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웹소설 > 작가연재 > 게임, SF

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연재수 :
136 회
조회수 :
276,794
추천수 :
7,657
글자수 :
775,296

작성
22.07.05 13:41
조회
848
추천
37
글자
13쪽

필사즉생 필생즉사 - 3화

DUMMY

머리와 가슴이 모조리 날아간 시엘의 레버넌트는 두 동강이 나서 추락했고, 루메는 플라스마 포격을 비틀었다.


플라스마 포격이 휘어져서 카리옷의 공장에 직격했다.


“엘라노어! 다음 탄두!”


-어? 어어!


눈앞에서 신 스킬의 새로운 발동을 멍하니 보던 엘라노어는 루메의 말에 바로 다음 카트리지가 든 버니어를 돌렸다.


다시 나머지 핵탄두들이 폭발하며 그 핵융합 반응은 안드로메다의 손에서 발사되어 공장의 상부 장갑을 뚫고 내려갔다.


갈레온의 추진 카트리지 하나하나는 전술핵탄두의 위력에도 못 미치지만, 한꺼번에 폭발시켜 별의 계승자 스킬로 합친 다음 이렇게 압축 빔으로 쏘아내면 굉장한 위력이 나온다.


그 결과, 전함 주포급 위력의 빔이 내려쬐어 공장을 갈라버렸다.


-잘했어!


이진건의 환호성이 들려온다.


-피오! 이제 가능하지?


-오키도키! 관성제어장치가 사라졌어!


카리옷의 공장은 동력도 엄청난데다 외부의 공격에 대비해 여러 가지 방비를 해둔 상태였다.


그래서 피오가 별의 수호자로 날려버리려 했지만, 자체적인 관성제어장치가 있어서 간섭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 루메가 공장의 동력로를 파괴시키자 관성제어장치도 작동을 멈추었고 마침내 빈틈이 생겼다.


-여기구나! 야호호!


피오의 웃음소리와 함께 카리옷의 공장이 진동하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거대한 공장단지가 땅에서 뚝 떨어져 벌떡 일어났다.


공장 단지 주변이 행성 아퀼라의 관성계에서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다.


저 거대한 공장 건물들이 마치 바닥을 구르는 낙엽처럼 데굴데굴 구르는 광경은 장관이었다.


-됐어! 이제 카리옷의 수 하나를 묶었다. 이제-


탄성을 지르던 이진건의 통신이 갑자기 끊겼다.


“진건아, 무슨 일이야.”


다급한 루메의 통신에 대답한 것은 피오였다.


-어, 지금 진건이 리퍼 동력 다됐는데?


“뭐? 동력이? 기체에 무슨 문제가 있어?


-응, 3분이 한계라고 하더라.


상황을 보니 아케론을 퍼지한 리퍼는 정말 동력이 끊겼고, 아틀라스가 한손에 리퍼를 안아 든 채로 싸우고 있었다.


“잠깐, 3분이 한계라니, 무슨 소리야?”


루메도 작동불능이 된 갈레온을 안고 재빨리 도망쳤다.


저 아래에서 레버넌트들이 날아오고 대공포화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아무리 플라스마와 중력장의 방어막을 친다고 해도 저 조밀한 화망에 갈레온까지 함께 지키기엔 무리다.


-일단 후퇴해서 합류해!


마침 이진건의 통신이 들어온다.


“진건아, 네 기체가 갑자기 왜 그래?”


-이거 동력로가 플라스마 드라이브인데, 원래는 별의 계승자 스킬로 만들어야 하는 거야. 그런데 그런 준비 없이 만들어서 마구 쓰다가 이렇게 된 거지.


일단 상황은 또 다시 장군멍군.


카리옷의 공장을 날려버렸지만 이쪽엔 궤도상의 지원기인 갈레온이 대파되었고, 최고전력인 이진건이 전투불능이 되었다.


카리옷은 전략적 이점을 상실했지만, 이진건쪽은 전력 자체가 반 토막이 났다.


이러면 카리옷은 장기전으로 갈 힘이 없어졌지만, 이진건 쪽은 지금 당장을 버틸 힘이 없다.


“플라스마 드라이브라고? 별의 계승자?”


루메는 플라스마와 별의 계승자란 두 단어에 불현듯 머리를 스치는 아이디어가 있었다.


-아니, 허튼 생각하지 마. 방금 루메 네가 핵폭발을 비튼 것처럼 그냥 찍어서 돌릴 수 있는 게 아냐. 내부구조 모르면 작동 안 돼.


