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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814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12 09:15
조회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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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화-천마(2)

DUMMY

「싸움이 끝난 직후-」


완전히 쑥대밭이 되어 버린 산 정상에서

일찌감치 검집에 칼을 집어넣은 이루는

손으로 입고 있던 외투를 털었다.


과도한 움직임 때문에 흙 먼지가 일어나

옷이 많이 더러워 졌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많이 움직인 게 오랜만이라 그런가...

옷에 먼지가 엄청나게 쌓인 것 같네


'타악!- 타악!-'


흐음...이 정도면 그래도 옷에 붙은

먼지는 다 털은 건가?


옷의 매무새를 가다듬은 그는 천마에게

싸움은 이제 그만 멈추는 게 어떠냐 제안했다.


"여기까지 하지"


"더 이상 이어 갔다가는 당신이 살던 집 쪽까지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이 옷은 선물 받은 옷이라 찢어지게 두긴 싫거든"


더 이상의 싸움을 이어나가는 건

의미가 없다 판단한 건지

천마 또한 검을 거두었다.


중원 정벌이 머지 않았다 생각했건만...


천하에 이런 고수가 또 존재할 줄이야


"알겠네"


"그만 하지"


은거한 전대의 기인들을 모두 포함한다 해도

무림에서 자신을 상대할 만한 이들은

10명이 채 안될 것이라 자부했던 그였지만

어느 단체에 소속된 이인지도 모를

정체 모를 남자는 그의 검을 제대로 읽고 막았다.


강호를 돌아다니며 만난

무수히 많은 고수들을 상대하면서도

이 만큼 재미있었던 경험이 몇 이나 있었을까


틀이 굳어져 고착화 되어 있다 생각했던

절대자들의 판에 갑자기 나타난 정체 불명의 고수라니

새로운 강자의 등장에 천마는 웃었다.


가장 높은 산 위에 있다 생각하면 새로운 걸물이 나타나니


역시...무림은 재밌단 말이지...


그런 천마를 바라보던 이루는 그와의

싸움 도중 한 가지 궁금했던 점이 있었으니

그것에 대해 알려 달라 부탁했다.


"그러고 보니"


"한 가지 궁금한 게 있어"


"당신 방금 전에 나한테 썼던 그 이상한 능력..."


--------------------------------------


「조금 뒤-」


"천마님!"


"혹시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천마궁에 돌아온 천마는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궁내의 사람들에게 함께 온 이루를 소개하며

그를 자신의 손님으로 모시어

정중히 대할 것을 명령했다.


"이자는 나의 손님이니 정중하게 모시도록 해라"


"예?"


"그...그게 무슨...?"


방금 전까지 싸웠던 이를 지금은

손님으로 대하라는 황당한 명령에

당황한 시녀들을 두고


옆에 있는 이루를 향해 지금은 해야 할

공무가 많으니 모든 일을 다 끝내고 난 뒤

다시 만나자 말하며 자리를 비우는 천마


"해야 할 일이 많아 난 이만 가 보겠네"


"일이 다 끝난 뒤에 다시 보게"


갑자기 내려진 결정에 크게 놀랄 만도 했으나

시녀들은 천마의 명령에 바로 수긍하며

고개를 떨구고 이루에게 쉴 자리를 안내해주기 위해

천마궁 안으로 향했다.


"이쪽으로 따라 오시지요."


"귀빈 실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 모습은 오히려 안내를 받는 이루 쪽이

더 이상하다 생각할 노릇이었다.


방금 전까지 싸우던 사람인데 이렇게 쉽게 넘어가다니

적어도 왜 그런 명령을 내리는 건지

이유 정도는 물어봐야 되는 거 아닌가?


그렇기에 이루는 자신의 방으로 가던 도중

자신을 안내해주고 있는 시녀에게

어째서 자신을 이리 쉽게 받아 주는 거냐 물었는데


그녀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답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로는 마교의 주인인 천마가 직접 자신의 손님이라 칭하며

이루를 정중히 모실 것을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어떤 의문이 있든"


"그분의 명령은 절대적이니 감히 묻지 않습니다."


