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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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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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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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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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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즉생 필생즉사 - 6화

DUMMY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의 광장에 리퍼가 서있다.


그리고 그 발치 옆에 이진건이 멍하니 앉아있었다.


그는 마치 다 타버린 램프의 심지처럼 축 늘어져 있었는데, 어차피 그가 있다 해도 전후처리에 별 도움은 안 되었을 터라 사람들은 그냥 내버려두었다.


아니, 오히려 오늘 극적인 대역전을 이루어 카리옷을 물리치고 세르반테스를 사로잡은 영웅인 이진건을 붙잡고 헹가래까지 한 다음이라 지금은 잠시 그가 편히 쉴 수 있도록 놔두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진건은 자신이 앉아있는 사실이 꿈인지 생시인지 그것부터가 비몽사몽이었다.


-이진건, 자네는 이 세계의 사람인가?


얼마 전 들었던 세르반테스의 그 말이 아직까지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이 세계의 사람.


이 세계.


아머드 기어즈 온라인의 세계.


하지만 이진건은 저 쪽 세계에서 왔다. 스스로가 현실로 알고 있는 세계.


그의 신상 정보에는 크레이프 행성계의 제 3 행성 또띠야에서 왔다고 되어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게임의 마지막 미션 장소였을 뿐이다.


이진건은 거기서 게임 미션을 클리어하고 블랙홀에 빠져든 다음 아머드 기어즈 온라인의 세계로 떨어졌다.


“아머드 기어즈 온라인···.”


멍하니 있던 이진건의 입에서 이 세계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과거 게임이었으나 지금은 현실이 된 세계다.


과거 군에서의 일어났던 사고와 은폐, 그 일의 희생양이 된 이진건은 일상생활과 연을 끊고 게임에만 빠져 살았고, 그중 아머드 기어즈 온라인이 그의 유일한 안식처였다.


그랬던 이진건은 어느 날 갑자기 게임 속으로 빠져들었고, 게임 캐릭터와 반년 동안 살게 된 것이다.


그 후 이런저런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그는 결국 마음을 잡아갔다.


아머드 기어즈 온라인의 세계에서 살기로 한 것이다.


아니 잡았다고 생각만 했었다.


스스로 이 세계에서 살기로 했었지만 과연 어느 게 현실이고 어느 게 가짜일까.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피하기만 한 것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과거 개마고원에서 죽어간 동료들 앞에서 이진건은 한 번 도망쳤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군 상부와 언론에 의해 떠밀려 그 사건과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멀어지기만 했을 뿐이다.


그리고 이번에 터진 사건도 그렇다.


갑자기 게임 세계가 현실이 되는 현상도 이진건은 그저 멍하니 받아들이기만 했을 뿐, 이 역시 제대로 마주하지는 않았다.


그것이 얽히고 얽혀 이번에 터진 것이다.


이진건은 루메를, 엘라노어를, 피오를 지키고 싶었다.


거기에 거짓은 없었다.


지난 반 년 간 같이 살며 한솥밥을 먹은 그녀들이 다치고 위기에 빠질 때 마다 이진건의 가슴은 요동쳤다.


그날의 고통은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세르반테스의 그 말에 개마고원에서 죽었던 동료들의 모습에 그녀들이 겹쳐 보인 것이다.


또다시 죽을 지도 모르는 동료들과 그것을 충분히 이뤄낼 권력자.


한참 눈이 돌아간 이진건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의 주변에서 세 명의 여인이 울고 있었다.


그녀들은 이진건을 말리고 있었다.


간신히 정신을 차린 그가 본 것은 수많은 시체들을 밟고 선 자신이었고, 이어서 그를 감싼 것은 환호성을 들었다.


후방에 있어서 참상을 몰랐던 이들은 카리옷의 무조건적인 항복을 마냥 좋게만 받아들였다.


루메와 엘라노어, 피오, 그리고 헤일리 교관은 이진건이 했던 일을 아예 묻어버릴 생각이었다.


이후 한걸음에 달려온 교직원과 생도들은 서둘러 항복한 카리옷들을 체포했고, 아카데미를 탈환했다.


그리고 이진건은 그 모든 것들을 한 걸음 뒤에 서서 지켜보았다.


정말 이것이 현실일까? 아니면 게임일까?


내가 미쳐서 게임에 빠져 환각을 일으킨 것일까?


아니면 정말로 사지를 넘은 것일까?


“야.”


이진건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다.


거기엔 루메가 멋쩍게 웃고 있었다.


“배 안고파?”


그러더니 손에 든 접시를 내밀었다.


거기엔 정체를 알 수 없는 샐러드가 있었다.


잘게 썬 양배추로 보이는 식물이 축 늘어져 고추베이스의 소스에 버무려져 있는데, 살짝 풍기는 비린내로 봐선 어장도 뿌린 것 같다.


