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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696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0.13 09:15
조회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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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3화-천마(3)

DUMMY

상황 설명도 어느 정도 끝냈겠다.

이루는 이제 자신을 방금 전처럼 심하게

경계하지는 않아 주었으면 좋겠다 부탁했다.


"그러니까..."


"이제는 날 믿어 줬으면 좋겠어"


"난 그저 널 도우려는 의도 뿐이니까"


이런 상냥한 미소로 대화를 걸어오는 이도

자신의 기분을 존중하는 화법을 사용했던 이도

이금에겐 7년이라는 인생 동안 만나 본 적 없는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래서 인지 이금은 자신도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

눈에서 눈물이 흘러 내렸다.


'주르륵-'


눈물은 아플 때만 흘리는 건 줄 알아

이런 사소한 호의에도 눈물을 흘리는

자신이 이상하다 생각했다.


어...?


왜...눈물이 나는...거지?


아직 아무 곳도 안 맞았는데?


어느새 다가온 건지 눈 앞까지 다가온 이루는

그가 입고 있던 옷의 소매를 길게 늘어트려

이금의 눈가를 닦아주며 등을 토닥여 주었다.


이것 역시 처음 겪어 보는 일이었지만

지금까지 다른 이가 자신의

몸에 손을 대었을 때와는 다른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졌던 이금은

저절로 미소가 세어 나왔다.


「조금 뒤-」


눈물을 그친 이금은

이루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려 주었다.


"제 이름은 천 이금"


"천 이금이에요."


어찌 보자면 신뢰의 의미이기도 했다.

가진 게 아무것도 없었던 이금이 그에게

알려 줄 수 있는 거라곤 자신의 이름 뿐이었다.


이루가 웃으며 화답했다.


"내 이름은 이루"


"이루야"


이 순간 두 사람의 속 마음과 표정이 일치했다.


이름이 왜 저래?×2


전혀 다른 세계에 사는 이들인 만큼

이름의 표기 방식과 부르는 방식 등

모든 것이 달라 둘은 서로의 이름을 듣곤

이상한 이름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기에 넘어갔다.


경계심은 좀 완화 된 것 같으니까

이제는 이 아이에 대해 알아보자


이루는 이금과의 관계 진전을 위해

여럿의 주제를 꺼내며 대화를 유도했다.


어린 나이의 아이라

자신이 관심 가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이 넘칠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만나서 반가워 이금아"


"혹시 넌 무언가 좋아하는 취미나 잘하는 특기 분야가 있니?"


하지만 이금은 그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게 뭔지 잘 모르겠어요."


힘든 나날을 보냈으니

답변이 소극적일 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른다?


이런 사례는 흔하지 않은데...


예상을 벗어난 대답에 그렇다면

이금이 태어난 이후 제일 행복했던 경험이

무엇이냐 물었다.


"그럼...가장 즐거웠던 일은?"


한참을 고민하던 이금이 대답했다.


"음....."


"....아!"


"3년 전 감옥에 있을 때 처음으로 죽이라는 걸 먹었어요.!"


"추운 겨울 날이었는데 엄청 따뜻하더라고요."


감옥에 갇힌 채로 먹었던 죽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한 기억이라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아니...이 아이는 대체 어떻게 큰 거지?


지금까지 이 아이가 말한 걸로만 봐선

한 살도 못 넘기고 죽어야 정상인데?


이루가 다시 한번 질문을 건넸다.


"그러면...너 혹시 보호자가 있니?"


"부모님이나 직계 가족 아니면...선생님?"


이금이 답했다.


"부모님이요?"


"누군지 모르는데...이미 둘 다 죽었다고 들었어요."


"선생 님은 뭔지 모르고요."


대답을 들을 수록 오히려 더 이해가 안 갔다.

이 아이가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 있는 건지

전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운이 좋아서 지금까지 살아 남은 건가?


아니면 이 아이가 모르는 따로 챙겨주는 사람이 있는 건가?


뭐....신생아 시기만 벗어나면

혼자서 사는 게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긴 한데


으음...


한참을 고민해도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았다.

괜히 아이의 좋지 않은 과거만 들춰낸 것 같았다.


아이의 좋은 기억을 발판 삼아

대화를 이어 나갈 생각이었는데

괜한 소리를 한 거 같기도 하네...


이루는 이금의 이마를 어루어만졌다.


"그렇다면 오히려 더 좋을 수도 있어"


"지금까지 행복했던 기억이 없다는 건"


"지금부터는 행복한 기억만 쌓아갈 수 있다는 뜻이니까"


대화를 계속 이어나가던 도중

이금은 왠지 모를 피곤함에 눈이 감겨왔다.


분명 오늘은 많이 잤던 것 같은데...왜 이렇게 졸리지?


눈이 막 스르르 감겨...


아...! 안돼!


잠을 자면 이 사람도 다른 사람들 처럼

날 버리고 떠날 지 몰라!


억지로 잠에 들지 않으려 버티는 모습이 안쓰러웠는지

이루는 푹 자도 괜찮으니 졸린 것은 참지 말라 말했다.


"졸리면 참지 말고 그냥 자렴"


"어린 아이는 원래 잘 자고 잘 일어나는 게 필요하니까"


하지만 처음으로 상냥한 대화를 건네주었던

그마저도 자신을 버리고 떠날 까봐 두려웠던 이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자면...제가 잠들면...당신도 떠날 지 모르잖아요."


