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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691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1.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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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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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8화 혈천(7)

DUMMY

강한 바람이 휘날리고 있는 성벽 위

근엄한 얼굴로 아래를 내려다 본 검선이 물었다.


"그대가 왜 이곳에 있는 건가 혈천"


"무슨 볼일이라도 있나?"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인물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당황한 혈천은 눈길을 살짝 돌려

이루의 눈치를 살폈다.


혹여나 이 모든 일들이 자신을 잡기 위한

함정이었던 건가 싶은 의심에 바라본 것이었다.


이 시점에 검선이 딱 맞춰 나타나다니


설마...저자가 이 상황을 예상하고 검선을 부른 건가?


허나 이루 또한 그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나타난 검선을 향해

황당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뭐야 저 사람은?"


그 모습에 혈천은 생각을 바로 철회했다.


...그건 아닌 것 같군


위에서 아래의 상황을 내려다 보던

검선이 꽃잎 위를 걷는 듯한

가벼운 발걸음으로 공중을 걸어 땅에 내려왔다.


'터벅- 터벅- 터벅-


가까이에서 둘의

몸 상태를 살필 생각이었다.


흐음...


위에서 봤을 때에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아래에서 확인해 보니

옷 위로 보이는 상처 자국들이

두 사람 모두 정상 적인 몸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게 해 주었다.


혈천은 애써 감추려고 하는 것 같지만

허리 쪽이 많이 망가진 것 같고


옆에 서 있는 저 사내는 왼쪽 어깨와

무릎 쪽의 균형이 안 맞아 보이는군


부상 정도로만 따지자면 혈천 쪽이 조금 더 심한가


그의 눈에는 눈앞의 두 사람

모두 꽤나 지친 상태라는 것과

부상을 입은 상태라는 사실이 비쳐 보였다.


허나 그 말은 즉슨 오늘 처음으로 마주한

저 정체 모를 은 백발의 남자가

혈천에 필적하는 강함을 지녔다는 뜻이기도 했다.


주변에 다른 사람은 없으니

몸에 난 상처들은 아마

서로가 냈다고 보는 편이 합당할 터


그렇다면...


저 사내가 혈천에 필적하는 강함을 지녔다는 건가?


둘 모두 적지 않은 부상을 입은 만큼

당연히 정상적인 상태 보다는 제압하기 쉽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쉬운 일은 아니었다.


「예로부터 맹수는 상처 입은 맹수가 더 무서운 법」


혈천이 동귀어진의 각오로 날뛰기 시작하거나

두 사람이 자신에게 대항해 함께 협공할

가능성을 우려했던 검선은 쉽사리 칼을 뽑지 못했다.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 쉽게 손을 쓰긴 힘들군


그는 손을 검 손잡이 위에 올려둔 채

두 사람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지금 상황에서는 역시...

저들의 다음 행동을 조금 지켜볼까


얼굴을 바라보고 마주한

세 사람은 서로가 어떤 행동 원리와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인지

알지 못했기에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


어쩌면 검선과의 싸움 또한

각오해야 할 수도 있는 최악의 환경에서

혈천은 이 상황을 도리어 이용해

빠져나갈 계획을 세웠다.


저 둘이 모르는 사이라면...


어쩌면 방법이 영 없는 것은 아닐 것 같군


그는 손으로 옷을 여매 상처를

최대한 가리며 검선에게 되물었다.


"그러는 나야 말로 묻고 싶군 검선"


"그대가 왜 이곳에 있는 건가?"


"그대가 있다는 걸 알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을"


이 질문의 의도는 아주 간단했다.


자신은 그와 별로 싸울 의지가 없으나

보내 준다면 그냥 돌아가겠다는 뜻이었다.


질문의 의도를 단번에 파악한 검선은 잠시 고민했다.


현재의 대치 상황에서 혈천을

그냥 보내주는 쪽과 보내지 않는 쪽 중

어느 쪽이 더 이득인지 계산하는 거였다.


으음...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혈교의 우두머리인 그를 죽이려 한다면

여러 모로 귀찮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았다


어쩌면 혈교의 미친 도인들이 복수를

한 답시고 화산에쳐 들어 올 지도 몰랐다.


게다가 애당초 오늘 그가 이곳에 온 목적은

혈천이 아닌 다른 이 때문이었는데


이대로 그를 남겨 두고 이루를 상대한다면

여러 모로 큰 변수가 될게 뻔했다.


역시...변수는 없애두는 편이 좋겠지


잠시 동안 고민한 검선은 혈천을 보내주고

자신이 이곳에 온 원래의 목표에 충실하자 생각했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선

아무리 자신의 실력에 자부심이 큰

검선이라 해도 이 선택지를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천마패를 든 정체 불명의 무인에 대한 목표를 말이다.