“···이게 뭔데?”


이진건의 질문에 루메가 흠칫했다.


“어? 어어. 이거, 김치, 아냐?”


내밀었던 접시가 삐죽삐죽 뒤로 물러나는 모습에 이진건은 픽 하니 웃음을 터트렸다.


“먹어봐야 알지.”


이진건은 접시를 받아들고 루메가 만든 김치를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입으로 집어넣었다.


짠맛, 매운맛, 단만, 비린맛이 동시에 입안을 때린다.


아마도 자우어크라우트를 물에 씻어서 거기에 칠리소스와 느억맘을 넣고 버무린 것 같았다.


“푸흡.”


얼토당토않고 괴상한 맛에 이진건은 킬킬 웃었다.


입은 김치를 삼키며 웃음을 흘렸고, 그때마다 감긴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웃으면서, 울면서, 김치를 먹었다.


이진건은 행여 울음을 터트릴까 싶어 계속해서 입안으로 김치를 밀어 넣었다.


그는 볼이 미어터져라 김치를 넣고는 그것을 우적우적 씹어 울음과 함께 꿀꺽 삼켰다.


“맛있어.”


루메는 허겁지겁 입가와 눈가를 훔치는 이진건을 조용히 내려다보았다.


“···거짓말.”


“아냐, 진짜야. 원래 김치하곤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맛있었어.”


“···거짓말.”


“진짜 거짓말 아니라니까. 김치라는 게 원체 바리에이션이 다양해···서.”


이진건은 다시 눈물을 흘리는 루메를 보곤 말을 멈췄다.


“우리 약속했었지?”


루메가 말한 약속이 뭔지 이진건은 안다.


서로의 비밀에 대한 이야기다.


“어, 했었지.”


루메가 무릎을 꿇고 앉아 이진건을 껴안았다.


“아직 안 돼?”


루메는 자신의 질문에 이진건이 멈칫하는 것을 느꼈다.


그녀는 이진건이 비밀로 하는 사실에 대해서 그가 먼저 말하지 않는 이상 묻지 않으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세르반테스와 싸웠을 때를 떠올리면 도저히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때 이진건은 늙은 괴물이 던진 한 문장에 완전히 이성을 잃어버리고 날뛴 것이다.


게다가 평상시였다면 생각도 못할 정도로 잔인하게 사람을 죽였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그 흉포함과 난폭함에선 오히려 절박함마저 느껴졌다.


무엇이 그를 그렇게 까지 밀어 붙였을까.


무엇이 그를 이렇게 까지 고통으로 밀어 넣었을까.


루메는 그런 이진건을 돕고 싶었다.


하지만 그것도 그 원인을 알아야 하는데, 본인이 말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그 원인이란 아마도 이진건의 비밀, 그리고 그때 나왔던 ‘저쪽 세계’와 관계가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그것을 묻는 것 자체가 이진건에게 상처가 될 수 있었다.


“말하지 않아도 돼.”


루메는 자신의 가슴에 안긴 이진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난 언제나 네 편이니까. 그치?”


그리고 루메는 떨고 있는 이진건을 더욱 품안으로 꼬옥 껴안았다.


*****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의 탈환 소식은 즉시 행성 연합 전역으로 알려졌다.


이번 봉기의 핵심이었던 세르반테스 카리옷의 생포와 신형 아머드 기어 레버넌트로 무장한 카리옷 베테랑들의 체포 사실은 각지의 카리옷 파벌에 큰 충격을 가져다주었다.


덕분에 이번 봉기도 곧 진압 될 것 같았지만 그것은 그쪽의 이야기다.


생도들은 아카데미의 일만으로도 충분히 바빴다.


아카데미로 돌아온 그들은 처음에는 환호성을 터트리며 기뻐했지만, 해가 진 다음에는 탈출하던 날 죽은 사람들과 오늘 전투로 죽은 사람들을 기리며 울음을 터트렸다.


간신히 휠체어에 앉아 나온 패트릭 교장은 힘겹게 모든 행사를 주관했다.


그는 호흡관을 꽂아 쉭쉭거리는 목소리로 생도들을 달래었고, 격려했다.


그리고 이진건은 그 모든 것들을 한 발짝 뒤에서 바라보았다.


대피와 탈환 두 작전 모두에서 혁혁한 전공을 올렸던 영웅 이진건은 단상 위로 올라가 환호성에 답례했고 간단한 연설을 했다.


이진건은 이 모든 것을 그저 형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진건! 이진건!”


“이진거언!”


“고마워! 정말 고마워!”


단상 아래서 터져 나온 목소리에 이진건은 얼떨떨했다.


탈환 직후 받았던 헹가래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한발 떨어져 거리를 두던 그들이 자신에게 열광하고 응원하고 있었다.


핍박받고 질시 받던 지금과는 달랐다.


