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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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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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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5,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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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0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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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필사즉생 필생즉사 - 2화

DUMMY

아틀라스는 들러붙는 중장형 레버넌트들을 잡아 뜯고 짓밟으며 달려갔다.


저 거친 움직임에서 마치 조종사의 급박한 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다.


-루메가 진건이랑 갈 때까지 간 거 알지!


얼마나 급박한지 할 말 안할 말 다 튀어 나온다.


“야아! 피오! 헛소리말고 나한테 붙은 거나 좀 떼줘!”


이진건이 접근한 중장형을 박살내고 있을 때도 아틀라스는 저기 혼자서 걸어가고 있다.


그리고 입도 쉬지 않는다.

-그리고 내가 이 찬스를 놓칠 것 같아? 단 둘만 남았을 때! 내가? 응? 후루룩짭짭-


-야아! 피오!


울고 있는 엘라노어 마저 고함을 지른다.


-후루룩짭짭이 뭐야! 너 면치기 하니?


-면치기가 아니라 조-


“그만해이미친년들아!”


보다 못한 이진건이 빽 소리를 질렀다.


지금 핵이 터져서 죽네마네 하는 상황에서 온갖 잡소리가 나오는 중이니 빡이 돌 수밖에 없다.


-이야아! 나 안 죽어!


마침내 엘라노어도 소리를 질렀다.


-아니 못 죽어! 억울해서 못 죽어! 나 혼자 처녀귀신 되고 저 셋이서 꽁냥대는 꼴을 내가 어떻게 봐!


“무슨! 야 니들, 그만하라니까!”


자꾸만 개판으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이진건은 안드로메다를 보았다.


날아가려던 그녀의 주변에 엘리트 레버넌트들이 빼곡히 모여 막고있다.


루메는 어떻게든 놈들을 돌파할 생각이었지만, 그녀의 속셈을 파악한 저 엘리트들은 자신의 팔다리, 아니 목숨까지 내줄 생각으로 맞받아치고 있었다.


“에라! 찬스!”


이진건은 생각보다 손이 먼저 움직였다.


비장의 수를 아꼈다가 엘라노어가 죽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케론 퍼지!”


이진건의 손이 조종석 옆의 레버를 잡아당겼고, 그러자 아케론의 전신의 무장과 장갑이 폭발하며 사방으로 튕겨나갔다.


아케론은 크게 두 가지 타입이 있다.


하나는 처음부터 사족 보행형으로 만들어진 고화력 포격형 아머드 기어.


다음은 일반적인 아머드 기어에 보조 다리와 무장을 단 아케론 타입 무장포드가 바로 그것이다.


이진건이 만든 것은 바로 두 번째.


내부에 별도의 아머드 기어가 있는 타입이다.


원래 그는 아케론으로 원거리 타격을 하며 거리를 좁혔다가, 거리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무장을 퍼지하고 내부 기체로 바로 달려가 쐐기를 꽂으려는 계획이었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지!”


아케론 포드를 퍼지하고 나온 것은 마치 인간의 근육계를 연상케 하는 장갑을 가진 기체, 리퍼였다.


원래 리퍼는 양민학살용으로 만들어진 고화력 근접기체다.


고수들이 손맛을 즐기며 레벨이 낮은 뉴비들을 학살하기 위해 만든 아머드 기어라 이진건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이런 상황에 딱 알맞은 기체이기도 했다.


리퍼는 튕겨나가는 장갑을 밟으며 위로 날아올랐다.


“루메! 준비해!”


-어? 그 기체는 뭐야?


이진건은 대답 대신에 리퍼의 오른 쪽 무릎으로 레버넌트를 찍어 올렸다.


명중하는 순간 무릎에서 플라스마 랜스가 튀어나오더니 레버넌트의 가슴을 그대로 증발시키며 폭발했다.


리퍼는 그 반동으로 발을 뒤로 빼더니 다시 위로 걷어찼다.


정강이에 플라스마 블레이드가 길게 뻗어 나와 옆에 있던 레버넌트를 반으로 갈라버렸고, 올라간 발이 내려찍는 순간 발꿈치에 플라스마 픽이 튀어나와 또 다른 레버넌트의 조종석을 그대로 불태웠다.


