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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에로게임 엔딩을 보지못해 이세계에 찾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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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21 22:41
최근연재일 :
2022.06.19 03:42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223
추천수 :
89
글자수 :
126,476

작성
22.06.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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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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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결성! 아인 구출 동맹!

DUMMY

"저.. 저기.. 호무라.. 꼭 저 사람들이랑 싸워야겠어..? 나는 가급적이면 싸우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호무라의 부름에 모습을 드러낸 셀러맨더는 어째서인지 싸우려는 그녀를 말리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설득하는 모습을 보였다.


"뭐?! 지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불의 대정령이라는 녀석이 싸우기도 전에 싸움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이다니! 그러고도 네가 대정령이냐?!"


"그.. 그치만.. 저 두 사람도 호무라처럼 무언가에 축복을 받은 사람들인걸.. 정체는 모르겠지만 우리 대정령들보다 훨씬 강하고 무서운 마력이 느껴진단 말이야.. 저런 존재를 적으로 돌리면 아무리 호무라라도 무사하지는.."


원래부터 자존심이 강한 호무라는 마치 자신이 질 것이라는 것처럼 말하는 셀러맨더의 이야기에 이를 바득 갈고서 큰 소리로 주문을 영창했다.


"본·라크·다리아!!"


그 순간 호무라의 등 뒤로 거대한 마법진이 하나가 나타나더니 함께 있던 셀러맨더는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자신의 마력을 연결시켰다.


그러자 마법진에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 거대한 용암골렘은 뜨거운 용암을 뚝뚝 흘리며 귀가 아플 정도로 크게 포효했다.


크오오오--


"어이어이.. 농담이지..? 저런 괴물을 불러내는 건 반칙이잖아.."


그리고는 한쪽 팔을 높이 들어올리는 용암골렘.


"타케루! 위험해!!"


하나의 산처럼 거대한 덩치를 가진 용암골렘의 모습에 압도되어 차마 공격을 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그를 감싸기 위해 마나는 레이피어를 버리고 몸을 날렸다.


그리고 그 순간 기적처럼 멈춰버린 시간.

마나가 용암골렘의 공격에 당하기 직전에 회색빛으로 물든 그 장소에 어김없이 벨은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상황을 위험하게 만드는데 뛰어난 재능이 있네."


"마나..! 마나를 구해야..!!"


이미 멈추어버린 시간에 간섭하려는 타케루를 벨은 서둘러 두 마리의 뱀을 불러내 구속했다.


"뭐하는 짓이야!!"


"이야기부터 들어. 아무리 너라도 지금처럼 멈춰버린 시간에 간섭하는 건 불가능해. 아직 시기가 이르다고 생각해서 일부러 말은 안 하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미 늦어버린 모양이네."


이에 벨은 타케루의 불사의 육체를 가리키며 단호하게 말했다.


"불사의 육체를 가진 너라도 대정령과 싸우는 건 반드시 피하는 게 좋아. 특히 저 불의 정령이 사용하는 불꽃은 뼈도 녹여버릴 정도로 특수한 불꽃이라 자칫하면 네 육체가 완전히 사라져버릴 수도 있어."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그에게는 자신이 가진 유일한 불사의 체질마저 통하지 않는 상대라면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 답답함에 뻔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케루는 되려 따지듯 물었지만 마나가 함께 있는 자리에서 시간을 멈춘 그녀의 능력에 약간의 문제가 생겼다.


마나의 육체에 잠든 상태로 오로지 벨의 힘을 탐하는 이브의 마력에 의해 멈추었던 세계의 시간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위험한데.. 내 마력에 무의 마녀의 마력이 반응하는 모양이.."


말을 다 끝마치지도 못한 채 벨의 모습이 완전히 사라져버리면서 시간을 멈추게 했던 회색빛 풍경 역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꺄악-!"


이에 용암골렘의 공격을 정면에서 맞아버린 마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속도로 땅을 파헤치며 멀리 튕겨나갔다.


"..마..나..?"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위력에 타케루는 절망한 얼굴로 마나가 튕겨나간 방향을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하지만-


"..아야, 너 임마! 왜 저 인간을 감싼 거야!!"


