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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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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2,742
추천수 :
12
글자수 :
3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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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5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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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가 기다리는 체육대회 / 두 사람의 내기

DUMMY

여느때와 같이 오전 파트의 업무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고 있던 고다와 사토리.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의 화제는 어느새 눈앞까지 다가온 체육대회였다.


"하아.. 체육대회 같은 게 대체 왜 있는 걸까.."


"뭐야, 사치. 너 체육대회 싫어해?"


"당연하지! 하기 싫은 체육 활동을 강제로 참가하게 만드는 그런 귀찮은 행사를 내가 왜 좋아하겠어."


불평을 늘어놓기만 하는 사토리를 웃으며 바라보던 고다는 천천히 젓가락을 내려놓더니 이내 나지막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래도 넌 메이 씨 앞에서 멋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기회라도 있잖아.."


"응? 뭐라고 했어?"


고다의 말을 자세히 듣지 못한 사토리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되물었지만 그는 먼저 식기를 갖고 일어서며 아무것도 아니라고 둘러댔다.


그리고 잠시 후 도착한 한 통의 메일.


"사치! 나 잠깐 밖에 나갔다 온다!"


그 메일을 확인한 고다는 곧장 유니폼을 벗어던지고 가게를 빠져나왔다.


"메이 씨!!"


"아.. 안녕하세요..!"


오늘도 히토미를 노래방까지 데려다주기 위해서 전력으로 달려온 고다는 그녀를 만나자마자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꼈다.


"저기.. 이거.. 매번 노래방까지 바래다 주시는 답례에요..! 괜찮다면 드세요..!"


히토미는 맛있어 보이는 쿠키가 담긴 주머니를 고다에게 조심스럽게 건네주었다.


방금 막 식사를 끝낸 덕분에 배가 고프지는 않았지만 그녀가 자신에게 선물을 주었다는 것만으로 고다는 지금 이 자리에서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생각했다.


"감사합니다!! 혹시.. 직접 만드신 건가요..?"


"아.. 아뇨.. 제과점에서 사온 거예요.."


"아.. 아아~! 그렇구나..! 하하!! 저 제과점에서 파는 쿠키 엄청 좋아해요..!! 잘 먹을게요!!"


스스로 묻고서도 너무 큰 기대를 했다며 후회가 밀려오기 시작한 고다는 애써 과하게 웃으며 주머니에 담긴 쿠키를 꺼내먹었다.


그렇게 히토미를 늘 다니는 노래방까지 바래다주는 길.

고다는 조금이라도 그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 입을 열었다.


"그러고 보니 메이 씨네 학교도 주말이 끝나면 바로 체육대회죠? 뭔가 참가하시는 종목이 있으세요?"


"저 말인가요..? 저는.. 사람찾기 경주랑 단체 줄다리기 정도에요.. 이것도 한 사람당 두 종목은 반드시 나가야 한다고 해서 강제로 나가게 된 것뿐이지만요.."


쑥스러운 듯 이야기하는 히토미의 모습에 입을 굳게 다문 고다는 이내 얼굴을 붉히며 물었다.


"저기..!! 혹시 메이 씨를 응원하러 체육대회.. 구경하러 가도 괜찮을까요..!!"


"네..? 하지만 체육 대회는 평일이라 고다 씨도 학교에 가셔야 하고.. 게다가 제가 나가는 종목도 두 개 뿐이라 오셔도 별로 의미는 없을 것 같은데.."


"괜찮아요!! 이래뵈도 저! 사치 녀석처럼 학교는 빠진 적이 없어서 하루 정도는 쉬어도 유급 당하지 않거든요!"


자신의 체육대회를 보러 오기 위해서 학교를 빠지려고 생각중인 고다의 말을 당연히 받아들이지 못한 히토미는 고개를 푹 떨구며 말했다.


"그러지 마세요, 고다 씨.. 학교는 제대로 가주세요.."


"..죄.. 죄송해요.. 제 말이 조금 과했네요.. 하하.. 메이 씨는 아직 남성공포증이 다 나은 게 아닌데 갑자기 제가 이런 말을 꺼내는 건.."