이진건은 발꿈치로 찍은 레버넌트를 밟고 올라가며 왼발을 쭉 뻗었다.


왼발 끝에서 튀어나온 플라스마 픽은 엘리트 레버넌트의 머리를 날려버렸고, 한 바퀴 빙글 돈 다음 밀어차자 오른 발바닥에서 플라스마 대거가 뿜어져 나와 방패 째로 놈을 꿰뚫었다.


순식간에 엘리트 레버넌트 네 대가 날아갔다.


하지만 카리옷의 베테랑 파일럿들은 전신에 플라스마를 뿜어내는 기체를 보고서도 쇼크 랜스를 겨누고 달려들었다.


“와라.”


이진건의 리퍼는 바로 반응했다.


아머드 기어의 왼손바닥이 앞으로 뻗어나가며 동시에 오른쪽 팔꿈치가 뒤로 내질렀다.


그러자 왼손바닥의 플라스마 캐논이 근거리에서 작렬해 레버넌트의 머리를 증발시켰고, 오른 팔꿈치의 플라스마 랜스가 뒤에서 찔러오는 쇼크 랜스의 옆을 녹여버린다.


뒤로 달려간 리퍼는 오른쪽 어깨에서 튀어나온 플라스마 혼으로 랜스가 녹은 레버넌트를 꿰어 그대로 터트려버리고, 그 폭발의 반동을 앞으로 날아가 머리가 녹은 놈에게 박치기를 날렸다.


그러자 리퍼의 머리에 달린 플라스마 혼이 놈을 양단했다.


“루메! 어서 가!”


엘리트 레버넌트들이 우수수 떨어지는 순간에 생겨난 빈틈으로 안드로메다가 날았다.


그 뒤를 쫓으려던 레버넌트들은 리퍼에게 뒤치기를 당해 가슴에서 플라스마 블레이드가 튀어나오며 격추되었다.


둘을 해치운 이진건은 다시 기체를 회전시키며 뒤로 빠지는 놈을 추격해 네 토막을 냈다.


“시간은···.”


이진건은 닥치는 대로 레버넌트를 쓸어버리며 타이머를 보았다.


-2:52-


타이머는 계속해서 깎여나간다.


“쳇, 3분도 안되나.”


이진건은 타이머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리퍼는 상위 티어의 전신 플라스마 발사 기체다.


설계사상 자체가 근거리에서 고화력 플라스마 포격을 터뜨려 하위 티어의 뉴비들을 학살하는 변태 기체라 지금 상황에 알맞긴 하다.


하지만 지금 이진건이 만든 리퍼는 미완성이란 것이 문제였다.


원래대로라면 루메로부터 별의 계승자 스킬을 제대로 받아 상위티어의 플라스마 엔진을 완성시켰어야 하는데, 탈출 당시 팀이 나뉘는 바람에 그것을 못하는 바람에 야매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진건은 어떻게든 플라스마 엔진을 만들고 전신에 플라스마 펄스 방사기를 만든 것 까진 좋았는데, 동력로의 출력이 요동치는 바람에 장시간 기동은 무리다.


타이머의 3분도 간당간당한 수준.


저 한계를 넘었다간 폭주하는 동력로와 함께 기체가 날아가고, 여분의 플라스마 엔진도 없어서 3분 안에 결판을 내야한다.


“그래서, 아끼고 아꼈는데, 말이지.”


이진건은 달려드는 엘리트 레버넌트들을 단 한 합에 보내버리고 있었다.


그래도 3분 만에 이놈들을 다 전멸시킬 수는 없고, 아카데미까지 갈 수도 없다.


3분이 지나면 리퍼는 버려야한다.


“아낄 게 따로 있지.”


엘라노어가 핵을 가지고 자폭을 한다니 이건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다행히 이진건이 주변의 레버넌트들을 싹 쓸어버리는 바람에 안드로메다가 날아갈 길이 뚫렸다.


“루메! 어떻게든 막아.”


안드로메다는 강하하는 갈레온을 향해 맹렬하게 날아가고 있었다.


