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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작가는 골방에 가둬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2.10.12 18:29
최근연재일 :
2022.11.24 22:3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988
추천수 :
35
글자수 :
155,397

작성
22.10.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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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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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빚. (1)

DUMMY

창고 안에는 차곡차곡 구황 작물이 쌓여있었다.


에딘의 얼굴에 먹구름이 꼈다.


“이것밖에 안돼?”


양을 보아하니 세 식구가 겨우 겨울을 날 정도. 빚은 물론이고 식탁까지 걱정스러웠다.


한쪽에는 내다 팔려는 것인지 말린 약초가 있는데, 모두 숲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저렴한 약초들이었다.


다해봐야 50골드나 되려나?


하기야, 효과가 좋은 약초를 구하려면 던전이나 몬스터의 서식지로 들어가야 하니, 전투능력이 없는 제레이드에게는 이것이 최선이었을 것이다.


에딘은 다시 찾아온 두통에 생각을 멈췄다.


“엘리엘, 지금 내 마나는 어때?”


엘리엘의 목소리가 머릿속에 울렸다.


‘지금은 마나가 떨어지고 있다.’


마나포션의 효력이 다 한 것이다.


대략적인 시간을 계산해 보자면 12시간 정도.


하루에 두 번 포션을 챙겨 먹어야 한다는 소리다.


물론, 마나가 충분히 회복된 뒤에는 기간을 더 두고 마셔도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 마나가 얼마나 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엘리엘에게 묻는 것인데.......


'형편 없이 적다.'


"그러니까 그게 얼마나 있는 건데."


'뭐, 당분간은 죽지 않을 정도다.'


엘리엘은 대답은 너무 두리뭉실해서 대강의 상태만 알 수 있었다.


녀석 역시 매번 묻는 것이 귀찮았는지 투덜거렸다.


'가방은 잘도 알고 있더니, 성장은 통 안된 녀석이군.......'


성장?


녀석이 이야기하는 성장이란 아무래도 레벨 업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정리하자면 레벨 업을 하면 자신의 마나를 알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래, 필요하다면 성장도 하긴 해야지. 우선은 빚부터 갚고.


생각을 정리한 에딘은 오두막으로 돌아와 유리병에 꺼냈다. 마나포션 한 잔을 마시고 프리아 것을 챙겨 방으로 들어갔다.


같은 시간에 포션을 마셨으니 프리아 역시 효력이 다했을 터.


방으로 들어가니 프리아가 상체를 세우고 일어나 있었다. 반쯤 눈을 뜨고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눈썹을 찡그린 채 이마를 짚고 있었다.


“자, 약이 왔어요.”


흥겹게 프리아에게 다가갔다.


어쨌든 포션을 있는 한 더 이상 아프진 않을 테니까. 프리아는 아직 졸린 눈을 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컵을 건네자 자연스럽게 포션을 마셨다.


“오늘은 이것도 먹어야 해.”


잎사귀에 포장된 자양강장제를 꺼냈다. 한입 베어 물었던 프리아가 인상을 쓰며 혀를 내밀었다.


“윽, 써.”


소풍이 며칠 안 남았다고 하니 프리아가 약을 다시 입으로 가져갔다.


“으.”


어지간히 소풍이 가고 싶은지 프리아는 코를 막고 남은 자양강장제를 넘겼다.


쓴맛을 없애려고 남아 있는 포션을 다 들이켰다.


“후.”


고약한 맛에 프리아는 잠이 확 달아났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앞에 있는 오빠가 어쩐지 달라 보였다.


자신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활력이 없던 에딘. 한데 지금은 얼굴에 생기가 돌고 있었다.


“오빠, 얼굴이 달라졌어.”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에 말문이 막혔다.


“내 얼굴이?”


에딘은 잠시 자신의 얼굴을 만지다가, 뒤늦게 프리아의 말뜻을 이해했다.


“오빠도 몸이 낫고 있어서 그래. 프리아도 많이 좋아졌어.”


“나도?”