하지만 그녀의 생각을 읽은 이진건이 바로 퇴짜를 놨다.


“야-그런데 진건이 너 왜 아무 말도 안했어. 알았으면 내가 뭐라도 귀띔해줬지.”


루메는 갈레온을 안고 회피기동을 하며 날아갔다.


만약 이진건이 만드는 리퍼에 대해 조금이라도 정보가 있었다면 도움이 되었을 텐데, 그걸 못해서 아쉬운 것이다.


-볼 때마다 애들 얼굴이 반쪽이 되는데 거기에 내가 뭘 더 해. 그리고 스킬 계승은 통신으론 못해.


이진건은 가끔씩 작전 회의를 할 때 마다 퀭해져 가는 궤도상의 팀원들을 보며 안타까웠다.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뭘 더한단 말인가.


“그럼, 이제, 어-쩌-지!”


루메는 포격을 튕기고 쇼크 랜스를 피하며 날았다.


일단은 다시 팀의 선두쪽으로 돌아가고는 있는데, 돌아가도 뾰족한 수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


-진건아, 어떻게 하지? 후퇴할까?


피오는 달려드는 적들로부터 이진건을 지키며 싸웠다.


아틀라스는 물리적 공격에는 무적이고, 지상에 고정된 물체에 한해선 절대적인 파괴력을 가진다.


하지만 지금 엘리트 레버넌트들은 레이저 캐논을 장비하고 고기동전으로 아틀라스를 유린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현재 아틀라스에게 사격무기가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문제였다.


“그래, 일단은 후퇴하자. 여기서 루메와 엘라노어가 올 때까지 기다린 다음···함께 후퇴하자.”


후퇴란 말을 꺼내는 이진건은 속이 쓰렸다. 그렇게 준비를 해서 공격을 했지만 그 결과가 고작 이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일단 카리옷의 공장을 날려버렸으니 놈들의 생산력은 없어졌다.


그러니 아쉽지만 여기선 일단 물러나서 궤도 방어기지의 화력으로 방어전을 한 다음, 다시 전력을 회복해서 반격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오메 시발.”


그러나 이진건은 이쪽으로 날아오는 안드로메다와 갈레온을 보고 식겁했다.


정확히는 그 둘의 뒤를 따라오는 병력을 본 것이다.


-진건아, 카리옷이 작정하고 최종 결전을 걸어왔는데?


루메의 다급한 목소리를 따라 카리옷의 포격이 날아든다.


-이거 봐. 이거 봐! 난리 났어.


엘라노어도 전파 장악으로 현재 상황을 파악해서 보여주었다.


그걸 본 이진건은 놀래서 헛기침이 나왔다.


“크헉! 미친, 이 새끼들 예비대고 나발이고 닥닥 긁어서 쳐들어오잖아!”

이진건은 카리옷이 후방 공장을 잃은 다음 이렇게 총력전으로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가 파악하기로 카리옷이 나아가려는 단계는 첫 번째가 궤도 방어기지의 점령, 두 번째가 점프 게이트 점령, 마지막으로 세 번째가 행성 연합의 영토로 진출하는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렇다면 카리옷은 나머지 단계를 위해 전력을, 예비대를 남겨둬야 할 것인데 지금 남은 여력을 여기에 모조리 쏟아 부으려 하고 있었다.


그 증거로 저쪽에선 레버넌트 뿐만이 아니라 알비온, 팔라딘까지 총출동해서 쳐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즉 지금 놈들은 두 번째, 세 번째 단계를 무시하고 당장 여기서 이진건과 전략기체들을 쓸어버릴 생각이 분명했다.


-우리가 그만큼 위험하다는 뜻이겠지.


루메의 말대로다.


이진건은 행성 연합을 통틀어 봐도 비교할 자가 없는 에이스 파일럿.


전파 장악을 쓰는 엘라노어와 별의 계승자를 쓰는 루메, 별의 수호자를 각성한 피오.


이 네 명은 하나하나가 엄청난 전략적 가치를 지닌 자들이기 때문에 세르반테스는 이들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여기서 묻어버릴 생각이 분명했다.


다만 그 다음은 카리옷 측도 상당한 피해를 입어 행성 아퀼라 밖으로 나가려면 제법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결과적으로 행성 연합의 승리가 되겠지만, 그 승리 밑에 자신들의 죽음이 깔리는 것은 사양이다.