그녀가 자신의 이야기에 부담을 가진 것이라고 느낀 고다는 조금 더 신중하지 못했던 스스로를 탓하며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거리가 아주 조금 가까워졌을 지언정 남성공포증을 갖고 있는 그녀를 더 배려했어야 했다며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하지만-


"그, 그런 게 아니에요..! 저기.. 고다 씨만 괜찮으시다면 학교가 끝난 뒤에 오셔도 괜찮아요.. 사람찾기 경주는 거의 끝에 있는 종목이니까.. 늦게 오셔도 볼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이 구경하러 가는 것을 허락하는 히토미의 그 이야기에 고다는 꽉 쥐었던 주먹을 펴고서 해맑게 웃으며 큰 소리로 대답했다.


"네!! 꼭 갈게요!! 무슨 일이 있어도 갈게요!!!"


그렇게 히토미를 노래방에 데려다주고 점심시간이 끝나기 전에 가게로 돌아온 고다는 사토리에게 체육대회 일정에 대해 자세하게 물어보았다.


"체육대회 일정표? 뭐, 휴대폰에 찍어둔 게 있긴 한데.."


"그 사진 좀 나한테 보내줄 수 있어?"


"응. 상관없어."


사토리가 보내준 체육대회의 일정표를 본 고다는 히토미의 줄다리기는 볼 수 없어도 사람 찾기 경주는 여유있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마음같아선 학교를 빠지고 히토미의 줄다리기 경기마저 직접 응원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부담을 갖는 짓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욕심을 버릴 수밖에 없었다.


점심시간까지만 해도 사토리를 부러워할 수밖에 없었던 고다는 그제야 어서 주말이 끝나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게 되었다.



*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사토리는 주말임에도 언제나처럼 자신의 집 앞에 서있는 호시야를 발견하고 빠르게 집으로 달려가며 물었다.


"호시야 씨! 무슨 일이야? 오늘은 나 아르바이트가 있는 날이라는 거 호시야 씨도 알고 있었을 텐데.."


당연히 가게에서 저녁까지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주말 저녁은 그가 호시야에게 반찬을 받지 않아도 되는 날이었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호시야가 빈손인 것을 뒤늦게 발견한 사토리는 그녀가 반찬을 가져다주기 위해서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혹시 나한테 뭔가 중요하게 할 이야기라도 있는 거야..?"


"그러네. 중요하다면 중요한 이야기일지도 몰라."


이런 늦은 시간에 찾아올만큼 그녀에게 있어 중요한 이야기가 무엇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던 사토리는 긴장한 모습으로 문을 열고 호시야와 함께 집으로 들어왔다.


이제는 그녀가 자신의 집에 들어오는 상황이 익숙해진 덕분에 사토리는 곧장 보리차를 컵에 따라 건네주며 물었다.


"그래서? 중요한 이야기라는 게 뭐야..?"


"이번 체육대회 팀 배정.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보리차를 받고서 곧장 의문을 제시하는 그녀의 이야기에 사토리는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그 이야기를 하려고 이 시간에 우리 집까지 찾아온 거야..?"


"당연하지. 애초에 왜 너랑 후유 선배랑 메이 양은 전부 청팀에 속한 거야? 이런 팀 배정은 절대 이상하지 않아?"


이번 체육대회의 팀은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는데 학년 대항으로 이루어지면서 1학년은 홀수, 2학년은 짝수의 반이 청팀에 속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이상한가..?"


"왜 나만 혼자서 백팀인 건지 이상하지 않냐고 묻고 있는 거야."


1학년 2반인 호시야는 혼자서 백팀에 속하게 된 것이었다. 히토미와 코우카가 사토리와 같은 청팀에 소속되었는데 자신만 혼자 백팀이 되어버린 상황이 호시야는 억울하다 못해 화가 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 이번 1학년은 각 반마다 인원차가 심해서 학년 대항으로밖에 진행할 수 없다고.. 호시야 씨의 반이 짝수인 2반이니까 백팀에 속한 건 어쩔 수 없는걸."


호시야 역시 머리로는 이미 알고 있지만 도저히 마음이 따라주지가 않았다. 마치 자신만 사토리와 떨어지게 된 것 같아서 납득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


무엇보다 체육대회의 팀을 구성한 것은 후유 코우카가 속해있는 학생회. 분명히 지금의 팀배정은 후유 코우카에 의해서 의도된 팀배정이라는 의심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호시야는 갑자기 경쟁팀의 입장으로서밖에 할 수 없는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 사토리를 보며 물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승부하지 않을래?"