"죄송해요, 호무라 언니. 하지만 저 인간들은 아무 상관도 없는 저를 도와주려고 했어요. 장로 의식에 대해서 알고 있던 건 분명 신경쓰이지만 적어도 저 인간들이 나쁜 녀석들처럼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납치된 아인들을 구하는 위험한 일을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타케루는 용암골렘의 공격을 정통으로 맞고도 상처 하나 없이 당황한 얼굴로 앉아있는 마나의 모습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다.


어떤 공격이라도 단 한 번 피해를 무효화시키는 호시노 아야의 보조 마법이 아슬아슬하게 마나의 목숨을 살린 것이다.


"흐흑..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자, 잠깐.. 타케루..! 울지마..! 난 괜찮으니까.."


죽었을 거라 생각했던 마나가 기적처럼 살아있는 모습에 눈물이 터진 타케루를 그녀는 조심스럽게 안아주며 등을 다독거렸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어느덧 눈앞까지 걸어온 호무라는 아야가 말했던 대로 그들이 나쁜 인간처럼 느껴지지 않자 뺨을 긁적이며 나지막이 사과를 건넸다.


"미안.. 너희들 아야가 우리 납치된 동족들을 구하려는 걸 도와주려고 했다면서? 그것도 모르고 다짜고짜 공격해서 미안해.."


정중하게 고개까지 숙여가며 사과를 건네는 그녀의 태도에 마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조금 놀란 건 사실이지만 보시는 대로 저도 타케루도 무사하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타케루는 절대 호무라 님을 놀리려고 그런 말을 꺼낸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저도 호무라 님이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하는걸요."


호무라에게 있어 천사처럼 느껴질만큼 온화한 미소를 지어보인 마나는 이내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자신을 바라보자 황급히 눈을 마주치지 않도록 고개를 돌렸다.


모처럼 오해가 풀리고 일이 잘 마무리가 되가는 상황에서 마녀의 저주가 발동해버리면 다시 일이 복잡해 질 것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마나의 행동이 무색해질만큼 호무라는 갑자기 그녀의 두 손을 마주잡으며 외쳤다.


"부탁이다! 언니라고 부르게 해줘!"


"..네?!"


'라스트 퀘스트' 게임 속 인기투표 1,2위들의 친목이 높아지는 오붓한 광경에 타케루는 눈이 정화되는 기분이었지만 곤란해하는 마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둘의 사이로 끼어들며 말했다.


"커흠! 일단 너와 같은 장로인 아야한테 이야기를 들었다면 알겠지만 우리도 납치된 아인들을 구하는데 협력하고 싶어. 인간이 모두 나쁜 녀석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걸 우리가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마력이 일절 느껴지지 않는 타케루를 보며 호무라는 솔직히 전혀 기대가 가지 않는 사내라고 생각했지만 셀러맨더가 했던 '대정령보다 훨씬 강하고 무서운 마력'을 가진 존재가 신경이 쓰여 결국 그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미리 말해두지만 도움을 받긴 해도 우리는 다른 인간을 지켜줄 여유같은 건 없으니까!"


"물론이지. 너희는 납치된 아인들을 구하는 것만 생각하고 행동해도 문제없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대로 납치된 아인들을 구해내겠어."


그렇게 성립된 엘든 포레스트 국가 두 장로와의 아인족 구출 동맹.


아야와 호무라를 따라서 두 사람이 도착한 장소는 물의 도시 베로티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거대한 폐공장이었다.


입구를 지키고 있는 두 명의 경비가 얼핏 보기에도 수상한 낌새를 풀풀 풍겼지만 문제는 노예시장으로 들어가는 방법이었다.


"여어~ 수고가 많군."


"호오. 이번엔 엘프인가. 제법 귀한 녀석을 데려왔네."


때마침 의식을 잃고 기절해 있는 엘프족 여성을 납치해 온 한 사내가 경비병들과 짧게 대화를 나누는가 싶더니 이내 경비병 한 명과 함께 공장 안으로 들어가버렸다.


"노예시장으로 들어가기 위해선 저 경비병들의 마력이 반드시 필요해.. 노예시장은 저 공장에 있는 특수한 기계를 타고 지하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저 경비병들의 마력을 기계에 주입시켜야 하거든."


