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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범 님의 서재입니다.

괴물들이 사는 세상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노하범
작품등록일 :
2021.01.15 13:48
최근연재일 :
2021.10.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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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565

작성
21.08.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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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3화.

DUMMY

장생농이 김현의 목젖을 툭 건드리자, 김현이 울컥 핏물을 한 가지 토해냈다. 그렇다 해도, 김현의 의식이 돌아오는 일은 없었다. 이건 어디까지 임시방편. 김현의 상태는 여전히 좋지 않았다. 정신을 차리려면 아마도 꽤 오랜 시간이 필요할 듯 했다.


“오랜만에 힘 좀 써야겠구만.”


끙, 장생농이 몸을 일으켰다. 활활 화마가 들끓는 빌딩 속을 태연하게 거닐며 무언가를 찾아 해맸다.


“이거면 되겠어.”


불길로 뒤덮인 빌딩 속에서도, 그나마 멀쩡해 보이는 현관문이었다.


장생농이 김현의 손목을 잡았다. 성인 남성의 무게는 그에게 전혀 버겁지 않은지, 쉬이 이끌린다. 김현의 몸이 바닥에 질질 끌린다.


문 앞에 도달하자, 장생농이 현관문 위로 손바닥을 올렸다. 철을 타고 전이된 열기를 느끼지 못하는 듯, 평온하게 재언滓言을 읊는다.


흔히 주문이라 불리는 것, 지혜를 속삭이던 사악한 뱀의 금언金言을 모방한 읊조림.


의미를 알 수 없는 속살거림이 불길하게 울려 퍼진다. 속살거림은 검게 유형화돼 주변에서 요동쳤다. 그에, 화마가 화들짝 놀라 뿔뿔이 흩어졌다.


마법은 순식간에 완성되었다.


겉보기에는 전과 같다. 하지만 장생농이 철컥 문을 열자, 김현이 마주했던 결계와 같은 새까만 어둠이 그를 반겼다.


“음음, 좋아.”


흡족한 미소를 지은 장생농이 문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옆에 딸린 강아지 하나와 질질 끌려오는 김현은 덤이었다.


철컥.


그렇게 닫힌 문은, 두 번 다시 열리지 않았다.



***



“···신 차려!”


날카로운 바람 소리가 요란하게 귓전을 스친다. 자신을 부르는 우렁찬 목소리가 바람결에 아스라이 흩어진다.


“이진호! 이진호!”


까마득한 부유감. 싫지 않은 느낌이다. 추락한다. 추락한다.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는 기분. 이대로 툭, 하고 떨어진다면 현실의 복잡한 일 따위는 영영 직면할 필요가 없다는 직감이 강하게 든다. 더 이상 머리 아프게 고민할 필요가 없다. 매력적인 선택지다.


“젠장!”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억센 손아귀가 확 잡아당긴다. 얼굴 위로 딱딱한 감촉이 느껴진다. 단단하고 강인한 사내의 가슴팍. 정신이 번쩍 든다. 흐릿한 눈동자에 초점이 돌아온다. 주황빛 밤하늘을 배경으로, 머리카락이 허공에 날리며 미친 듯이 휘날린다. 자신을 끌어안고 있는 오종후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인다.


“선···.”


그리고 시꺼먼 아스팔트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


쿵!



***



불 꺼진 병실에 짧은 추락음이 울려 퍼졌다.


그림자 진 백색 천장을 멀거니 보던 이진호가 뒤늦게 헛웃음을 쳤다. 난간이 달린 병상에서 굴러떨어지다니, 고약한 잠버릇이었다.


하긴, 꿈이 워낙 고약했다.


이진호가 마른세수를 했다. 손안이 축축했다. 그 끈적한 땀방울이 얼굴에도 들러붙어, 개운한 느낌은커녕 불쾌감을 유발한다.


반년 전 그날, 오종후와 이진호는 무려 13층에서 추락했다. 당시 이진호는 마법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그런 그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려다, 오종후는 차마 균형을 잡지 못했다. 빠르게 추락하는 상황에서, 정신을 잃은 사람을 붙잡고 다리부터 떨어지도록 균형을 잡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때문에, 오종후는 하는 수 없이 오른팔을 들이밀었다. 시꺼먼 아스팔트 바닥을 향해.


그 결과, 오종후는 영영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고 말았다.


오종후는 그날 이진호의 항명을 문제 삼지 않았다. 어떤 처분이든 받아들이겠다는 각오가 무색하게, 그날의 일은 유야무야 넘어갔다. 그런 연유로, 이진호는 오종후에게 마음에 빚을 지고 말았다. 그것도 두 가지나.


그리고 김현.


그는 천문학적 확률로 탄생하는 돌연변이, 네피림으로 판명되어 특급 수배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반년 전, 불타는 오피스텔에서 목도했던 김현의 강함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그때의 이미지는 이진호의 뇌리에 깊숙이 박혀, 반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진호는 그때의 광경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되리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그 예측은 바로 얼마 전에 박살 났다.


