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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적 님의 서재입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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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흉적
작품등록일 :
2022.01.27 01:18
최근연재일 :
20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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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7.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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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부 에필로그

DUMMY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는 행성 연합의 모든 아머드 아카데미 중에서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곳엔 정규적인 루트를 통해서 들어오는 생도만이 아니라 행성 연합의 정치적인 관계에 의해 입학하는 생도들도 많기 때문에 상당히 특별한 생도들이 많다.


이들 중에는 행성 연합의 제식 기체가 아닌 현지의 아머드 기어를 모든 베테랑들도 있고, 외계 종족도 있으며, 특수한 성질을 가진 인류도 있다.


그런 각양각색의 생도들이 카리옷의 반란에 휘말렸다가 풀려났으니 사건의 뒤처리를 위해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는 오늘도 바빴다.


행성 연합에서 일어난 카리옷의 봉기가 잠잠해지자 각지의 VIP들이 찾아와 유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하려 한 탓이다.


“이건 행성 연합 쪽에 엄중히 항의하겠소!”


당연한 반응이다.


겉으로는 유학생, 실제로는 인질이나 볼모로 데려간 생도가 이런 대형 사건에 휘말렸으니 그들은 이때다 싶어서 강하게 나오는 것이다.


게다가 카리옷의 손에 처형당한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내 아들이, 싸우다 죽은 것도 아니고, 처형을 당해? 이게 무슨 개소리야!”


그러나 이런 항의도 힘이 있어야 가능하다.


저쪽에선 전투 중에 사망한 생도의 비석 앞에서 부모들이 울고 있다.


그들은 간신히 아머드 아카데미 아퀼라에 합격한 자신의 자식이 이번 사태에 휩쓸려 비명횡사하자 절망에 빠져 그저 울기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항의할 생각조차 할 수 없다. 힘이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빛과 그림자가 있듯이 아카데미 탈환의 성공의 뒷면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이는 교장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왜 사전에 이번 일을 눈치 채지 못했느냐, 막지 못했느냐부터 시작해서 탈환은 이게 최선이었냐는 말까지 나온다.


물론 이번 사태의 압도적인 병력차와 영웅적인 전과를 보여주면 당연히 입을 닫겠지만, 그들은 그것을 보지 못했다.


패트릭 교장이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진건이는 뒤로 빼는 모양인데.”


호수의 여인의 창가에서 루메가 초콜릿을 우적우적 씹으며 말했다.


패트릭 교장은 이번 작전의 주역인 이진건을 그저 조금 뛰어난 생도로 포장해서 보고했고, 그에 관련된 자료들도 모두 조작해서 올렸다. 이는 호수의 여인에 사는 세 명도 마찬가지.


즉 이번 카리옷 반란을 진압한 공로는 모두 아카데미의 교수진들에게 돌린 것이다.


처음에 생도들은 대거 반발했었다. 왜 자신들의 영웅을 숨기냐는 것이 그 이유다.


패트릭의 진의를 눈치챈 것은 루메와 엘라노어, 피오 정도였다.


“하긴, 진건이를 지키려는 거겠지. 우리들도.”


엘라노어도 팔을 괴고 맥주를 홀짝였다.


그녀 또한 행성 연합이 어떤 곳인지를 안다.


그래서 아직 생도에 불과한 이진건을 이리저리 이용해먹을 속셈이고, 패트릭은 그것을 감추려는 생각이란 것을 눈치챘다.


저번에 스킬 해방건만 해도 엄청난 사건이었다.


이진건이 공개한 것이 하급 스킬이어서 그 정도로 끝났지, 세 명이 가진 히든 스킬이었으면 바로 소환했을 정도다.


그러니 이번에 탈환작전의 선두에 선 네 명은 자칫 잘못하면 행성 연합 군부에 끌려가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몹쓸 꼴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패트릭 교장 선생님이 제일 힘드시겠네.”


피오가 꼬냑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녀 역시 체리 피클에서 행성 연합의 더러운 면을 봤기 때문에 놈들의 손에서 생도를 지키려는 패트릭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진건 생도~?”


