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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입니다~

사토리군은 여주인공을 정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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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욤뮈소
작품등록일 :
2022.05.02 13:08
최근연재일 :
2022.09.04 12:28
연재수 :
85 회
조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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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12
글자수 :
3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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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2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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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다의 친해지기 위한 노력

DUMMY

"릴레이 수영 경주?"

"응. 물론 너무 깊은 곳까지는 위험할 수 있으니까 가까운 거리로 해서 진 팀이 오늘 저녁을 만드는 거야. 어때?"


호시야와 히토미는 서로를 한 번 바라보더니 흔쾌히 그 내기를 받아들였다.


팀은 사토리와 호시야. 그리고 고다와 히토미로 나뉘어졌고 그렇게 내기는 시작되었다.


"그럼 준비."


호시야의 신호에 맞춰 바닷가 앞에 자리를 잡은 고다와 사토리.


"도와준 건 고맙지만 봐주지는 않을 거야, 사치."

"아아, 물론이지."

"출발-!"


시작 신호에 맞춰 동시에 바닷가로 뛰어든 두 사람.

비슷한 속도로 반환점에 가까워지는가 싶었지만 고다는 서서히 사토리와의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반환점을 지나 그가 히토미와 교대를 하는 순간에는 이미 상당히 거리가 벌려진 상태였지만 호시야는 여유로운 모습으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호시야 씨!!"

"맡겨 둬."


뒤늦게 사토리가 호시야와 바톤을 터치한 그 순간.

주저없이 바다로 뛰어든 호시야는 엄청난 속도로 수영하며 히토미를 금방 따라잡기 시작했다.


"과연. 그래서 봐주지 않을 거라는 내 말에도 그렇게 여유를 부린 거였냐.."

"뭐, 그렇지. 호시야 씨는 굉장한 사람이거든."


어느새 히토미를 지나쳐 반환점을 돌아 해변가로 돌아오는 호시야의 모습에 승패는 완전히 결정된 상태였다.


그러던 그 때-


"푸하..!!"


비록 속도는 느리더라도 잘 수영하고 있던 히토미가 갑자기 당황한 모습으로 허우적거리기 시작했다.


"히토..!"


풍-덩.


사토리가 히토미를 구하러 들어가기도 전에 먼저 바다로 뛰어든 고다는 경기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히토미가 있는 곳까지 헤엄쳤다.


"침착하고 몸에 힘을 빼세요. 제 어깨를 잡을 수 있겠어요?"


히토미는 고다가 말하는 대로 어깨를 붙잡고서 몸에 힘을 빼며 큰 사고없이 육지로 돌아올 수 있었다.


"히토미!! 괜찮아?!"

"으, 응.. 미안해. 다리에 쥐가 나서.."


고다는 히토미를 구해주고서도 혹여나 그녀가 놀랄까봐 먼저 다가가지 못한 채 거리를 두고 있었다.


"저, 저기..!"


그러자 히토미가 먼저 자신을 구해준 고다를 향해 다가와 용기내어 말했다.


"고마워요.. 구해주셔서.."

"아, 아뇨..!! 무사하셔서 다행이에요..!"


히토미가 위험할 뻔 했던 상황은 확실히 예상밖이었지만 이 분위기라면 히토미가 자신 이외의 남자인 고다와도 친해질 수 있을 거라 확신했다.


"그럼 오늘 저녁 당번은 히토미랑 고다가 맡는 걸로 괜찮지?"

"으응.."

"하는 수 없지."


그렇게 고다와 히토미가 자연스럽게 둘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성공한 사토리는 만족스럽게 웃으며 거대한 수박 하나를 가져왔다.


"그럼 다음으로 수박깨기 하자!!"


가위바위보를 통해 술래를 맡게 된 사토리는 하얀 안대로 눈을 가리고서 방망이를 쥔 채 귀를 기울였다.


"사토리! 이쪽이야!"

"어이, 사치! 거기가 아니라 오른쪽으로 더 와야 돼!"

