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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도황제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이화영
작품등록일 :
2023.07.31 18:04
최근연재일 :
2023.12.30 10:43
연재수 :
9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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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08
추천수 :
659
글자수 :
649,521

작성
23.09.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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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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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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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악인곡(惡人谷)(1)

DUMMY

악인곡(惡人谷)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골짜기 속 마을은 여느 강호의 시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로(大路)를 따라 띄엄띄엄 지어진 초가집.

검은 흑토로 빚어 올린 낮은 담벼락과 그 앞에 작은 텃밭들.

한때 얼마간이라도 가축을 키웠던 흔적이 남아 있는 닭장과 외양간, 돼지우리.

살아있는 생명체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점만 빼면 그냥 야야장 근처 마을과 똑같았다.

잔뜩 긴장한 채 좌우를 살피던 마상춘이 말 위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 지상에게 물었다.


“지상님, 여기 사람이 살긴 사나요?”

“···살지. 다만 겉으로 드러난 곳이 아닌 동굴이나 지하 토굴에서 살아. 가끔 무림맹이나 기타 조직들, 혹은 현상금 사냥꾼들이 찾아와 한 번씩 야단법석을 피우고 가니까 자연스레 그리되었지.”

“아··· 그럼 저 집들은 죄다 빈집이군요?”

“뭐, 무공에 자신 있는 놈은 저런 데서 살기도 하겠지.”


마상춘이 문득 생각난 듯 물었다.


“지상님, 아까 그 만둣가게 주인 말에요. 맹꽁이처럼 생긴 사람, 그자는 어찌 아세요?”

“소 씨?”

“네.”


지상이 잠시 기억을 더듬은 후 말을 이었다.


“예전에 소 씨 목에 현상금이 걸린 적이 있는데 내가 그 임무를 맡고 여기 온 적이 있어. 그때 서로 알게 됐지.”

“헐··· 그럼 당시 안 죽이신 거예요?”

“안 죽인 게 아니라 못 죽인 거야. 소 씨 부부랑 사흘 낮 밤을 겨뤘는데 내가 먼저 손들고 포기했어.”

“헐, 지상님을 포기하게 만들 정도로 그 사람들 무위가 그리 뛰어났어요?”

“무위도 무위지만 부부 사이에 정이 너무 두터웠어. 겨루다가 잠시 쉴 때면 둘이 내 앞에서 껴안고 물고 빨고 지랄을 하는데 도저히 그 꼴을 더는 못 보겠더라고. 결국, 내가 포기하고 의뢰자와 합의를 주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지.”


마상춘이 소리 죽여 깔깔댔다.

그때 지상의 시야에 멀리 ‘사람은 출입 금지’라는 글귀가 적힌 깃발이 보였다.

2층 목조 건물의 지붕에 꽂힌 깃발이었다.

지상이 고삐를 틀어 말머리를 그쪽으로 돌렸다.

얼마 뒤 지상과 상춘이 탄 말이 세오객잔(細汚客棧)이란 현판이 걸린 가게 앞에 도착했다.

지상이 자신과 상춘의 말 갈기에 혈화문 표식인 모조 일화(一花) 한 송이를 각각 꽂아 놓고는 마상춘에게 말했다.


“들어가면 일체 다른 놈들과 말 섞지 마. 사람 새끼들이 아니니까.”

“······네.”

“그리고 아까 봤던 장사꾼 셋도 주의해. 무림맹 놈들이야.”

“네? 정말요?”

“응, 현무칠협이라는 놈들인데, 강호 경험은 전무해도 무위는 절대 무시 못 할 자들이니까, 눈에 들어오면 나한테 바로 말해줘.”

“네.”


지상이 쌍두사 머리에 손을 올린 채 삐걱 소리가 나는 나무 계단을 밟고 올랐다.

그가 객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내부가 무척이나 어두웠다.

창문을 모두 나무 가림막으로 막아두었는데, 안에도 등불의 수가 적어 잠시 어둠에 눈을 적응시켜야 할 정도였다.

뒤따라 들어온 마상춘이 본능적으로 지상 앞을 막아섰다.

행여 어둠을 틈타 암기가 날아올까 싶어서였다.

지상은 상춘의 행동이 부담스러웠지만, 그가 이러는 이유를 대충은 알 것 같았다.

마심아에게 제대로 당부를 받고 온 것이다.

지상이 슬그머니 마상춘을 밀친 뒤 홍등이 밝혀져 있는 계산대 쪽으로 이동했다.

