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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작가는 골방에 가둬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2.10.12 18:29
최근연재일 :
2022.11.24 22:3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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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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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수 :
155,397

작성
22.10.2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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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던전. (2)

DUMMY

'마법!'


에딘이 일어날 새도 없이 몸을 옆으로 굴렸다.


꽈아아아앙-


굉음이 공동 전체를 뒤흔들었다. 충격에 떠밀린 에딘이 파편과 함께 멀찍이 굴렀다.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쓴 에딘이 긴 국자를 지팡이처럼 짚고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그와 중에도 국자는 떨어트리지 않고 쥐고 있었다.


"윽."


엎드려 있었던 구덩이 가장자리가 폭탄을 맞은 것처럼 무너져있었다.


해골 법사라니, 어째 일이 너무 잘 풀린다 했다.


에딘이 양동이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다행히 가까운 곳에 양동이가 엎어져 있었다. 양동이를 주워 가방에 넣는 순간, 또다시 폭음이 터져 나왔다.


꽈아아아앙-


연이어 들리는 충격음과 흔들림. 구덩이를 빠져나온 마법들이 공동 천장을 때린 것이다.


공동이 무너져 내릴 듯 돌덩이가 쏟아져 내렸다.


곧바로 바람 타기를 시전 한 에딘이 공동 입구로 내달렸다.


쿠구궁-


수없이 떨어지는 크고 작은 돌덩이들. 개중에 커다란 것은 잘못 맞았다간 그대로 빈대떡이 될 것 같다.


업보랄까? 내 머리 위로 쏟아지는 것들을 걱정하게 될 줄은 몰랐다.


꽈아아아앙-


날아오는 돌덩이를 피해 몸을 비틀고 황급히 방향을 전환했다.


파아악- 파아악-


어중간한 크기의 돌은 국자를 휘둘러 쳐내며 간신히 공동을 빠져나왔다.


"헉. 헉."


동굴로 들어서 뒤를 돌아보니 말끔했던 공동이 폭격을 맞은 것처럼 난장판이다.


꽈아아아앙-


잠시 숨을 돌리려 했지만 동굴 역시 안전하지 못했다. 폭음이 울릴 때마다 굴이 부르르 떨며 흙먼지를 토해냈다.


'이런.'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불안감에 에딘이 혀를 내두르며 출구를 향해 뛰어갔다.


얼마쯤 갔을까. 해골 법사가 공격을 멈춘 것인지, 차츰 진동이 가라앉았다. 잠시나마 안정을 찾으려는 찰나, 새로운 장애물이 앞에 나타나 저절로 탄식이 흘러나왔다.


"으."


엎친 데 덮친다더니, 굴이 허물어져 길이 막혀 있었다.


초조해진 에딘이 다급히 길을 막고 있는 돌을 들췄다. 위쪽의 돌을 파내자 밖으로 이어지는 작은 틈이 보였다.


다행히 아주 꽉 막힌 것은 아닌 상황. 에딘이 두더지나 되는 것처럼 양손을 휘두르며 돌을 걷어 냈다.


휙. 휙.


시간을 지체하다가는 제레이드가 깨어나기 전에 오두막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


적지 않은 시간을 흥에 취해 독비를 뿌리는데 보냈다. 다급함에 얼굴이 금세 땀으로 젖어 들었다.


웬만큼 손에 잡히는 돌은 걷어냈는데 몸이 빠져나갈 만한 틈이 나오지 않았다.


남은 바위들은 어찌나 묵직한지 바람 베기를 사용해 무게를 낮췄는데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읏차! 이런 씨!"


매달리 듯 바위를 붙잡고 용을 쓰던 에딘이 이내 바위를 걷어찼다.


한차례 깊은숨을 내쉬고 가방에서 양동이를 꺼냈다.


마나를 많이 회복했다고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바로 쓸 줄이야.


"별수 없지."


땅. 땅.


