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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르다시 님의 서재입니다.

작가는 골방에 가둬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차르다시
작품등록일 :
2022.10.12 18:29
최근연재일 :
2022.11.24 22:30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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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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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글자수 :
155,397

작성
22.10.1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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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게임 파블라. (1)

DUMMY

“그러니까...... 저기 보이는 마을이 뭐라고요?”


하진이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처음 보는 털보 아저씨가 여러 번 하모르 마을이라고 말했지만 질문을 멈출 수 없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좀체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진이 가리키고 있는 언덕 아래에는 멀리 중세풍 건축물이 가득했다.


외각으로는 빙둘러 높고 단단한 성벽이 늘어서 있고, 그 밖으로는 넓은 평원이 이어져 있었다.


여태껏 콘크리트 건물이 가득한 도시에서 살았던 하진은 그 모습이 무척이나 낯설었다.


‘게임이라면 모를까.’


그래, 게임.


그러고 보니 하모르라는 마을, 게임에서 본 것 같다.


롤플레잉 게임 파블라에서.


언덕 위에서 눈을 뜨기 전, 하진은 주말을 맞아 밤늦도록 파블라를 플레이하고 있었다.


‘너무 오래 한 탓에 이제 꿈에도 나오는 건가?’


파블라에 심취한 지도 언 3년.


퇴근을 하면 어김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 파블라에 접속했고, 주말도 죄다 파블라를 플레이하는데 바쳤으니 꿈에 나온다 해도 이상할 건 없었다.


뭐, 정확히 표현하자면 게임을 플레이했다 라기보다 소설에 심취했다고 하는 편이 맞겠지만.


"에딘, 괜찮니?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친 거 아니야?"


마을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는 하진을 털보가 불현듯 깨웠다.


‘에딘? 에딘이라니?’


아까부터 털보는 하진을 자꾸 에딘이라 불렀고, 그것 역시 하진을 심란하게 했다.


털보는 걱정스러운 듯 하진의 몸을 구석구석 살피더니 번쩍 껴안아 들었다.


마치 어린아이를 대하는 것처럼.


물론 하진은 기겁을 하고 뿌리치려 했지만, 어찌 된 일인지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힘을 쓰려 하니 오히려 어지럼증이 몰려와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러니까 아빠가 따라오지 말라고 했잖아. 숲을 따라오려면 몸이 더 나아야 해.”


아빠? 아빠라니?


털보는 무슨 소리를 하는 걸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으나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힘에 부쳤다.

그러고 보니 털보의 목을 안고 있는 자신의 팔이 어린아이처럼 짧고 말랑말랑했다.


하진의 나이 서른. 본래 그의 팔이라면 이렇게 생겼을 리 없었다.


“몸이 좋아지면 그때 다 함께 숲으로 나오자. 프리아도 함께 말이야.”


털보는 여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며 어딘가로 걸어갔다.

슬쩍 고개를 돌려 보니 초원 위에 오두막이 덩그러니 서있었다.


찬바람이 가볍게 언덕 위를 흔들고 지나가자, 복잡하게 뒤섞인 생각이 잠시나마 비워졌다.


코끝이 조금 시리고 털보의 품속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꼭.


털보는 하진의 마음을 읽은 것처럼 허리를 굽혀 그를 꼭 끌어안았다.


찬바람에 놀란 털보의 몸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


오두막은 냉랭한 공기가 가득했다.


몇 개 없는 가구는 낡았고 담요에선 쾌쾌한 냄새가 났다.


천장에 쳐진 거미줄을 한참 바라보던 하진이 딱딱한 침대에서 상체를 일으켰다.


아직도 머리가 어지러웠지만 이제는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이었다.


서늘한 한기가 몸으로 파고들었다.


타닥- 타닥-


오두막 가운데 화로에 장작이 타고 있었지만 싸늘한 기운을 몰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냄새나는 담요를 뒤집어쓰고 침대를 내려왔다. 온기에 이끌려 자연스레 화로 앞으로 다가갔다.


불을 더 때려고 무심결에 장작을 찾았지만 집어넣을 만한 나무가 없었다.


"아, 참. 털보가 나무를 해온다고 나갔었지."


뒤늦게 털보가 오두막을 나가기 전 했던 말이 떠올랐다. 머리가 띵해서 귀담아듣지 못했다.


아쉬운 대로 잔불에 손을 뻗었다.


시간이 흐르자 몸에 조금씩 달아올랐다. 여유가 생긴 하진은 오두막 안을 둘러봤다. 그러다 벽에 걸린 둥근 거울을 발견하고 얼굴을 비춰봤다.


역시나.


불안했던 예감이 적중했다.


거울 안에는 겨우 초등학교에 들어갔을법한 꼬맹이가 있었다.


검은 머리칼과 까맣고 초롱초롱한 눈.


오밀조밀한 눈코입.


이 나이 때 여느 꼬맹이들처럼 귀여운 외모를 가지고 있다. 한데 어딘가 좋지 않은지 혈색이 창백했다.


고개를 돌려가며 얼굴을 뜯어보는데, 거울 옆에 손바닥만 한 원판이 눈에 들어왔다.


