할지 몰라요.”


“그런 이유로 최수연씨와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에이, 저 좋아하는 거 다 알거든요? 그러니까 그렇게 빼지 말고 저랑 결혼해요.”


건호가 더 이상 대답을 하지 못하고 웃기만 했다. 틈만 나면 달려드는 최수연이 귀엽기까지 했다.


“과거에 절 본 적이 있습니까?”


“왜 그렇게 생각하죠?”


“아뇨. 그랬을 것 같아서요.”


“쳇, 기억에도 없으면서..”


최수연이 입을 비쭉이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건호의 짐작이 맞았다. 최수연 정도 되는 여자가 처음 보는 남자에게 목을 맨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여 넘겨집어 보았더니 최수연이 떡밥을 덥썩 물었다. 지금 최수연의 얼굴만 보아도 건호가 알지 못하는 과거에 하선우와 최수연은 인연이 있었던 듯 싶었다.


“제가 기억이 없는 것은 사고가 있었기 때문이지 최수연씨의 존재감이 약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저는 저의 어머니 얼굴도 기억하지 못합니다.”


“사고요? 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는데?”


최수연의 얼굴에 놀람의 빛이 일었다 사라졌다.


“얼마 전에 일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 덕에 새로운 삶을 살 자신이 생겼지만 소중한 기억들도 잃게 되었지요. 그러니 그런 얼굴은 하지 말아주십시오.”


“그럼 그렇지. 알았어요. 절 기억하지 못하는 건 용서해 줄게요. 호호호. 그러니까 타자기 내놔요. 제가 깔끔하게 한 방에 해결할테니..”


“그건 안됩니다.”


이야기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최수연의 얼굴은 처음보다 훨씬 밝아져 있었다. 과거 최수연과 하선우는 어떠한 인연이 있었던 것일까?


**


“누나, 보상금을 선입금해야 하는데요?”


지만이 난감한 얼굴이 되었다. 선영의 말처럼 새로운 의뢰를 걸고자 했는데 보상금을 먼저 예치해야 하는 모양이었다.


“젠장...”


선영이 입술을 잘근거리며 머리를 굴렸지만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혼수 비용 통장 깨고, 주택부금 깨고.. 신혼여행 적금 깨고.. 또 뭐가 있더라?”


선영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통장을 곱씹고 있는 모습을 본 지만이 피식거리며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 30개를 선입금하였다.


“일단 제 것으로 입금했으니까 누나 결혼식 축의금과 퉁 치죠.”


“어머? 진짜?”


선영이 방긋 웃으며 지만의 등을 팡팡 두드려 주었다.


**


강남 모처.


“하선우가 움직였습니다.”


“그래? 어디지?”


“종롭니다요. 어떤 여자를 만나고 있습니다요.”


“여자?”


“전에 출연한 드라마 작갑니다요. 지금 작업할까요?”


보고를 받던 남자가 담배를 길게 빨더니 후하고 뱉어냈다.


“아니다. 기다려라.”


“네, 형님. 아.. 그리고.. 의뢰가 하나 더 떴습니다.”


“뭔데?”


“코인 서른 개 짜린데... 의뢰 내용이 좀 이상합니다.”


보고를 하던 남자가 노트북을 들고 와 직접 보여주었다. 이를 살펴보던 남자가 입꼬리를 올렸다.


“하선우에 대한 청부 의뢰를 막아주면 1회당 3억? 청부자를 잡으면 5억? 맞불이라는 말이지? 이거 재밌군.”


**


종로 전통찻집.


“어찌 되었나?”


“프랑스와 모로코 쪽에서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것 같습니다.”


“다행이군. 다행이야.”


성진만이 이제야 안심이 된다는 듯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차를 마셨다.


“하지만 상대는 차진훈입니다.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하긴, 과거에도 그 악마 종자를 잡기 위해 별 짓을 다했지만 하는 족족 실패만 했지. 하지만 이번은 다를 것이야.”


“다음 수를 준비하시는 것입니까?”


“저기 휴전선 넘어 위쪽에서 배출한 암살자들의 실력이 좋다고 하더군.”


“그것은 위험합니다.”


“그 악마놈을 막지 못하면 모두 죽은 목숨일세. 모든 걸 내가 짊어지고 가면 그만이야.”


성진만이 자신에 찬 미소를 지었지만 김 실장은 왠지 불안했다.


**


선진그룹 부회장실.


“하하하. 하하하.”


차진훈이 미친 듯이 웃고 있었다. 얼굴에는 희열이 가득하였다.


