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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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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연재수 :
1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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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75,296

작성
22.06.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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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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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쿠오 바디스 - 7화

DUMMY

“일격에 중장 타입 다섯 기를!”


눈앞에서 펼쳐진 플라스마 소드의 터무니없는 위력에 세르반테스가 경악하며 뒤로 물러섰다.


그사이 가주를 엄호하는 레버넌트들의 사격이 쏟아지고, 산지니는 이를 피해 날아올랐다.


“아! 제길.”


이진건은 플라스마 라이플의 상태를 보고 혀를 찼다.


방금 플라스마 라이플을 응용해서 만든 플라스마 소드로 적들을 한꺼번에 썰어낸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그 여파로 플라스마 라이플의 총신에 상당한 무리가 갔고, 발열이 채 냉각되지 않은 상태로 급기동을 하는 바람에 포신이 견디지 못하고 휘어져 끊어지고 만 것이다.


“역시 이쪽은 빡신데.”


이진건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지금 싸우는 놈들은 세르반테스가 직접 이끄는 놈들인 만큼 실력들이 대단했다.


적어도 입학시험 때 싸웠던 헥터 카리옷 이상의 실력들이다.


더군다나 이놈들은 자신들이 중장 타입인 것을 알고는 아군 오사도 무시하고 사격을 퍼부었다.


촘촘한 화력의 벽이 밀고 들어오자 산지니는 차츰 피탄 되기 시작했다.


지금 이진건이 탄 것이 구미호 계열 가변기체라면 이런 공격 따윈 맞지 않는다.


비행모드로 가변해서 빠져나가면 그만이니까.


하다못해 산지니의 상태가 정상이었다면 그냥 계속 회피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지 못하고 있었다.


“크윽!”


회피하던 중에 갑자기 기체의 상태가 이상해졌다. 이게 몇 번째인지.


“또 이 지랄!”


비행 모듈과 기체 간의 오류로 또 기체의 뉴로 크리스털 조작 계통에 오류가 생겨버렸다.


그때 레버넌트들의 사격이 날아와 비행 모듈에 명중했다.


“오냐, 차라리 잘됐다!”


이진건은 파손된 비행 모듈을 아예 분리해버리고 그대로 낙하했다.


이제 산지니가 작동오류에 빠질 일은 없을 것이다.


날지도 못하겠지만.


산지니는 떨어지면서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사격을 이리저리 피했다.


‘급기동용 카트리지도 이제 얼마 안 남았네.’


지금 산지니가 가지고 있는 것은 근접전용 진동 나이프에 무유도 로켓탄, 팔라딘용 레일건이 끝이다.


이것만으로는 세르반테스가 이끌고 온 35대의 레버넌트를 이기긴 무리다.


실력이 아니라 화력 자체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지금 있는 무기를 모조리 때려 부어도 15에서 20기를 잡는 게 한계다.


“이런 게 또 묘미 아니겠냐.”


떨어지는 산지니가 레일건을 쏴서 자신을 조준하는 레버넌트의 레일건을 맞췄다.


놈의 팔이 주춤하는 찰나 산지니가 그 위로 내려앉았고, 충격에 휘청이는 레버넌트의 척추 프레임에 진동 나이프를 쑤셔 넣었다.


역시나 쏟아지는 레버넌트들의 사격.


하지만 산지니는 어느새 뒤로 뛰면서 척추에 박았던 나이프 손잡이에 레일건을 사격해 나이프 날을 프레임 안쪽으로 집어넣었다.


이어서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 몸통박치기로 레버넌트의 목을 날려버리고는 거기에 손으로 직접 로켓탄을 쑤셔 박았다.


폭발과 함께 조종석에 로켓탄이 직격해 파일럿은 즉사했다.


‘우선 하나.’


이진건은 쓰러지는 레버넌트를 방패삼아 놈들의 사격을 막았다.


비행 모듈을 버리고 땅으로 내려오자 순식간에 포위되어 사방에서 사격이 쏟아진다.


“망할 영감탱이! 미련하게도 많이 끌고 왔네.”


이진건이 욕지거리와 함께 산지니를 몰아서 달렸다.


