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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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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818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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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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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7쪽

8화 혈천(5)

DUMMY

수 차례 이어진 두 사람의 공방


혈천이 허공에 주먹을 날렸다.


"「권극-拳極」"


순간 공기가 요동치더니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기공이 날아왔다.


'콰앙!!!!!'


파도가 치기 전 잠깐의 고요함처럼

미세한 바람의 움직임을 감지한 이루는

몸을 좌우로 비틀며 기공을 피해냈다.


'휘리릭- 휘익-'


'콰아아앙!'


바닥에 주먹을 꽂은 혈천이 튀어 오른

바위 조각들을 주먹으로 찍어 던졌다.


'쿠웅!'


'와그작 와그작!'


바위들이 총알 마냥

빠른 속도로 날아왔으나 이루는 이것 역시

가볍게 검을 베어 넘기며 산산이 조각 냈다.


'촤악- 촤악! 촤악-'


'후두드드득-!'


"........"


바람이 갈라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루가 된 돌 조각들이

잠시 시야를 가린 짧은 순간 혈천이 순식간에

바로 앞쪽까지 접근해 주먹을 날렸다.


'후우우웅!'


'타악!'


주먹을 발로 걷어차며 그 반동을

이용해 뒤쪽으로 밀려난 이루는

아무래도 이대로는 혈천 제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다 생각했다.


컨디션이 정상이었다면 해볼 만 했을 것 같은데


역시 아무런 상처 없이 제압하는 건 힘들겠어


처음 마주했을 때와 같이

잠시 동안 대치 상태에 들어간 두 사람


이 시간 만큼은 둘의 생각이 일치했다.


자신의 앞에 서 있는 이가 단 한순간에

끝낼 수 있는 간단한 상대가 아니라는 거였다.


허니 이루는 적당히 방어만 하는 것으론

이 상황을 정리할 수 없다 판단하며 칼을 고쳐 잡았다.


그냥 끝내는 건 불가능 할 것 같으니


아무래도 팔 다리 하나 정도는

크게 다치게 할 생각으로 임해야...


양팔을 내린 채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혈천이 어느 정도 확인이 끝났다는 듯 묘한 미소를 지었다.


음...그래


이제야 확신이 드는군


마교에서 퍼트린 잡설에 불과하다

생각했는데 진짜로 현경에 오른 인물이

저 아이를 비호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허나..."


"그렇다고 해도"


천천히 입을 뗀 천마가 이루에게 물었다.


"그대는 천마의 명으로 이곳에 있는 건가?"


혈교에서 저 아이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겠지만

그것을 알고 있을 확률은 없었기에


그의 상식에선 고작 아이 하나를 지키고자

현경의 고수가 호위로 있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저 사내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전혀 모르겠군


어째서 저 정도의 고수가 저 아이를 지키는 거지?


잠시 답변을 고민하던 이루가 답했다.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듯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당연히 아니지"


"난 내 의지로 저 아이랑 같이 있는 거지"


"딱히 누가 시켜서 같이 있거나 그런 건 아니야"


천마와 눈앞의 사내의 관계를 유추한 다음

그를 회유할 생각으로 질문을 던진 혈천은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오자 생각을 고쳐 잡았다.


회유할 생각이었는데...


자의로 저 아이와 함께하고 있다고?


천마와 고용...혹은

주종 관계가 아니라는 말인가?


현 무림에서 몇 없는 절대 고수가

대체 왜 저런 어린 아이와 함께

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이루가 이금을 데리고 다니고 있다는

단서를 토대로 한 가지 가설을 세웠다.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건만


저 정도의 고수가

아이를 데리고 방랑한다는 뜻은...


그것은 바로 이금이 이루의 제자라는 설이었다.


잠깐 동안 생각에 잠겨 있는 혈천에게

이루는 자신과 끝까지 싸울 생각이

없다면 선빵을 때린 것을 사과하고

돌아갈 것을 요구했다.


"그러니까...다른 생각 하지 말고"


"날 때린 것부터 일단 사과해"


하지만 혈천의 시선은 이미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흐음...역시 이럴 때는...다른 쪽을 노리는 편이


최우선 목표는 이금이었지만

어차피 눈 앞에 있는 사내를

제압하지 않고는 데려갈 수 없을 노릇


그렇기에 혈천은 혼자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는 이금을 노리는 척해

이루의 반응을 확인하고자 했고


그는 눈길을 오른쪽으로 돌려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이금과 자신의 거리를 계산했다.


대략 200장이 조금 넘는 거리인가


「축지-逐地」를 쓰면

몇 초 안 걸리니 충분히 시도해 볼만 하군


계산을 모두 마친 그가 바로 발을 움직였다.


'츠-핏!' '타앙!'


바로 앞에서 갑자기 사라진 혈천의 모습에

순간 멈칫한 이루는 방향을

확인하고 뒤늦게 그를 쫓아갔다.