프리아는 믿을 수 없다는 듯 팔을 겉어 자신의 피부를 살폈다.


그제야 자신의 창백했던 혈색도 달라졌다는 것을 알았다.


프리아가 별안간 침대를 뛰어내려 방을 빠져나갔다. 어찌나 빠른지 에딘이 붙잡을 새도 없었다.


거울 앞에선 프리아는 자신의 얼굴이 똑바로 보이지 않았다.


언제부턴가 창백하게 변해 버린 피부.


언덕 위에서 함께 뛰어놀던 친구들은 자신을 귀신같다고 놀렸다.


속상했지만 곧 좋아질 거라 생각했다.


처음엔 오히려 자신이 더 귀신 행세를 하며 친구들을 잡으러 다녔다.


하지만 조금씩 더 약해지는 체력은 매번 자신을 술래로 만들었고, 결국에는 그마저도 할 수 없었다.


이제는 자신을 놀리던 친구들조차 만날 수 없었다.


그는 살랑이는 바람도 겁을 내야 할 정도였다.


언덕 위를 뛰어다니는 것이 인생의 전부였던 일곱 살 프리아는 온종일 집안에 갇혀 있는 신세가 됐다.


그의 유일한 낙은 오빠가 들려주는 토끼 조니를 들으며 언덕 위를 뛰어다니는 자신을 상상하는 것이었다.


한데, 방을 나오는 것조차 힘이 들었던 자신이 한달음에 거울 앞에 서있었다.


숨이 차지 않았다.


눈물이 번져 흐릿하게 보이지만 자신의 모습은 귀신처럼 창백하지 않았다.


이제는 꿈에서나 만나는 자신의 예전 모습.


거울 속에서 마주한 얼굴은 생기가 넘쳤고 두 볼은 보기 좋게 홍조를 띠고 있었다.


“으아아앙-“


프리아가 거울 앞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트렸다.


놀란 에딘이 달려 나왔다.


“왜 그래! 무슨 일이야?!”


프리아가 어깨를 들썩이며 말을 이었다.


“이제 밖에 나갈 수 있는 거지.”


잠시 당황해하던 에딘이 이내 미소를 지었다.


프리아는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한껏 고양돼 있었다. 비록 프리아를 알려 된 것이 며칠 밖에 안되지만, 그의 마음이 대충 짐작이 갔다.


“그럼, 문제없지.”


프리아만큼이나 에딘도 기분이 좋았다.


적어도 제레이드는 이제 약을 달이지 않아도 된다. 그건 그만큼 제영사를 집필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소리. 광대가 절로 올라갔다.


***


“하악- 하악-“


프리아는 무릎에 짚고 숨을 몰아쉬었다.


벌써 1시간째. 언덕 위를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었다.


힘이 들 법도 한데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제법 찬 바람이 언덕 위를 흔들고 지나갔지만 프리아는 간지럼을 탄 것처럼 웃어버렸다.


“오빠, 빨리. 빨리.”


프리아가 또다시 달려 나갔다.


에딘은 헥헥 숨을 몰아쉬며 휘청거리며 뒤를 쫓았다.


‘밖으로 나간다고 했을 때 말렸어야 했는데.......'


적당히 산책이나 하다가 들어갈 줄 알았다. 그래서 밖으로 나가는 걸 말리지 않았는데, 팔자에도 없는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하게 됐다.


프리아는 아기 토끼 조니에 빙의해 잘도 도망을 다녔다.


이건 자양강장제의 역효과이기도 했다.


‘그걸 먹이는 게 아니었어.’


에딘은 프리아에게는 자양강장제를 먹이면 안 된다고 단단히 머리에 새겼다.


“헉-헉-“


에딘이 결국 두 손을 들었다.


“프리아, 잠깐 쉬자.”


숲으로 들어가는 오솔길 근처에서 에딘이 주저앉았다. 프리아도 힘이 들었는지 나무에 기대 쉬었다.


그때, 오솔길 안쪽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에딘?!”