그가 세르반테스 본대의 옆구리를 찌른 것은 놈들의 병력을 최대한 자신쪽으로 유인하려는 생각에서였다.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독기가 오른 세르반테스가 40기나 끌고 왔으니까. 거의 절반인 셈이다.


하지만 이 늙은 괴물은 이진건의 속셈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래서 이진건이 탈출팀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포위망을 넓게 펼친 다음 조여 왔고, 그 결과 이진건은 이렇게 놈들과 개싸움을 벌이게 되었다.


-이게 이진건인가!


카리옷 파일럿들 사이에서 경악이 섞인 감탄사가 흘러나온다.


-인간? 인간이 이런 기동을?


설령 적이지만 이진건의 실력이 상상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그들 또한 에이스기에 아는 만큼 보인다.


-그때보다···강해졌--아악!


소장파의 리더인 카리옷과 그의 동료들이 당하는 것은 입학식날 이미 보았기에 이진건의 실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에 탔던 것은 골드 스푼 레퀴엠이고, 지금 타고 있는 것은 산지니다.


그것만으로도 그때와 지금의 움직임이 너무나 달랐다.


‘미완성 기체로도 이정도인데···완성된 기체에 탔다면···.’


세르반테스도 순수하게 감탄을 하고 있었다.


‘더욱 가지고 싶다.’


애초에 경험이 모자란 겟코 따위를 붙여서 이렇게 되었다.


처음부터 능숙한 여인들을 붙여 홀렸다면 이진건은 진작에 카리옷의 이름하에 우수한 종마가 되었을 것이다.


세르반테스가 입맛을 다시는 사이 산지니와 레버넌트 간의 혈투는 계속된다.


“존나 튼튼하네! 씨발!”


이진건은 악다구니와 함께 벼락같은 연격을 퍼부었다.


좌우 스트레이트에 하이킥, 마무리로 점프한 다음 돌려차기.


게다가 마지막 돌려차기엔 발에 진동 나이프를 세워 찔러 넣었다.


하지만 그것을 모조리 맞고도 레버넌트는 버텼다.


안 그래도 끈질긴 기체가 중장갑으로 세팅했으니 가변형 프레임에 경량급 아머드 기어인 산지니로는 운동에너지가 부족해 유효한 타격을 먹일 수 없는 것이다.


산지니가 땅을 박차고 나가자 그 반동에 토사가 솟구치고, 그 자리에 포격이 떨어져 폭발한다.


이진건은 빠져나가면서 사격을 가해 나이프를 맞고도 억지로 버티는 레버넌트에게 마무리를 가했다.


일단 중장갑의 기체는 버텼지만 추가로 장착한 미사일 포드가 유폭되어 폭발해 레버넌트가 쓰러진다.


하지만 그 대가로 레이저가 산지니의 왼팔 장갑에 명중한다.


이제 놈들은 레이저의 초점을 낮추고 광역 조사로 바꾼 것이다.


고온에 잠시 스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왼팔 장갑 표면이 열팽창해서 깨지고 폭발한다.


“망할!”


아무리 초점을 낮춘 레이저지만 광역 조사를 한꺼번에 맞으면 경장갑의 산지니는 위험하다.


-우리는 상관하지 말고 퍼부-


아군의 사격을 버티며 나가려던 레버넌트는 갑자기 다가온 산지니의 공격에 휘청하며 밀려났다.


레버넌트의 OS는 외부의 충격에 기체가 기울자 재빨리 밸런스를 잡으려고 자동으로 반응했고, 이진건은 그 틈을 노려 앞으로 오는 레버넌트를 잡아당긴 다음 기체 뒤에 달린 무장창에 레일건을 퍼부었다.


로켓탄들이 폭발하고 장갑이 손상되자 내부 구조가 드러난다.


“마무리!”


이진건은 거기에 레일건을 쑤셔박고 사격을 퍼부어 동력로를 폭파시켜 버렸다.


폭발하는 레버넌트 너머로 사격이 날아들고 이진건은 미처 피하지 못하는 공격은 어깨 장갑을 기울여 어떻게든 막아냈다.


하지만 어깨 장갑이 날아가도 내부 프레임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제 여기에 다시 맞으면 팔을 잃는다.


-근접전이다! 모두 거리를 좁히고 근접전에 들어간다.


카리옷들은 작전을 바꿨다.