“서둘러서 후퇴! 궤도 방어기지로 가서 버티는 거야.”


-싸워보지도 않고?


어쩐지 루메는 후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다.


“알아. 하지만 적이 너무 많아. 그에 반해 나는 기체가 없고, 갈레온도 작동 불능이야.”


이진건은 그러면서 안드로메다를, 그 안에 타고 있는 루메를 보았다.


“지금 화력이 가장 강한 것은 안드로메다지만 카리옷은 대 디메스 전술과 장비에 능숙한 놈들이야. 아무리 루메 너라고 해도 위험해.”


이어서 이진건의 시선이 자신을 안고 있는 아틀라스를 보았다.


“그리고 아틀라스도 손상이 심해. 놈들은 아틀라스의 약점과 강점을 순식간에 파악하고 광학병기를 이용한 기동전으로 덤볐어.”


카리옷은 아틀라스에 운동에너지 병기가 안 통하는 것을 아는 순간 바로 레이저 무기를 사용하면서 덤볐다.


그 결과 불굴의 요새처럼 보였던 아틀라스 곳곳에 무시 못 할 정도의 손상이 겹쳐지고 있었다.


-그 리퍼를 다시 가동시켜 보자.


도착한 안드로메다가 갈레온을 아틀라스에 안기고 리퍼를 붙잡아 올렸다.


리퍼는 동급이나 상위의 기체와는 상성이 그리 좋지 않지만, 자신보다 약한 적을 한꺼번에 상대할 때 진가를 발휘하는 기체다.


만약 3분의 제한이 없다면 여기 있는 잡졸들을 쓸어버리는 건 일도 아니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안 돼.”


-왜, 나 별의 계승자가 있으니까 그걸로 리퍼의 플라스마 드라이브···


루메는 어떻게든 리퍼를 기동시켜보려는 듯 리퍼의 동력부를 살펴보았지만, 이진건은 계속 말렸다.


“상황이 틀려, 상황이! 별의 계승자 스킬로 플라스마 드라이브를 만들지만, 거기엔 아주 섬세한 조정이 필요해. 마구잡이로 끌어 쓰고 조작하는 것과는 달라.”


그때 급히 엘라노어가 끼어들었다.


-저기, 근데 진건아. 별의 항해자가 뭐야?


갑자기 기대감에 가득 찬 엘라노어의 말에 이진건이 움찔했다.


-나 그거 아까 궤도상의 전투에서 잠시 깜빡였는데 지금은 안 보여. 혹시 그걸 각성하면 도움이 될까?


루메와 피오는 사선에서 자신의 스킬을 각성했다.


엘라노어 역시 사선에서 오락가락하다가 각성의 실마리를 잡은 듯하다.


루메의 별의 계승자, 피오의 별의 수호자, 엘라노어의 별의 항해자.


이른바 5대 별시리즈 중 3개가, 그것도 필수 스킬이 무려 아카데미 1학년 1학기에 뜬 것이다.


“별의 항해자. 좋은 스킬이지. 하지만 그것은 우주항행과 우주전투에 관련된 스킬이야. 지금 당장은···.”


이진건은 아머드 기어채로 피오의 품에 안겨 후퇴하며 설명했다.


별의 항해자는 당장 전투와는 관계없는 운용계열 스킬이다.


그러나 전투가 우주에서 벌어지는 스콘 확장팩에서는 필수 스킬이 된다.


게다가 나중에 이 별 시리즈의 5대 스킬을 진화 시킨 다음 융합해서 고등 기체 사용을 해금해야 보스전이 가능할 정도다.


-···미안해.


그러나 당장 도움이 안 된다는 말에 엘라노어는 기가 푹 죽었다.


“미안할 것 없다니까. 엘라노어 너의 그 히든 스킬은 필수 스킬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사이 레버넌트들은 계속 몰려들었다.


-그러니까 리퍼 재가동을 해보자고오.


루메는 끈질겼다.


별의 계승자 스킬 발동에 플라스마 드라이브 안으로 플라스마가 들어가 작동을 하지만 금새 한계에 걸려 꺼진다.


“그만둬, 루메, 지금의 너에겐 무리야.”


이진건이 기겁해서 말렸다.


하지만 다시 플라스마 드라이브가 기동을 하다가 리미터에 걸려서 멈췄다.


-···진건아, 너만은 나에게 그런 말을 하지 마.


착 가라앉은 루메의 말에 이진건은 아차 싶었다.


