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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685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1.0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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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0화 화산(3)

DUMMY

혼자 남은 이루는 생각에 잠겼다.


무림 통일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어떻게

완수해야 할지 고민하니 한숨이 절로 나왔다.


하아....쉽지 않네


무림의 모든 문파들을 돌아본 것은

아니었기에 선입견을 가지진 않았으나

마교와 화산만 보아도 어느 정도 윤곽은 드러났다.


인정할 부분은 인정 해야 됐다.

무림은 그의 세상과 달랐다.


아무런 싸움 없는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설득 시켜 통일 시키는 방법은

이상적이겠지만 말보다 힘의 논리가

더 크게 작용하는 무림의 특성에는 맞지 않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언젠가 원래 세계로 돌아가야 할 그에게

얼마의 오랜 시간이 걸릴지 모를

대화를 통한 해결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허나 이 점은 아직 돌아봐야 할 문파들이

많으니 나중에 다시금 생각하면 됐다.


"아무래도 이건"


"지금 당장 결론 짓기 어렵겠어"


하지만 진짜 문제는

무림을 통일한 이후였다.


통일이라는 것은 단순히 일시적인

무력으로 인한 통일이 다가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다른 정복자들이

통일했을 적에도 그러했을 듯

통일 된 이후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정」-「사」-「마」는 서로 깊어진 갈등의 골을

해결하지 못하고 다시 분열하게 될 확률이 높았다.


실제로 과거에도 무림을 통일한

절대 고수는 여럿 존재했으나 결국

통일의 주체인 그들이 죽거나 사라지고 나면

무림은 다시 여럿으로 분열했다.


"내가 없을 이 세상이 계속 유지 되려면..."


화합과 갈등의 경계선 사이에 있을

불안정한 그 시기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혁명적인 방법이 필요했다.


역시...내가 직접 하는 수 밖에 없나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어떻게 해야 그가 사라진 이후에도

무림이 다시 여러 갈래로 분열되지 않고

하나의 모습으로 유지 될 수 있을지 이루는

이미 방법을 알고 있었다.


「대중과 민중 "역사"마저 속였던 과거의 쇼」


「그것을 다시 반복하는 것이 해답이었다.」


허나 또다시 목숨을 걸어야 하는 짓을

반복해야 할 지도 모른다는 세상의 법칙이

조금은 그의 마음을 씁쓸하게 만들 뿐이었다.


"다시 그런 일을 겪고 싶지는 않지만"


"주어진 해결 법이 그 방법 뿐이라면"


"나는...그렇게 하겠지"


------------------------------------------------


대화를 마친 이루가 떠난 뒤

방에 홀로 앉은 검선은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무명...참 괜찮은 사내로군


보면 볼수록 마음에 드는 사내였다.


젊은 나이에 이미 현경에 오른

무공 실력이나 외모는 말할 것도 없었지만


어린 시절의 자신을 보는 것 같은

겸손한 태도와 고결한 마음씨도 마음에 들었다.


그 같은 인물이 화산에 남아 자신의

진전을 이어준다면 정말 기쁠 것 같았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아이가 나타났군"


현경의 고수라면 화산의 무학을 익히는 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었다.


허나 화산과 다른 연관이 없는 외부인을

무작정 붙잡아 두는 것은 쉽지 않은 일


그렇다면 그가 외부인이 아니라 내부인이 되면 됐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말 탐나는데..."


외부의 사람을 문파의 속가인으로

들이는 데에는 몇 가지 방법이 존재했다.


첫째로는 제자로 받는 것

둘째로는 호법이나 장로로 삼는 것


허나 이루는 두 조건 모두에 적합하지 않았다.


한 문파의 장문인 급 무력을 지닌 젊은 남자를

제자나 장로로 들이는 것은 옳지 않은 방법이었다.


두 조건 모두 불가능 하다면

그렇다면 남은 방법 중 가장 용이한 것은...


