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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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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855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10.04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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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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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악인곡(惡人谷)(4)

DUMMY

지상의 눈이 다시 한번 상관금천을 꼼꼼히 살폈다.

무슨 신병이기(神兵利器) 같은 걸 숨기고 있지 않나 싶어서였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는 단 한 벌의 흑색 철릭만을 차려입고 있었고 무기는 흔한 비수조차 지니고 있지 않았다.

녀석은 단연코 적수공권(赤手空拳) 상태였다.

지상이 굳어진 얼굴로 검을 회수하며 동시에 두어 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상관금천의 어깨너머로 목이 졸린 채 죽어가고 있는 이주가 보였다.

강적의 출현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일단 생명은 살리고 보자는 심정에 정청하에게 말을 걸었다.


“이보시오. 정 여협.”


그녀의 반응은 북해 빙산만큼이나 차가웠다.


“그 더러운 입으로 나한테 말 걸지 마!”


하지만 포기할 순 없었다.

비록 거래였지만 이주는 지나칠 정도로 자신을 희생해 지상을 도왔다.

지상은 그녀가 왜 그렇게까지 했는지 그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은혜는 은혜로 갚고 배신은 배신으로 갚아 주는 그의 평소 성격에 비추었을 때 이주는 지상에게 보은(報恩)을 받아도 꽤 많이 받아야 했다.

지상이 한 차례 헛기침 후, 다시 한번 정청하에게 말을 걸었다.


“여보시오, 정 여협. 내 말을 똑똑히 들으시오. 이주는 정청하 당신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그러지 않았소.”

“···수작 부리지 말라고 했지.”

“거짓말이 아니오. 내 눈을 똑똑히 보시오.”


청하가 사납게 지상을 쏘아봤다.

지상은 느낄 수 있었다.

차갑게 얼어붙었던 그녀의 마음에 조금씩 균열이 생겨나고 있음을···.

정말 쉬운 여자였다.

지상이 거짓말을 계속했다.


“내가 이주에게 당신을 죽이라고 명령했을 때, 그녀는 결단코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의 목숨을 빼앗을 수 없다 하였소.”


청하의 눈동자가 미묘하게 흔들렸다.

그때였다.

예상치 못한 이가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사매, 그만하면 됐으니 그녀를 놓아주어라. 이번 일이 행여 너와 맹주님의 명성에 누가 될까 두렵구나.”


상관금천이었다.

청하가 애써 매몰차게 대답했다.


“사형은 모르시잖아요, 객잔에서 이 여자가 저한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지상 문주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네게 죽임을 당할 정도의 일은 벌이지 않은 것 같구나.”

“헛소리에요. 저자가 하는 말을 믿지 마세요. 이 여자는 제가 베푼 온정을 배신하고 저를 함정에 빠트렸다고요. 하후 사형의 말이 맞았어요. 이 자들은 인간이 아니에요!”

“설사 그 말이 맞는다 해도 세상 모든 만물의 생명은 부처님의 그것과 하등 차이가 없다. 무의미한 살생은 오히려 자신을 해치게 된다. 사매, 두 번 말하지 않겠다. 당장 그 여자를 풀어주어라.”


정청하가 거칠게 짜증을 내면서도 결국엔 이주의 목을 놓아주었다.

옆에서 대기하고 있던 마상춘이 쓰러지는 이주를 안아 들었다.

추문강이 이도진과 거리를 벌리고 다가와 마상춘과 이주 앞을 엄호했다.

추문강과 한 차례 눈을 맞춘 지상이 상관금천을 향해 포권하며 말했다.


“금천 가주의 차별 없는 불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럼 이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을 터이니, 저와 전력을 다해 싸울 수 있겠군요. 지상 문주.”


지상이 짧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주억였다.

그가 상관금천과 열 보 정도 거리를 더 벌렸다.

지상이 자세를 한껏 낮추고 상관금천을 노려봤다.

빨라진 심장 박동에 맞춰 몸 전체를 관통하는 묘한 전율이 느껴졌다.

지난날 매화검수 채인하와 일전을 벌였을 때와 비슷하면서도 조금은 다른 감각이었다.

그때가 날과 날의 대결이었다면 오늘은 날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맞은편에 선 상관금천이 부처님의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서 옆으로 한 발짝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상도 대응하듯 그와 반대편으로 움직였다.