아야가 그동안 조사했던 정보를 듣고서 타케루는 곧장 생각에 잠겼다.


"에잇! 귀찮게!! 이렇게 작전같은 걸 생각하는 건 내 체질에 안맞아! 그냥 저 경비병들을 제압하고 조금 겁을 주면..!!"


"그건 안 돼요, 호무라 언니..! 저들에게는 납치한 아인들이 곧 인질인 셈이에요..! 만약 아인들의 목숨을 두고 협박이라도 하면 아무리 힘으로 제압할 수 있더라도 상황을 더 위험하게 만들지도 몰라요..!"


"쳇.. 아아, 정말! 인질만 없었으면 한 번에 태워버릴 수 있는 허접한 녀석들인데!!"


무작정 무력으로 상황을 해결하려는 호무라를 아야가 냉정한 판단으로 겨우 말리는데 성공했다.


어느덧 달이 뜨고 완전히 밤이 되어버린 시각.

조용히 타케루를 믿고서 기다리던 마나는 곧 그가 자신을 슬쩍 바라보는 바람에 눈이 마주쳤다.


"미.. 미안..! 집중하는데 내 시선이 신경쓰였어..?"


"응? 아니.. 그런 건 아닌데.."


마치 죄라도 지은 것처럼 화들짝 놀란 마나는 갑자기 얼굴을 붉히더니 고개를 돌리며 사과를 건넸다. 그런 마나의 모습이 조금 의문이긴 했지만 타케루는 노예시장으로 잠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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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신뢰와 업적의 차이 22.06.19 44 0 10쪽
29 움직이기 시작한 이교도 22.06.18 15 0 9쪽
28 그 주인공의 일상은 아픔뿐이었다 22.06.17 21 0 9쪽
27 마침내 두 사람은 그 기사의 사망 소식을 듣게되었다 22.06.16 20 0 10쪽
26 그 주인공도 히로인도 결국은 두려움을 느끼는 인간이었다 22.06.15 29 0 9쪽
25 그 주인공은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기로 한다 22.06.14 18 0 10쪽
24 그 히로인은 주인공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강했다 22.06.13 20 0 9쪽
23 작전 개시 22.06.12 20 0 9쪽
22 그 주인공은 처음으로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았다 22.06.12 17 0 9쪽
» 결성! 아인 구출 동맹! 22.06.11 21 1 9쪽
20 엘든 포레스트 국가의 두 장로와 마주치다 22.06.11 20 1 9쪽
19 그 용감했던 기사는 세상에서 가장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22.06.10 35 0 9쪽
18 예상치 못했던 이교도의 접촉 22.06.09 21 0 9쪽
17 마녀의 싸움은 이세계에 재앙을 부른다 22.06.08 20 0 9쪽
16 그 주인공은 변해버린 히로인의 모습에 굳어버렸다 22.06.07 24 0 9쪽
15 그 여왕은 자신의 손으로 조국을 멸망시켰다 22.06.06 23 0 9쪽
14 그 히로인은 주인공을 지키기 위해서 타락했다 22.06.05 27 2 9쪽
13 히로인은 자신을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을 위해서 다짐한다 22.06.04 37 2 10쪽
12 가끔은 주인공도 엑스트라에게 격려를 받는다 22.06.03 32 0 9쪽
11 마녀의 각인을 가진 마물을 쓰러뜨리다! +2 22.06.02 52 2 9쪽
10 마녀의 각인이 새겨진 마물 22.06.01 54 1 9쪽
9 죽음을 되돌리기 위한 댓가 22.05.31 28 1 10쪽
8 틀어진 계획과 복잡한 관계 22.05.30 29 1 9쪽
7 이 주인공은 히로인의 눈물을 보고 말았다 22.05.29 48 0 10쪽
6 이 여왕은 개미를 죽일 때도 대포를 쏩니다 22.05.28 45 1 9쪽
5 거부할 수 없는 협박 22.05.27 51 3 10쪽
4 여왕을 알현하다 22.05.26 106 10 10쪽
3 그 에로게임 속 현실은 게임보다 훨씬 잔인했다 22.05.25 70 13 10쪽
2 그 에로게임의 여주인공은 너무도 상냥했다 22.05.22 98 2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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