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흑도황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조회수 :
44,854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09.20 20:31
조회
412
추천
7
글자
13쪽

대운종(大雲宗)(1)

DUMMY

묘강밀림 속 대운종(大雲宗) 사원.


종소리가 들렸다.

중년의 황의 승인이 적멸보궁(寂滅寶宮) 앞에서 소종(小鐘)을 요란하게 흔들고 있었다.

종소리를 듣고 달려온 젊은 승인들이 석등(石燈)에 불을 밝히고 보궁으로 향하는 길을 빠르게 정비했다.

대운종 주지 요성은 천왕문(天王門)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중이었다.


잠시 뒤 적자색 비단 장포 위로 적색 바람막이를 두른 당지위가 천왕문 안으로 표연히 들어섰다.

그의 가슴팍 부근에 정성스레 받쳐 든 핏빛 단지가 보였다.

당지위가 천왕문을 지나 요성선사 앞에 멈춰섰다.

요성이 단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탁단봉의 심장?”


당지위가 말없이 끄덕이며 요성선사에게 단지를 내밀었다.

단지를 받아든 요성이 홀로 적멸보궁 안으로 들어섰다.

요성이 즉신불(卽身佛)로 다가가 그 아래 제단에 뚜껑을 연 단지를 올려놓고 뒤로 물러났다.

요성이 방석 위에 좌정하고 앉더니 골탁(骨鐸)을 두드리며 밀어로 주문(呪文)을 낭송하기 시작했다.

맑은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었다.

스산한 바람이 대운종 사원으로 불어닥쳤다.

적멸보궁 앞 줄지어 늘어선 승인들과 청방 무사들이 주지의 낭송 중간에 추임새를 넣듯 비문(秘文)을 복창했다.


“마흐라니천마재흐시린, 요마세―”


그 선두에 선 당지위 역시 그 말을 복창했다.


“마흐라니천마재흐시린, 요마세―”


이들은 지금 천년 밀교 대대로 내려오는 비밀 의식을 수행하고 있었다.

의식은 이후로도 한참이나 이어졌다.


적멸보궁에서 남쪽으로 멀리 떨어진 낡은 승방(僧房) 안에 청방 지부장 기동우가 찾아 들었다.

방안에선 모용균이 한참 치료에 열중하고 있었다.

그가 가슴에서 뽑아낸 암기가 무려 스무 개가 넘었다.

뻘줌한 표정의 기동우가 모용균의 침상 맡에 자리하고 앉았다.

기동우가 자신을 사납게 노려보는 모용균에게 작은 목합 하나를 내밀었다.

모용균이 상처에 고약을 바르며 물었다.


“뭐야?”

“가주께서 너 갖다 주래.”

“뭔데?”

“술 장로 줄 거. 안에 심장 대신 서신이 들어있어.”

“제기랄.”

“하하, 뭐가 됐든 머리띠만 얻으면 네 임무는 완수하는 거잖아. 서신을 보면 술 장로가 머리띠를 내줄 거니까 걱정 붙들어 매. 그리고··· 당 가주께서 너한테 미안하단 말도 전해주라고 하셨어.”


모용균이 상처에 고약을 바르던 손을 멈추고 기동우를 차갑게 쏘아봤다.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해라.”

“······진짜야.”

“됐다.”


모용균이 침상에서 내려와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승방 창문을 열었다.

좀 전까지 별이 보였던 하늘은 어느새 우중충한 먹구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거칠게 새어 들어오는 바람에 빗물까지 섞여 있었다.

창문을 단단히 잠그고 침상으로 돌아온 모용균이 가슴의 상처에 붕대를 휘감았다.

기동우가 절뚝이며 다가와 붕대 감는 걸 도왔다.

녀석이 모용균의 가슴 말고도 팔, 다리에 생긴 얕은 자상을 보며 물었다.


“바로 갈 거냐?”

“그래야지. 여기선 단 하루도 더 있기 싫으니까.”

“너무 그렇게 부정적으로 보지 마라. 우리도 다 살자고 이러는 거니까.”

“됐으니까 붕대는 놔두고 가서 내 말이나 좀 끌어다 줘. 어째 시발, 그 많던 승인이 코빼기도 안 보여.”

“다들 지금 바빠. 미뤄놨던 제사를 하는 모양이야.”

“미친놈들, 이 날씨에···. 어휴, 끔찍해. 이 밀림에는 하나같이 제정신인 놈들이 없어.”