괴물 같던 참회자를 가지고 놀다시피 하던 김현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 모습은 반년 전과 비할 수 없이 충격적이었다. 그의 강함과 그가 휘두르는 폭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었다.


그리고 이진호 자신,


‘뭐가 다른 거지?’


이진호가 조소했다.


힘이 없다는 점은 반년 전과 똑같다, 뼈에 사무칠 정도로.


그는 무력했다.


무력해서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지 못했고, 무력해서 지하 갇힌 피랍자들을 구해내지 못했고, 무력해서 그 괴물들을 단숨에 죽이지 못했다.


등거죽에서 서늘한 냉기가 느껴진다. 늦가을의 아침, 병실의 바닥은 차디찼다. 저며오는 냉기를 차마 떨쳐내지 못해, 멀거니 천장을 응시한다.


하지만, 반년간의 성과가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이진호는 이유영의 밑에서, 현실의 엄혹함을 잠시나마 잊는 법을 배웠다.


그가 벌떡 몸을 일으켜, 복잡한 머리를 털었다.


“안 되겠다.”


이럴 땐 몸을 움직여줘야 한다.



***



“어?”


부지를 한 바퀴 돌며 땀을 쭉 빼고 돌아오니, 병실 앞에 일단의 무리가 보인다. 일남이녀, 그중 한 사내의 실루엣이 익숙하다. 하얀 가운을 입고, 안경을 쓴 말끔한 인상의 사내.


“정 선생님?”


마침 회전을 돌고 있던 담당의 정민기였다. 그가 얇은 금테안경을 고쳐쓰고, 이진호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봤다.


“다 나으신 모양입니다?”


어째, 말투에 가시가 돋아있다.


이진호가 겸연쩍게 뒤통수를 긁적였다.


“하하, 침대에만 누워있으려니까 몸이 워낙 찌뿌둥해서요.”


3일. 이진호가 입원 후 침대에 꼼짝없이 잡혀있던 시간이었다. 멀쩡한 사람이라고 해도, 그 기간 동안 침대에만 빈둥빈둥 누워있으면, 몸을 움직이고 싶은 게 정상이었다. 문제는,


“저는 움직여도 좋다, 말한 적이 없을 텐데요. 의사는 제가 아니라 진호 씨인가 보군요.”

“죄송합니다···.”


이진호가 멀쩡한 사람의 범주에 속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진호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어깨를 축 늘어뜨리자, 정민기가 못 말린다는 듯 한숨을 푹 내쉬었다.


“됐습니다. 그쪽 사람들이 이러는 게 한두 번도 아니고.”

“예에···.”

“오늘부로 퇴원하셔도 좋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대신,”


그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엄중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재활 센터에, 꼭 나오세요.”

“아···하하.”


재활 센터란 말에, 이진호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재활 센터, 말 그대로 요원들의 재활을 돕는 곳이었다. 다만, 사회에서 통용되는 재활 센터의 뜻과는 조금 달랐다. 사회에서의 재활 센터가 장애와 같은 신체의 기능적 문제를 극복하게끔 돕는 곳이라면, 이곳의 재활 센터는 다른 방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선생님, 제정신은 멀쩡한데요?”


트라우마, 외상후스트레스 장애,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에.


“진심으로 하는 말입니까?”

“예, 제가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지긋이 응시해오는 눈빛에 피로한 기색이 섞였다.


“매번 똑같은 대답이군요.”

“예?”

“진호 씨는 어디 출신입니까? 특수부대? 군인?”

“아, 강력계 경찰이었습니다.”


비록, 1년이란 짧은 경력이지만···. 이진호가 쓴웃음을 머금고 뒷말을 삼켰다.


“좋습니다. 편한 대로 하세요.”

“예? 이렇게 넘어가 주시는 겁니까?”

“환자가 싫다는데 어떡합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권유이지, 강요가 아니에요.”


정민가 들고 있던 차트에 무언갈 끄적였다.


“퇴원 수속은 저희 쪽에서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가보셔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민기가 고개를 까닥이며 인사를 받고는 간호사들과 함께 발걸음을 돌렸다.


“아, 선생님!”


무언가를 떠올린 이진호가 정민기를 불러세웠다. 정민기의 얼굴에 물음표가 떠올랐다.


“저랑 같이 온 요원은 어디 있습니까?”

“같이 온 분이면···.”


정민기가 차트를 뒤적였다. 차트를 바쁘게 훑던 눈과 손이 무언가를 발견하고는 거짓말처럼 굳었다.


“김성훈 씨, 말입니까?”

“예.”

“···405호입니다.”


이진호는 그의 목소리에서 묻어나는 피로감이 왜인지 한층 짙어졌다고 생각했다.



***



옷을 갈아입은 이진호가 자꾸만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무언가 어색한 느낌이다. 그러다가, 그는 이 허전함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닫고 말았다.


‘아, 흑복.’


지금의 그는 흑복을 입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어찌 보면, 그가 어색함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지난 반년간, 씻을 때와 큰일 볼 때 등 몇몇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24시간 흑복을 입은 상태로 지내왔으니까.


그 사실을 인지하자, 발가벗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옷깃 새로 파고드는 바람마저 왠지 횅한 느낌이다.


