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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798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18 09:15
조회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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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4화-마교 구경(2)

DUMMY

마교의 핵심 가문들이

모두 모여 있는 구역에 도착한 이루는

조용한 거리 분위기에 당황했다.


"...?"


거리에는 손님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된

표지판을 제외한 그 어떤 사람이나

물건도 존재하지 않았다.


아까 전 방문했었던 시장과는

완전 딴판이었다.


"왜 이렇게 조용하지?"


중앙에 일자로 난 길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누어진 거대한 크기의 문과 벽은

각 가문의 영지를 나누고 있는 모양새였다.


아무래도 다들 안쪽에 있는 것 같은데


어느 가문부터 먼저 가는 게 좋을까..?


앞에 있는 표지판을 확인했지만

한자를 읽지 못했기에 뭐라고 적혀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옆에 같이 있던 이금도 마찬가지였다.


뭐라고 적혀 있는지 전혀 모르겠네


"저도 잘 모르겠어요..."


잠시 동안 가만히 서 있던 이루는

그냥 제일 앞에 있는 가문으로 가 보자 판단하며

가까이에 있는 가문의 문을 두드렸다.

'똑-똑-'


문을 두드리니 한 여인이 걸어 나왔다.

그녀는 누가 문을 두드린 건지

문 앞을 확인하다 이루와 눈이 마주치자

깜짝 놀라 뒤로 물러났다.


"어!?"


"다..당신은..?"


여기에 왜 있는 거냐는 놀란 표정도 잠시

여인은 놀란 표정을 빠르게 감추며

예의 바른 모습으로 이루를 맞이했다.


"천의 손님이시여"


"저희 검천혁가에는 어인 일로 오셨는지요."


이루는 그녀에게 자신을 안내해

줄 수 있는지 물었다.


"가문 안내를 좀 부탁하고 싶은데 가능 할까요?"


여인은 곧바로 고개를 숙이며

문을 열고 문 안쪽으로 둘을 안내했다.


"물론입니다."


"저를 따라 오시지요."


거대한 문 때문에 생긴

그림자를 지나가자 외부에서 확인한 것보다

훨씬 큰 내부의 모습이 반겨왔다.


무수히 많은 건물들이 즐비해 있는 게

거의 마을 하나를 통째로 옮겨 놓은 수준이었다.

이곳이 바로 겸천헉가의 장원이었다.


"천마궁을 처음 봤을 때도 비슷한 감상이었지만"


"...엄청 크네"


여인은 앞에 나란히 놓여 있는

가지런한 분위기의 정원 쪽으로 안내했다.


"자..이쪽으로 따라 오시면 됩니다."


이루는 군말 없이

그녀를 따라 가문 내부를 구경했다.


평범하게 밭을 갈고

물건을 옮기며 만담을 나누는 등

검천혁가에 대한 첫 인상은

피를 나눈 사람들의 가족 집단 보다는

오히려 하나의 작은 공동체에 가까운 느낌이었다.


같은 피를 나눈 사람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막상 보니까 또 그런 느낌은 아니네


길을 걷다 보니 주변이 꽤 소란스러워졌다.

어느 곳을 가든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저..저자가 바로...어제의.."


"역시...듣던 대로...꽤나"


갑자기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시선이 부담스러웠던 이루는

의야 한 감정을 드러냈다.


"시장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날 쳐다보는 것 같은데.."


"갑자기 이게 무슨 소란이지?"


여인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그를 납득 시켰다.


"천마께서 인정하신 분께서 직접 방문하셨으니"


"아무래도...가문의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보일 만도 하죠"


"당신께선 현재 본교에서"

"가장 많은 파란을 일으키고 계신 분이시니까요."


어째서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드는 건지

납득한 이루는 고개를 끄덕이며 마저 발걸음을 움직였다.


하긴...내 소식을 듣고 난리가 난다면

그건 평범한 사람들 보다는

여기처럼 무림인들이 모인 곳이겠지


계속해서 가문 구경을 이어나가던 도중

장원으로 길게 이어진 길 옆에서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하앗!"


"하아!"


어린 아이들이 무거운 쇠 검을 휘두르며

훈련을 받고 있었는데 강도가 상당해 보였다.


"하았!"


"하아!"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남자는 큰 키에

대나무처럼 곧게 뻗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자신의 지시에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는

아이들을 들고 있던 쇠 몽둥이로 때리며 훈육했다.


