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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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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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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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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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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3화

DUMMY

피오는 조심스레 균형을 잡아보았다.


“으아, 가벼워.”


새로 단 팔과 다리가 너무 가볍다. 그리고 약하다.


자신의 세포를 배양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크리스털이 없어서 조금만 힘을 줬더니 아프고 부러질 정도다.


의사 말로는 어떤 미친 놈이 그 정도로 무식하게 뉴로 크리스털을 때려박냐고 핀잔을 줬다가 피오의 다른 부위를 보고 기절할 지경이 되었다.


-체리 피클은 도대체 뭐하는 동네냐!


애초에 피오는 개척지용 강화인간이라 복제 배양한 팔을 달아놓고 거기에 추가로 뉴로 크리스털만 삽입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원래 팔다리로 된다고 했다.


지금은 햇볕에 비춰보면 양쪽 팔의 비치는 모양새가 조금 달랐다.


원래 있던 팔과 잘린 팔.


그걸 보던 피오는 그때의 생각이 떠올라 고개를 부르르 흔들었다.


“우웅, 진건이는 계속 바쁘네.”


이진건은 지금 공장에 틀어박혀 신기체를 만드는 중이다.


산지니같은 고기동형 기체가 아니고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 탈환을 위한 고화력 기체란다.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 탈환이라···.”


피오는 병실 밖을 보며 그 단어를 중얼거렸다.


자기가 자는 사이 모종의 작전회의가 있다는 것은 일어난 다음 이진건에게 들었다.


그래서인지 병실 밖으로 보이는 궤도 방어기지는 현재 묘한 긴장감에 휩싸여있다.


저 멀리 떨어진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와 대치 상태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곳 궤도 방어기지는 화력만큼은 어마무시하다.


우선 궤도 방어기지의 자랑인 초대형 코일건은 점프 게이트로 튀어나오는 적 함대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을 정도로 파괴력과 연사력이 막강하다.


이게 다 포신을 외부로 꺼내지 않고 땅 속으로 박아 넣은 덕분이다.


단 이 때문에 발사각 조정이 극히 제한되지만 애초에 쏴야 될 목표가 정지궤도상에 있는 점프 게이트 주변이라 문제없다.


다음으론 궤도 공격 미사일들이 점프 게이트를 벗어난 목표를 공격하고 마지막으로는 수많은 레이저와 플라스마 캐논 들이 침입자를 맞이한다.


“문제는 여기 무기로는 아카데미를 공격할 수 없단 거지.”


피오의 혼잣말대로 일단 초대형 코일건은 땅 속으로 들어간 탓에 포신 조절이 안 된다.


대 궤도 미사일은 재진입을 고려하지 않은 물건이라 지상의 목표를 공격하기 힘들고, 소모성 병기다 보니 지금 같은 상황에선 지상공격용으로 함부로 사용할 수가 없다.


다음 레이저와 플라스마는 사거리는 길지만 완전한 직사병기라 원형을 이룬 땅 위에선 유효 사거리가 고작 수평선이 한계다. 그러니까 얼추 5~6km 정도.


그나마 근거리용 코일건과 레일건은 곡사공격이 가능하지만 얘들도 근거리용이라 사거리가 2~30km가 한계, 150km 떨어진 아카데미까지 쏘기엔 출력이 모자라다.


반면 카리옷은 전력은 막강하지만 대부분 아머드 기어라 이쪽으로 쳐들어 왔다가는 기지방어용 무기들의 사거리에 들어오는 순간 박살이 나고, 그쪽도 장거리 타격 수단이 없는 것은 매한가지라 서로 간만 보는 중이다.


즉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이쪽에서 아머드 기어로 직접 쳐들어가야 하고, 그 병력의 주류는 바로 아카데미의 생도와 교관들이 될 것이다.


이곳 궤도 방어기지엔 아머드 기어 파일럿이 얼마 없는데다 자리를 비우기 힘들기 때문이다.


“에헷, 도망칠 때는 맨 뒤에, 공격할 때는 맨 앞에.”


피오는 아버지에게 들었던 가훈을 되새기며 재활을 위해 통조림을 통째로 씹어 먹었다.


새로 생긴 팔에 깃든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서.