전열의 레버넌트들이 모두 근접 무장인 진동 나이프를 들고 달려들기 시작한 것이다.


놈들은 비행 모듈을 잃고 3차원 기동을 할 수 없게 된 산지니의 주위에 몰려들어 우선 움직일 공간을 빼앗고, 그사이 후열의 레버넌트들이 사격을 가해 산지니를 잡을 계획이었다.


“그래, 누구에게나 그럴싸한 계획은 있지.”


이진건은 카리옷들의 노림수를 눈치채고 산지니를 몰았다.


그리고 나이프를 들고 찔러오는 레버넌트의 팔을 밟고 뛰어올라 놈의 등 뒤에 레일건을 흠뻑 쏟아 부었다.


“처맞기 전까지는.”


탄환이 떨어지자 레일건을 몽둥이처럼 휘둘러 레버넌트를 패죽였다.


이진건은 주변에서 좁혀오는 포위망을 벗어났지만, 한 겹만 벗어났을 뿐이다.


카리옷들은 어느새 포위망을 재편성해 산지니를 다시 압박하기 시작했다.


“썅것들이이-!”


이진건이 날아오는 미사일을 두부 레일건으로 쏴서 요격하고, 쓰러진 레버넌트의 헤비 레일건을 들었다.


하지만 카리옷의 무기라 역시나 작동이 안된다. 락이 걸려 거부 메시지가 뜬다.


새삼 엘라노어의 전파장악이 그립다.


“으라앗차!”


이진건은 레일건을 등 뒤의 무장창에 꽂고 크랙킹을 시도하는 한편, 한 손에 로켓탄을 들고 뛰었다.


과밀하게 쏟아지는 사격이 산지니의 뒤로 바짝 따라붙는다.


예측해서 앞에 깔아놓은 근접신관들을 급기동해서 뛰어넘지만, 파편까지 모두 피할 순 없었다.


차츰 산지니의 장갑에 피해가 누적된다.


“시간 좀 벌어 볼까.”


이진건은 앞에서 레버넌트가 쏜 날아오는 레일건을 글러서 피하며 일어서는 순간 놈의 다리를 태클해서 잡아들었다.


그리고 훤하니 드러난 사타구니 사이로 신관을 작동시킨 로켓탄을 집어던졌다.


장갑 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자 레버넌트는 고관절과 자이로가 파괴되었고, 한쪽발로 서있는 상황에서 중장갑의 하중이 모두 걸리자 그대로 다리가 부서져 무너져 내린다.


“저런 참신한···.”


세르반테스는 솟구치는 허기에 침을 흘렸다.


카리옷의 최정예가 조종하는 40기의 레버넌트가 단 한기의 아머드 기어를 잡지 못해 쩔쩔매고 있는 것이다.


마치 양과 사자의 싸움같다.


사자는 양을 일방적으로 학살하고 있지만, 점차 양떼 사이에 갇혀 뿔에 부딪히고 있다.


그리고 드디어 양의 뿔이 그 가죽을 치기 시작했다.


마침내 레일건 한발이 산지니의 머리에 명중한 것이다.


이진건은 고개를 기울여 피한다고 했지만, 각도가 너무 않좋아 결국 스쳤다.


그것만으로 두부 장갑의 대부분이 날아가고 메인 카메라가 그대로 노출된다.


“썅!”


이진건은 흔들리는 카메라를 보정하며 공중으로 날았다. 산지니의 궤적을 따라 무수한 화망이 형성되지만, 그 그물에 잡힌 것은 없었다.


-아악!


공중에서 급기동으로 강하한 산지니의 왼손이 레버넌트를 내려찍었고, 웅크린 자세에서 일어난 기세로 뻗은 오른손 어퍼컷이 레버넌트의 흉부장갑을 강타한다.


그러나 워낙에 두터운 중장갑이라 치명상은 되지 않았다.


그사이 중간에 다른 레버넌트가 끼어들어 초진동 나이프를 휘둘렀다.


타격 직후 도저히 피할 수 없는 타이밍이라 이진건은 왼손으로 나이프를 막았고, 산지니의 왼팔이 초진동 나이프를 막았다.


아까 레이저에 맞아 장갑이 파손된 부위가 순식간에 베이며 팔이 잘려나간다.


“감사.”