그때 헤일리 교관이 여자 생도 한 명을 데리고 호수의 여인의 정원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오, 헤일리 교관님~탈환 작전의 영웅.”


루메가 카페인에 취해 초콜릿을 들자 헤일리가 뾰루퉁한 표정이 되었다.


“에잇! 그만하세요! 영웅은 사실 여러분이잖아요. 그런데···.”


헤일리가 묘한 눈빛으로 창가에 요리조리 모여 광합성을 하는 세 명을 바라보았다.


“여러분, 옷차림이 그게 뭔가요?”


짐짓 꾸짖는 말투다.


하긴 세 명은 지금 목욕 가운을 입은 데다 한껏 풀어진 상태였기 때문이다.


뽀얀 다리와 가슴이 막 드러난다.


“아, 막 씻고 나와서 그래요.”


엘라노어의 대답은 약간 혀가 꼬여있었다.


“그래요? 그러면···이진건, 생도는요?”


이제 헤일리는 경계의 눈빛으로 호수의 여인 여기저기를 훑었다.


지금까지 같이 살았다고는 하지만 현재 그녀들의 옷차림이 너무 무방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얼마 전 이들은 함께 사선을 건넜다. 남녀가. 그러니 다른 선을 넘어도 이상할 것은 없다.


“진건이는 지금 없는데요?”


헤일리의 추궁하는 시선을 받은 루메가 느긋하게 초콜릿을 입에 탁 털어 넣고는 우물우물 씹으며 대답을 이어갔다.


“아이 참, 그리고 진건이가 없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입고 있는 거죠.”


“마자마자, 있으면 편하게 못 있지. 이렇게 널널하게 못 쉬지. 음.”


“에이, 교관님. 우리 진건이 앞에선 이렇게 안 입어요. 그치이?”


루메의 설명에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엘라노어의 추임새와 피오의 맞장구.


거짓은 없으나 수상한 대답들이다.


“으으음.”


추궁하는 교관과 해명하는 생도들 사이에서 미묘한 기류가 흐른다.


같은 성별이기에 알아 볼 수 있는 무언가를 느낀 것이다.


“그런데, 누구예요?”


알딸딸한 루메의 시선이 헤일리의 뒤로 향하자 거기엔 검은 머리를 덥수룩하게 길게 기른 여자 생도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이쪽을 살피고 있었다.


“어, 발피나 울그렌?”


엘라노어는 그녀를 아는 눈치였다.


“나, 알아?”


발피나는 자신을 알아보는 엘라노어를 보고 반색했다.


“알지. 같은 일학년인데.”


“그리고 맨 몸으로 아머드 기어와 싸운 용감한 사람이지.”


루메의 덧붙인 말에 발피나가 머리위의 귀를 쫑긋하며 놀랐다.


“아, 아냐. 그, 그건 나 그냥 죽기 전에 발악한 거야.”


발피나는 요한이 탄 레버넌트의 손가락에 깔려 유린당할 때 그 손가락을 물어뜯고 할퀴며 저항한 적이 있었다.


“근데 발피나 무슨 일이야? 아, 일단 들어와. 뭣 좀 먹을래?”


피오가 헤일리와 발피나를 안으로 안내해서 간단한 다과를 내왔다.


차로 입술을 적신 발피나는 주위를 둘러보더니 말을 꺼냈다.


“사실 그날 레버넌트의 손가락에 깔렸을 때 나,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어.”


그리고는 자신의 상태창을 띄웠다.


“그때는 몰랐는데, 그날 이후로 내 상태창에 뭔가 이상한 점이 생겼어. 아마 그 때, 내가 죽을 뻔했을 때 뭔가 이변이 생긴 것 같아. 여기.”


발피나는 자신의 상태창에서 빈 곳을 가리켰다.


“여기 뭔가 있는 것 같아. 분명히 빈 칸인데, 가끔씩 깜빡이는 기분이 들어. 주위에 물어봐도 다들 모른다고 하고, 검사를 해봐도 이상은 없어. 그래도···기분이···.”


“““흐으으음?”””


발피나의 설명에 루메와 엘라노어, 피오는 갑자기 묘한 콧소리를 내며 발피나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리고 각자 날카로운 눈빛으로 발피나를 살펴 그녀를 겁먹게 만들었다.