모용균의 말에 살짝 기분이 나빠진 기동우가 물었다.


“대도무문은 좀 다르냐?”

“뭐? 그게 무슨 말이야?”

“어차피 거기 사람들도 칼 밥 먹고 사는 건 똑같잖아. ···우리처럼 늘 사람 속이고 배신하는 것도 똑같고. 대체 니들이 우리랑 뭐가 다른데?”


말 속에 뼈가 있었다.

문득 모용균의 머릿속에 죽어간 진신민과 곽진예 부부가 떠올랐다.

그들의 마지막은 지켜보지 못했지만, 간악한 당지위의 성격으로 미루어 볼 때 결코 편히 죽지 못했을 게 분명했다.

모용균이 나직이 한숨을 내쉬며 기동우에게 부탁했다.


“알았으니까 말 좀 가져다줘.”

“기다려.”


얼마 뒤 모용균과 기동우가 사원 입구 일주문(一柱門) 앞에 나타났다.

기동우가 말 위에 올라탄 모용균의 품에 목합을 안겨줬다.

모용균이 보자기로 목합을 싸서 가슴팍에 단단히 묶고는 잠시간 기동우를 말없이 내려다봤다.

그가 인사말도 남기지 않은 채 말을 재촉해 밀림 속으로 사라졌다.

기동우가 씁쓸한 표정으로 뒤돌아섰다.



*



기동우가 천왕문을 지나 적멸보궁 앞에 도착했다.

보궁에선 의식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기동우는 더 다가가지 않고 천왕문 뒤편 나무 들보에 몸을 기댄 채로 멀리서 의식을 지켜봤다.

요성의 주문 외우는 소리가 급격히 빨라지고 있었다.

하늘에선 연달아 천둥벼락이 내려쳤다.


우르르 쾅, 쾅쾅쾅―


뭔가를 느낀 당지위의 시선이 보궁 안 즉신불로 향했다.

순간 전각 안으로 한 줄기 요사스러운 바람이 날아들었다.

금빛 훈로(薰爐)에서 뜨겁게 타들어 가던 향의 불꽃이 사그라졌다.

보궁 안에 켜져 있던 촛불들도 모조리 꺼졌다.

요성이 낭송을 멈췄다.

미라 형태의 즉신불의 안구에서 한 쌍의 시뻘건 불길이 치솟아 올랐다.

좀 있으니 즉신불의 턱까지 벌어지기 시작했다.

요성과 당지위, 기동우를 비롯한 적멸보궁 안팎에 자리한 모두가 숨죽이고 그것을 지켜봤다.

턱이 얼굴 크기만큼 거대하게 벌어졌을 때 그 안에서 뱀의 그것과도 닮은 갈라진 혓바닥이 쭉 미끄러져 나왔다.

피 냄새를 따라 이동한 혀끝이 핏빛 단지 속 탁단봉의 심장을 머뭇머뭇 건들었다.

잠시 뒤 혀가 심장을 칭칭 휘어 감았다.

탁단봉의 심장이 즉신불의 혀에 들려 그것의 턱 안으로 말려 들어갔다.

좁은 목구멍을 비집고 들어간 심장이 즉신불의 심장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안착했다.

심장이 다시 쿵, 쾅, 쿵, 쾅 박동을 시작했다.

심장이 뿜어낸 피가 즉신불의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즉신불의 말라비틀어진 몸에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자 심장 박동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전신으로 뿜어지던 피의 양도 현격히 줄어들었다.

요성과 당지위의 낯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순간, 즉신불의 다물어졌던 턱이 다시 달각거리기 시작했다.

요성이 후다닥 무릎걸음으로 달려가 즉신불의 턱 맡에 귀를 가져다 댔다.


“마··· 마··· 시···심··· 아···.”


비록 보궁 밖에 있었지만, 당지위는 즉신불의 말을 정확히 알아들었다.

당지위가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곧바로 즉신불의 안구에서 불길이 사라졌다.

요성이 천천히 보궁 밖으로 걸어 나와 당지위 곁에 섰다.

당지위가 물었다.


“실패한 거요?”

“아니요. 9할은 성공했소. 아미파 비구니의 말이 사실이었소. 탁단봉의 사주는 즉신불님의 사주와 정확히 일치했소.”

“하면?”

“마중물이 필요하오.”

“마중물?”

“마심아는 지금 어디 있소?”


당지위가 담담히 대답했다.


“요사당(妖邪堂)에 제물로 쓸 아이들과 함께 가둬놨소. 나효가 지키고 있소.”