"이미 지나쳤어. 뒤로 세 발짝 돌아와."


서로가 다른 곳을 가리키며 수박의 위치를 혼란스럽게 만들었지만 사토리는 유일하게 목소리가 들떠있지 않은 호시야의 말을 믿기로 했다.


"여기다!!"


뒤로 세 발짝 돌아와 힘껏 방망이를 내리친 사토리는 안대를 벗고서 수박과 완전히 동떨어져 있는 자신의 모습에 천천히 호시야를 바라봤다.


"풋."

"호시야 씨, 믿었는데..!!"

"그러니까 내 말을 들었어야지, 사토리..!"


사토리가 볼을 부풀리며 아쉬워하는 히토미를 달래며 다음으로 히토미가 술래를 하게 되었을 때 수박은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그녀가 오로지 자신의 말을 믿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사토리는 차마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진짜 수박이 있는 위치를 설명한 것이다.


쪼개진 수박을 맛있게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네 사람. 그와 동시에 육상부의 부원들이 별장에 도착하면서 코우카와 다같이 모여 맛있는 점심을 먹기도 했지만 진짜 중요한 이벤트는 지금부터였다.


"사치! 지금부터 저녁 장거리 사러 갔다올 예정인데 뭐 필요한 거라도 있어?"

"아.. 그, 그럼 저도 같이 갈게요..!"


예상외로 히토미가 먼저 고다와 함께 장을 보러 가겠다고 말하는 모습에 사토리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남성공포증인 히토미가 드디어 조금씩 트라우마를 극복해 내려는 것 같아 사토리는 어쩐지 감동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메이 씨는.. 그.. 노래를 굉장히 잘 하시죠..?"


저녁 식재료를 사러 차도를 따라 인근 편의점으로 향하던 고다는 먼저 용기내어 히토미에게 말을 걸었다.


"네..?! 제 노래를 어떻게.."

"실은 저번에 노래방 주인 아저씨한테 외상값을 받으러 갔다가 언니분이랑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봤거든요."


히토미는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노래를 그가 들어버렸다고 생각하니 급격히 민망함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다는 아랑곳하지 않고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을 건넸다.


"노래부르시는 걸 듣고 저 엄청 울었어요! 처음이었거든요. 그렇게 듣는 것만으로 마음이 치유가 되는 것 같은 노래는.."

"아뇨.. 치유가 된다니.. 과장이에요.."


히토미는 그렇게 잠시 입을 꾹 닫고는 이내 다시 고다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래도 제 노래를 듣고 고다 씨가 위로를 받았다면 조금은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헤헤.."


그녀의 미소를 눈앞에서 본 고다는 빨갛게 물든 얼굴로 그 자리에 발을 멈춰섰다.


미친듯이 두근거리는 심장.

고다는 당장이라고 그녀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아! 저기 인가요? 편의점..!"

"ㄴ,네..!! 맞아요..!!"


아슬아슬하게 히토미가 편의점을 발견하고 달리기 시작하면서 고다는 충동적으로 고백하려던 행동을 가까스로 억누를 수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저녁 장거리를 사고 무사히 별장으로 돌아왔을 때. 사토리는 은근슬쩍 고다에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때? 진전은 좀 있었어?"

"하아아아-!!! 사치.. 하마터면 나.. 큰 일을 저지를 뻔 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리고 곧장 시작된 저녁식사의 준비.

가게에서 어머니를 대신해 요리를 할 때도 많았던 고다는 능숙하게 식재료를 씻어내고 야채를 손질하기 시작했다.


"고다 씨는 요리를 잘하시나 보네요..?"

"잘한다고 할 정도는 아니에요..! 가게에서 요리를 가끔 하다보니 적응이 된 정도라.. 하하.."


히토미와 둘이서 저녁을 만들게 된 고다는 그녀가 식칼을 쥐는 모습을 보자마자 다급하게 외쳤다.