'이건······'


파블라 안에서 날짜를 알려주는 마법 도구.


현대로 치자면 일종의 달력이다.


원판 가운데 걸린 세 개의 침이 제국력 1212년 9월 12일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진은 원판을 들고 서서 생각을 정리했다.


오감이 생생한 걸 보니 아무래도 꿈은 아니다.


‘그렇다면 정말 게임 속 빙의?’


만감이 교차한다.


허구한 날 회사, 집, 회사, 집만 오가며 따분한 인생을 살았으니 고맙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그러기에는 눈앞에 보이는 상황이 녹녹치 않았다.


차라리 따분한 게 낫지.


‘이왕 게임 속 빙의 라면 왕이나 귀족 같은 거면 좋았을걸.’


차라리 내가 키우던 캐릭터로 빙의하던지.


3년간 플레이한 캐릭터는 고수는 아니지만 나름 중렙까지 도달했었고 창고에 돈도 빵빵하게 들어있었다.


그런데 그런 캐릭터를 두고 무너질 것 같은 오두막에서 꼬맹이로 시작해야 하다니.


의욕이 꺾였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성장에 중점을 두고 게임을 플레이를 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딱히 방향성도 떠오르지 않았다.


‘성장은 안 하고 딴짓만 했으니······’


딴짓이라 함은 게임 속 소설 ‘제국영웅사가’를 본 것이었다.


줄여서 ‘제영사’.


그것은 소위 말해 하진의 인생작이었다.


제영사는 떠돌이 상인에게 살수 있는 책으로, 하진은 처음에 그것을 능력치를 올려주는 아이템인 줄 알고 구입했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제영사는 어떠한 효과도 없는 순수한 소설이었다.


마침 그 시기에 성장이 지겹기도 해서 별생각 없이 책장을 넘겼고, 그날 날을 새고 말았다.


책만 폈다 하면 멀지 않아 잠이 쏟아지는 하진에게는 처음 있는 신비한 경험이었다.


한숨도 안 자고 출근을 했는데도 졸리긴커녕 머릿속에 온통 '제국영웅사가'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다음 편!


다음 편!


그날부로 성장은 뒷전이고 떠돌이 상인을 찾아다니며 오로지 제영사를 탐닉하는데 열중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소설만 읽는 게 아니었는데······’


뭐, 제영사가 아니었다면 파블라를 3년씩나 하고 있을 이유도 없었겠지만.


끼이이익-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거실 한쪽에 방문이 열렸다.


에딘보다 한두 살 더 어려 보이는 여자아이가 눈을 비비며 나왔다.


”오빠, 아빠는?”


“응?!"


여자아이는 말소리가 작고 기운이 없었다.


거울로 봤던 자신 보다 혈색이 창백해서 상태가 더 안 좋아 보였다.


‘털보가 말했던 프리아가 이 아이인가?’


오빠라는 걸 보니 에딘의 여동생이리라.


“바, 밖에. 장작 가지러 숲에 갔어.”


하진이 들고 있는 원반을 얼른 벽에 걸며 둘러댔다.


프리아는 병든 병아리 마냥 고개를 끄덕이며 비실비실 식탁 앞으로 걸어갔다.


‘어떻게 된 게 집에 환자가 많네······’


몇 걸음 안되는 식탁까지도 힘들어 보였다.


"켁. 켁."


주전자에서 물을 따라 마신 프리아는 잔기침을 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지 않고 화로 가까이 다가왔다.


괜히 말을 붙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하진은 슬쩍 돌아서 누워있었던 침대로 향했다.


“오빠.”


아니나 다를까 프리아가 입을 열었다.


하진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프리아가 부르는 건 하진이 아니라 에딘일 테니까.


‘난 네 오빠가 아니야’라고 말할 게 아니라면 이제부터는 에딘이 되어야 했다.


어정쩡하게 돌아서 대답했다.


“어...... 왜.”


“어땠어?”


“뭐, 뭐가?”


에딘은 괜히 목이 움츠러들었다.


“집 밖에 말이야. 아빠랑 같이 나갔잖아.”


프리아는 화로 가까이에 있는 의자에 앉아 말을 이었다.


“숲은 어때? 단풍이 들었나? 바람이 많이 차가워?”


프리아가 기대 섞인 얼굴로 에딘을 바라봤다.


에딘은 그런 프리아가 모습이 조금 안쓰러웠지만 딱히 해줄 말이 없었다.


오두막 앞에서 깨어난 것이 전부니까.


“숲까지 못 가고 돌아왔어. 몸이 좀 안 좋아서...... 바람이 좀 차긴 하더라.”


“나도 밖에 나가보고 싶다. 근데 가겠다고 하면 아빠는 화내겠지?”


프리아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거의 다 타버린 장작을 바라봤다.


건강이 좋지 않아 밖에 나가지 못하는 것 같았다.


‘털보는 언제 오는 거야.’


에딘이 침통한 얼굴로 분위기를 맞췄다.