양동이로 바위를 두드리자 단단한 강도가 손으로 전해졌다.


"부서질까 모르겠네."


바위에서 두세 걸음 물러서 심호흡을 했다.


"후-"


풍격 스킬은 마나 소모가 많지만 레벨 업을 통해 충분히 마나를 회복한 상태다. 마나가 모자라지는 않을 것이다.


양동이를 꼭 쥐고 살짝 자세를 낮췄다. 풍격을 떠올리자 자연스레 나온 행동이었다.


바람 한 점 없는 동굴에 공기가 흔들렸다.


이윽고 발아래에서 회전하던 바람이 몸을 타고 머리카락을 휘날렸다.


휘리릭-


소매가 펄럭이며 양동이와 몸이 푸른색으로 물들었다. 풍격 스킬을 사용할 때 나오는 효과다.


심장이 펌프질을 하며 몸이 달구고 날아오르듯 가볍게 몸이 살짝 떠올랐다. 물이 끓는 임계점에 도달한 것처럼 달아오른 힘이 출구를 찾아 요동쳤다.


별안간 에딘의 신형이 앞으로 뛰어나갔다.


'풍격!'


푸르다 못해 새하얗게 물든 양동이를 힘껏 휘두르자, 몸을 휘감던 바람이 양동이를 타고 뻗쳤다.


꽈아아아앙-


폭발음과 함께 돌조각이 비산했다. 양동이를 빠져나온 바람이 소용돌이치며 바위들을 모두 출구를 향해 밀어붙였다. 이윽고 철옹성 같은 바위돌이 뚝이 무너지듯 앞으로 터져나갔다.


"후우-"


에딘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레벨이 올라간 탓인지 크게 줄어드는 마나가 느껴졌다. 이를 증명이나 하듯 빈혈이 오늘 것처럼 순간 시야가 잠시 어두워졌다 다시 돌아왔다.


벽을 짚고 잠깐 숨을 돌리고서 서둘러 밖으로 빠져나왔다. 애써 모은 마나가 또 바닥을 드러낸 것 같다.


***


꾸벅. 꾸벅.


수저를 들고 수프를 떠먹던 에딘이 꾸벅꾸벅 고개를 떨어트렸다.


제레이드가 불안한 눈빛으로 에딘을 바라봤다.


"에딘, 잠을 못 잔 거니?"


에딘이 곧바로 대답했다.


"예."


아니라고 해야 하는데 진심이 툭 튀어나왔다. 오두막에 돌아왔을 때 어디선가 새벽닭이 울었다. 간신히 제레이드가 깨어나기 전에 방으로 들어왔지만 눈을 붙인 건 한 시간도 채 되지 않았다.


제레이드가 목소리가 무거워졌다.


"아팠니?"


"아니요. 악몽을 꿨어요."


"악몽?"


"예, 동굴에 갇히는 꿈이요."


불안으로 물들었던 제레이드의 얼굴이 한결 누그러졌다.


"저런."


후에 제레이드가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았지만 에딘은 제대로 들어오는 것이 없었다.


"오늘은 밖에 나가지 말고 푹 쉬렴."


"예."


말을 그렇게 했지만 의뢰를 마쳤으니 마을로 내려가 보상을 받아야 한다.


밥을 먹던 프리아가 아쉬운 듯 말했다.


"오빠, 그럼 오늘도 안 놀아?"


난 어제 많이 놀았다. 해골들하고.


"응."


식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마치고 방으로 들어갔다. 자양강장제를 먹고 쓰러진 듯 침대에 누웠다. 귀를 쫑긋 세우고 벼룩잠을 자다가 제레이드가 오두막을 나서는 소리에 깨어나 마을을 다녀왔다.


***


동굴 입구에서 독약을 잔뜩 만들고 던전으로 들어갔다.


오늘은 어제와 같이 해골 법사를 건드리는 허접한 실수는 없을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자양강장제도 두 개나 씹어 먹었다.