저쪽에서도, 여기에서도.


“자네가 한 일이야.”


이진건이 어찌저찌 연설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자 옆에서 패트릭 교장의 힘겨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도망칠 때 입었던 부상이 아직 완치가 안 되었고, 지금도 안정을 취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도들을 위해 행사에 빠지지 않았다.


“난 자네 같은 사람들을 많이 봤어.”


패트릭의 말에 이진건의 손가락이 잠시 경련했고, 그는 그것을 감추기 위해 주먹을 꽉 쥐었다.


“동료들을 잃었겠지.”


갑작스런 기습에 이진건은 입술을 씰룩였다.


“그리고, 쿨럭. 위에서는 찍어 눌렀겠지.”


그 말에 이진건은 작게 고개를 끄덕여 긍정했다.


“난 그런 일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했다네. 하지만···성공한 것일까?”


패트릭의 시선은 하늘을 향했지만, 그 눈은 생도들을 구하며 죽은 페넬로페를 보고 있었다.


“난 그래도 포기하지 않을걸세.”


휠체어가 다가오고 패트릭이 힘겹게 손을 들어 이진건의 주먹을 감쌌다.


“그러니 자네도 결코 포기하지 말게. 친구들이 있잖나.”


거기까지 말한 패트릭은 갑작스레 마른기침을 터트렸고, 뒤에 있던 교직원들이 급하게 달려와 마스크를 씌워주었다.


패트릭의 휠체어는 점차 멀어졌고, 이진건도 발걸음을 돌려 걸어갔다.


정처 없이 걷던 이진건이 도착한 곳은 격납고, 리퍼의 앞이었다.


그는 잠시 아머드 기어를 올려 보다가 곧 리퍼의 조종석 안으로 들어갔다.


가변형 조종석. 저쪽 세계에서 이쪽으로 넘어왔을 때 이진건과 같이 온 물건이다.


지금까지 자신과 함께 수많은 사선을 함께 넘었던 조종간을 어루만지는 이진건의 머리는 복잡했다.


“여긴 어딘가, 난 또 누군가. 푸흡.”


실없는 저쪽의 농담에 피식 웃던 그의 앞에 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웠다.


“뭐가 그리 웃겨?”


갑자기 들려온 장난스런 목소리에 고개를 들자 녹색 머리카락이 찰랑인다.


“엘라노어?”


“이히히, 여기 있을 줄 알았다니까.”


엘라노어가 웃으면서 조종석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이진건의 다리 위에 걸터앉아 머리를 쓰다듬었다.


“진거이, 설마 우는 건 아니지?”


웃고는 있지만 걱정을 담고 있는 엘라노어의 눈이 이진건의 눈가를 바라보다가 히죽 웃었다.


그리고 잠시 조종석 안 여기저기를 살피던 엘라노어는 곧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어 보조 패널 밑에 집어넣었다.


“아싸. 타이밍 좋고. 여기 넣으면 되려나?”


그녀가 넣은 것은 비닐팩에 든 팬티였다.


“너 뭐냐, 이거.”


“킵하는 거시여.”


“야임마, 그걸 왜 여기에 킵하는데.”


“피오는 되고 난 안 돼?”


“아이시발.”


갑자기 훅 들어온 펀치에 이진건은 바로 코너에 몰렸다.


“어허, 넘겨짚지 마. 내가 여기 온 것은, 단순한 욕망 때문이 아니야. 아주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이유 때문이란 말이야.”


“아예. 응, 어디 한 번 들어나 보자.”


엘라노어는 즉시 창 하나를 띄웠다.


거기엔 그래프와 도표가 적혀있었는데, 그 장황한 문서 밑에는 간단한 요약이 적혀 있었다.


루메 위리브 : 별의 계승자(미완성)-XX-스킬 완성.


피오 사른 : 별의 수호자(미완성)-XX-스킬 완성.


엘레노어 나비 : 별의 항해자(미완성)-XX시도-??.


“야, 이거 뭔데.”


이진건은 어째 저 XX라 적힌 단어가 뭔지 알 것 같았다.


표를 보는 이진건의 눈을 엘라노어의 눈이 가로막았다.


“몰라서 묻는 건 아니지?”


“아니, 나 진짜 모른다고. 이거 우연 아냐?”


“우연? 흐흥, 우연이라 치면 이젠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본능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거야.”


이진건의 눈앞에서 엘라노어의 손이 자기 반팔 소매로 들어가나 싶더니 휙하고 브래지어를 뽑아냈다.


그리고 앉아있던 이진건의 허벅지 위에 말 타듯이 앉았다.


다리를 벌리고 앉았던 엘라노어는 움찔하더니 곧 배시시 웃었다.


“응? 걱정했는데, 건강하네?”


싱긋 웃는 엘라노어의 손이 패널을 더듬어 조종석을 닫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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