침울한 분위기에 프리아와 대화를 이어 나가는 것이 버거웠다. 진짜 에딘이 아니기 때문에 프리아에게 말을 건 내는 것도 조심스러웠다.


그렇다고 계속 침묵이 이어지는 것은 더 고역이었다.


헛기침을 한 에딘이 가벼운 말투로 입을 열었다.


“아빠가 다 같이 숲에 가자고 했어.”


“응? 정말?”


“응. 몸이 좋아지면 다 같이 숲으로 소풍 가자고 했어.”


“몸이 좋아져?”


반색을 하던 프리아가 다시 풀이 죽었다.


아무래도 자신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렇게 될까?”


“어. 아빠가 좋아 진댔어. 며칠 아니, 열 밤 자고 일어나면 좋아질 거래.”


에딘은 어릴 적 부모님께 들었던 열 밤 스킬을 사용했다.


자신이 커서 이 스킬을 써먹을 줄은 몰랐지만, 아이를 달래는데 이만하게 없었다.


물론 현실은 열 밤이 지나도 모르는 일이지만 어디에도 희망은 필요한 법. 그리고 아이들은 며칠이 지났는지 잃어버리기 일쑤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프리아는 또래 아이들과 달랐다.


“와! 오빠! 진짜지?!”


프리아가 지금껏 보지 못한 순발력으로 벽으로 가 달력 원판을 떼어냈다. 그리고 정확히 열 밤이 지난 29일 에다가 별을 두 개나 그렸다.

기침을 하면서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게 아닌데······’


저 해맑은 미소가 바늘이 돼서 양심을 아프게 찔렀다.


프리아가 식탁으로 가서 다시 주전자에서 물을 한 컵에 따라 마셨다. 색깔을 보니 맹물은 아닌 것 같았다.


약인가?


“오빠, 나 자러 갈래.”


어찌 되었든 당장 상황을 모면하는 것은 성공이었다.


후사가 걱정되긴 하지만.


에딘이 다시 여유를 가지고 주위를 둘러봤다.


오두막 한쪽 구석에 어울리지 않게 종이가 가득 쌓인 책상이 있었다.


흥미가 생겨 다가서는데, 방으로 들어간 프리아가 다시 밖으로 나왔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책을 한 권 들고 나왔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또 자라 마냥 목이 움츠러들었다.


“오빠, 나 잠이 안 와. 책 읽어 줘.”


기어들어 가던 프리아의 목소리가 커졌다.


‘거참, 손이 많이 가네.’


에딘이 속으로 투덜거리며 프리아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아담한 창 옆으로 침대가 놓여있었다. 침대 옆 작은 협탁 위에는 책이 몇 권 보였다.


오두막에 책이 있다는 것이 꽤나 신기하다. 파블라 세계관에서 책은 대부분 귀족계급의 전유물이었다.


글을 읽을 수 있는 평민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고가의 책을 사들이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간 프리아는 고개를 내밀고 에딘에게 귀를 기울였다.


에딘은 목을 몇 번 가다듬고 조금 뜸을 들이다 책장을 넘겼다.


-아기 토끼 조니.


혹시 모르는 글자로 적혀 있지 않을까 걱정했으나 다행히 게임 속은 한글 패치가 잘 적용돼 있었다.


제목을 보아하니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다.


-사랑하는 딸 프리아에게 아빠 제레이드가.


아빠 제레이드?


털보의 이름이 제레이드인가보다.


그리고 놀랍게도 아기 토끼 조니는 털보가 쓴 책 같았다.


에딘은 털보의 의외의 모습에 속으로 놀래며 글을 읽어 내려갔다.


“옛날 깊은 숲속에 아기 토끼 조니가······”


가만히 듣고 있던 프리아가 입술을 오므렸다.


오빠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평상시와 달랐기 때문이다.


평소 에딘의 연기는 토끼 조니와 함께 숲속을 달리고 있는 듯,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박진감이 넘쳤다.

하지만 오늘 아기 토끼 조니는 목각인형이 돼버린 것 같았다.


고민하던 프리아는 오빠가 이제 토끼 이야기에 질린 것이라 결론을 내렸다.


“오빠, 잠깐만 다른 것 읽어줘.”


에딘이 프리아의 눈치를 살폈다.


표정을 보아하니 읽기 실력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도 그럴것이 자신은 미혼이다. 동화책을 읽어 준 경험이 없었다.


“오빠가 좋아하는 영웅 이야기. 그 책 잃어줘.”


그 순간 에딘의 눈이 번뜩였다.


영웅 이야기?


제영사가 떠올랐다.


‘그렇지, 파블라에 들어왔으니 제영사는 계속 볼 수 있겠구나!’


어쩌면 작가 제에프를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오두막 앞에서 눈을 뜨고 처음으로 입꼬리가 올라갔다.


작가를 만나다니. 생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좋아! 그럼 녀석을 골방에 가둬 놓고......’


에딘은 전생에 이루지 못한 꿈을 떠올리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그 순간 프리아는 몸을 떨었다.


오빠의 얼굴에 평소 보지 못했던 음흉한 미소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꼭 동화에서 봤던 악마가 오빠를 집어삼킨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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