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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815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19 09:15
조회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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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4화-마교 구경(3)

DUMMY

「천검혁가」의 가주 천혁진


이루는 그와 여러가지 대화를 나누고 싶었지만

그의 이금에 대한 적대심이 너무 강해

분위기가 가라앉자 결국

오랜 시간 대화를 지속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모쪼록 조심히 들어가시길"


천검혁가의 문 밖에 선 이루는

아쉬운 마음에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간만에 대화가 좀 통하는 상대인 것 같아

마교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고 싶었는데

너무 짧게 끝난 대화가 조금 아쉬웠다.


...아쉽네


자신 때문에 또 은인이 피해를 입었다

생각한 이금이 눈치를 살피다 울먹거렸다.


"죄..죄송해요.."


"괘..괜히 저 때문에..."


그러자 이루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별로 아무래도 상관 없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미안해 해"


"사과는 죄를 지은 사람이"

"죄를 지은 이에게 하는 거야"


"지금 같은 상황에선 미안해 하는 게 아니라"

"어이 없어 하는 게 정상이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금을 안심 시킨 이루는

턱 위에 손을 올리고 생각에 잠겼다.


흐음...


다음으로 방문할 가문을

어디로 할지 고민하고 있는 거였다.


대화가 좀 잘됐으면 좋겠는데


다음은 어디로 가는 게 좋을까?


잠시 좌우를 살피며 갈 곳을 살피던

그는 결국 모든 가문을 전부 들러 보기로 결정했고


생각을 마친 즉시 이금의 손을 잡아

이끌며 발걸음을 움직였다.


아무래도 그냥 다 둘러보는 게 낫겠지?


--------------------------------------------------------------


몇 시간 뒤-


다시 밖으로 나와 각 가문으로 들어가는

길목 앞에 선 이루는 고개를 떨궜다.


"하아..."


"진짜 미치겠네 정말"


마교 내 모든 핵심 가문들을 전부 다

돌아본 그가 내린 결론은 답이 없다는 것이었다.


이건 방법이 없는 수준인데


진짜 돌아버리겠네...


강자에 대한 존중과

천마의 명으로 협조적이었던

가문의 사람들 덕분에 돌아다니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어서 오세요!"


"아! 이쪽으로 오시죠!"


두 번째 가문에 들렀을 때 까지 이루는

처음으로 들렀던 「천검혁가」 보다는

다른 가문들이 그래도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다른 가문들이

조금은 더 융통성 있는 교육을 한다면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을 거야


하지만 가문들을 구경하면 구경할 수록

드는 생각은 오히려 그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는데

그 이유는 처음에 들렀던 가문이

별거 아니라 느껴질 정도로 다른 가문의

방식이 훨씬 더 심각했기 때문이었다.


"자 이건 어떠신지요?"


"마음에 드셨으면 좋겠네요."


"이게 바로 저희 가문에서 만든..!"


그렇기에 이루는 자신에게

이 물건 저 물건을 들이밀며

평가를 해 달라 부탁하는 사람들의

행동에 골 머리를 앓았다.


아...이걸 어떻게 하지...


「조금 전-」


천마가 인정한 고수로서

현재 천산 내에서

가장 유명한 고수인 이루를

마주한 여러 가문의 고수들은

하나같이 다들 그를 찬양해 왔다.


"저 분이 바로...!"


"우리 가문에 저 분께서 오시다니"


"다들 지존께서 직접 오신 것처럼 각진 자세로 대접해라!"


당연히 그 모습이 부담스러웠던 이루는

자신은 조용히 가문 내부를 구경하다 갈 테니

별 다른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고 이야기 했는데


그의 방문에 흥분한 가문의 고수들은

자신들의 특기 분야와

무인으로서의 능력을 어필하기 위해

훈련장이나 특기 분야를 연공하는 곳으로

이루를 안내했다.


"전 별로 신경 안 써도.."


"무슨 말씀을!"


"당장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아니! 이쪽도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주인의 안내를 받으며 이끌려 다니는

것도 썩 나쁘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어디를 가든 다치는 건 고사하고

안 죽는 게 이상할 정도의

가혹한 훈련법을 제시한다는 거였다.


내 쪽도 문제가 여간 많았지만...


여기에 비교 하자니 실례할 정도네


이전 화에서 봤던 것처럼

어린 아이들에게 진검을 쥐여주고

상대방과 비무를 벌여 패배 하는 쪽을

반신불구로 만들어 버리는 훈련은 기본에


독수리도 아니고 사람을

절벽 위에서 떨어뜨리질 않나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상한 논리를 토대로

물 고문을 하고 있질 않나


하나 하나가 죽기 딱 좋은 훈련들 뿐이었다.


"음..."


"여긴 미쳤다."


사실 이런 식의 너무나 가혹한

훈련법들이 만들어지게 된

배경에는 천산(마교)의 체계와 관련이 있었는데

이루가 확인한 천산의 체계는 이러했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천마와 천마궁을 필두로

10개의 핵심 가문이 존재하며


가문에선 각각의 전문 분야를

맡아 아이들을 길러내

수 년 주기에 한번씩 연령 별로

키워낸 아이들의 강함을 확인하며

승리한 아이들의 인원 수에 따라

가문의 서열이 결정되는 형태


이렇게 보자면 그렇게 까지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강해지는 것과

상대를 쓰러트리겠다는 마음에

아무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죽어!"