*****


-이진건 생도의 행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까요?


보급관의 말에 궤도방어기지 사령관 마일즈는 선선히 대답했다.


“기지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 하고 싶은 데로 하도록 놔두게.”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일즈는 지금 작업을 하고 있는 이진건이란 생도에 대해 떠올려 보았다.


처음 그로부터-생도의 개인회선으로-카리옷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연락이 들어왔을 때는 그냥 헛소리, 생도의 장난으로 치부했었다. 나중에 따끔하게 혼까지 낼 생각이었다.


그러나 이진건의 회선을 통해 들어오는 전투는 실제 상황이었다.


카리옷이 아군을 공격하고 심지어 무저항의 생도들을 죽였다.


‘미친놈들.’


만약 이진건의 경고가 아니었으면 이 기지는 아군기 신호를 가지고 날아온 카리옷의 기습에 순식간에 장악 당했을 것이다.


아카데미의 기체들이 비행연습을 하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방어기지를 들려 보급하는 경우는 드물지 않고, 아예 합동 훈련을 하는 경우도 있었으니까.


‘이진건이라···. 그런 자가 일개 생도라니.’


마일즈 사령관은 그날의 전투 기록에서 호수의 여인들에 사는 생도들의 실력을 보고 압도되었다.


특히나 이진건은 인간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었다.


도대체 단 한기의 아머드 기어로-그것도 작동 불량에 빠진 기체로 수많은 카리옷의 신형들을 물리치고 혈로를 뚫은 것이다.


때문에 마일즈는 그런 이진건에게 거는 기대가 대단했다.


이진건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생도들의 반격부대를 만들겠으니 협조해달라고 했을 때도 마냥 반대를 하는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검토했을 정도다.


그의 말대로 아카데미 아퀼라를 탈환하는 것이야말로 온우주에서 봉기하고 있는 카리옷의 전의를 꺾을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갑갑하군.’


마일즈는 탈환에 나서는 생도들에게 큰 도움을 줄수 없는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현재 궤도 방어기지와 카리옷이 점거한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는 150km를 두고 대치중이다.


이제 카리옷은 궤도 방어기지의 보급을 끊는 방식으로 우회공격 해왔다.


그 봉기 이후 행성 아퀼라는 카리옷의 손에 떨어진 탓에 궤도 방어기지는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


그러자 점프 게이트 관리소는 행성 외부 연락망을 끊어버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게이트 통신을 못하는 이상 아퀼라의 카리옷은, 그들의 수뇌인 세르반테스는 다른 행성계의 카리옷들과 연락할 수 없다.


서로 장군멍군만 반복하는 상황에서 이쪽이 이기려면 카리옷이 전력을 확충하기 전에 선수를 쳐야 한다.


사실 카리옷이 제대로 전력을 보강하고 들어올 온다면 아무리 궤도 방어기지라고 해도 무작정 막을 수는 없다.


-사령관님. 보급 물자가 도착했습니다.


“아, 그래.”


저 멀리 대기권 돌입 셔틀이 내려오고 있다.


비서 AI의 보고에 마일즈는 목록을 보았다.


평소와는 비교도 안되는 엄청난 양들이다.


‘루메 위리브, 엘라노어 나비, 피오 사른.’


이 세 명의 영향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우선 루메는 디메스 특유의 통수력을 발동해 카리옷에 있는 여러 파벌들을 이간질 시키고 중간에 남는 물자를 탈취해 왔다.


A에서 B로 가야되는 물자를 C로 보내버린 다음, 임자 없는 물건을 몰래 들고 온다.


덧붙여 B는 이걸 C가 훔쳐갔다고 속아서 폭력사태 가는 것이 기본틀이다.


여기에다외부와의 연결이 끊겼다는 것이 불안감을 재촉해 아퀼라 각지의 민심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엘라노어는 자신의 잔고를 보여주는 것으로 게임 끝.


격리코드에 영향을 받지 않은 다른 개척지를 통한 보급품을 게이트를 통해 무작정 들여와 궤도방어기지에 풀기 시작했다.


그리고 돈으로 살수 없는 품목인 중요 전략물자 뉴로 크리스털은 피오 사른이 가져왔다.


산 것도 아니고 그냥 가져왔다.