“프리아도 있잖아!”


"정말."


세 사람이 다가왔다. 이름을 아는 것이 안면이 있는 것 같은데, 에딘의 기억에는 없었다.


셋 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꼬맹이들.


남자아이 둘. 여자아이 하나.


“릴리! 카일! 에스터!"


프리아는 방방 뛰며 소리쳤다.


아는 체하는 걸 보니 친구들인 것 같다.


에딘이 눈치껏같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여자아이가 프리아와 얼싸안았다.


릴리라고 불린 여자아이.


그는 프리아를 위아래로 살폈다.


“어떻게 된 거야. 이제 다 나은 거야?”


프리아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응. 이제 하나도 안 아파.”


에딘은 세 아이를 눈여겨봤다.


눈매가 도드라지고 특이한 장신구를 한 이들은 라베나족이었다. 게임 설정상 이들은 원래 파블라 대륙의 동쪽 평원에서 살던 소수민족이데, 오래전 주변 나라의 침략으로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대륙 곳곳에 만날 수 있고 대부분 하층민으로 살아갔다.


“진짜 좋아 보이네. 분명 귀신같이······”


키가 작고 개구쟁이같이 생긴 에스터가 말을 하다 말고 입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에딘의 눈치를 살폈다.


또래보다 큰 키에 순한 얼굴의 카일도 에딘을 힐끔거렸다. 그리곤 에스터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에스터, 어서 프리아한테 사과해. 에딘 화나면 너도 알지.”


에스터가 얼굴을 붉히며 프리아에게 고개를 숙였다.


“미안, 프리아. 이런 말 하면 안 됐는데 정말 놀라서 그랬어.”


에딘은 그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조금이나마 본래 에딘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귀여운 얼굴과 어울리지 않게 한 성격한다는 소리였다.


프리아는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겼다.


“괜찮아, 대신 네가 술래야.”


그러더니 또 언덕을 내달렸다. 순식간에 오두막 앞에 놀이터가 됐다.


"에딘, 어서 와!"


"뭐해. 오빠!"


에딘은 곧바로 머리를 싸매며 손을 저었다.


"윽, 머리가......"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간신히 놀이에서 벗어났다. 다행히 새로 합류한 꼬맹이들 덕에 빠질 수 있었다. 녀석들이 무척이나 고마웠다.


가까운 나무 그늘로 들어가 숨을 돌렸다.


여유를 찾으니 외상값을 갚겠다고 숲을 헤매고 있을 제레이드가 떠올랐다.


새삼 제레이드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이런 상황에서 제영사를 쓰고 있었다니.


내가 게임 속으로 빙의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원래대로 라면?


아마도 프리아도 에딘도 몸이 더 안 좋아졌을 터.


한데, 그러한 상황에도 제영사는 계속 나왔다.


제레이드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집필했다는 소리다.


‘뭐, 좀 느리긴 했지만.’


보통은 4개월 간격으로 속편이 나왔는데, 중간중간 1년 혹은 몇 개월씩 책이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여유롭지 못한 상황과 사경을 헤매는 아이들을 고려해 보면 그마저도 대단한 것이었다.


그 멘탈에 박수가 절로 나왔다.


'이제라도 편하게 글을 써라. 내가 도와줄 테니까.’


에딘이 주먹을 말아 쥐며, 다시 한번 의지를 확고히 다졌다.


잠시 넋두리를 끝내고 이제 다시 빚을 갚을 계획을 짰다.


가장 먼저 포션을 팔수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지금처럼 포션을 만들어 팔게 되면 천 골드 정도는 어렵지 않게 마련할 수 있었다.


'근데, 돈을 제레이드에게 어떻게 주지?'


주웠다고 할 수도 없고. 갑자기 큰돈이 생기는 건 이상하다.


‘아무래도 돈으로 주는 건 안되겠군.'


자연스럽데 떠오르는 것이 주위에 쉽게 보이는 약초밖에 없었다.


에딘이 숲으로 가는 오솔길을 바라봤다.