"죽어! 죽어! 죽어!"


그러니까 한마디로 모두가 강해지기 위해

인간성조차 상실하는 곳이었다.


"사...살려주세요.."


"제..제발 한번만 자비를..."


"...죽어"


'푹-'


'푹직-'


모든 가문의 목적이 고수를 키워내고

상대방을 쓰러트리는 것에 있었던 만큼

재능이 없으면 버려져 노예가 되고

그 노예 중에서도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한다면

실험에 이용 당하는 게 일상인 곳


이런 방식으로 인해 지난 수백 년의

세월 동안 대체 얼마나 되는 아이들이

짧은 생을 마감했을까?


그 모든 모습들을 바라본 이루는

나름대로 정형화된 틀이 있다 생각했지만

그 틀이 일반적인 사회의 통념에서

너무 많이 어긋난 것이기 때문에

옳지 않다 생각했다.


"강한 인재를 기르겠다는 이념 하나 만으로"


"얼마나 많은 생명이 무덤도 없이 땅에 묻혀 잊혀졌을까"


100번 양보해서 「정」「사」「마」로

나누어진 현재의 무림이

전쟁 중인 세상이라 생각하자면

납득이 아예 안 가는 수준은 아니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용독화안문」 이라는 가문은

이루조차 확인과 동시에 순간

얼굴을 찌푸리며 이빨을 까드득 거렸다.


....뭐야 이건


'-빠드득 -빠드득'


마교 내의 당가나 마찬가지인 곳이라

무수히 많은 독을 만들어 내기 위해


부모가 없는 아이나 노예로 떨어진 이들

혹은 낙후되거나 뒤떨어진 아이들 까지

독공을 연마하기 위한 실험에 이용하고

죽은 아이들의 시체까지 사용해 먹는 방법


"자 이게 바로 가장 최근 실험으로 만들어낸"


"무취화독 입니다."


"살상력은 그리 높지 않지만"


"냄새가 나지 않아 독살에 아주 용이하지요!"


그런 모습으로 만들어낸 독을

자랑스럽게 들어 올려 보여주는 모습이라니


"......."


아무 말 없이 하늘을 올려다 본 이루는

그제서야 여신이 자신에게 무림 통일을

요구한 이유를 조금이나마 이해했다.


이런 것들 때문에...


내 도움이 필요한 건가?


-----------------------------------------


「다시 현재로 돌아와서-」


가문들의 모든 진상을 알게 된

이루는 눈을 감고 잠시 동안 고민했다.


이곳에서 봐왔던 모든 가문들을

전부 없애버리는 것에 대한 계산을 고민했다.


"........"


사실 마교를 쑥대밭으로 만들거나

가문을 없애는 것 자체는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니었다.

문제는 사건을 일으킨 다음이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는 것이 목표였던 그가

마교를 쑥대밭으로 만든다는 건

이 단체를 개혁하겠다는 의미였다.


"아무리 강자의 말이 진리인 장소라 해도"


"수백 년을 이어온 관습을 없애려면"


"대체 얼마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소비될까..."


게다가 문제는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거기다가 지금의 난 세력이 없는"


"혼자...개인이지"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은 존재하지만"


"모든 일을 혼자서 할 수는 없는 법"


고민 끝에 그는 다른 결정을 내렸다.

과거에 자신이 사용했던 방법을

다시 한번 처음부터 시작해 보자 판단했다.


"일단...조금 시간을 들여 다른 곳을 돌아보자"


"세상은 넓어"


무림에 있는 수 많은 단체들을 돌아보면

자신과 뜻을 같이 할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여행을 계속하다 보면

또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인연을 만날 수 있겠지


하지만 자신이 마교를 떠나 있는 시간 동안

마교의 훈련법으로 인해 수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마음에 걸렸다.


세상 모든 죽음을 막을 수는 없으나

적어도 눈앞에서 벌어지는

의미 없는 희생은 막아야 하지 않겠나


"하아...."


그러니 이루는 일단 이 문제 또한

오늘 저녁 천마를 만나 그에게

건의해야 할 내용으로 집어 넣었다.


이 문제는

나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 사람이 협조해 줄지는 모르겠네


작가의말

「오늘의 질문 주제」


1.천이금 부모에 관한 이야기 

2.마교의 고처야 할 점 건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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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8화 혈천(2) 23.10.27 42 0 10쪽
19 8화 혈천(1) 23.10.26 45 1 7쪽
18 7화 무림으로 23.10.25 43 0 11쪽
17 6화 제자 23.10.23 55 0 9쪽
16 5화 천마와의 대화(3) 23.10.22 54 0 11쪽
15 5화-천마와의 대화(2) 23.10.21 52 0 10쪽
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5 0 9쪽
» 4화-마교 구경(3) 23.10.19 58 0 9쪽
12 4화-마교 구경(2) 23.10.18 62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9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73 0 12쪽
9 3화-천마(4) 23.10.14 74 0 12쪽
8 3화-천마(3) 23.10.13 94 0 9쪽
7 3화-천마(2) 23.10.12 10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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