"역시...혼인이겠지"


검선은 하나 뿐인 자신의

외동딸과 그의 혼인을 원했다.


"...?"


나이 때도 딱 맞았다.


화산의 2대 제자들 중 하나였던

외동딸은 이제 막 20대 초반

이루와의 나이 차이는 고작 3살 안밖이었다.


물론 손녀가 거절한다면

억지로 시킬 생각은 없었으나

거절할 요소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아버지처럼 강한 남자를 좋아한다고

말했던 그녀의 눈에 그가 옳지 않다면

천하에 들어갈 수 있는 이는 아예 없을 테니까


그는 조금 흐믓한 표정으로

화목한 미래의 모습을 그렸고


방에서 검을 닦고있던 이루는 왠지

모를 서늘한 느낌에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뭐...뭐지?"


이 이상한...느낌은?


-----------------------------------------------


일과를 모두 끝내고 벚꽃 나무 앞으로 간

이루는 다른 수련 중인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하나! 둘!"


"똑바로 못해?"


'짜악-!'


"이 정도 훈련도 못 따라와서"

"네가 화산의 문하생이라 할 수 있겠나!?"


여전히 훈육이 동반된 교육 법이긴 했으나

마교에 비하면 선녀였다.


"저 정도면 뭐...시대상을 감안하면

그래도 그냥 넘어가 줄 수 있지"


그렇게 잠시 동안 나무에 기대어

앉아 있던 그는 자신을 찾아 온 이금과 마주했다.


"스승님!"


"...어 금아"


언제 찾은 건지 그가 앉아 있는

나무를 향해 뛰어온 이금은 이전과는 달리

사뭇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얼마 전 화산에 처음 도착했을 때

또래의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수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부탁했었는데


수련을 마치고 돌아온 이금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진중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스승님...저 강해지고 싶어요."


돌연 갑작스러운 선언에

이루가 조금 당황해 했다.


"뭐?"


천마의 피를 이은 만큼

어느 정도 무림에 뜻을 둘 것이라는

가능성은 인지하고 있었지만 이렇게 빨리

강해지고 싶다는 마음을 어필해 올 줄은 몰랐다.


"굳이 무림에 뜻을 둘 필요는 없는데 말이지"


"그냥 평범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너무 빠른 출가 선언에 벌써부터

그럴 필요 없다는 이루의 말과는 달리 이금은 더 이상

스승의 짐이 되고 싶지 않아 단호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니요."


"전...강해지고 싶어요."


자신 때문에 어깨에 큰 부상을 입으면서도

절대 고수인 혈천과 싸우던 스승의 모습은

뒤에서 바라보기에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했다.


자신을 아껴주고 도와준 이가 자신 때문에

다치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았다.


스승 님이 날 아껴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언제 까지나 그분께 도움만 받고 살 수는 없어


자신에게 일어났던 수 많은 불합리한

일들을 다른 이들이 겪지 않게 하기 위해선


은혜를 갚고 스승을 돕기 위해선 더 강해져야 했다.


"저는..."


"더 강해지고 싶어요 스승님"


언제나 그렇듯 상대방의 입장과

생각을 존중하는 이루는 강한 의지를

내비쳐 오는 이금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었다.


"그래.."


"네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헌데 이 시점에서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루가 이금에게 딱히

가르쳐 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거였다.


근데 내가 뭘 도와줘야 하는 거지..?


기는 마법의 중추인 마력과 전혀

다른 방식의 단련과 수련 법을 지닌 지라


기와 무공에 대해 아는 바가 전무했던 이루는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었다.


이금은 스승에게 수련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이나 비급서 혹은 수련법을 배우기 위해

왔을텐데 알려 줄 수 있었던 게 하나도 없었던

이루는 상당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기에 그는 얼마 전 천마와의 일화를 떠올렸다.


이러면... 그때 눈 대중으로

봐뒀던 그거나 알려줘야 하나


「얼마 전- 마교」


무공을 처음 겪어 신선한 충격을 받은

이루는 싸움이 모두 끝나자 천마에게 물었다.


