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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682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21 09:15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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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5화-천마와의 대화(2)

DUMMY

두 수하들에게 외부의 정리와

가족들의 시신 수습을 맡긴 이환은

홀로 궁안으로 들어왔다.


'타닥- 타다닥-'


혹여나 아직 살아 있을지도

모를 사람들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에게는 이 모든 참극이 일어난

이유를 알아야 할 책임이 있었다.


주변에 미약한 숨을 내쉬고 있는 이라도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살려야 한다.


최대한 귀감을 넓혀서 찾자


궁안에 남아 있었을 수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두 죽었을 리 없다는 막연한 믿음과 함께

그는 시체와 피로 온통 난잡해진

복도를 뛰어 다니며 소리쳤다.


"혹시 아직 살아 있는 이가 있는가?!"


"있다면 작은 목소리..아니 움직임이라도 좋다!"


"뭐라도 해 보게!"


살아서 이 모든 진상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있는 이가 있기를 바라며

궁내의 안전 지대들을 돌아다녔다.


"여기도 없고..."


"그리고 이곳도...이미 다 죽었군"


하지만 계단 아래에서 지하실 까지

도착한 장소에 그가 발견 한 것들은

몸에 기이한 구멍이 꿰뚫린 시신들 뿐이었다.


"이런...씨"


"대체 왜 이런 일이..."


수십 분이 넘는 시간 동안

모든 층을 뛰어 다니며

살아 있는 사람을 찾았지만

아무런 생명의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정말 이 모든 일이 형님께서 일으키셨다는 건가?


이미 반쯤 포기한 심정으로

궁의 가장 높은 층을 향해 올라간 그는

마지막 층 바로 아래에서

사람의 인기척을 느꼈다.


'사락-..사락-'


'ㅈ..저벅-저벅-'


매우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사람의 발 소리와 같은 소리가

바로 위층인 최상층에서 들려왔다.


이 소리는....?


이환은 그 즉시 차고 있던 검을 뽑아

천장을 부수며 위층으로 올라갔다.


'촤악-! 콰앙-!'


최상층에 있는 방은 단 두 개

오직 소 교주의 방과

교주(천마)의 방 뿐


천장을 베고 올라온 이환은 먼저

천마의 방부터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렸는데

고개를 돌려 앞으로 나아가려던 순간 멈칫했다.


역시...아버지의 방부터 확인 해야...


"....?!"


소 교주의 방 앞에 큰 부상을 입은

현연아가 서 있었기 때문이었다.


"현연아?"


"그래...그녀는 형님의 부인이시자..."


그녀는 궁안에서 봐왔던

다른 시체들과 마찬가지로

기이한 형태로 생긴 동그란 구멍이

몸 중앙 쪽에 뚫린 채 비틀거렸다.


"으...으으..."


"아...ㄷ...ㅎ..ㅐㅇ"


귀한 비단으로 된 옷이 온통

새 빨간 피로 물든 거의 반 시체 상태나

다름 없는 상태였음에도 그녀는

몸을 휘청거리며 손에 들고 있던

포대기 만큼은 절대로 놓지 못했다.


"...형수님!"


흐릿한 눈동자로 이환을 발견한 연아는

그제서야 안심한 듯 몸에 힘이 빠졌다.


'풀석-'


힘 없이 쓰러지는 모습에

빠른 속도로 뛰어가 그녀의 어깨와

포대기를 붙잡으며 몸 상태를 살피는 이환

그는 어쩌다 이렇게 크게 다친 거냐 소리쳤다.


"대체...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렇게 다치신 거에요!"


가까이서 확인한 그녀의 몸은

훨씬 더 심각해 보였다.


아니 오히려 몸 중앙에 이런

거대한 구멍이 뚫린 상태로 어떻게 지금까지

일어서 있을 수 있었던 건지도 의문 이었다.


이건...신의가 온다고 해도 살릴 수 없어


손으로 배에 난 구멍을 막아 흐르는 피를

늦춰보려 했지만 너무 큰 상처 때문에

계속해서 막은 곳의 옆으로 흘러 내릴 뿐이었다.


'주르륵-' 주르륵-'


유일하게 살아 남은 생존자의 생명이

꺼져 가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이환은 주먹으로 땅을 내리치며 자책했다.


'콰앙!'


내가...내가 조금만 더 일찍 왔다면


이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을...


그녀의 몸 상태에 정신이 팔린 순간

포대기에서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옆을 확인해 보니 이불에 감싸져 있던

아기가 소리친 것이었다.


'응애-! 응애-!'


....아이?


아이의 목소리를 들은 것인지 이미

제대로 된 말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연하는 초점 없는 눈동자로

옆에 놓여져 있던 포대기에 손을 뻗었다.


"ㄴ...내 아ㅇ...!"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피 묻은 손으로

이제 막 갓 태어난 아기의 얼굴을 매만졌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힘을 쥐어 짜

아이의 이름을 말했다.


"이...금...아.."


"내..아이..."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더 이상 숨을 쉬지 않았고

아이를 매만지던 손을 차갑게 내려 앉았다.


"여기까지가 그날의 이야기일세"


"그리고..."


--------------------------------------------


그녀까지 사망함으로서 당시

궁내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모두 죽은 상황

피로 물든 옥좌에 앉아 있던 이환은

고개를 떨군 채 고뇌 했다.


한 단체의 지도자와 그 후계자를

포함한 수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죽었는데

그들이 어떻게 죽었는지 명확하게

이유조차 알아 낼 수 없는 최악의 상황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아직 정파와의 전쟁이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었다.