계산대 옆 가로로 길쭉하게 놓인 단상 앞으로 얼굴에 털이라곤 콧수염밖에 없는 대머리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마상춘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대머리 사내의 터질 것 같은 가슴 근육과 용 문신이 그려진 두꺼운 팔뚝을 스치고 지나갔다.

지상이 높다란 의자에 앉으며 대머리 주인장에게 말했다.


“술.”

“어떤 거로 들일까?”

“빼갈 있으면 한 병 주시오. 상춘이 자넨 뭐 마시겠나?”

“저는 술은 입도 못 대서, 우유 있으면 한 잔···.”


순간 객잔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상춘이 금세 자신이 실언했음을 깨달았다.

지상이 뒤를 돌아봤다.

어둠에 순응한 시야에 여러 탁자에 나눠 앉아 있는 수십 인의 칼잡이들이 들어왔다.

지상이 녀석들에게 조용히 물었다.


“뭐가 웃기지?”


칼잡이들이 잠잠해졌다.

그들이 겁을 먹은 건 아니었다.

낯선 사내의 대담함에 살짝 눈치를 보는 것이었다.

상춘이 대머리 주인장에게 다시 주문했다.


“저는 그냥 물 한 잔만 주세요.”

“여기선 물이 제일 비싼 데, 괜찮겠소?”


지상이 은자 한 덩이를 꺼내 단상에 툭 올려놨다.

대머리가 눈을 초롱초롱 밝히며 물었다.


“간단히 식사도 곁들이겠소? 감자볶음과 절인 배추, 팥빵 정도는 내올 수 있소만.”

“그럽시다.”


대머리가 빼갈 한 병과 깨끗한 물 한 잔을 내놓고는 곧장 주방 안으로 사라졌다.

지상이 독한 고량주를 홀짝이고 있는데 하나의 인영이 슬금슬금 다가와 그의 옆자리에 엉덩이를 올리고 앉았다.

목에 심하게 꿰맨 흉터가 있고 머리 가죽 일부가 벗겨져 보기만 해도 흉측한 몰골의 그 사람은 놀랍게도 서른 살 남짓의 여인네였다.

여자가 코를 훌쩍이며 지상에게 물었다.


“사람 잡으러 왔지?”


지상이 그녀를 한 차례 돌아보고는 말없이 계속 술을 마셨다.


“반가워. 나는 이주(李姝)라고 해. 나한테 술과 밥을 사주면 내가 사람 찾는 거 도와줄 수 있어. 은자도 조금 나눠주면 밤에 침상에 같이 들어가 줄 수도 있고.”


지상이 이주를 쳐다보지도 않고 차갑게 말했다.


“필요 없으니까 꺼져.”


그의 단호한 태도에도 이주는 물러설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녀가 자신의 옷깃을 어깨너머로 젖혀 탄탄한 젖가슴을 지상과 상춘에게 거리낌 없이 내보이며 말했다.


“그러지 말고 우리 서로 상부상조하자고. 지금은 비록 이 꼴이지만, 나도 한때는 옥골음희(玉骨淫姬)라는 별호가 붙을 만큼 끝내주게 이쁜 여자였단 말이야. 밤 기술도 좋고··· 헤헤, 어때, 싸게 잘해줄게.”


순간 퍽, 소리와 함께 이주가 의자 뒤로 나자빠졌다.

지상에게 한대 처맞고 날아간 것이다.

이주가 코에서 흐르는 피를 훔쳤다.

그녀가 험한 쌍욕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허리춤에 꽂힌 도끼로 손을 가져갔다.

지상이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뽑으면 죽는다.”


순간 뒤편에서 몇몇 사내들이 무기를 들고 앞으로 슬렁슬렁 걸어 나왔다.

대머리 주인장이 주방에서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상황을 예의 주시했다.

객잔 안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르던 그때 돌연 객잔 문이 활짝 열렸다.

세 명의 인영이 당당한 걸음으로 객잔 안으로 들어섰다.

아까 마주쳤던 현무칠협 중 삼 인이었다.

그들은 어느샌가 거추장스러운 장사꾼 복장을 벗어 던지고 적색과 검은색으로 조화를 이룬 무림맹 철릭으로 갈아입은 상태였다.

한눈에도 무림맹 사람임이 분명한 자들이 들어서자 객잔에 일었던 바람이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이주가 후다닥 의자를 세워 지상 옆에 붙어 앉았다.

지상이 싸늘하게 노려보자 이주가 두 손을 싹싹 빌며 말했다.