기이하면서도 파괴적이며

처음 보는 형태의 저것은 무엇이냐고


칠흑같이 묵빛으로 빛나는

천마의 검과 그 검을 감싸고

있는 푸른 불꽃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이 쓰는 저 이상한 공격들은 뭐지?"


자유 자재로 사물을 조종하고

검에선 정체 불명의 색깔인 불길을 내뿜는 등


분명 마법은 아니었는데 묘하게

그에 가깝다 느껴지는 공격 방식이었다.


"이 무공 말인가?"


"중원인들에겐 아주 유명한 무공일 터인데"


"그대는 모르는가?"


천마는 그가 사용하는 무공의

이름을 천마신공이라 불렀다.


"이 무공은 천마신공이네"


나중에 대화를 나누었을 때 이루는

천마에게서 그가 사용하던 무공에 대한 정체와


그가 잠시 동안 보여준 책을 통해

대충 원리를 파악할 수 있었다.


으음...이런 형태구나?


천마는 무공들 중에서도 가장 고등 무공에

위치하는 난이도를 지닌 천마신공의

구결을 고작 몇 분 확인해 보는 것 정도로는

절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어차피 이쪽 세계의 글을

전혀 읽을 줄 몰랐던 이루는 그냥 책에

나온 그림들과 천마가 보여준 천마신공의

동작들을 머리 속에 전부 때려 넣어 암기했다.


당연히 사용하기 위해 배운 건 아니었다.


이런 위험한 무공들에 대해서는

알아 두는 편이 더 나을 거라 생각하기도 했고


미리 알고 있다면 좋을 거라는 판단이었다.


"음..."


그리고 그날 그가 한 선택 덕분에...


이금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게 되었다.


될지 안 될지는 모르겠으나

이금 역시 천마의 핏줄이기도 한 만큼

천마신공과 조합이 잘 맞을 확률이 높았다.


정 안되면 여기 사람들에게 부탁해서

화산의 무공이라도 배우게 해 달라고 해야지 뭐


작가의말

검선의 나이는 60살 정도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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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의지-= 24.02.27 14 0 1쪽
34 10화 화산 (7) 23.11.12 11 0 10쪽
33 10화 화산(6) 23.11.11 14 0 9쪽
32 10화 화산(5) 23.11.10 16 0 9쪽
31 10화 화산(4) 23.11.09 20 0 7쪽
» 10화 화산(3) 23.11.08 25 0 9쪽
29 10화 화산(2) 23.11.07 28 0 9쪽
28 10화 화산(1) 23.11.06 24 0 10쪽
27 9화 검선(2) 23.11.04 35 0 9쪽
26 9화 검선 23.11.03 29 0 10쪽
25 8화 혈천(7) 23.11.02 28 0 7쪽
24 8화 혈천(6) 23.11.01 33 0 8쪽
23 8화 혈천(5) 23.10.30 28 0 7쪽
22 8화 헐천(4) 23.10.29 32 0 7쪽
21 8화 혈천(3) 23.10.28 33 0 6쪽
20 8화 혈천(2) 23.10.27 39 0 10쪽
19 8화 혈천(1) 23.10.26 43 1 7쪽
18 7화 무림으로 23.10.25 40 0 11쪽
17 6화 제자 23.10.23 51 0 9쪽
16 5화 천마와의 대화(3) 23.10.22 49 0 11쪽
15 5화-천마와의 대화(2) 23.10.21 48 0 10쪽
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0 0 9쪽
13 4화-마교 구경(3) 23.10.19 54 0 9쪽
12 4화-마교 구경(2) 23.10.18 58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6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69 0 12쪽
9 3화-천마(4) 23.10.14 72 0 12쪽
8 3화-천마(3) 23.10.13 88 0 9쪽
7 3화-천마(2) 23.10.12 9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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