"겨우 그 정도도 못하나!"


'빠악-!'


'빠악-!'


"상대와 싸울 때는 가족이나 친구라 해도 봐주지 말고"


"전력을 다해 죽일 각오로 싸워라!"


훈련에 따라오지 못한

다친 아이들은 가차 없이 내치고

살아 남는 이들만 데려가는 방식

이것은 인간보다 동물의 법칙에 더 가까워 보였다.


"음..."


위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이루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남자에게 다가갔다.

그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서였다.


"저기.."


인기척도 없이 갑자기 뒤에서 나타난

처음 보는 남자의 모습에 놀란 그는 뒤쪽으로

들고 있던 몽둥이를 휘둘렀다.


'후웅-'


이루는 남자의 팔목을 붙잡아 자신을 향해

날아오던 몽둥이를 멈춰 세우며

마저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그제서야 이루의 모습을 확인한 남자는

그 즉시 양 손을 모으며 고개를 숙였다.


"천의 손님이시여"


"죄...죄송합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남자를 지나쳐

쓰러져 있는 아이들의 앞으로 간 이루는

아이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내 손을 잡고 일어나렴"


하나 하나 직접 손을 잡고 쓰러져 있는 아이들을

일으켜 세운 그는 남자에게 다시 다가가

너무 훈련 방식이 가혹한 것 아니냐 물었다.


"이거..."


"훈련 방식이 너무 야만적인 것 같은데.."


남자는 전혀 가혹하지 않다 답하며

자신도 자신의 부모도 그 부모도 모두 다

이런 방식으로 훈련했다 답했다.


"이 방식은 저희 가문 고유의 방식입니다."


"상대가 누구든 망설임 없이 죽이기 위해 고안한"


"훈련법이죠"


확실히 그의 말은 진실이었다.


이 방식대로 두 아이들이

서로 진검을 들고 싸움에 임한다면

적어도 한 명은 크게 다치게 될 테지만

나머지 하나는 상대방을 베는 경험을 익혀

전장에서 다른 이를 벨 때 망설이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설명을 들은 이루는 표정을 구겼다.


어...이걸 뭐 어떻게 납득을 시켜야...


사람이 사람을 이렇게 쉽게

다치게 하는 방식의 훈련법이라니

강자 만을 선별해 길러내는 것에

익숙했던 마교에선 이게 정상이었을 테지만

그가 보기엔 너무나 비 윤리적인 교육 방식이었다.


여기서 말해봐야 아무 의미 없겠지...


남자는 이런 교육법이 별로 라면

혹시 이보다 더 효율이 좋은

교육법이 있느냐 물어왔다.


"혹시...이것보다 더 좋은 훈련법이 있는 겁니까?"


애당초 싸움 자체를 가르칠 생각이

없었던 이루는 고개를 저었다.


'절래-절래'


남자는 그럴 줄 알았다며

다시 아이들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 잠시 멈췄던 훈련을 재개하려 했다.


"자 그럼 다들 조금 쉬었으니까"


"바로 다시 시작한다."


순간 이루가 다시금 남자의 팔을 붙잡으며

오늘만 훈련을 미뤄 달라 부탁했다.


"오늘만 훈련을 조금 미뤄주면 안되나?"


천마가 친우로 대접하는 이의

부탁을 무시할 수 없었던 남자는

알겠다며 다른 체력 단련으로 대체하겠다 답했다.


"어...예...알겠습니다."


"다른 체력 단련으로 대체하겠습니다."


고맙다며 고개를 숙여 감사 인사를 전한

이루는 다시 이금과 여인이 기다리는 곳으로 향했다.


"고마워."


그리고 오늘 저녁 천마를 만나

나눠야 할 주제를 하나 더 추가했다.


이건...천마에게 건의해야 할 사항인 것 같네


--------------------------------------------


검천혁가의 주요 거점들을 모두 들러본 일행은

마지막으로 가문 중앙에 있는 연검궁으로 향했다.


"저기 보이는 저곳이 바로 연검궁이에요."


거리가 가까워지자

서서히 드러나는 누각의 모습

누각을 구경하다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한 이루는 고개를 올렸다.


"...?"


그의 손가락으로 지붕 위를 향했다.

손가락이 가리킨 지붕 위에는

한 남자가 앉아 있었다.