피오의 요청에 체리 피클의 채굴 협회가 각 행성별로 가지고 있는 비상 비축분을 끌고 왔고, 게이트를 통해 일년치 뉴로 크리스털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그리고 그것들이 아머드 기어로 착착 변해간다.


이렇게 생도들이 아득바득 기를 써서 방비하는 것을 보며 어른인 마일즈는 안타까웠다.


사실 이 모든 사태는 부르고뉴의 주둔 함대가 출동하면 바로 끝나는 사태기 때문이다.


함대가 아카데미 위에서 궤도 포격을 쏟아 부으면 지상병력 뿐인 카리옷은 그대로 전멸이다.


“망할 카리옷!”


마일즈는 분에 못 이겨 책상을 쳤다.


지금 부르고뉴 함대는 격리코드가 아니어도 각지에서 발생한 카리옷의 봉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는 행성 연합 전역의 모든 부대가 마찬가지.


그리고 이 봉기를 무너뜨리려면 생도들이 희생해야 한다.


봉기를 무너뜨리려면 생도들이 나서야 하고, 생도들을 구하려면 함대가 출동해야 한다. 그리고 함대가 출동하려면 봉기가 무너져야 한다. 그야말로 악순환에 빠졌다.


마일즈는 풀리지 않는 갑갑함에 새로이 증설된 공장을 보았다.


그곳에선 지금도 이진건이 새로운 기체를 만들고 있을 것이다.


*****


“짜잔!”


피오는 도시락을 폈다.


“와! 샌드위치. 고마워, 피오.”


마침 배가 고팠던 이진건은 반색하며 다가갔다.


그런데 샌드위치를 집으려던 손이 너무 더러웠다. 지금까지 한참 작업을 했기 때문이다.


“잠깐만, 나 손 좀 씻고.”


“내가 먹여줄게. 자, 아아.”


피오가 샌드위치를 집어서 내밀었고, 이진건은 그걸 맛있게 먹었다.


그 모습에 피오는 방긋 웃었다.


“우리 예전에 호수의 여인에 있을 때가 기억난다. 그치?”


“그러네.”


그때도 이진건이 작업 때문에 한참 바쁘면 피오가 옆에서 먹여주곤 했었다.


이진건은 그냥 놔두고 가라고 했지만, 피오는 먹여주는 게 재밌어서 킬킬대며 요리조리 입안으로 밀어 넣곤 했었다.


“이게 새 기체야?”


“응, 케이론이야.”


피오는 이진건이 한창 만들고 있는 기체를 올려다보았다.


“어랍쇼? 다리가 네 개네?”


“맞아. 케이론은 포격전용으로 만들어서 반동제어를 위해서 다리가 많이 필요해.”


“에에엑! 팔도 네 개잖아!”


“아니, 저건 팔이 아니라 무장 제어용 거치대.”


피오는 또 새로운 형식의 기체에 눈빛이 반짝반짝 했다.


그 호기심 가득한 모습에 이진건이 슬쩍 물었다.


“타볼래?”


“응응, 한 번 볼래.”


이진건은 피오를 데리고 케이론의 조종석으로 들어갔다.


“와아아! 화기제어 시스템이 아예 달라.”


피오는 조종석에 앉은 이진건의 다리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앉은 다음 여기저기를 구경했다.


“케리온은 팔라딘 프레임 기반으로 한 포격 기체지만 무장이 너무 많아서 기존의 시스템으론 통제가 안 되거든.”


이진건이 말하는 사이사이 피오가 샌드위치를 밀어 넣었다.


그러면 이진건은 오물오물 씹어먹으며 설명을 했다.


그러던 중 피오가 움찔했다.


“아.”


이진건이 피오의 손가락을 씹은 것이다.


“어, 피오 미안. 괜찮아?”


피오의 손가락을 씹은 이진건은 그냥 가볍게 사과했다.


그녀의 육체는 어지간한 냉병기로는 기스도 안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피오는 방금 이진건이 씹은 자신의 손가락을 빤히 보고 있었다.


“피오, 왜 그래? 설마?”


이진건은 피오가 보는 손가락, 자신이 씹은 손가락이 이번에 새로 단 손 쪽임을 알고 기겁했다.