둘째로는 힘 있는 자가 곧 이곳의 법칙이라는 마교의

규칙에 걸맞게 천마와 합을 겨룰 수 있는 그의 능력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당신은 호법과 겨루었으며"


"천마께서 직접 내리신 시험에도 통과했습니다."


"그러니 자격이 있는 거지요."


천마랑 싸운 기억은 있어도

시험을 받았던 기억은 없었기에

사람들이 뭔가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있는 것 같다는 기분이 들기는 했지만


설명을 듣다 보니 감이 잡히기 시작하는

이 마교라는 이름의 장소


자세한 이야기는

천마에게 직접 들어야 될 것 같기는 하지만


설마...여기는 말 그대로 힘이 전부인 장소인가?


죄를 짓거나 의문스러운 점이 있어도

힘이 강하면 그냥 넘어가는?


그는 자신이 현재 도착해 있는

마교라는 이름의 장소가

대체 어떤 원리와 규칙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했으나 그 궁금중은

이곳의 지배자인 천마에게 직접 들어야.하는 것이었기에


질문을 바꿔

자신이 보호해 달라 요구했던 아이는

지금 어디에 있는 지 물었다.


이곳의 사람들이 천이금을 극도로 증오해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을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게 이유였다.


"혹시 그 아이는 어디에 있는 지 아십니까?"


"괜히 조금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어서 말이죠"


하지만 시녀는 곧 도착할 방 안에 누워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 이야기 하며 이루를 안심 시켰다.


"좀 전에 말했지만 천마의 명령은 절대적이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아이는 지금 저희가 도착할 방 안에서 자고 있습니다."


말이 끝나자 마자 나오는 갈림길

벌써 5분가량 걸어온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 건물은 외부에서 봤던 것보다

내부는 더 거대했던 모양이었다.


곧이어 갈림길을 넘어 조금 더 길을 걷자

꽤 큰 크기의 방 앞에 도착한 두 사람


시녀는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필요한 일이 있다면 방 문 옆에 달린

방울을 울리면 된다 말하며 밖으로 나갔다.


"전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필요한 일이 있으시다면"


"방울을 울려 주시면 됩니다."


"그럼...모쪼록 편히 쉬시길"


홀로 방 안에 들어오자 보이는

처음 보는 형태의 가구들과

사용법을 모를 이상한 도구들


확실히...처음 보는 형태의 물건들이 많네


이 이상하게 생긴 등은 또 뭐지?


잠시 반 안을 둘러보며

어떤 물건들이 있나 확인한 이루는

옆 방문을 열자 그곳에 자신이 구해준 아이가

자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시끄럽게 한다면 아이가 깨어날 수도 있으니

아이가 잠에서 일어날 때까지 기다릴 겸

벽에 기대어 앉아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했다.


솔직히....내가 이곳에 와서 지금까지 한 일은

저 아이를 구한 걸 빼면 싸움 뿐인 것 같은데


여신이 날 이곳으로 보낸 이유가 있을까?


아니면 랜덤한 위치로 떨어졌는데 그게 이곳인 걸까?


무림 통일과 신화경...


천마가 이 일에 대해

작은 단서라도 알고 있으면 좋겠네


그렇게 몇 십분 간의 시간이 지나자 아이가 눈을 떴다.


--------------------------------


눈을 천이금을 낯선 천장이 반겨왔다.


여기는...어디지?


천장도...옆에 있는 벽도 전부 처음 보는 모습이야


그리고 이불이 몸 위에 덮어져 있는데...

이건 누가 덮어 준 거지?


처음 와보는 이상한 장소에

여기가 어딘지 확인하기 위해

몸을 일으키려는 순간

다시금 느껴지는 위화감


평소였다면 몸에 남은 흉터들이 움직일 때마다

몸을 고통스럽게 했을 테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았다.


게다가 몸도 하나도 아프지 않아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이 맞아서

분명 많이 아파야 정상인데...


설마...아직 꿈속에 있는 건가?


아직 꿈에서 깨어나지 않은 건가 하는 생각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오른쪽을 바라보니

벽에 기대어 앉아 책을 읽고 있는 남자

그는 이금을 향해 손을 흔들며

아직 다친 곳은 없는지 물어왔다.