"저건 뭐냐?"


거리가 멀어서 그런지 남자는

나이가 고령으로 보인다는 것과

그에 걸맞지 않은 꽤나

큰 체형이라는 것 정도만 알 수 있었다.


헌데 남자의 모습을 확인 한 여인은

순간 깜짝 놀라 당황했다.


"어...?!"


"저..저분은..!"


누구길래 이렇게 놀란 건지 물어보려던 순간

건물 지붕 위에 앉아 있던 남자가

바닥으로 뛰어내렸다.


'콰앙!!!!!'


마치 쇳덩이가 바위에 부딪치는 듯한

묵직한 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다음 순간 그가 엄청난 속도로

일행의 앞을 향해 뛰어왔다.


'후웅!- 후웅!-'


빠른 속도 때문에

심한 강풍이 다소 동반되어

무서웠던 이금과 여인은

이루의 등 뒤에 숨었다.


"자..잠깐 뒤 좀 빌릴게요.."


"저..저도요..!"


1M 정도 되는 가까운 거리에서

멈춰선 남자는 가까이서 보니

3M 가까이 되어 보이는 어마어마한 거구였다.


게다가 옆에는 자기 키 만한 거대한 장검을 차고 있어

엄청난 위압감마저 느껴질 정도였다.


나도 어디 가서 키가 꿀린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 없는데


이야...뭐 이렇게 크냐?


뒤에서 고개를 내민 여인이

남자에게 머리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다.


"가..가주님"


"안녕하셨습니까?"


그녀의 말을 들어보니 눈앞에 있는 이 노인이

바로 이 가문의 가주인 것 같았다.


이 사람이 집 주인인가?


집주인은 좀 부담스러운데...


잠시 이루를 빤히 쳐다보던 가주는

엄청나게 기뻐하며 그의 손을 붙잡고 흔들었다.


"하하하!"


"진짜로군!"


"진짜 그분께서 오셨어!"


"...?"


갑자기 손을 붙잡혀

당황한 이루에게 가주는

자신이 그를 존경하고 있다 답하며

영광이라 말했다.


"내 검의 극치에 오른 분과 대면하는 것을 꿈으로 여겼는데"


"오늘 그분을 만나 뵈었으니 얼마나 좋지 않겠소!"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서

어이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 거리는 이루에게

가주는 어제 자신이 보았던 일화를 전했다.


마교에 존재하는 핵심 가문들에게는

각자 가장 중요하게 맡고 있는 분야가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그의 가문인 검천혁가는

검을 가장 중시하는 가문


가문의 가주인 그가

추구하는 검의 이상향은 바로

압도적인 무력에서 나오는 패도성

즉 바로 천마님의 검술이었다.


하지만 어제 이루가 천마와 합을 겨룰 때

보여준 검술은 자신의 신념조차

흔들리게 할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검격을 그려냈고


그로 인해 이루를 반드시 만나고 싶었다는 이야기였다.


"꼭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


"검의 극치에 오르신 분이여"


물론 그렇게 말해줘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이루는

손가락을 빙글 빙글 돌리며

가주가 정신이 나간 게 아닌가 싶어했다.


검을 휘두르는 게 예뻐?


이 사람 미친 건가?


조금 뒤 가주는 이루를 연검궁으로

안내하는 일은 자신이 직접 할 테니

이만 가봐도 좋다며 시녀를 돌려 보냈는데


"자네는 이만 가봐도 좋네"


"예!"


시녀가 떠나자 마자 뒤에 가려져 있던

이금을 발견한 그는 방금 전까지 와는

달리 매우 싸늘한 표정을 지었다.


"넌....!"


이쯤 되니 이루도 어이가 없어

궁금할 지경이었다.


다른 사람이 원치 않는 과거는 파고 싶지 않은데...


대체 이 아이는 부모가 무슨 짓을 저질렀길래


여기 사람들에게 이런 취급을 당하는 거지?


작가의말

대장간이 엄청 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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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7화 무림으로 23.10.25 4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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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5화-천마와의 대화(2) 23.10.21 51 0 10쪽
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4 0 9쪽
13 4화-마교 구경(3) 23.10.19 57 0 9쪽
» 4화-마교 구경(2) 23.10.18 62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8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72 0 12쪽
9 3화-천마(4) 23.10.14 7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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