그녀는 별의 계승자를 발동시키지 못해서 왕위 계승에서도 밀리고 결국 행성 연합과의 거래 대상으로 아카데미에 왔기 때문이다.


겉보기에 루메 자신은 거기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지만, 실상은 결코 그렇지 않았다.


그날 루메가 오직 이진건에게만 자신의 비밀을 모두 말했으니까.


-잠깐, 방금 회로 연결이 이상한데?


침울한 가운데 엘라노어가 끼어들었다.


“회로? 무슨 회로?”


-아니, 그 플라스마 드라이브가 혹시 플라스마를 MHD방식으로 전력전환 하는 게 아니라 바로 관절과 근육부에 유체 펄스로 돌려버리는 거야?


“···맞는데.”


-그러니까 전달 타이밍 안 맞으면 가동부 뉴로 크리스털이 녹으니까 그전에 리미트가 작동하고?


“맞아.”


그래서 미완성 리퍼에는 기동한계가 걸려있다.


지금 주변으로 포격이 무차별로 쏟아지지만 어쩐지 소리가 작다.


그녀들의 목소리만 크게 들려온다.


-엘라노어! 혹시 짚이는 거 있어?


다급한 루메의 말에 엘라노어가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거 펄스량과 전신 각부의 출력 조절을 하면 되잖아? 할 수 있겠어! 전파장악이면, 내부 펄스 흐름을 볼 수 있으니까.


-그럼 내가 별의 계승자로 플라스마 드라이브를 가동할게, 엘라노어가 회로와 펄스를 조종해줘.


-알았어. 그런데 여기서 하면 미세하지만 오차가 생길거야. 리퍼 조종석으로 갈게.


-나도.


갑자기 안드로메다와 갈레온의 조종석이 열리더니 두 사람이 우르르 리퍼의 조종석으로 달려온다.


포탄이 날아와 아틀라스의 손에 막히는 그 아래로 루메와 엘라노어가 아머드 기어의 외벽에 매달려 기어오고, 그 광경에 기겁한 이진건이 서둘러 리퍼의 조종석을 열었다.


“야이 미친년들 푸헙!”


루메와 엘라노어가 이진건을 깔아뭉개며 조종석 안으로 비집고 들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에 관하여. +7 22.06.22 927 0 -
공지 108화가 잘못 올라갔습니다. 수정했습니다. 22.06.03 170 0 -
공지 공모전 참가했습니다. +5 22.05.19 405 0 -
공지 25화 수정합니다. +2 22.02.23 459 0 -
공지 제목 변경합니다. +1 22.01.29 5,855 0 -
136 1부 에필로그 +46 22.07.10 1,275 73 12쪽
135 필사즉생 필생즉사 - 6화 +8 22.07.08 955 36 12쪽
134 필사즉생 필생즉사 - 5화 +5 22.07.07 891 38 12쪽
133 필사즉생 필생즉사 - 4화 +3 22.07.06 857 37 12쪽
» 필사즉생 필생즉사 - 3화 +4 22.07.05 849 37 13쪽
131 필사즉생 필생즉사 - 2화 +7 22.07.03 885 41 13쪽
130 필사즉생 필생즉사 - 1화 +4 22.07.02 887 40 12쪽
129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4화 22.06.30 891 40 12쪽
128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3화 +2 22.06.29 906 40 12쪽
127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2화 +4 22.06.27 899 39 12쪽
126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1화 +4 22.06.26 981 38 11쪽
125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5화 +2 22.06.24 964 40 12쪽
124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4화 +1 22.06.23 913 38 12쪽
123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3화 +6 22.06.22 951 42 14쪽
122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2화 +3 22.06.21 933 38 12쪽
121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1화 +5 22.06.20 979 45 12쪽
120 엑소더스 - 6화 +3 22.06.18 937 45 12쪽
119 엑소더스 - 5화 +9 22.06.17 950 50 12쪽
118 엑소더스 - 4화 +7 22.06.16 931 35 12쪽
117 엑소더스 - 3화 +4 22.06.15 921 38 12쪽
116 엑소더스 - 2화 +4 22.06.14 915 37 12쪽
115 엑소더스 - 1화 +7 22.06.13 956 41 12쪽
114 쿠오 바디스 - 9화 +4 22.06.10 990 40 12쪽
113 쿠오 바디스 - 8화 22.06.10 940 41 12쪽
112 쿠오 바디스 - 7화 +5 22.06.08 992 44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