“잠깐만, 저들이 갈 때까지 잠깐만 여깄을게.”


주인장이 때맞춰 음식을 가지고 나왔다.

현무칠협이 마상춘 옆으로 줄줄이 자리하고 앉았다.

음식을 내려놓던 대머리 주인장이 머리를 긁적이며 그들에게 물었다.


“아니, 왜 뒤에 자리도 많은데···.”


하후현이 단호히 대답했다.


“이 친구들한테 볼 일이 있어 그러니까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시오.”

“···쩝.”


옆에 있던 이불범이 주인장에게 지상을 눈으로 가리켰다.


“저 사람이랑 같은 술로 한 병 내 주시오. 음식도 있으면 가져오고.”


대머리 주인장이 떫은 표정으로 진열장에서 술을 꺼내 내려놓으며 말했다.


“행여 싸울 생각이라면 밖에 나가서 하시오. 가게 수리한 지 얼마 안 되었소.”

“그건 저 사람한테 묻는 게 좋겠소. 우린 저 사람 하기에 따라 맞춰서 행동할 생각이니까.”


그때 마상춘 옆에 앉은 정청하가 잔에 술을 채운 뒤 그것을 지상 쪽으로 미끄러뜨리듯 내던졌다.

상춘의 물잔을 피해 날아간 술잔이 지상 앞에서 딱 멈춰섰다.

무림맹주 여불선의 직계 제자이자 현무칠협 중 유일한 여자인 정청하가 지상에게 말했다.


“한 잔 받아요. 아까 고마움에 대한 답례니까.”


지상이 피식 웃더니 그녀가 던져 준 잔을 비운 뒤 다시 잔을 채워 그녀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보냈다.

정청하가 독한 술을 단번에 목구멍으로 털어놓고 말했다.


“지상 문주. 우리 서로 통성명은 필요 없겠죠?”


지상이 끄덕이고는 앞에 놓인 감자볶음을 젓가락으로 한 움큼 집어 입안에 쑤셔 넣었다.

이때 마상춘은 몸이 얼어붙어 음식에 손도 못 대고 있었다.

대신 이주라는 여자가 지상 옆에서 그의 몫까지 게걸스럽게 먹어치우는 중이었다.

웬일인지, 지상은 그녀를 제지하지 않았다.


얼마 뒤 식사를 마친 지상이 술 한잔으로 입을 행군 뒤 의자에서 일어났다.

그제야 마상춘이 자유를 얻은 듯 지상 옆으로 쪼르륵 붙어섰다.

대머리 주인장이 지상이 내놓은 은자에서 음식과 술값만큼의 은자를 떼어낸 다음 지상을 쳐다보자, 지상이 잠시 손을 들어 보였다.

지상의 눈이 현무칠협 세 사람이 아닌 이제 막 객잔 안으로 들어서고 있는 한 사내에게 고정돼 있었다.

중키에 단정하게 차려입은 청포 위로 하얀 담비 목도리를 두른 사내의 정체는 바로 제갈가의 막내 제갈승(諸葛昇)이었다.

객잔 밖이 소란스러운 거로 보아 제갈세가의 무사들이 객잔을 포위 중인 듯했다.

현무칠협은 그가 올 줄 미리 알고 있었다는 듯 고개만 돌려 제갈승과 묵례를 교환했다.

제갈승이 둘째 형 제갈윤의 원수 이지상을 향해 무겁게 입을 열었다.


“오랜만입니다. 지상 문주.”

“그렇군.”

“덕분에 형님의 장례식은 잘 치렀습니다.”


지상이 혀끝으로 잇몸에 낀 음식 찌꺼기를 빼내며 대답했다.


“···보탬이 됐다니 다행일세.”


제갈승이 애써 화를 참으며 말했다.


“사적인 복수를 하려고 온 것은 아니니 안심하십시오.”


지상이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우린 이만 나가봐도 되겠군.”

“그건 안 됩니다.”

“왜지?”

“축 장로의 머리띠는 저희 것이니까요. 단념하십시오. 지상님과 일행분은 주산채로 가실 수 없습니다. 그곳은 제가 갈 겁니다.”


지상이 우측에 있는 현무칠협을 돌아봤다.

세 사람의 손이 각자의 무기 위에 올려져 있었다.

지상이 이번엔 좌측에 있는 악인곡 칼잡이들을 돌아봤다.

녀석들은 이미 지상과 무림맹 사람들 사이에 심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조금 전부터 약간의 움직임도 내보이지 않고 있었다.