"....어?"


"일어 났구나?"


"제대로 치료하긴 했지만.."


"어디 후유증 있는 곳은 없니?"


천천히 몸을 일으켜 다가오는 남자의 모습에

깜짝 놀라 이불을 박차고 일어나

잔뜩 경계 가득한 표정으로

주춤 거리며 뒤로 물러나는 이금


'우당탕!'


태어난 이후 수년 동안 줄곧 학대를 받아온 이금은

다른 이에 대한 경계가 매우 클 수 밖에 없었다.


"다...당신은...누구...?"


"여..여기는 어디죠?!"


처음 보는 남자가

자신을 해코지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벽 구석으로 도망가 덜덜덜 떨고 있는 이천과

그런 아이를 바라보며

묘하게 천마와 얼굴이 닮은 것 같다 생각하는 이루


그나저나...천마랑 눈동자가 비슷한 붉은 색이네?


가족인가?


그는 자신은 이금을 해칠 마음이 없다 손사래 치며

아이를 안심 시키려 했다.


"아...난 널 해칠 생각이 없단다."


"그저 널 도와주려는 거야"


하지만 남자의 말을 신용하지 않았던

이금은 여전히 경계를 풀지 않으며

만일 정말 자신을 도우려는 게 사실이라면

허릿춤에 찬 검을 내려 놓으라 시켰고


"그 칼..!"


"만약 정말로 절 도와주고 싶다면..칼...내려 놓으세요!"


이루는 아이가 시키는 대로 순순히

검을 바닥에 내려 놓았다.


"그래"


"뭐 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 줄게"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이금이 만났던

사람들과는 이미 다른 선택을 한 거였다.


마교 내에선 이금의 말을 제대로 들어주는 이도 없었으니까


진짜로 칼을 내려놨네...?


정말로 날 도와주러 온 사람...인 건가..?


아..아니야! 아직 믿지 말자 날 속이려는 걸지도 몰라!


검을 바닥에 내려 놓고 가만히 서서

이금의 다음 행동을 기다려 주는 이루와


그의 새하얀 머리카락을 바라보며

분명히 어디서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생각하며 잠시 생각에 잠긴 이금


저 새하얀 머리카락...


분명 어디서 본 적 있었던 것 같은데...어디였지?


이루는 아이에게 몸과 마음의 상처가 심할 거라는 것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아이가 저런 태도를 보이는 것은 이해했지만

그와 동시에 조금 섭섭한 마음을 드러냈다.


살아온 환경 때문에

사람들을 경계 할 수밖에 없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내가 널 구해준 사람인데 말이지...


뭐...내가 기다려 줘야지 어쩌겠어


아직 완전히 경계를 풀지 않았던

이금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당신은...누구죠?"


그러자 이루는 아까 전 이금이 쓰러진 과정과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 설명했다.


"마구간에 갔더니 네가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더구나"


"그래서 널 구했더니..."


"...중략-"


"그렇게 된 거야"


"그래서 네가 지금 이 방에 누워 있던 거고"


솔직히 그의 말을 믿기는 어려웠다.

교내에서도 몇 안되는 강자인

호법과 겨루었다는 내용 만으로도

이미 신뢰하기 어려운데


마교의 주인이자 신으로 칭송 받는 천마와 싸웠다니

그것도 오늘 처음 만난 자신을 위해서


정말...사실일까?


내가...이 말을 믿어도 될까?


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이금은 거짓이라 할 지라도 눈앞의 남자가

자신을 도와주려 했다는 사실 자체가 좋았으니


그렇기에 이금은 처음으로 받은 호의에

고개를 숙이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절 도와주셔서"


"정말...고맙습니다..."


그리고 그 고개에 이루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 답할 뿐이었다.


"글쎄"


"딱히 칭찬 받을 일은 아닌 것 같은데 말이지"


작가의말

이번 화는 소설들을 좀 보고 쓰는 중인데...

여전히 잘 모르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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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5 0 9쪽
13 4화-마교 구경(3) 23.10.19 57 0 9쪽
12 4화-마교 구경(2) 23.10.18 6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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