머리 위를 덮쳐 오던 돌덩이를 떠올리면 지금도 모골이 송연해 지지만, 손쉽게 레벨 업을 하는 짜릿함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렇게 되면 돈은 못 벌고 레벨 업만 하는 것 같지만, 레벨 업은 곧 돈이 되기 마련이다.


아침에 의뢰소에서 보상을 받으며 봤는데, 아직도 할 만한 의뢰가 없었다. 아무리 적어도 레벨이 20은 되어야 했다.


수첩에 기록한 것을 따져보면 현재 레벨은 7. 아직 부족하다.


어느새 다다른 공동은 어제 모습 그대로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구덩이를 내려다보니 어제 그 해골 법사가 얌전히 주위를 어슬렁거렸다. 혹여 녀석이 다시 공격을 하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어제의 일은 벌써 잊어버렸는지 무심한 모습이 꽤나 대인배 같은 놈이다.


‘대인, 내 은혜는 잊지 않겠소.’


어쭙잖은 읍을 하고 준비한 독을 꺼냈다. 신중하게 목표물을 정하고 꼼꼼하게 모습을 살핀 뒤 독비를 뿌려줬다.


쏴아아아악-


촉촉한 독 미스트가 좀비 하나를 적셨다. 구덩이 가장자리를 따라 이동하며 다음 타깃에게도 독을 뿌렸다.


한 마리.


또 한 마리.


구덩이는 넓고 벽 가까이 붙어 미스트를 기다리는 손님들은 많았다.


정신을 집중해야 하는데 괜히 오전에 의뢰소에서 있던 일이 떠올라 얼굴이 달아올랐다.


“그러니까. 계단이 끊겨 있고 몬스터도 얌전히 구덩이 안에 있다는 말이죠?”


“에··· 예.”


“특별한 것은 없고요?”


“예, 특별한 건 없어요.”


그래, 특별한 없다. 구덩이가 조금 부서지고, 공동 천정이 허물어진 것 말고는 없다.


그래, 뭐. 아주 못쓰게 된 것도 아니니까. 나중에 누가 와서 발견하는 것이 걱정이 되긴 하지만,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기로 했다.


머릿속에 종이 울리는 통에 잡생각이 멈췄다. 수첩을 꺼내 바를 정을 그리고 다시 독을 퍼냈다.


쏴아아아악-


마을을 갔다 오면서 느낀 거지만 레벨이 오른 것은 단순히 마나만 회복된 것이 아니었다. 마나를 아끼기 위해 스킬을 쓰지 않고 뛰어갔다 왔는데, 잠을 통 자지 못했는데 평소보다 마을에 도착한 속도가 빨랐다. 전체적인 능력치가 올라가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다.


불현듯 에딘이 아쉬운 탄성을 흘렸다.


“앗.”


딴생각을 해서 그런지 움직이는 해골 병사를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이러면 녀석이 죽는데 시간이 길어진다.


지금껏 쓰러지는 몬스터를 지켜본 결과 독에 젖는 양에 따라 죽는 속도가 달랐다. 정말 조금밖에 독이 묻지 않으면 쓰러지지 않는 녀석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독을 낭비하는 꼴이 된다. 독이 낙하하면서 의미 없이 흩어지는 것도 많아서 되도록 신중하게 뿌려야 한다.


간단히 레벨 업을 하는 것 같지만 이것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차라리 독탄을 만들어서 던지면 흩어지는 독을 줄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손이 많이 간다. 귀찮기도 하고 혼자서 그걸 만들면 밤사이 몇 개 만들지 못하고 시간만 잡아먹게 된다.


쏴아아아악-


신중을 기해 다시 독을 뿌리는데, 구덩이 아래서 무언가 반짝였다.


‘마법?!’


순간 공격이라는 생각에 다급히 자세를 낮췄는데, 가만 보니 땅바닥에 떨어진 무언가가 반짝이는 것이었다.