두 사람이 만들어낸 원형 간격의 중심이 조금씩 주막 앞마당으로 이동했다.

제갈승의 지시로 제갈세가 무사들이 사랑채에서 떨어져 사방 널찍이 흩어졌다.

산비탈에서 내려온 이도진과 정청하가 먼 거리에서 대사형과 숙적 이지상의 대결을 지켜봤다.


이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누군가에 의해 사랑채 방문이 슬그머니 닫혔다.


곧바로 팽팽하게 유지되던 균형이 깨졌다.

단일 대상에게 특화된 혈적세(血積勢) 제1식 음영파라검(陰影破邏劍)이 지상의 몸 내부에서 활짝 펼쳐졌다.

핏빛 혈무(血霧)로 뒤덮이기 시작한 지상이 상관금천을 향해 벼락같이 귀신보를 펼쳤다.

한데 금천은 마치 그것만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지상이 시야에서 사라지기가 무섭게 몸을 돌려 세웠다.

금천이 자신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오는 지상을 향해 회심의 일권을 내질렀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허공을 갈랐다.

지상은 바보가 아니었다.

금천이 귀신보에 대한 대비를 단단히 했을 것을 그는 이미 계산에 두고 있었다.

그래서 귀신보를 두 번 연속 펼쳤다.

지상이 가장 가까이 있던 제갈승의 그림자에서 빠져나오며 홍사검으로 제갈승의 상투를 싹둑 잘라 버렸다.


“크아아악!!”


제갈승이 두려움과 화가 점철된 부끄러운 낯으로 뒤로 벌러덩 자빠져 뒹굴었다.

황급히 튀어나온 그의 부관들이 산발이 된 주군을 겹겹이 에워쌌다.

상관금천이 모두를 향해 강건한 목소리로 외쳤다.


“다들 나와 이지상으로부터 십 보 이상 멀리 떨어져라.”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상관금천의 신형이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푸른빛 섬광이 지상의 정면으로 날아들었다.

이미 검집을 빠져나온 지상의 쌍두사가 짓쳐들어오는 섬광을 향해 사선의 호를 두 차례나 사납게 그었다.

놀랍게도 첫 번째 핏빛 강기를 가볍게 피한 상관금천은 두 번째로 날아든 강기를 맨손으로 받아냈다.

칼날처럼 날카로운 강기가 그의 손아귀에서 점점이 부서지더니 태양에 가린 별빛처럼 맥없이 사그라졌다.

지상의 얼굴에 썩은 미소가 그려졌다.

그가 기합을 내지르며 상관금천의 가슴팍을 어깨로 쳐서 밀쳐냈다.

동시에 양 소매에서 격출 된 홍사검과 흑사검이 금천의 후위로 날아들었다.

지상의 쌍두사는 녀석의 전위를 파고들었다.

찰나 지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뚫어버리려는 자와 막아내려는 자 사이에 무지막지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상관금천이 흑풍백우(黑風白雨)의 형세로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지상의 검격을 주먹과 하박으로 모조리 막아낸 뒤, 천근추(千斤墜) 자세로 대갈일성을 내질렀다.


“사불범정(邪不犯正)! 사악한 것은 정의로운 것을 이겨내지 못한다!!! 금철포룡권(金鐵哺龍拳) 제1식 장룡출해(藏龍出海)―!”


상관금천이 이제껏 수비만 하던 모양새를 접고 지상이 쏟아내는 칼날 비를 뚫어내며 그의 일신에 들이닥쳤다.

무쇠처럼 단단한 강철 주먹이 수십 개의 잔영을 흘리며 지상의 가슴팍에 낙석처럼 내리꽂혔다.

홍사검과 흑사검이 휘리릭― 기성(奇聲)을 토해내며 그의 후위를 노리고 쇄도했으나, 금천은 마치 등에 눈이라도 달린 사람처럼 현려한 몸짓으로 그것들을 모조리 피해냈다.

그러면서도 지상을 향한 주먹질을 멈추지 않았다.

뻑···! 소리와 함께 지상의 갈비뼈 하나가 부러졌다.

빗맞힌 권풍에 우측 어깨가 탈골됐다.