“끙.”


이진호가 옷깃을 여미고, 병실 앞에 섰다.


405호.


김성훈의 병실이었다.


지금은 통상 아침이라 부르는 시간대를 훌쩍 지나 점심에 가까운 시각이다. 하지만 조그마한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병실 안의 전경은 여태껏 어두운 명도를 유지한다. 어두운 분위기. 중환자실의 분위기는 그 이름만큼이나 음울했다.


이진호가 떨리는 호흡을 다잡고, 병실의 문을 열었다.


김성훈의 병실은 그가 사용했던 병실과 같은 1인 실이었다. 다른 점이 있다면, 그의 침대 옆에 척 봐도 중요해 보이는 온갖 기계들이 줄지어 있다는 것이었다.


삐- 삐-.


불길한 리듬의 전자음을 애써 무시한 채, 이진호가 침대 곁으로 다가갔다. 불투명한 커튼 너머, 온갖 선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김성훈의 실루엣이 어렴풋이 보인다.


김성훈은 여태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어쩌면, 앞으로도 영영 되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한다.


흑복에 탑재된 긴급구명 기능. 일명 유언재생기. 목숨만 붙어있다면 강제로 육신과 정신을 각성 시켜 대상을 움직이게 하는 흑복의 기능.


하지만 사용자를 움직이게 할 뿐, 죽음에 이른 육신을 치유하는 기능은 아니었다. 게다가, 그 기능의 부작용은 어마어마했다.


정민기는 그간 김성훈이 흑복의 기능을 남용했기에, 생환확률이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아주 높은 확률로 식물인간이 되며, 낮은 확률로 반신불수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만약 기적적으로 회생한다 해도, 거의 평생 병원 신세를 질 것이라고도···.


이진호는 알고 있었다.


긴급구명 기능이 유언 재생기란 별명으로 불리는 것도, 유언 재생기를 작동시키면 회생 불가의 타격을 받는다는 것도 전부 알고 있었다.


그 당시의 선택을, 어쩔 수 없었다 말하는 건 부질없는 변명이었다.


단지, 그가 무력했을 뿐이었다.


콱, 숨통이 조여온다. 날카로운 바늘이 심장을 쿡쿡 찔러와, 심장이 욱신거린다. 절로 손에 힘이 들어가 그만 손끝에 걸린 커튼을 꽉 말아쥐었다.


삐- 삐-.


이진호는 붙잡은 커튼을 놓지 못하고 쥐 죽은 듯이 누워있는 김성훈을 지켜봤다.


그는 끝끝내 커튼을 걷어보지 못했다.


***



병원을 빠져나온 이진호는 곧바로 회사로 향했다. 김우혁의 호출이었다.


똑똑.


“이진호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어, 들어와.”


부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아나운서 특유의 정연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지난 19일 아침 9시쯤, 경기도 광주의 한 교회에서 불이 났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화재라고 생각했던 불은···


벽걸이 TV에서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익숙한 지명, 익숙한 장소였다.


비전교회에서 화재가 일어났었다는 소식이다. 이진호는 놀라지 않았다. 예로부터, 증거인멸에 화재만큼 좋은 게 없었다. 화마가 휩쓸고 간 곳엔, 잿더미만 남으니.


-··· 3일이 지난 오늘 3시 30분 간신히 진화작업을 마쳤습니다. 다행히, 교회 인근에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고 합니다.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밝혀진 바가 없으며, 소방당국에서는 화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별도의 테스크 포스(Task force)를 구성해···.


그나저나, 3일밖에 지나지 않았구나.


이진호가 새삼 깨닫고, 쓴웃음을 머금었다. 병상에서 보낸 그간의 시간은 이진호의 시간 감각을 어지럽히기에 충분했다.


“뭐해? 앉아.”

“아, 예.”


김우혁이 검토하던 보고서를 툭툭, 정돈해 구석으로 밀어 넣고 TV를 껐다.


“몸은, 괜찮고?”

“예, 멀쩡합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습니다.”

“바로 외근 뛸 수 있을 정도로?”


본래, 임무야 하달하면 그만인 일이었다. 하지만 이진호는 지금 3일 내리 침대 신세를 지다가 퇴원한 상태였다. 그런 만큼, 김우혁은 그의 의중을 먼저 물어본 것이다.


‘임무라.’


오히려 이쪽에서 환영이었다. 복잡한 머리를 정리하는 데는, 임무만큼 좋은 게 없었다.


“좋습니다. 아니, 하고 싶습니다.”

“다행이네. 마침 출장 건이 하나 생겼거든.”

“출장, 말입니까?”


이진호가 알기로 이 회사, 그러니까 초자연현상 대응국의 관할구역은 엄격히 구분돼 있었다. 출장이라 하면, 타지역으로 나가는 것을 뜻한다. 관할구역이 확실한 이 회사에서 출장은 낯선 단어였다.


“어, 대구 쪽에 조금 문제가 생겼어.”

“어떤 문제입니까?”


김우혁이 여상스레 폭탄 발언을 던졌다.


“유영이가 실종됐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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