"...저...야!"


"얘기하는 거 아직 안 끝났는데 갑자기 가냐?"


'타앗-!'


3초도 안되는 짧은 시간

이미 이금의 바로 앞에 도착한

혈천이 뒤를 돌아봤다.


그의 예상대로 이루는 자신을 향해

뛰어오고 있는 도중 자세가 조금 무너진 상태였다.


검을 저렇게 아래로 향하고 뛰어오다니


너무 뻔한 약점이지 않은가 강자여


갑자기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감았다 뜬 이금은 순식간에 자신의 눈앞까지 온

혈천의 모습에 깜짝 놀라 몸이 뒤쪽으로 넘어갔다.


"어?!"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림 제일의 권이 이금을 향했다.


'쿠구구구-'


'꽈아악!'


평범한 일격으론 쉽게 처리하지 못할 테니

혈천은 이금을 공격하는 척하며 빈틈을 노려

그것을 지키려고 달려드는 이루에게

치명상을 입히기 위해 주먹을 내질렀는데...


'후우웅!'


허나 그것은 악수였다.


'콰아앙!!!!!!!-'


"......?"


손을 뻗자 갑자기 반 투명한

보호막이 나타나 그로부터 이금을 보호했다.


"이건..."


"기막-「氣膜」?"


전혀 예상치 못한 방어막에 당황한 혈천이

뒤를 돌아보자 그곳엔 이미 양손에 검을 쥐고

나타난 이루가 칼을 위쪽으로 들어 올리고 있었다.


"너 잘 걸렸다."


그는 행복한 미소와 함께

낚였다는 표정으로 검을 휘둘렀다.


"이럴 줄 알았지"


"예상한 대로 흘러 가는구나 이 자식아"


--------------------------------------------


강대한 육체와 검이 부딪치자

소리가 울려 퍼졌다.


'콰아앙!!'


검격에 허리를 베인

혈천이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뱉었다.


"으윽..."


그가 극한으로 신체를 단련한 이후론

몇 차례 없었던 큰 고통이었다.


이런 고통을 마지막으로 느껴본 게 언제인가...


7년 전 당시의 천마를 죽였을 때 이후로 처음인가?


상대가 자신과 동등한 현경의 고수인 만큼

제압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으나

낚여서 입은 부상이라 더 기분이 나빴다.


원격으로 기막을 사용할 줄은 몰랐는데...


저런 저급한 하급 질에 당하다니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허리를 손으로 감싼 그는

자세가 무너진 순간 이대로 있으면

더 크게 다칠 거라 판단해

발로 바닥을 내리쳐

먼지를 일으키며 멀찍이 떨어졌다.


'콰아앙!'


'후드드득-'


어차피 죽일 생각도 없어

적당히 조절해 칼로 벤 이루는

이제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판단해

조금씩 혈천에게 걸어갔다.


"그런 이상한 꼼수를 쓰려고 하니까 아프지"


"어때?"


"이제 좀 그만 싸울 마음이 생기냐?"


그런데 그 순간-


남자를 가만히 바라보던 이루는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 듯 크게 놀란 표정을 지었고


"너...너?!"


그는 주먹을 쥔 손을 떨며 이빨을 깨물었다.


"그때 그거..."


"너였냐?!"


작가의말

흠...이걸 어떻게 풀어야 편할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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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0화 화산(5) 23.11.10 19 0 9쪽
31 10화 화산(4) 23.11.09 23 0 7쪽
30 10화 화산(3) 23.11.08 27 0 9쪽
29 10화 화산(2) 23.11.07 31 0 9쪽
28 10화 화산(1) 23.11.06 28 0 10쪽
27 9화 검선(2) 23.11.04 37 0 9쪽
26 9화 검선 23.11.03 34 0 10쪽
25 8화 혈천(7) 23.11.02 35 0 7쪽
24 8화 혈천(6) 23.11.01 37 0 8쪽
» 8화 혈천(5) 23.10.30 31 0 7쪽
22 8화 헐천(4) 23.10.29 36 0 7쪽
21 8화 혈천(3) 23.10.28 38 0 6쪽
20 8화 혈천(2) 23.10.27 42 0 10쪽
19 8화 혈천(1) 23.10.26 45 1 7쪽
18 7화 무림으로 23.10.25 43 0 11쪽
17 6화 제자 23.10.23 55 0 9쪽
16 5화 천마와의 대화(3) 23.10.22 54 0 11쪽
15 5화-천마와의 대화(2) 23.10.21 52 0 10쪽
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5 0 9쪽
13 4화-마교 구경(3) 23.10.19 58 0 9쪽
12 4화-마교 구경(2) 23.10.18 62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9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73 0 12쪽
9 3화-천마(4) 23.10.14 75 0 12쪽
8 3화-천마(3) 23.10.13 94 0 9쪽
7 3화-천마(2) 23.10.12 10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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