팔이 잘려나가자 거기엔 비스듬히 잘려진 내부 프레임이 보였다.


이진건은 그 날카로운 왼팔을 찔러 방금까지 두들겨 패던 레버넌트의 가슴을 다시 한 번 더 찔렀다.


몇 번 맞아 손상이 간 흉부 장갑에 산지니의 잘린 왼팔이 꽂히고, 그 순간 이진건은 급기동 버니어를 작동시켰다.


폭발음과 함께 산지니가 탄환이 되어 날아갔고, 날카로운 왼팔이 레버넌트의 조종석을 꿰뚫었다.


“으아악!”


조종석을 뚫고 들어온 아머드 기어의 프레임에 배를 관통당한 카리옷 파일럿은 죽기 직전에 필사적으로 마지막 조작을 했다.


그러자 레버넌트의 양팔이 앞을 확 껴안았다.


죽기 전에 산지니를 붙들려는 것이다.


하지만 산지니는 허공에 몸을 띄워 세차게 껴안으려는 양 팔을 밟고 날았다.


그 순간 레버넌트의 조종석에 큰 구멍이 뚫렸고, 최후의 발악을 했던 파일럿은 흐려지는 시야나마 바깥의 상황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엔 날개를 잃은 매가 필사적으로 내달리며 주변의 닭들을 물어죽이고 있다.


그리고 닭들 역시 몰려들어 부리와 발톱으로 매를 공격한다.


점차 매의 깃털이 흩날리고, 매의 피가 땅에 떨어진다.


그 모습을 보며 카리옷의 파일럿은 미소와 함께 눈을 감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5

  • 작성자
    Lv.68 st******..
    작성일
    22.06.08 12:27
    No. 1

    무장 탈취는 불가능인가요?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4 시접
    작성일
    22.06.08 12:37
    No. 2

    전투신이 역시 백미네요
    비행형 콕핏이 탈출용 비장의 한 수일듯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1 is******
    작성일
    22.06.08 17:01
    No. 3

    PTSD 때도 그렇고, 전투 장면에서 박진감이 넘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is******
    작성일
    22.06.08 21:00
    No. 4

    초반 전투들은 슈로대나 배틀테크 같은 턴 기반 게임을 상상해봤는데, 그걸론 이번 화를 묘사할 수 없을 것 같네요. 아머드 코어 같은 액션이 강한 장르에 기술의 숙련도와 상성 기반으로 QTE 혹은/그리고 kill cam을 넣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신 NPC들의 공격 패턴을 좀 정형화해서, 플레이어의 숙련도/반복에 비례해서 다른 결과가 나오게 하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적당한 게임이 있다면, MOD를 만들어 보고 싶은데, 요즘은 이런 장르의 게임들이 잘 안나와서 아쉽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27 흉적
    작성일
    22.06.08 21:14
    No. 5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설정상 구세대 아머드 기어의 전투는 배틀테크처럼 중장갑에 고화력으로 치고받는 전투입니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신세대 아머드 기어의 초기형들은 헤비기어 정도, 중후반으로 가면 건담버서스 류정도의 스피드가 됩니다.

    다만 이진건이 놀던 최후반 고인물들은 아머드 코어처럼 고기동 고속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3차원 도돈파치 탄막 속에서 칼전하면서 말이죠.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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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필사즉생 필생즉사 - 5화 +5 22.07.07 891 38 12쪽
133 필사즉생 필생즉사 - 4화 +3 22.07.06 857 37 12쪽
132 필사즉생 필생즉사 - 3화 +4 22.07.05 849 37 13쪽
131 필사즉생 필생즉사 - 2화 +7 22.07.03 886 41 13쪽
130 필사즉생 필생즉사 - 1화 +4 22.07.02 887 40 12쪽
129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4화 22.06.30 892 40 12쪽
128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3화 +2 22.06.29 906 40 12쪽
127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2화 +4 22.06.27 900 39 12쪽
126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1화 +4 22.06.26 981 38 11쪽
125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5화 +2 22.06.24 964 40 12쪽
124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4화 +1 22.06.23 913 38 12쪽
123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3화 +6 22.06.22 951 42 14쪽
122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2화 +3 22.06.21 934 38 12쪽
121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1화 +5 22.06.20 980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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