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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에로게임 엔딩을 보지못해 이세계에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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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21 22:41
최근연재일 :
2022.06.19 03:42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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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26,476

작성
22.06.06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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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왕은 자신의 손으로 조국을 멸망시켰다

DUMMY

마나의 육체의 주도권을 갖게된 이브는 몸 구석구석을 살피는가 싶더니 갑자기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흐응~ 제법 어른스럽게 성장했는걸. 역시 인간의 육체는 성장이 빠르다니까."


그렇게 마나의 육체를 모두 둘러본 이브는 이내 다시 긴장한 모습의 소이치 경을 향해서 시선을 돌렸다.


"아아.. 네 얼굴.. 어디선가 낯이 익은 느낌이었는데.. 그 때 이 아이의 가족들을 죽인 녀석이지? 꺄하하!! 엄청 오랜만에 잠에서 깨어났다 싶었더니 또 너야?"


"무의 마녀 이브.. 갑자기 모습을 감춰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그 아이의 몸에 숨어있었을 줄은.."


자신의 이름을 예를 갖추지 않고 부르는 소이치 경의 무례한 태도에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던 이브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


이내 그녀가 검지 손가락을 까딱 움직이자 갑자기 소이치 경의 육체가 엄청난 중력에 짓눌려 그 자리에 강제로 엎드렸다.


"이브 님이라고 불러야지?"


"크윽..!!"


뼈가 으스러질 정도로 무거운 중력을 받는 상황에도 이를 물고서 꿋꿋하게 견뎌내려는 그의 모습에 이브는 황홀한 표정으로 말했다.


"아아~!! 네게는 정말 꼭 복수해주고 싶었어.. 이 아이의 가족들을 그저 내게 잘 대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 죽여버렸잖아..?"


검지 손가락에 이어 그녀가 중지 손가락을 까딱 움직이자 이번에는 지면에 엎드려있던 소이치 경의 두 팔다리로 날카로운 송곳이 나타나 살을 꿰뚫었다.


"크아악-!!!"


"꺄하하하!! 그거야!! 그 비명이 듣고 싶었다고!!"


마녀의 무서운 힘 앞에선 아무리 검술이 뛰어난 소이치 경조차 그저 사냥당하는 약자일 뿐이었다.


통증이 느껴진 뒤에 점점 두 팔다리의 감각이 사라져가기 시작한 그는 자신이 이 자리에서 반드시 죽을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다만 그런 상황속에서도 한 가지 그가 안심할 수 있었던 것은 오기노 가문의 사람들을 죽인 마녀의 복수가 자신 하나로 끝날 것이라는 착각때문이었다.


자신이 죽더라도 미카 여왕만큼은 무사하기를 바라며 그가 천천히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그 순간-


"아참.. 가장 중요한 죄인을 잊어버릴 뻔 했네.."


그 말과 함께 이브가 손가락을 튕기자 라토리아 마을에 있어야 할 미카 여왕이 갑자기 이 자리에 나타났다.


"미카 여왕님!!"


"소이치 경..?! 이게 대체..!! 누가 그대에게 이런 심한 짓을 한 것이냐!!"


"안.녕? 네가 거기있는 남자한테 오기노 가문의 사람들을 죽이라고 명령한 여왕이라는 사람이지..?"


소이치 경이 처한 끔찍한 상황에 정신이 팔린 미카 여왕은 등 뒤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마력에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오기노 마나가 서있었지만 미카 여왕은 절대 그녀가 오기노 마나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엘·던·마기나!!"


상대가 절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 미카 여왕은 주저하지 않고 곧장 고위 마법의 주문을 영창했다.


거대한 용의 형상을 가진 강철의 바람을 불러낸 미카 여왕은 눈앞의 이브를 향해 쏟아부었지만 그 공격은 정작 그녀의 육체에 닿기도 전에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던·에즈·하르마!"


바람과 강철의 속성을 융합한 정면에서의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면 예측할 수 없는 공격으로 대응을 바꾼 미카 여왕은 영창과 함께 두 손바닥을 지면에 갖다붙였다.


그러자 지면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곧 땅위로 나타난 마법진에서 수만개의 나이프가 이브를 향해 날아들었다.