지상이 나직이 한숨을 뱉어낸 뒤 대머리 주인장에게 말했다.


“혹시 위층에 빈방이 있나?”


대머리 주인장이 얇게 미소하며 끄덕였다.


“그럼 잔돈으로 방값을 치르지. 어이, 거기 너, 이주라고 했지?”


접시를 혓바닥으로 핥아 먹고 있던 이주가 자신의 이름이 들리자 눈을 커다랗게 뜨고 지상을 돌아봤다.


“따라와.”


지상이 몸을 돌려 2층 계단을 올랐다.

이주가 전광석화처럼 몸을 날려 지상의 팔에 팔짱을 끼웠다.

마상춘이 대머리 주인장이 내준 방 열쇠와 물통 하나를 챙겨 지상을 뒤따랐다.

지상과 상춘이 사라진 뒤 정청하가 사형들에게 물었다.


“여자는 왜 데리고 가는 거죠?”

“모르지.”

“뭔가 속셈이 있어.”


그때 제갈승이 지상이 앉았던 자리에 앉으며 대머리 주인장에게 말했다.


“혹시 차가운 우유 있으면 한 잔 내주시오.”


이번에는 아무도 웃지 않았다.


“술 아니면 물밖에 없는데···.”

“그럼 물이라도 주시오, 빨리!”


정청하가 제갈승을 바라보니 물잔을 받아드는 그의 손이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청하가 제갈승에게 부드러운 어조로 물었다.


“괜찮아요?”

“말 걸지 마시오.”


제갈승이 물을 벌컥벌컥 삼킨 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가 현무칠협 세 사람을 향해 말했다.


“밤새 이지상만 여기서 못 나오게 해준다면 내가 반드시 오늘 밤 내로 악법옹을 찾아 그의 머리를 베어오겠소.”


하후현이 끄덕이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시오. 우리가 녀석을 붙들고 있을 테니까.”


제갈승이 빠른 걸음으로 객잔을 빠져나갔다.

밖에는 상관세가와 제갈세가에서 동원된 이백이 넘는 정예 무사들이 객잔 주변을 완전히 포위하고 있었다.

그들 대부분을 남겨두고 제갈승이 십여 명의 측근 무사들과 함께 소 씨가 운영하는 주산채로 말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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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변고 23.10.11 275 4 16쪽
62 악인곡(惡人谷)(9) 23.10.10 281 6 16쪽
61 악인곡(惡人谷)(8) 23.10.09 275 7 13쪽
60 악인곡(惡人谷)(7) 23.10.08 289 5 17쪽
59 악인곡(惡人谷)(6) 23.10.06 261 5 15쪽
58 악인곡(惡人谷)(5) 23.10.05 289 6 15쪽
57 악인곡(惡人谷)(4) 23.10.04 271 4 13쪽
56 악인곡(惡人谷)(3) 23.10.03 278 6 15쪽
55 악인곡(惡人谷)(2) 23.10.02 301 6 19쪽
» 악인곡(惡人谷)(1) 23.09.30 319 8 12쪽
53 기린아 당지위(唐志偉)(2) 23.09.29 313 6 15쪽
52 기린아 당지위(唐志偉)(1) 23.09.28 348 5 13쪽
51 밀정(密偵)(3) 23.09.27 318 6 14쪽
50 밀정(密偵)(2) 23.09.26 319 6 18쪽
49 밀정(密偵)(1) 23.09.25 340 7 13쪽
48 대운종(大雲宗)(4) 23.09.23 393 6 16쪽
47 대운종(大雲宗)(3) 23.09.22 349 5 15쪽
46 대운종(大雲宗)(2) 23.09.21 374 6 14쪽
45 대운종(大雲宗)(1) 23.09.20 416 7 13쪽
44 탁단봉(卓丹峰)의 심장(4) 23.09.19 381 8 19쪽
43 탁단봉(卓丹峰)의 심장(3) 23.09.18 404 8 15쪽
42 탁단봉(卓丹峰)의 심장(2) 23.09.18 414 7 19쪽
41 탁단봉(卓丹峰)의 심장(1) 23.09.15 447 6 17쪽
40 무림맹주 여불선(余不善) 23.09.14 439 6 19쪽
39 혈화문(血華門) 23.09.13 424 6 15쪽
38 추석 23.09.12 408 6 15쪽
37 매화검수(梅花劍手) 채인하(蔡刃昰) 23.09.11 420 6 19쪽
36 흥정(2) 23.09.09 430 9 16쪽
35 흥정(1) 23.09.08 511 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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