-알았는데, 알겠는데, 진건이 너는 나중에 해명 좀 하자.


“너까지 왜 그러냐아아-.”


이진건이 닥치는 대로 주변을 갈아버리자 카리옷 놈들도 뒤로 빠지기 시작했다.


“어딜 가!”


리퍼의 전신에 달린 플라스마 방사기는 무기로 사용할 수 있지만, 노즐만 조절하면 추진기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폭발과 함께 날아간 리퍼의 팔에 레버넌트가 걸리고, 걸리는 순간 두동강으로 나뉘었다.


*****


“저것도 100퍼센트는 아니겠지?”


루메는 날아가면서 이진건의 대활약을 흘깃 보았다.


자신을 그렇게나 힘들게 하던 엘리트 레버넌트들이 폭풍 앞의 민들레 씨처럼 휘날리고 있다.


만약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활약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저게 한계겠지.


“엘라노어! 탄두를 멈춰.”


-아, 알았어.


“그리고! 두 번 다시 이런 바보 같은 짓 하지 마! 살아서 어떻게든 해봐야지.”


매섭게 쏘아붙이는 루메의 말에 엘라노어가 움찔했다.


-그,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밑에 있는 너희들이···.


엘라노어는 궤도상에서 친구들의 고전을 보았다. 죽음을 보았다.


그리고 이들이 벗어날 수 없는 구렁텅이에 빠져들고 가라앉아 반드시 죽을 것이란 미래 또한 보았다.


그래서 엘라노어는 어떻게든 친구들을 살리려고 한 것이다.


자신의 목숨을 던져서라도.


“울지 마. 우는 건···모두 끝나고 다 같이 울자.”


그렇게 달래던 루메는 말을 멈추고 급히 기체를 반전시켰다.


어느새 아래에서 엘리트 레버넌트 한 대가 쇼크 랜스를 치켜들고 올라온 것이다.


“쳇, 썩을 할망구가.”


루메는 입술을 잘근잘근 짓씹으며 새로 나타난 상대를 노려보았고,


-또 만났구나. 디메스 계집.


시엘 또한 스산하게 웃으며 루메를 내려 보았다.


방금 시엘은 레버넌트를 타고 안드로메다를 기습해 조종석을 찍으려 했었다.


루메의 빠른 반응 덕에 옆구리만 스치고 지나갔지만 이대로 가면 갈레온을 구하러 가기 힘들다.


“엘라노어, 탄두 멈추고 빠져나가. 어떻게든 엄호해 볼게.”


-미안, 나 자세 제어는 되도 비행이 안 돼.


현재 갈레온은 게이트 관리소를 지키느라 여기저기 상당한 손상을 입은 상태다.


때문에 양력 없이 오직 추력만으로 비행하는 갈레온으론 현재 중력권 내에서 비행할 수 없었다.


“그러면 일단 탄두라도 비활성화 해!”


그렇게 말하던 루메에게 시엘의 레버넌트가 다시 덤벼온다.


안드로메다는 손등에서 클로를 꺼내어 쇼크 랜스를 비껴냈고, 반대편 손의 클로로 반격했지만 시엘은 이미 빠져나가고 없었다.


-알았어. 탄두부터 어? 어엇?


뭔가 조작하던 엘라노어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안돼! 활성화 된 탄두가, 멈추지 않아.


엘라노어가 폭발시키려던 탄두는 급기동용 버니어에 장전된 핵추진 카트리지다.


거기에 레이저 기폭으로 예열을 시켜두었는데, 손상이 심한 상태라 배선이 끊겨 더 이상 명령이 듣지 않는 모양이다.


“몇 개? 모두?”


-아니 23개는 멈췄는데, 하나가 아직! 외부로 사출할게.


“아냐, 딱 좋아. 작동된 카트리지를 먼저 버니어에 넣어. 그리고 이쪽으로 최대한 오도록 해봐.”


-알았어!


루메는 시엘이 뒤로 잠시 빠진 사이 갈레온을 향해 날아올랐다. 최고 속도로.


“루메, 그 활성화된 카트리지, 기폭 시킬 수 있어?”