마법진이 그려지고 수만개의 강철 나이프가 날아드는 순간까지 절대 동체시력으로 따라잡을 수 없는 빠른 속도였지만 안타깝게도 그 수만개의 나이프조차 이브의 몸에는 상처 하나 입히지 못하고 마력으로 분해되어 흩어져버렸다.


마력의 무효화.

이것이 오로지 무의 마녀만이 갖고 있는 절대적인 권능이었다.


"안 됩니다, 여왕님!! 상대는 마녀입니다!! 도망치십시요..!!"


"짐이 그대를 죽게 내버려 두고 혼자서 도망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거냐!!"


과거 오기노 가문의 죽음을 이야기하는 것과 마녀라는 소이치 경의 이야기에 미카 여왕은 오기노 마나의 육체를 지배하고 있는 자가 무의 마녀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그렇다면 자신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은 고작 1프로 미만.

기적이라도 일어나지 않는 한 마녀를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건 미카 여왕 역시 잘 알고 있었다.


"이 마법만큼은 도미닉 요새 국가와의 전쟁을 대비해서 아껴두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더 이상 힘을 아낄 상황이 아닌 것 같구나.."


알 포드 왕국의 여왕이 소유한 모든 마력을 소모해서 단 한 번 밖에 사용할 수 없는 궁극의 마법.


가만히 서서 마법을 받아치던 이브조차 미카 여왕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어마어마한 마력에 처음으로 여유를 잃었다.


"헤에.. 제법이네.. 인간 주제에 그 정도의 마력을 다룰 줄 알다니.."


"마녀라는 존재가 얼마나 강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느니라. 그러니 짐도 더 이상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무의 마녀의 저 여유를 잃게 만들고 싶었던 미카 여왕은 빠르게 빠져나가는 마력에 몸이 부숴지는 고통을 참아가며 힘겹게 주문을 영창했다.


"던·라티카·아이어스"


미카 여왕이 엄청난 집중을 끝으로 식은땀을 흘리며 주문을 영창하자 무섭게 뿜어져나오던 대량의 마력들이 모두 하늘 위로 올라갔다.


특별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황에 이브는 의문을 느꼈지만 모든 마력을 소진하고 주저앉은 미카 여왕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아무리 마녀라도 짐의 이 마법은 그리 간단히 막지 못 할 것이니라.."


그리고 잠시 후 구름이 걷히면서 창공에 나타난 거대한 강철 기둥이 빠른 속도로 이브를 향해 추락하고 있었다.


그 크기는 국가 하나를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을만큼 거대했기에 도망치는 것조차 용납되지 않는 미카 여왕의 마지막 마법을 이브는 솔직하게 감탄하고 인정해주었다.


"꺄하하하!! 굉장하네!! 역시 여왕의 자리에 괜히 앉게된 건 아닌가봐?!"


"..미안하구나, 소이치 경.. 그대에게는 의도치 않게 짐과 함께 이곳에서 죽게 되겠구나.."


떨어지는 거대한 강철기둥을 바라보며 미카 여왕은 바닥에 엎드려있는 소이치 경을 향해 말했다. 그녀가 사용한 마법은 미카 여왕 본인조차도 공격의 여파에 휩쓸려 죽을 수 있는 광범위 마법이었다.


"아닙니다.. 이 알베르토 소이치.. 죽는 순간까지 여왕님을 모실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그녀만큼은 부디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랬던 소이치 경은 마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자신과 함께 죽을 각오를 한 여왕의 모습에 차마 도망치라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흐음.. 확실히 저 정도의 마법은 내 무효화로도 감당하기는 힘들겠는걸."


조금 전처럼 자신의 최후의 마법을 무효화시킬 수 없다는 그녀의 말에 미카 여왕은 승리를 확신하며 웃음지었다.


하지만-


"그런데 이걸 어쩌지~ 무효화를 못 시키는 것뿐이지 딱히 네 공격을 막지 못하는 건 아닌데!"


불길한 미소를 지으며 꺼낸 그 말과 동시에 이브는 힘껏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빠른 속도로 추락하던 거대한 강철 기둥은 마치 원래부터 없었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렸다.


모든 마력을 쏟아부어 시전한 궁극의 마법이 고작 그녀가 손가락을 튕기는 행동 하나에 사라져버리자 미카 여왕의 안색이 새파랗게 질려버렸지만 재앙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잠시 후 멀리서 들려온 엄청난 굉음과 함께 숲의 나무가 하나 둘 뽑혀버릴 정도로 강력한 폭풍이 몰아쳤다. 긴 시간동안 이어진 폭풍이 잦아든 후에야 미카 여왕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불길한 예감에 물었다.