"승부라니..?"


"모처럼 하는 체육대회인데 이대로 그냥 경쟁만 하는 건 뭔가 아쉽잖아. 그러니까 무언가 내기를 걸고 승부를 하는 거야. 만약 이번 체육대회에서 백팀이 이기면 문화제 날에 나랑 같이 어울려줘."


사토리는 이미 코우카 선배와 문화제를 돌아다니기로 약속을 했기에 선뜻 그녀의 내기를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하지만-


"미리 말해두지만 내기를 받아주지 않으면 앞으로 절대 반찬이든 도시락이든 만들어주지 않을 테니까."


"..그 도전 받아줄게!"


호시야의 요리를 먹을 수 없다는 협박은 사토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내기가 성사되려는 순간.


"그런데 청팀이 이기면 뭔가 있는 거야?"


사토리는 자신이 속한 청팀이 이겼을 경우의 조건에 대해 듣지 못해서 그녀에게 물었다.

물론 무언가 보상을 바라서 물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는 사토리의 집을 나서며 대답했다.


"확실히 그럴 일은 없겠지만 너희 팀이 이겼을 경우의 조건은 들어주지 않았네. 이건 어때? 네 소설속 여주인공을 위한 자료제공에 내가 다시 한 번 협력해줄게. 물론 이번에는 조금 더 진도를 나가서 키스까지 해도 용서해 주는 걸로.."


"놀리지 마..!!"


얼굴을 붉히며 소리치는 사토리를 향해 장난스런 미소를 지어보인 그녀는 그대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돌아가버렸다.


얼떨결에 내기를 받아버리긴 했지만 내기에서 이기든 지든 똑같이 난감한 상황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사토리는 마음이 무거워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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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수족관 데이트 22.07.09 41 0 11쪽
55 밝혀진 오해 / 시나리오 22.07.09 22 0 11쪽
54 어긋나버린 사이, 그리고 오해 22.07.03 34 0 11쪽
53 문화제를 준비하다 22.07.03 22 0 10쪽
52 체육대회가 끝나다 22.07.02 21 0 10쪽
51 모두의 체육대회 (3) 22.07.02 19 0 9쪽
50 모두의 체육대회 (2) 22.06.26 24 0 10쪽
49 모두의 체육대회 (1) 22.06.26 32 0 10쪽
» 고다가 기다리는 체육대회 / 두 사람의 내기 22.06.25 27 0 10쪽
47 사랑이 서투른 소녀 22.06.25 26 0 10쪽
46 사토리의 선택 / 학생회장 코우카 22.06.19 28 0 10쪽
45 차였던 남자의 한심한 복수 22.06.19 23 0 10쪽
44 두 사람의 불꽃축제 22.06.18 21 0 11쪽
43 아버지의 동창 22.06.18 39 0 10쪽
42 남자친구 자격을 시험받다 22.06.12 25 0 10쪽
41 그녀가 아이돌이 될 수 있었던 이유 22.06.12 28 0 10쪽
40 좋아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응원받다 / 흔하지 않은 자매의 싸움 22.06.11 23 0 10쪽
39 연락처를 교환하다! 22.06.11 21 0 10쪽
38 잔인한 부탁과 이기적인 협박 22.06.06 2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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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돌아가신 아버지의 묘를 찾아가다 22.06.04 23 0 10쪽
35 포기하지 않는 마음 22.06.04 22 0 10쪽
34 소녀는 노력을 보상받고 눈물을 보였다 22.05.29 30 0 10쪽
33 추억과 오해와 생일 22.05.29 24 0 10쪽
32 고다의 친해지기 위한 노력 22.05.28 24 0 10쪽
31 밝혀진 고다의 짝사랑 22.05.28 41 0 10쪽
30 세 여자의 비밀 회의 22.05.12 27 0 10쪽
29 헤어진 여자의 남자친구를 연기하다 22.05.12 36 0 12쪽
28 수영복도 데이트도 포기하지 못해! 22.05.11 28 0 10쪽
27 이런 데이트도 자료 제공이 될 수 있을까? 22.05.11 47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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