"저..저기..! 메이 씨는 그릇을 준비해주실래요..?!"

"네..? 그렇지만.."

"부탁드릴게요..!!"


분명히 그녀가 칼을 다루다가 손가락을 벨 것이라 확신한 고다는 히토미에게 최대한 부담이 적은 잡일을 위주로 부탁했다.


그렇게 두 사람.

아니, 정확히는 고다가 혼자 만든 저녁 메뉴는 별장에 있던 해산물과 고기. 그리고 편의점에서 사온 야채를 이용해 만든 잠발라야였다.


"크으..! 역시 우리 아들이 요리는 제법 잘한다니까!"

"확실히 맛있네."

"그러고 보니 코우카 선배 쪽은 제대로 식사를 했으려나 모르겠네."


다같이 식탁에 모여 편히 식사를 하는 자신들과는 다르게 밖에서 직접 불을 지피고 식사를 해야하는만큼 더 번거로운 코우카 선배가 사토리는 걱정이 되어 말했다.


그러던 그 때-


"그럼 내가 후유 선배한테 다녀올게..!"


어째서인지 히토미가 코우카 선배에게 다녀오겠다는 말을 꺼내는 모습에 호시야가 심상치 않은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봤다.


"하지만 밖이 꽤 어두워졌으니까 그냥 전화를 해서 물어보는게.."

"으응..! 밥을 먹어서 조금 걷고 싶기도 하고.. 후유 선배네 육상부가 어디에서 합숙하는지도 이미 전달받아서 알고 있으니까 괜찮아!"

"그, 그럼 나도 같이 다녀올게. 이 근처는 내가 잘 알고 있으니까."


사토리는 어떻게든 코우카 선배 쪽의 상태를 보고싶어하는 히토미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고다까지 같이 동행하겠다는 말에 더 이상 히토미를 말릴 수 없었다.


어느새 달이 뜨고 밤하늘에 수많은 별들이 장식된 시간.

육상부가 텐트를 치기로 했던 해안가를 향해 천천히 걸어가는 히토미의 뒤를 따라 걸으며 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메이 씨는.. 좋아하는 사람이던가.. 있나요..?"

"네..? 그건 갑자기 왜.."

"아, 저기.. 그냥 궁금해서요.."

"왜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지 궁금한건데요..?"


갑자기 발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며 묻는 히토미의 말에 고다는 얼굴을 붉히며 우물쭈물거리기 시작했다.


안그래도 귀여운 히토미의 미모가 달빛을 역광으로 삼아 더욱 아름답게 보인 고다는 주먹을 꽉 쥐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건.."


아니, 정확히는 입을 열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려는 순간이었다.


"좋아해요!!"


가까이서 들려온 누군가의 고백에 히토미와 고다는 동시에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으로 시선을 돌렸다.


텐트에서 조금 떨어진 해변가.

그곳에는 후유 코우카에게 고백하는 중인 미나모토가 있었다.


이 순간을 직접 보고 싶어서 일부러 이 늦은 시간에 상태를 보고 오겠다는 핑계로 별장을 빠져나온 히토미는 코우카 선배의 반응을 조용히 지켜봤다.


"중학교 때부터 후유 선배를 계속 좋아해왔어요..!! 저랑 사귀어주시면 안 될까요!!"


히토미와 함께 그 순간을 지켜보던 고다는 중학교때부터 계속 한 사람만을 좋아해왔다는 미나모토를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고다 씨. 저기 후유 선배한테 고백하고 있는 미나모토 씨는 중학교 때부터 후유 선배를 좋아해서 계속 지켜보고 고등학교에서는 선배와 가까워지기 위해 육상부에 들어갔대요."


히토미가 사토리에게 들었던 그의 과거를 들려주자 고다는 작게 감탄을 하며 존경스러운 눈으로 미나모토를 바라봤다.


하지만-


"최악이지 않나요?"


히토미는 고다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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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모두의 체육대회 (1) 22.06.26 31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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