"네 녀석.. 설마.."


"응! 네 그 엄청난 공격을 알 포드라는 곳에 보내버렸어~! 여기까지 여파가 전해질 정도라니 엄청난 위력인걸!"


"이브 네 놈!!! 절대 용서 못해!!!"


미카 여왕을 대신해서 두 팔다리가 송곳으로 박힌 소이치 경이 분노를 드러냈지만 상황은 이미 종료되었다.


알 포드 왕국이 자신의 마법으로 인해서 멸망해버렸다는 사실에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미카 여왕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말없이 눈물을 흘렸다.


"여왕님!!! 여왕님이라도 도망치십시요..!! 여왕님께서 살아남으시면 알 포드 왕국도 언젠가는 다시 부활할 수 있습니다!!!"


"..소이치 경.. 짐은.. 대체 무슨 짓을.."


처음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며 미카 여왕이 그를 돌아보던 그 때였다. 오기노 마나의 레이피어가 미카 여왕의 심장을 꿰뚫으면서 엎드려있던 소이치 경의 얼굴로 새빨간 피가 흩뿌려졌다.


"여..왕님..? 아아..아아아!!!!"


마지막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던 소이치 경마저 여왕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결국에는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어라? 죽은 거야? 꺄하하!!! 인간이란 정말 약하네!! 뭐, 너무 그렇게 울지마~


너도 곧 여왕의 곁으로 보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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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뢰와 업적의 차이 22.06.19 45 0 10쪽
29 움직이기 시작한 이교도 22.06.18 16 0 9쪽
28 그 주인공의 일상은 아픔뿐이었다 22.06.17 21 0 9쪽
27 마침내 두 사람은 그 기사의 사망 소식을 듣게되었다 22.06.16 20 0 10쪽
26 그 주인공도 히로인도 결국은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이었다 22.06.15 29 0 9쪽
25 그 주인공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기로 한다 22.06.14 18 0 10쪽
24 그 히로인은 주인공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했다 22.06.13 20 0 9쪽
23 작전 개시 22.06.12 20 0 9쪽
22 그 주인공은 처음으로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았다 22.06.12 18 0 9쪽
21 결성! 아인 구출 동맹! 22.06.11 21 1 9쪽
20 엘든 포레스트 국가의 두 장로와 마주치다 22.06.11 20 1 9쪽
19 그 용감했던 기사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22.06.10 35 0 9쪽
18 예상치 못했던 이교도의 접촉 22.06.09 21 0 9쪽
17 마녀의 싸움은 이세계에 재앙을 부른다 22.06.08 20 0 9쪽
16 그 주인공은 변해버린 히로인의 모습에 굳어버렸다 22.06.07 24 0 9쪽
» 그 여왕은 자신의 손으로 조국을 멸망시켰다 22.06.06 23 0 9쪽
14 그 히로인은 주인공을 지키기 위해서 타락했다 22.06.05 28 2 9쪽
13 히로인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을 위해서 다짐한다 22.06.04 38 2 10쪽
12 가끔은 주인공도 엑스트라에게 격려를 받는다 22.06.03 33 0 9쪽
11 마녀의 각인을 가진 마물을 쓰러뜨리다! +2 22.06.02 52 2 9쪽
10 마녀의 각인이 새겨진 마물 22.06.01 55 1 9쪽
9 죽음을 되돌리기 위한 댓가 22.05.31 28 1 10쪽
8 틀어진 계획과 복잡한 관계 22.05.30 29 1 9쪽
7 이 주인공은 히로인의 눈물을 보고 말았다 22.05.29 48 0 10쪽
6 이 여왕은 개미를 죽일 때도 대포를 쏩니다 22.05.28 46 1 9쪽
5 거부할 수 없는 협박 22.05.27 51 3 10쪽
4 여왕을 알현하다 22.05.26 106 10 10쪽
3 그 에로게임 속 현실은 게임보다 훨씬 잔인했다 22.05.25 71 13 10쪽
2 그 에로게임의 여주인공은 너무도 상냥했다 22.05.22 9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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