“아니, 이 사람이··· 그 여자를 거기 두면 어떡하오. 나효가 잡아먹기라도 했으면···.”

“나효가 마인(魔人)이긴 해도 그 정도 사리 분별은 할 줄 아는 놈이요.”

“후, 일단 빨리 가봅시다.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니까.”


당지위가 요성과 붙어 걸으며 모른 척 물었다.


“그녀를 어찌할 생각이오?”

“아까 말했잖소. 마중물이 필요하다고. 그녀는 즉신불님의 아내가 될 거요.”

“······.”

“점을 쳐서 날짜를 잡아야겠소. 성대하게 혼사를 치러 드릴 거요. 그리하면 이번엔 반드시 재림에 성공할 거요. 거의 다 왔소. 당 가주. 조금만 더 힘냅시다.”



*



갑자기 불어닥친 비바람에 지상이 길을 잃었다.

심아의 창포 향이 더는 바람에 실려 오지 않았다.

지상이 한혈마의 흠뻑 젖은 갈기를 움켜쥔 채로 밀림 속 소로 한가운데 우뚝 멈춰섰다.

그가 눈을 감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

혼자가 아니었기에 그는 조금 전 원걸영을 불러 도움을 청했다.

하지만 원걸영의 법력으로도 마심아의 위치를 찾아낼 수 없었다.

원걸영은 강력한 무언가가 방해를 한다고 했다.

몇 번 더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결국 인간의 모습으로 있으면 법력이 빠르게 소모되는 원걸영을 다시 은방울 속으로 들여보내야 했다.

홀로 남겨진 지상이 고개를 높이 쳐들고 떨어지는 빗물을 얼굴로 맞았다.

지상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누군가를 향해 간절히 기도했다.


“도와주시죠. 그렇게 지켜보고만 있지 마시고, 저 좀 도와주십시오. 착하게 살고 싶다고 했잖습니까. 네? 좀 도와주십시오.”


그때 근처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 놀란 지상이 황급히 말머리를 돌렸다.

한데 소리를 낸 것은 다름 아닌 한 마리 선학(仙鶴)이었다.

수풀을 빠져나온 학이 검은 머리를 길게 늘이더니 하얀 날개를 퍼덕이며 하늘 높이 날아올랐다.

학이 밀림 너머로 쏜살같이 모습을 감췄다.

순간.


우르르, 쾅, 쾅쾅쾅!


근처에 있던 높다란 나무 위로 시퍼런 벼락이 떨어져 내렸다.

나무가 푸른 불길에 휩싸인 채 두 갈래로 쪼개졌다.

지상이 놀란 한혈마를 달래며 잠시간 불타오르는 나무를 바라봤다.

문득 든 생각에 지상이 말 머리를 돌려 길에서 벗어났다.

그가 불길에 휩싸인 나무 사이로 냅다 뛰어들었다.

나무를 통과해 길도 아닌 곳을 한참을 내달리자 저 멀리 높다란 활엽수 위로 대나무를 엮어 만든 집들이 보였다.

장족 마을이었다.

지상의 눈에 다시 희망의 불꽃이 타올랐다.

마을로 얼마간 다가섰을 때 문득 근처에서 사람 말소리가 들려왔다.

말에서 뛰어내린 지상이 근처 수풀 속으로 빠르게 모습을 감췄다.

얼마 뒤 낙엽 깔린 공지(空地) 위로 일단의 사람들이 나타났다.

중원인들보다 키나 몸집이 월등히 작은 것으로 보아 장족 사람들 같았다.

한데 그 사람들은 대여섯 살쯤 돼 보이는 어린 남자애를 사이에 두고 심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과 그 옆에 몽둥이를 들고 선 장정들이 무슨 일인지 아이의 부모로 보이는 젊은 부부를 위협하고 있었다.

백발노인이 말했다.


“여보게, 임 씨.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니까. 왜 내 말을 못 믿나. 대운종에서 올해가 지나면 더는 아이들을 공출해가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니까.”


임 씨라 불린 젊은 사내가 마을 장로를 향해 사납게 대꾸했다.


“아니, 은 장로님. 그게 말입니까, 방굽니까. 아이가 무슨 물건입니까. 내년부터 공출해가지 않으면 우리한테 아이가 뚝딱 생겨납니까? 아시잖습니까. 이 아이가 우리에게 마지막이라는 걸. 은 장로님, 제발 이번만 눈감아 주십시오.”