지상이 쌍두사를 가슴팍까지 높이 세워 들고 금천의 주먹을 막아내려 했지만, 금천은 권왕(拳王)이란 별호에 맞게 시퍼런 검날도 아랑곳하지도 않고 우격다짐하듯 주먹을 쑤셔 넣었다.

바람과 함께 날아드는 매서운 주먹질에 지상의 가슴팍이 분화구처럼 푹, 푹 꺼졌다.

지상의 입에서 고통의 신음과 함께 피분수가 터져 나왔다.


이대로 더 맞았다가는 가슴팍이 육편이 될 지경이었다.

지상이 몸을 비틀어 탈골된 어깨를 맞추고는 음영검 기본 초식 금선탈각(金蟬脫殼)과 사탈고피(蛇脫故皮)를 동시에 시전했다.

그의 신형이 상관금천의 그림자를 파고드는가 싶더니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을 무한 반복했다.

여태 부동심을 유지하던 금천도 이 순간만큼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눈앞에 나타난 수십 개의 잔영 중 어느 것이 진짜 지상인지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공격해댈 수도 없었다.

순간순간 쌍두사의 매서운 검날이 그의 몸을 사정없이 할퀴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그의 평생의 비기 금철초신강(金鐵超神鋼)을 함부로 흩트렸다간 적의 검날에 종잇장처럼 찢길 게 불 보듯 뻔했다.

그때 돌연 쌍두사의 검자루가 금천의 인중을 강타했다.

흐트러진 부동심 때문에 금천이 저도 모르게 눈을 감는 우를 범했다.

순간 뱀이 허물을 벗듯 지상이 금천의 권격(拳隔)을 교묘히 빠져나갔다.

아차, 싶었던 금천이 눈을 뜨고 황급히 뒤를 돌아보자 어느새 십 장 거리까지 멀어진 지상이 그를 향해 쌍두사를 거침없이 내질렀다.


쌍두사의 검날에서 가공할 검강이 쏘아졌다.

금천의 뒤편에 있던 무사들이 고성을 내지르며 허겁지겁 강기의 사거리에서 벗어났다.

금천이 포효하며 지상을 향해 돌격했다.

일격을 막아내고, 이격을 튕겨내고, 삼격을 깨버렸다.

하지만 지상의 검강은 결코 멈출 기미가 없었다.

사격째 맞닥뜨렸을 때 마침내 금천의 속도가 현저히 떨어졌다.

오격이 날아오자, 금천이 강기를 차마 받아내지 못하고 땅바닥을 굴러 그것을 피해냈다.

육격은 피하지도 못했다.

양팔로 몸을 감싼 금천이 강기에 처맞은 뒤 삼 장이나 뒤로 쭉 밀려났다.

강기가 일으킨 거친 흙먼지 때문에 시야가 엉망이었다.

금천이 짧게 탄식 후, 땅바닥에 좌정한 뒤 합장한 자세로 불경을 읊으며 평정심을 되찾았다.

혹시나 날아들 기습에 대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잠시 뒤··· 흙먼지가 사라지고 시야가 다시 확보됐지만, 금천은 물론이와 제갈세가 무사 모두의 시야에서 이지상은 존재하지 않았다.


금천이 황당한 표정으로 아우들을 돌아봤다.

이도진과 정청하가 사형을 향해 달려오며 고개를 저어댔다.

그때 제갈승이 부하들과 함께 닫힌 사랑채 방문을 열어젖혔다.

가구만 어지럽게 쓰러져 있을 뿐 방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상관금천이 추문강과 이주, 마상춘이 있던 곳으로 날아갔다.

그곳에서도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귀신이 곡할 노릇이었다.

그때 사랑방으로 들어갔던 제갈승이 날카롭게 소리쳤다.


“땅굴이다!”


뭔가 깨달은 상관금천이 발로 주변 땅을 밟아댔다.

이도진과 정청하도 대사형을 따라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정청하의 몸이 밑으로 쑥 꺼졌다.


“사매!”


그녀가 1장 깊이의 얕은 땅속에서 소리쳤다.


“저 괜찮아요.”


상관금천과 이도진이 그녀가 빠진 구덩이 속으로 뛰어내렸다.

하지만 급조된 듯한 땅굴은 앞뒤가 막혀 있었다.