그때 헤일리가 나섰다.


“제가 봐도 아무런 이상은 없지만, 뭔가 감이 이상해요. 그래서 혹시나 이진건 생도면 뭔가 알지 않을까 싶어 데려온 거죠. ···어? 여러분?”


호수의 여인에 사는 세 명은 갑자기 이쪽에 등을 돌리고 자기들끼리 모여 쑥떡찰떡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잠시, 곧 루메가 돌아섰다.


생글생글 웃는 표정이지만 그 얼굴 뒤로 뭔가 기이한 감정이 느껴진다.


“자, 잠시만. 발피나, 네 상태창을 다시 보여줄래?”


“응, 여기.”


발피나가 가리킨 곳은 빈칸이다. 그러나 루메는 거기에서 뭔가 희미한 광채를 보았다.


‘확실해!’


그래서 엘라노어와 피오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그녀들 역시 그 칸에서 뭔가를 본 듯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이거이거.”


엘라노어가 방실방실 웃으며 발피나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발피나의 팔을 와락 껴안았다.


“새로운 멤버의 영입인가?”


“왁!”


갑자기 달라붙는 엘라노어의 포옹에 발피나가 화들짝 놀라 꼬리와 귀가 빳빳하게 섰다.


단순히 껴안는 것이 아니라 거기서 뭔가 복잡미묘한 감정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광경을 보는 피오는 사뭇 걱정하는 얼굴이 되었다.


“잠깐, 새 멤버? 본인 의사는 어쩌고? 암만 그래도 막무가내로 하면 안 되잖아. 본인 의사부터 물어봐야지.”


하지만 엘라노어는 발피나와 팔짱을 끼고는 벌써부터 신이 났다.


“에헤헤, 진건이는 언제나 끝에는 오케이 하니까 걱정 말어.”


“아니, 진건이 말고 발피나 말야.”


“아하.”


그때 탕, 하는 소리가 났다.


눈이 풀린 루메가 주먹으로 탁자를 내리친 것이다.


“에이잇! 지금 별 시리즈의 새로운 스킬이 열리냐 마냐 하는 순간! 개개인의 사소한 감정으로 대업을 그르치면 안 되는 것이야. 참아야 해!”


루메는 굉장히 억울한 표정으로 입 가득히 초콜릿을 집어넣고 꿀꺽꿀꺽 삼켰다. 그리고 카페인 기운이 빡시게 도는지 아무 말 대잔치를 하고 있고, 그걸 본 엘라노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야야, 루메 골로 간다. 가서 눕히자. 그건 그렇고 별 시리즈의 새로운 스킬은 나도 궁금하긴 해.”


그리곤 루메의 팔을 잡고 들었다.


“잠깐만 엘라노어. 별 시리즈는 모두 다섯 개라고 했잖아? 근데 진건이는 지금도 죽으려고 하는데?”


루메의 다리를 잡고 든 피오의 말에 엘라노어도 조금 심각성을 느낀 듯 했다.


“그러네, 어쩌지? 진건이는 우리 레벨 업도 빠듯한데.”


헤일리와 발피나는 이 세 명이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팍팍 느끼고 있었다.


헤일리는 일단 당사자를 불러보기로 했다.


“이, 일단 이진건 생도부터 불러보죠.”


그녀의 말에 루메를 들고 가던 엘라노어와 피오는 곤란한 표정으로 서로 마주봤다.


“걔 지금 격납고에 문 잠가놓고 있어서요.”


“아니, 왜요? 여러분 또 이진건 생도에게 이상한 짓 한 거 아니에요?”


“이상한 짓? 오호호, 아니죠, 아주 자연스러운 짓이죠.”


그때 루메가 벌떡 몸을 일으키더니 통신창을 열었다.


“진건아, 거기서 머해에? 이리 나와, 손님 왔어.”


-···내 몸에 손대지 마.


이진건 쪽의 통신은 음성만 나오고 있었는데 굉장히 지친 목소리였다.


-너희들의 스킬 레벨업은 오직 훈련과 연습에 의한 것이야. 다른 요인은 일체 없어.