“없는데 어떡하나. 이 아이 말곤 우리 마을에 아이가 하나도 없는데 대체 나보고 어떡하란 말인가.”

“그럼 없다고 하십시오. 그동안 우리 마을에서 갖다 바친 아이 수가 몇 명입니까, 마을을 대표하는 장로답게 단 한 번이라도 없다고 거절 좀 해보란 말입니다.”


은 장로가 임 씨를 향해 삿대질하며 고함쳤다.


“그렇게 잘났으면 자네가 해! 나는 못해! 목에 칼이 들어와도 못해! 이봐, 다들 뭐 하고 있어, 당장 아이를 뺏어 와.”

“안 됩니다!”

“안 돼요! 여보, 이 사람들 좀 말려봐요.”

“아빠, 아빠!”

“놔, 놓으라고, 그 손 놔!”


급기야 말다툼은 험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지상이 흐린 하늘을 올려다보며 합장한 손에 입을 맞췄다.

지상이 한혈마를 이끌고 수풀을 빠져나왔다.

낯선 이의 출현에 모두가 하던 행동을 멈췄다.

말없이 다가온 지상이 아이의 뒷덜미를 붙잡고 있는 장족 사내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은 장로라 불린 사내가 지상을 향해 삿대질하며 무슨 말을 내뱉으려 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앞서 지상의 주먹이 은 장로의 얼굴을 툭 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맞은 줄도 몰랐던 은 장로가 밀려오는 통증에 얼굴을 부여잡고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그가 입 밖으로 핏물을 한가득 뱉어냈다.

얼마 남지 않은 이빨이 모조리 부서져 핏물에 섞여 나왔다.

지상이 몽둥이를 든 장정들을 차갑게 쏘아보며 말했다.


“죽기 싫으면 꺼져.”


장정들이 노인네를 부축해서 허둥지둥 마을 쪽으로 도망쳤다.

젊은 부부가 아이를 품에 안은 채로 지상에게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지상이 끄덕이며 그들에게 물었다.


“아까 대화 중에 나왔던 그 대운종이라는 애들. 나한테 그들이 어딨는지 가르쳐 줄 수 있겠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흑도황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64 다짐 23.10.12 284 4 13쪽
63 변고 23.10.11 272 4 16쪽
62 악인곡(惡人谷)(9) 23.10.10 275 6 16쪽
61 악인곡(惡人谷)(8) 23.10.09 271 7 13쪽
60 악인곡(惡人谷)(7) 23.10.08 285 5 17쪽
59 악인곡(惡人谷)(6) 23.10.06 257 5 15쪽
58 악인곡(惡人谷)(5) 23.10.05 284 6 15쪽
57 악인곡(惡人谷)(4) 23.10.04 266 4 13쪽
56 악인곡(惡人谷)(3) 23.10.03 272 6 15쪽
55 악인곡(惡人谷)(2) 23.10.02 293 6 19쪽
54 악인곡(惡人谷)(1) 23.09.30 315 8 12쪽
53 기린아 당지위(唐志偉)(2) 23.09.29 310 6 15쪽
52 기린아 당지위(唐志偉)(1) 23.09.28 345 5 13쪽
51 밀정(密偵)(3) 23.09.27 313 6 14쪽
50 밀정(密偵)(2) 23.09.26 316 6 18쪽
49 밀정(密偵)(1) 23.09.25 336 7 13쪽
48 대운종(大雲宗)(4) 23.09.23 390 6 16쪽
47 대운종(大雲宗)(3) 23.09.22 347 5 15쪽
46 대운종(大雲宗)(2) 23.09.21 372 6 14쪽
» 대운종(大雲宗)(1) 23.09.20 413 7 13쪽
44 탁단봉(卓丹峰)의 심장(4) 23.09.19 377 8 19쪽
43 탁단봉(卓丹峰)의 심장(3) 23.09.18 400 8 15쪽
42 탁단봉(卓丹峰)의 심장(2) 23.09.18 411 7 19쪽
41 탁단봉(卓丹峰)의 심장(1) 23.09.15 444 6 17쪽
40 무림맹주 여불선(余不善) 23.09.14 436 6 19쪽
39 혈화문(血華門) 23.09.13 420 6 15쪽
38 추석 23.09.12 405 6 15쪽
37 매화검수(梅花劍手) 채인하(蔡刃昰) 23.09.11 418 6 19쪽
36 흥정(2) 23.09.09 425 9 16쪽
35 흥정(1) 23.09.08 505 8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