신공까지 끌어올려 여기저기 흙을 파보았지만, 힘없이 부서져 내리는 흙더미에 바로바로 무너지기 일쑤였다.

그때 산 쪽에서 수백 인의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청하가 사형들에게 말했다.


“하후 사형과 이 사형인가 봐요.”


상관금천이 땅이 꺼지라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나가자.”


세 사람이 지표로 올라왔을 때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는 다수의 사람들이 보였다.

무리 속에서 튀어나온 하후현이 순식간에 형제들 앞에 도착했다.

그가 다짜고짜 물었다.


“이지상은요?”


정청하가 어두운 안색으로 파헤쳐진 땅굴을 가리켰다.


“설마 도망갔다고? 이 많은 인원 속에서?”


상관금천이 자신의 안일함을 후회했다.

제갈승과 그의 부하들이 사랑채를 빠져나왔다.

구들장 밑으로 뚫렸던 땅굴 역시 중간이 막혀 있었다.

지상 일행이 진입과 동시에 무너뜨린 것으로 추정됐다.

하후현이 하늘을 향해 사납게 포효했다.



*



땅굴 안에서 추문강이 앞서 기어가고 있는 지상에게 물었다.


“묻지도 않고 데려왔다고 화 난 거 아니지?”

“···엉.”


그랬다.

지상은 본인이 의도해서 상관금천과의 격전 중 도망친 게 아니었다.

그는 부하들에게 납치된 것이다.

주산채 주막 밑에는 악인들이 도주용으로 뚫어놓은 땅굴들이 이미 여럿 존재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론 이주, 마상춘, 추문강과 지상을 동시에 구해낼 순 없었다.

능력을 발휘해 그들을 구해낸 이는 다름 아닌 소 씨 부부였다.

소 씨 부부는 각각 맹꽁이와 두더지 상으로 땅 파는 데 귀재였다.

아내와 함께 앞장서 나아가고 있던 맹꽁이 소 씨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뒤편에 있는 지상을 불렀다.


“지상아!”

“응!”

“여자가 죽을 것 같다.”

“뭐?”


소 씨 뒤를 따르던 상춘이 다급한 목소리로 지상에게 말했다.


“지상님! 이주 씨가 숨을 안 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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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악인곡(惡人谷)(7) 23.10.08 285 5 17쪽
59 악인곡(惡人谷)(6) 23.10.06 257 5 15쪽
58 악인곡(惡人谷)(5) 23.10.05 284 6 15쪽
» 악인곡(惡人谷)(4) 23.10.04 267 4 13쪽
56 악인곡(惡人谷)(3) 23.10.03 272 6 15쪽
55 악인곡(惡人谷)(2) 23.10.02 293 6 19쪽
54 악인곡(惡人谷)(1) 23.09.30 315 8 12쪽
53 기린아 당지위(唐志偉)(2) 23.09.29 310 6 15쪽
52 기린아 당지위(唐志偉)(1) 23.09.28 345 5 13쪽
51 밀정(密偵)(3) 23.09.27 313 6 14쪽
50 밀정(密偵)(2) 23.09.26 316 6 18쪽
49 밀정(密偵)(1) 23.09.25 336 7 13쪽
48 대운종(大雲宗)(4) 23.09.23 390 6 16쪽
47 대운종(大雲宗)(3) 23.09.22 347 5 15쪽
46 대운종(大雲宗)(2) 23.09.21 372 6 14쪽
45 대운종(大雲宗)(1) 23.09.20 413 7 13쪽
44 탁단봉(卓丹峰)의 심장(4) 23.09.19 377 8 19쪽
43 탁단봉(卓丹峰)의 심장(3) 23.09.18 400 8 15쪽
42 탁단봉(卓丹峰)의 심장(2) 23.09.18 411 7 19쪽
41 탁단봉(卓丹峰)의 심장(1) 23.09.15 444 6 17쪽
40 무림맹주 여불선(余不善) 23.09.14 436 6 19쪽
39 혈화문(血華門) 23.09.13 420 6 15쪽
38 추석 23.09.12 405 6 15쪽
37 매화검수(梅花劍手) 채인하(蔡刃昰) 23.09.11 418 6 19쪽
36 흥정(2) 23.09.09 425 9 16쪽
35 흥정(1) 23.09.08 505 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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