-어어, 응, 가속명령은 듣는 거 같아. 아니, 들어.


“그럼 내 신호에 맞춰 버니어를 가속해!”


-아, 알았어!


갈레온이 필사적으로 방향을 틀어 안드로메다 쪽으로 낙하해 갔다.


또 안드로메다는 갈레온의 낙하궤도를 계산해 상승했으며 그 뒤를 시엘의 레버넌트가 바싹 쫓았다.


시엘의 레버넌트는 양손에 쇼크 랜스를 들고 최고 속도로 날아왔다.


하지만 루메는 뒤에 레버넌트가 따라오건 말건 추락하는 갈레온을 잡으려고 했다.


안드로메다가 갈레온에 닿기 직전, 뒤로 젖혀졌던 레버넌트의 양팔이 있는 힘껏 앞으로 쏘아졌다.


찌르는 순간 팔의 버니어까지 가속해서 순간 에너지가 엄청났다.


양쪽의 쇼크 랜스는 안드로메다의 플라스마 필드를 날려버리고, 중력장마저 찢은 다음 그대로 안드로메다의 등을 꿰뚫었다.


루메는 등 뒤에서 찔러오는 충격을 느꼈다.


외부 장갑을 부수고, 프레임을 뜯어내고, 조종석을 감싼 최종 장갑마저 뚫은 쇼크 랜스는 루메의 양옆을 스치고 지나갔다.


‘피오, 미안. 내 덕분에 성공했어.’


루메는 저번에 자신의 실력이 모자란 탓에 시엘의 검으로 체리 다이아몬드의 장갑을 자르다 피오의 팔과 다리를 자르는 실수를 했다.


그러나 그날의 쓰라린 경험 덕에 지금의 루메는 절묘한 간격 조절을 할 수 있었고, 조종석만 뚫렸을 뿐이다.


거리 조절이 조금만 틀렸어도 루메는 쇼크 랜스의 창끝 사이에 짓이겨졌을 것이다.


루메는 자신의 양옆으로 울리는 쇼크 랜스의 충격파를 씹으며 기어이 마지막 조종을 했다.


마침내 안드로메다가 갈레온의 버니어를 붙잡았다.


“엘라노어!”


그녀의 말과 동시에 안드로메다의 손 안에서 소형 핵탄두가 폭발했고, 별의 계승자는 거기서 일어난 핵융합 반응을 즉시 컨트롤했다.


이어서 루메는 카트리지에 든 모든 핵탄두도 모아서 별의 계승자의 영향력이 닿은 손안에서 한꺼번에 폭발시켰다.


비록 버니어 가속용의 소형 핵탄두긴 하지만 이런 것 다섯 개가 한꺼번에 터지면 그 위력은 무시 못 한다.


“처먹어!”


루메의 노호성과 함께 고온 고압의 플라스마 줄기가 안드로메다의 손에서 뿜어져 나와 등 뒤에서 찌르고 있는 레버넌트의 머리를 날려버렸다.


“캬하하! 이제 그만 뒈지시지!”


플라스마 빔이 레버넌트의 머리를 날려버린 다음, 그 아래로 가르며 내려갔다.


“크윽!”


시엘은 재빨리 탈출하려 했다.


그러나 레버넌트의 머리를 녹인 플라스마는 상부 장갑을 순식간에 녹이며 내려와 시엘의 머리마저 녹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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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사즉생 필생즉사 - 2화 +7 22.07.03 886 41 13쪽
130 필사즉생 필생즉사 - 1화 +4 22.07.02 887 40 12쪽
129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4화 22.06.30 891 40 12쪽
128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3화 +2 22.06.29 906 40 12쪽
127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2화 +4 22.06.27 900 39 12쪽
126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1화 +4 22.06.26 981 38 11쪽
125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5화 +2 22.06.24 964 40 12쪽
124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4화 +1 22.06.23 913 38 12쪽
123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3화 +6 22.06.22 951 42 14쪽
122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2화 +3 22.06.21 933 38 12쪽
121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1화 +5 22.06.20 980 4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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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엑소더스 - 4화 +7 22.06.16 931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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