"전...아무것도 없는데..."


그러자 이루는 상냥한 미소와 함께

이불을 덮어주며 그럴 일은 없을 거라 못 박았다.


"내가 말했지 나를 믿어 달라고"


"난 한번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야"


"그런 내가 널 돕겠다고 결심했고"


"이 결심은 네가 내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면"


"그때 끝날 거야"


"그러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아이야"


그 말을 들은 뒤에야 이금은

조금이나마 안심하며 잠에 들 수 있었고

이금이 잠에 들자 아이를 바라보던 이루는

몸을 일으켜 방문을 나섰다.


"그 동안 많이 힘들었을 테니..."


"오늘 만큼은 좋은 꿈을 꾸길 바란다 아이야"


이미 어두워진 저녁 그는 밤길을 걸어

천마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향했다.


자...그럼 이제 한번 궁금한 퍼즐들을 맞춰 볼까?


------------------------------------------


시녀들의 안내에 따라 천마의 개인실 앞에 도착하자

수 미터 높이의 거대한 문이 시야에 들어왔다.

문에는 기이한 형태의 장식도 달려 있었다.


과시하려는 용도인가?


쓸데없는 소비네


문 고리를 잡은 두 시녀들이

양쪽으로 문을 열자 안에는

마치 왕좌라도 되어 보이는

황금빛 의자에 천마가 앉아 있었다.


이번 달 수치가 더 낮아진 것 같은데


아직 전쟁을 공표하기엔 조금 이른 건가..


그는 중요한 공무를 보고 있는 듯 손에 든

몇 가지 종이들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열린 문에서 이루가 들어오자 반가운

미소와 함께 그를 맞이해 주었다.

마교의 법칙에 따른 강자에 대한 예우였다.


"다시 만나 반갑네 이름 모를 고수여"


"자 여기에 앉게"


서로를 마주 보고 나란히 놓여져 있는 의자에

이루가 앉자 그는 앞에 있는 의자에 앉으며

손짓으로 시녀들을 내보냈다.


'휘익- 휘익-'


"..예 알겠습니다."


시녀들이 모두 나가고 문이 닫히고 나서야

그는 그제서야 입을 뗐다.


"그럼...첫 질문일세"


"그대는 이름이 뭐지?"


순간 이루는 당황해 바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곳에 오기 전 이금과의 대화에서

서로의 이름을 들었던 게 이유였다.


지금 쓰고 있는 이루라는 이름이 있기는 하지만...


이루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이금의 표정이


"뭐 저런 이상한 이름이 다 있어?"


이런 표정이었으니...


이쪽 세계에선 이쪽 세계에 알맞은

이름을 써야 될 필요성이 느껴지는데


잠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이곳에서

자신의 진짜 이름을 사용하는 건 조금 꺼려졌다.


그렇기에 그는 현재 자신에겐

마땅히 정해진 이름이 없으니

천마가 내어 줄 수 있는 이름이 있느냐 물었다.


"음...마땅히 정해둔 이름이 없는데"


"그쪽에서 하나 지어줄 수 있나?"


이름이 뭐냐 물어봤다니 역으로

이름을 달라고 할 줄은 몰랐기에

순간 멈칫한 천마


"음...?"


"이름을...내가 지으라고?"


잠시 고민하던 그는

별호를 하나 지어주겠다 말했다.


"그렇다면..."


"별호를 하나 만들어 주겠네"


별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름 비슷한 거라 판단한 이루는

지어주는 대로 고맙게 받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지어주면 고맙게 받겠어"


천마는 다시금 생각에 잠겼다.

아무래도 별호를 짓는 과정은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듯 했다.


"...결정했네"


한 5분 정도 기다리자 그는 무언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건지 무릎을 탁 치며

이루의 별호를 이야기 했다.


"나 18대 천마 천이환은"


"그대를 무명이라 칭하겠네"


...무명?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어 의미를 묻자

천마는 자신이 이루와 마주쳤을 때의

첫 인상을 형상화 한 별호라 답했다.


"이름이 없는 자"


"존재하지 않는 처음 만난 존재라는 뜻이네"


"난 그대 같은 절대 고수의 존재조차 몰랐고"


"그대는 이름조차 밝히지 않으니"


"잘 어울린다 생각하는데"


"아닌가?"


천마가 상당히 기대하는 눈빛으로 쳐다봤다.

아무래도 작명 센스에

상당히 자신이 있는 듯 해 보였다.


뭐지 저 눈빛은?


마치 내가 지어준 이름 엄청 좋지?

좋다고 말해 이런 느낌인데...


부담스러운 눈빛에

이루는 어차피 어떤 별호든

그냥 받을 생각이었기에

빈말이라도 칭찬을 건넸다.


"너무 좋은 별호라 생.각.해."


"고마워"


이렇게 해서 이루는 이 세계에서 첫 번째

이명을 얻게 되었다.


사실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무명...뭐...어감이 나쁘지는 않네


작가의말

개연성이 더...


여전히 잘 모르겠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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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0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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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4화-마교 구경(2) 23.10.18 58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7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70 0 12쪽
9 3화-천마(4) 23.10.14 7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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