“아이고야, 피오, 다쳤어?”


그러나 그녀의 손가락은 상처가 없었다. 그냥 샌드위치 조각과 침만 묻어있을 뿐이다.


피오는 자신의 손가락을 물끄러미 보다가 고개를 돌려 이진건을 올려다보았다.


“진건아, 나 손가락···어때?”


“미안, 미안. 아팠어?”


“아니, 안 아파. 전혀. 근데···. 두 개가 똑 같아?”


피오는 오른손과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들어서 비교하듯 보여주었다.


둘 다 그녀의 세포로 이뤄진 팔이지만 한쪽은 이번에 새로 만들어서 색깔이 옅다.


그리고 그렇게 묻는 피오의 얼굴은 약간 겁에 질려있었다.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는 것일까.


이진건은 그런 그녀의 눈도 보았다. 한쪽은 아직도 작동 안하는 의안이다.


“응, 똑같아.”


이진건은 그렇게 말하며 두 손가락을 한꺼번에 입에 넣고 가볍게 빨았다.


“봐, 똑같지?”


“아, 간지러워.”


피오는 얼굴이 빨개지며 깔깔 웃다가 다시 돌아앉았다.


그리곤 자신의 손바닥을 마주치고 싹싹 비볐다.


“이제 이쪽도 뉴로 크리스털을 넣으면 똑같아진데. 다리도 그렇게 될 걸?”


“···이젠 두 번 다시 안 다치게 할게.”


이진건은 자신의 앞에 앉은 피오를 부드럽게 안았다.


“다시는, 다시는 안 다치게 할게.”


피오는 이진건의 팔을 쓰다듬으며 웃었다.


“걱정마. 난 또 뉴로 크리스털 넣으면 튼튼해지니까. 나보다는 루메, 아니지 엘라노어를 더 지켜줘야지. 걔 이번에 안 바꾼 뼈들 대박 부러졌잖아.”


피오는 웃으면서 이진건에 몸을 비볐다.


“봐라, 팔도 다리도 새로 붙였고, 이제 크리스털만 넣으면 완성! 그리고 눈도 곧 새걸 넣을 거야. 그럼 신품이지롱~.”


“어, 응? 그래, 새거. 응.”


이진건은 자꾸 비벼오는 피오 때문에 뒤로 빠지고 싶었지만 뒤는 의자라 더 갈 데가 없다.


피오는 그러다가 엉덩이를 찌르는 감촉에 그쪽으로 손을 쑥 집어넣었다.


“모야모야, 진건이는 배에도 뉴로 크리스털을 넣었어?”


“야야야, 잠깐만.”


“어?”


피오는 자신이 만지던 것이 뉴로 크리스털이 아닌 것을 알고 굳어버렸다.


“어···. 피오, 미안. 이, 일어나자.”


이진건은 갑작스런 사태에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피오는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그리고 ‘뉴로 크리스털’을 잡은 손은 그대로 둔 채 반대손으로 패널을 조작했다.


그러자 조종석 해치가 내려온다.


“야, 왜, 왜 닫, 왜 닫는, 왜 닫는데?”


놀란 이진건은 재빨리 해치를 열려고 했지만 패널로 향하는 그의 손을 피오가 잡았다.


그리고 조종석 해치가 닫히는 사이 피오가 뒤돌아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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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필사즉생 필생즉사 - 2화 +7 22.07.03 886 41 13쪽
130 필사즉생 필생즉사 - 1화 +4 22.07.02 887 40 12쪽
129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4화 22.06.30 892 40 12쪽
128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3화 +2 22.06.29 906 40 12쪽
127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2화 +4 22.06.27 900 39 12쪽
126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1화 +4 22.06.26 981 38 11쪽
125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5화 +2 22.06.24 964 40 12쪽
124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4화 +1 22.06.23 913 38 12쪽
»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3화 +6 22.06.22 952 42 14쪽
122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2화 +3 22.06.21 934 38 12쪽
121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1화 +5 22.06.20 980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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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엑소더스 - 5화 +9 22.06.17 951 50 12쪽
118 엑소더스 - 4화 +7 22.06.16 931 35 12쪽
117 엑소더스 - 3화 +4 22.06.15 922 3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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