에딘이 그것을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고개를 기울이고 실눈을 떴다.


독비를 내리며 지나온 가장자리에 떨어져 있는 무언가. 그것은 허물어져 있는 해골 병사의 잔해와 함께 있었다.


분명 유심히 관찰하고 지나온 길이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없었던 것. 그렇다는 이것은 아이템 드롭!


에딘이 상기된 얼굴로 침을 삼키며 입술을 핥았다.


반짝이고 작은 것을 보니 액세서리 아니면 마나석이다. 레벨이 높지 않은 해골 병사에게 나온 것이라 옵션이 좋지는 않겠지만 쥐뿔도 없는 지금은 걸칠 수 있는 것은 다 좋았다.


국자하고 양동이를 무기로 쓰는 처지에 무엇인들마다 하겠는가. 더구나 마나석이면 금상첨화다. 그걸 구하려고 시작한 일이니까.


아이템이 떨어져 있는 위치를 보니 계단과 멀지도 않았다. 곧바로 바람 타기를 쓰고 달려가면 스킬의 지속시간이 끝나기 전에 계단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벽 가장자리를 따라 재빨리 이동한다면 다른 몬스터의 시선을 끌지 않고도 집어 올 수 있을 것 같다.


곧바로 계단을 내려가려던 에딘의 시선이 중간에서 끊어진 계단에서 멈췄다.


‘그런데 저길 어떻게 지나간다······.’


잘하면 뛰면 넘을 갈 수 있지 않을까?


에딘이 고개짓을 하며 끊어진 계단을 헤아렸다.


하나... 둘... 셋... 열둘.


무너진 계단은 모두 열두 계단.


에딘이 구덩이에서 물러나 공동 바닥에다 선을 그었다.


열두 계단을 뛸 수 있는지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 계단의 간격을 가늠해 출발선에서 일곱 걸음 떼고 다음 선을 그었다.


그리고 보니 간격이 꽤 멀었다. 불과 이틀 전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할 거리 지만 지금은 레벨이 올랐다.


마을을 다녀오면서 느낀 것처럼 레벨 업으로 각종 능력치가 상승하면서 신체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출발선에서 몇 걸음 물러난 에딘이 짧은 도움닫기를 하고 땅을 박차며 뛰어올랐다.


팟-


“이런.”


착지를 하고 보니 약 두 걸음 정도가 부족했다.


다시 출발선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바람 타기를 사전해 뛰어봤다. 도움닫기를 하는 속도가 빨라지니 확실에 더 멀리 뛰었다. 하지만 선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발 앞꿈치가 가까스로 선에 걸렸다.


"아쉽네."


몇 번 더 뛰어 봤지만 계속 선을 밟는 수준. 조금만 더 레벨 업을 하면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다.


‘조금만 더 레벨 업을 해 보자.’


다시 독비를 내리는데 집중했다.


쏴아아아악-


에딘은 이제 레벨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때마다, 수첩에 레벨을 체크하고 바닥에 그려진 선으로 달려가 점프를 뛰었다. 그러다가 레벨 11이 되는 시점에 바닥에 그려진 선을 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반대로 돌아오려면 계단이 높은 곳에 있기 때문에 다음 단계가 필요했다.


이번에는 눈대중으로 계단과 비슷한 높이의 돌덩이를 찾아서 그 위로 뛰어 오르는 것을 연습했다.


역시 올라가는 것을 아직 못 미쳤다. 앞꿈치를 바위에 걸치지도 못하고 간신히 손을 뻗어 바위에 매달리기만 했다.


‘조금만 더.’


다시 국자를 잡고 구덩이 주위를 돌았다.


쏴아아아악-


독을 뿌리고, 레벨을 체크하고, 뜀을 뛰고, 반복되는 행동 속에 변화가 찾아왔다.


레벨 15가 되는 시점에서 드디어 발바닥의 절반 이상이 바위 윗면을 밟았다.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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