"이 사실이 밝혀 진다면 최악...아니"


"마교가 통째로 없어질 수도 있었다."


마교의 절대 고수이자 중심 축인 천마와

그 후계자가 모두 죽었다는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기라도 한다면

필히 갑작스러운 선제 공격으로

방벽을 포함한 강서 지방의 대부분을

빼앗겨 약이 오를 대로 오른 정파에서는

총 공격을 감행해 올 것이었다.


"하아..."


"어쩔 수 없는 건가"


공식 적으로 직위에 오른 것은 아니었지만

이미 아버지와 형이 모두 사망한 시점에서

사실상 이미 이미 천마나 다름 없었던 이환은

정말 길고 긴 고심 끝에 결단을 내렸다.


지금까지 차지했던 모든 지역을 포기한 채

모든 병력을 후퇴 시키기로


"이것이 바로 이금의 아버지이자 내 형님이신"


"천진혁 이른바 「악천」이라 불리는 이가 일으킨 본교의 대 참사네"


그 말을 끝으로 이환은 잠시 이야기를 멈췄고

눈을 감은 이루는 팔짱을 낀 채 생각에 잠겼다.


"........."


확실히 상황은 이해가 갔다.


타국과 전쟁 중인 상황에서 내분으로 왕이 죽어

큰 심리적인 피해를 입은 채 후퇴해야 한다면

선택 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적었을 것이었다.


"아니...강자의 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는 무림의 특성상"


"어쩌면 천마의 죽음은 왕...그 이상의 값어치가 있었을 지도 모르지"


당시의 마교는 가장 강대했던

고수 두 명을 모두 잃었고

전쟁에서 또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 것이었다.


아무런 소득도 없이 퇴각(패배)한

전쟁의 결말과 내분으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 그리고 유족들의 분노


너무나 큰 피해를 본 현재의 상황에선

누군가 그 책임을 져야 했다.


그렇다면 역시 정황 상 모든 죄를 떠안을 이는

진실이든 아니든 이금의 아버지 뿐이었겠지


그 순간 잠시 간의 침묵을 깬

이환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그래서 그 뒤에 나는..."


당대 천마의 자리에 오르게 된 그는

후계자이자 형이었던 진혁을

죄인이라 선포하며 천산에서 일어난

모든 참극을 그의 죄라 알렸다.


헌데 문제는 그 참사에서 유일하게

살아 남은 아이가 하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아 있던 사람이 아니라

새롭게 태어난 아이는 있었다.


"그 아이가 바로 천이금"


"자네가 데리고 있는 그 아이네"


마지막으로 천마는 천산의 가문 사람들이

이금을 적대시하는 눈으로 바라봤던

이유에 대해 답해 주었다.


"당시 궁에 남아 있던"


"가문의 식속들 또한 그날 같이 죽었으니"


"그 아이가 죄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가문 사람들은 더더욱 그 아이를 미워하는 거겠지"


"그들은 모든 이들을 죽인 이를 이금의 아버지로 알고 있을 테니까"


한 지역의 모든 사람들이

한 아이를 미워할 만한 일이라

평범한 일은 아닐 거라

예상하기는 했지만 그런 속 사정이 있었다니


이야기를 모두 전해 들은 이루는

쉽사리 입을 열 수 없었다.


오른 손으로 턱을 받치고

손가락으로 의자를 두들기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마땅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


'툭-' '툭-' '툭-'


정황은 이해가 갔지만 그럼에도

정말로 이금의 아버지가 궁 안의

모든 사람들을 죽인 범인이

맞는지는 의문스러웠다.

아니 애당초 증거가 너무 부족했다.


허나 아무런 소득도 없이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이들의 분노를 받아줄 이는

반드시 필요했다.


그리고 분노는

살아 있는 이보다는 죽은 사람이

받는 편이 좋았다.


그 사실은 언제나 틀리지 않았겠지만...


문제는 하필 그 분노를 받은 이의

자식이 마교 내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금은 타인의 사랑과 애정이 필요할 나이에

모멸과 핍박 차별과 학대 만을 당하며 자라왔다.


이것은 막을 수 없는 것이었을까?


"죽어"


"너 같은 건 왜 태어난 거야?"


"네 아버지 때문에 모두가 불행해 졌어"


"xxxxxxx"


어린 아이의 몸으로 받아 왔을

너무나 가혹한 사람들의 시선들을 떠올린 이루는

학대들을 막을 방법이 정말 없었던 것인지 물었다.


"이금의 아버지가 범인이든 아니든 일단 그건 둘째 치고"


"아이는 죄가 없잖아"


"네가 지켜줄 수는 없었나?"


허나 돌아온 이환의 답변은 그조차

힘들었다는 말 뿐이었다.


"왜 나도 생각을 안 했겠는가"


"허나...내게도 방법이 없었네"


"현경에도 오르지 못한 반쪽 짜리 천마"


"난 당시에 내 자리를 보존하는 것조차 힘들었네"


"지난 해까지 6년이 넘는 시간 동안이나 페관 수련을 떠나는 동안"


"내가 조카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고작 해 봐야"


"아이를 죽게 두지 말라는 명 뿐이었지"


작가의말

이금의 아버지일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전대 천마의 명예를 더럽히면

그 아들인 이환의 정통성 역시 의심 받게 되기도 하고 

뭐...이런 저런 이유가 있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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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천마와의 대화(2) 23.10.21 48 0 10쪽
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0 0 9쪽
13 4화-마교 구경(3) 23.10.19 54 0 9쪽
12 4화-마교 구경(2) 23.10.18 58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6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69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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