제레이드가 돌아다니는 숲에 약초를 심어 두는 방법은 어떨까?


아무래도 그 방법이 가장 무난한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한 에딘은 조용히 엘리엘을 불러냈다.


***


어두운 새벽.


에딘이 침대에서 슬그머니 눈을 떴다.


'다 잠든 거 맞지?'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엘리엘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그래, 다 잠들었다.’


확답을 듣자, 에딘이 반쯤 읽은 제영사를 가슴에서 내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제영사를 읽으며 이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침대를 빠져나와 살금살금 창가로 걸어갔다. 그리고 도둑고양이처럼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왔다.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휴."


새벽 공기가 차가웠다.


구우- 구우-


이름 모를 밤새 울음소리를 들으며 에딘은 오솔길을 향해 총총걸음을 했다.


'늦었다. 늦었어.'


제레이드가 평소보다 늦은 시간까지 집필을 하는 바람에 출발이 늦어졌다.


약초를 캐고 돌아온 제레이드는 프리아가 오두막 밖에서 뛰어다니는 기적을 목격했다.


제레이드가 기겁을 했지만, 프리아가 달려가 제레이드에게 안겼다.


예전처럼 기운이 넘치는 프리아의 모습에 제레이드는 결국 눈물을 보였다. 그러더니 집필이 늦어졌다.


프리아의 모습에 잔뜩 힘을 얻은 모양이다.


저녁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던 에딘은 절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계획대로다.


제레이드의 몸 상태가 조금 걱정되지만, 집필에 몰두하는 것은 원하던 바였다.


이제 곧 빚도 청산되면 지금처럼 무리할 일도 없다.


'좋아, 잘 가고 있어.'


에딘이 신이 나서 앞서 날아가는 엘리엘을 쫓았다.


낮에 엘리엘을 숲으로 보내서 제레이드가 약초를 캐는 곳을 미리 알아봤다.


숲으로 들어갈수록 주위가 어두워졌다.


에딘이 가방을 열고 챙겨온 막대기를 꺼내 불을 붙였다.


주위가 밝아지자 다시 길을 서둘렀다.


숨이 가빠질 때쯤 엘리엘이 가까운 나뭇가지에 착지했다.


"여기다. 이 이상은 들어가지 않았어."


에딘이 멈춰 서서 먼저 자양강장제 하나를 털어 넣었다.


우적우적.


고작 삼십 분쯤 걸은 것 같은데 힘에 부쳤다.


‘운동 좀 해야겠네.’


아무래도 집에만 있다 보니 체력이 많이 부족했다.


에딘은 횃불을 앞세워 주위를 한번 둘러봤다.


“혹시 근처에 위험한 놈이 있는 거 아니지?”


"이 근방에는 없어."


에딘이 고개를 끄덕이고 그 자리에 횃불을 고정했다.


가방을 열어 챙겨온 호미를 꺼내고, 엘리엘은 약초를 구해오게 했다.


엘리엘이 숲속으로 사라지자, 에딘이 땅을 파기 시작했다.


너무 눈이 띄는 곳에 심어 놓으면 의심을 살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 으쓱한 곳에 땅을 팠다.


서른 개 정도 구멍을 팠을 때 엘리엘이 돌아왔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약초들이 차곡차곡 땅바닥에 쌓였다.


제법 가격이 나가는 약초들은 주문한 대로 모두 뿌리가 살아있었다.


약초를 하나씩 구멍에 넣고 흙을 잘 덮어줬다. 그 위로 낙엽도 충분히 덮어 줬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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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빚. (3) 22.10.18 41 1 13쪽
6 빚. (2) 22.10.17 47 1 13쪽
» 빚. (1) 22.10.16 43 1 13쪽
4 프리아. (2) 22.10.15 46 2 12쪽
3 프리아. (1) 22.10.14 48 2 13쪽
2 작가 제레이드. (1) 22.10.13 55 2 13쪽
1 게임 파블라. (1) 22.10.12 113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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