“재밌군, 재미있어. 현직검사다운 발상이야. 하하하”


웃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차진훈의 웃음이 뚝 끊기더니 싸늘한 얼굴이 되었다.


“그런데 이 노인들은 도를 넘어섰군.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내가 그렇게 경고를 했거늘...”


차진훈의 입꼬리가 올라가더니 한 손에 휴대폰이 쥐어졌다.


“나다! 할 일이 생겼다. VIP 사이트에 유보해 두었던 의뢰를 풀어라. 청부시한은 하루! 증거는 필요 없다.”


**


서울 명동.


“오늘도 바람이 껄쩍지근한 것이 찝찝한 하루가 되겠군.”


금싸라기라고 하는 명동 한복판에 30칸짜리 한옥에서 살고 있는 노인이 싸리비를 들고 나와 널찍한 마당을 쓸고 있었다.


띠리리리링..


“성가가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휴대폰을 꺼내 발신자를 확인한 최민식이 전화를 받으려 할 때 목에서 따끔한 감각이 느껴졌다.


“여보...”


[이보게, 날세. 당장 피하게. 의뢰가....]


최민식이 전화를 받던 모습 그대로 바닥에 풀썩 쓰러졌다.


**


창진 그룹 본가.


“뭐야? 최가가?”


김환웅이 망연자실한 얼굴로 자리에 풀썩 주저앉아 버렸다. 밉네곱네 하며 싸우길 80년! 한 마을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얼굴을 보지 않은 날보다 얼굴을 맞대고 산 날들이 훨씬 긴 인생의 동지였다.


같은 대형을 모시고 한 시대를 풍미했으며, 아기씨를 보내고 함께 울었던 친구가 하루아침에 죽음을 맞이하였다.


“회장님!!”


김환웅이 쓰러지자 이를 발견한 가사 도우미가 놀라 달려왔다. 김환웅이 정신이 없었는지 허공에 손을 휘젓자 가사 도우미가 김환웅의 손을 잡았다.


따끔..


자신의 손에서 느껴지는 통증에 김환웅이 본능적으로 고개를 돌려 가사 도우미를 바라보았다. 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가사 도우미가 입으로는 다급한 목소리를 내며 회장님을 외치고 있었다.


**


졸지에 두 친구를 잃은 성진만이 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눈에는 불길이 일고 있었지만 목소리는 냉정했다.


“고 기사. 안성으로 가게.”


“그곳으로 가시는 겁니까?”


성진만의 대답은 들려오지 않았지만 고 기사는 이 차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잘 알고 있었다. 서울을 빠져나온 성진만의 차가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추월을 하려는 트럭이 선진만의 차 뒤에 바짝 붙였다.


고 기사가 차선을 바꿔 트럭을 피해 주었지만 트럭도 차선을 바꿔 다시금 선진만의 차 뒤에 달라붙었다. 고 기사가 백밀러로 성진만을 바라보았다.


“회장님, 그동안 모시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고 기사가 밝고 있던 악셀 대신 브레이크를 밟았다.


쾅~


성진만의 차와 트럭이 부딪치며 성진만의 차가 차선을 이탈하여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갓길 아래 바닥으로 추락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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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기습 +2 20.01.19 238 7 11쪽
123 녹둔도 +1 20.01.18 244 8 12쪽
122 둔전관 +1 20.01.17 276 7 11쪽
121 이몽서 +1 20.01.16 284 9 11쪽
120 이순신 +2 20.01.15 271 9 12쪽
119 불량검사 +2 20.01.14 286 13 12쪽
118 사촌언니? +2 20.01.13 295 8 12쪽
117 위기탈출 +1 20.01.12 304 14 9쪽
116 회귀 +1 20.01.11 307 12 11쪽
115 실패 +1 20.01.10 309 10 12쪽
114 결전전야 +2 20.01.09 318 13 10쪽
» 기습 +2 20.01.08 359 13 10쪽
112 다크웹 +1 20.01.07 337 15 10쪽
111 결의 +4 20.01.06 368 14 10쪽
110 결혼상대 +1 20.01.05 356 13 11쪽
109 도미노 +1 20.01.04 339 17 12쪽
108 낮추다. +1 20.01.03 348 15 11쪽
107 탐정 김춘만 +3 20.01.02 363 19 11쪽
106 진상 +3 20.01.01 359 17 12쪽
105 변종 신물 +3 19.12.31 384 17 11쪽
104 오철운 +1 19.12.30 445 1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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