“하지만 수치가 증명하잖아. 그게 가장 큰 증거라고.”


-우연이야. 그냥 단순히 시간적으로 겹친 것뿐이야.


“에헤헤, 아랐써. 손은~안 댈게. 손은~.”


루메가 발가락을 까딱거리며 콧노래를 흥얼대니 이진건 쪽의 통신이 뚝 끊겼다.


“야야야. 위험하다, 위험해.”


엘라노어가 헤일리의 눈치를 보더니 루메의 팔을 잡고 계단 위로 달렸고, 피오도 루메의 다리를 들고 따랐다.


헤일리는 뭔가 일이 굉장히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에 그녀들을 따라갔다.


“잠깐만요. 무슨 일이죠?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홀로 거실에 남겨진 발피나는 멍하니 있다가 자신의 앞에 놓인 쿠키를 집어 들고 먹었다.


“맛있다.”


방긋 웃은 그녀는 위에서 벌어지는 소란과는 상관없이 다과를 만끽했다.


그리고 아까의 소리를 되새겼다. 바로 이진건의 목소리다.


-···내 몸에 손대지 마.


그것은 마치 사선에서 속삭이는 사신의 목소리 같았다.


‘우왓, 정말 멋졌어.’


이진건의 목소리를 떠올리니 그 당시의, 탈환 때의 광경도 떠올랐다.


발피나는 방어기지에서 대기를 했기에 전투장면은 후방에서 잠시밖에 보지 못했지만, 호수의 여인에 사는 세 여인과 이진건의 대활약은 정말 대단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진건, 리퍼의 쾌진격.


그 많던 카리옷의 레버넌트들이 그야말로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장면은 참으로 장관이었다.


그것이 발피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쉽게도 발피나를 괴롭히던 요한 카리옷의 행방은 몰랐지만, 그것은 사소한 일이다.


우두머리인 세르반테스를 사로잡았으니 말이다.


“헤헤, 이진건이라.”


발피나는 자신의 영웅과 그의 집에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배시시 웃으며 쿠키를 먹었다.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 1부 완.


작가의말

독자여러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쉽게도 1부는 여기까지입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해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는 여기서 1부까지만 연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원래 4~50화에서 끊었어야 하는데, 재밌게 읽어주시는 분들 덕에 여기까지 올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이렇게 되어 응원해주신 분들께는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물론 여건이 되는대로 2부를 시작할 것입니다.


아직 못 다한 이야기도 많고 아퀼라말고도 다른 아카데미와의 연계도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2부에 풀기로 하겠습니다.


그럼 여러분, 지금까지 아카데미로 날아간 게이머 1부를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만간 2부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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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필사즉생 필생즉사 - 5화 +5 22.07.07 891 38 12쪽
133 필사즉생 필생즉사 - 4화 +3 22.07.06 857 37 12쪽
132 필사즉생 필생즉사 - 3화 +4 22.07.05 849 37 13쪽
131 필사즉생 필생즉사 - 2화 +7 22.07.03 886 41 13쪽
130 필사즉생 필생즉사 - 1화 +4 22.07.02 887 40 12쪽
129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4화 22.06.30 892 40 12쪽
128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3화 +2 22.06.29 906 40 12쪽
127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2화 +4 22.06.27 900 39 12쪽
126 평화를 원하는 자는 전쟁을 준비해라. - 1화 +4 22.06.26 981 38 11쪽
125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5화 +2 22.06.24 964 40 12쪽
124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4화 +1 22.06.23 913 38 12쪽
123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3화 +6 22.06.22 951 42 14쪽
122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2화 +3 22.06.21 934 38 12쪽
121 복수를 하려면 무덤을 두 개 파라. - 1화 +5 22.06.20 980 45 12쪽
120 엑소더스 - 6화 +3 22.06.18 937 45 12쪽
119 엑소더스 - 5화 +9 22.06.17 951 50 12쪽
118 엑소더스 - 4화 +7 22.06.16 931 3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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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쿠오 바디스 - 9화 +4 22.06.10 990 40 12쪽
113 쿠오 바디스 - 8화 22.06.10 941 41 12쪽
112 쿠오 바디스 - 7화 +5 22.06.08 992 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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