"오늘은 그대 때문에 온 것이 아니니 보내 주겠네"


"이만 가 보게"


죽을지도 모를 최악의 상황에서

사지 멀쩡한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니


혈천은 자신을 그냥 보내 준다는 검선의 말에

겉으로 티를 내지는 않았으나 매우 기뻐했다.


하...! 반쯤 도박이었는데...


검선이 신중한 인물이라 참 다행이군


순간 옆에 서 있던 이루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뭐?"


그는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분노했다.


방금 전까지 혈천과 싸워 적지 않은

부상을 입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의치 않다면 검선과도 싸워 보겠다는 패기였다.


"누구를 보낼지 말지 왜 당신이 정하지?"


다시금 무겁게 내려앉은 공기


'그--그--그그 구국-'


뭔가 분위기가 싸하다 느낀 혈천은

이쯤 하고 물러나겠다 답하며 뒤쪽으로 물러났다.


"그래"


"아무리 나라고 해도"


"소득도 없을 이런 싸움은 계속해서 이어 나갈 생각 없네"


"오늘은 이쯤하고 물러나지"


그는 이루를 천천히 바라보며 작게 읇조렸다.


"자네는...내 기억해 두겠네"


그 말을 끝으로 자리를 피하려는

혈천을 이대로 놓칠 수 없었던

이루는 그를 쫓아가기 위해 발을 땠다.


"지금 어딜 가려고..."


'쏴아악-!'


순간 허공에 뜬 검이 앞을 막아 섰다.

검선이 쏜 이기어검이었다.


"잠깐..."


"그대는 움직여도 좋다 허락한 적이 없네"


"이대로 조금 기다리게"


그는 아직 이루에게는 움직여도 좋다

허락한 적이 없으니 멈춰 있을 것을 권유했는데


말이 권유지 사실상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칼로 찌르겠다는 협박에 가까웠다.


".......뿌득"


엄청난 답답함에 이루는 주먹을 꽈악 쥐며

오른 손을 검 손잡이에 가져다 대었다.


아..!!! 진짜 엄청나게 답답하네...!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저 남자를 이대로 보내선 안됐다.


적어도 과거 마교에서 있었던 일에

대해선 조금이라도 설명을 듣고 싶었다.


하아...어쩔 수 없


허나 검선과의 싸움을 원지 않았던

이루는 어쩔 수 없이 움직이지 못했고


방벽에서 꽤나 거리가 떨어진

산림 앞에 선 혈천은 호탕하게 웃었다.


"하하하!"


"정파의 인물이 도움이 되는 날이 다 있구나!"


수풀 안쪽으로 사라지려는 혈천을

가만히 서서 바라보던 이루는

이빨을 까득거리며 그를 향해

들리지 않을 한 마디 말을 쏘아 붙였다.


"야...너 나랑 다시 안 마주치길 기도해라"


"다음에 마주친다면 내가 어떻게 할지 모르니까"


작가의말

억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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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10화 화산 (7) 23.11.12 11 0 10쪽
33 10화 화산(6) 23.11.11 14 0 9쪽
32 10화 화산(5) 23.11.10 16 0 9쪽
31 10화 화산(4) 23.11.09 20 0 7쪽
30 10화 화산(3) 23.11.08 25 0 9쪽
29 10화 화산(2) 23.11.07 28 0 9쪽
28 10화 화산(1) 23.11.06 24 0 10쪽
27 9화 검선(2) 23.11.04 35 0 9쪽
26 9화 검선 23.11.03 30 0 10쪽
» 8화 혈천(7) 23.11.02 29 0 7쪽
24 8화 혈천(6) 23.11.01 33 0 8쪽
23 8화 혈천(5) 23.10.30 28 0 7쪽
22 8화 헐천(4) 23.10.29 33 0 7쪽
21 8화 혈천(3) 23.10.28 33 0 6쪽
20 8화 혈천(2) 23.10.27 39 0 10쪽
19 8화 혈천(1) 23.10.26 43 1 7쪽
18 7화 무림으로 23.10.25 40 0 11쪽
17 6화 제자 23.10.23 51 0 9쪽
16 5화 천마와의 대화(3) 23.10.22 50 0 11쪽
15 5화-천마와의 대화(2) 23.10.21 48 0 10쪽
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0 0 9쪽
13 4화-마교 구경(3) 23.10.19 54 0 9쪽
12 4화-마교 구경(2) 23.10.18 58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6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69 0 12쪽
9 3화-천마(4) 23.10.14 73 0 12쪽
8 3화-천마(3) 23.10.13 88 0 9쪽
7 3화-천마(2) 23.10.12 9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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