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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용사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9.28 13:14
최근연재일 :
2024.02.27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689
추천수 :
6
글자수 :
137,676

작성
23.11.03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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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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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0쪽

9화 검선

DUMMY

산림 너머로 혈천이 사라지자

검선이 검지 손가락을 움직였다.


'까딱- 까딱-'


허공에 뜬 검이

그의 앞으로 날아왔다.


'후우웅-'


공중에 뜬 검을 경계선 삼아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보고 섰다.


"........"


잠깐의 침묵 속에서 팔짱을 끼고 있던 이루는

검선을 나름 이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눈 앞에 칼을 겨누며

움직이지 말라 말하는 것은

협박에 가까운 권유였던 지라

기분이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앞의 상황을 전혀 모르는

제 3자의 입장에서 보기엔

혈천과 싸우던 자신의 모습이

위험한 사람으로 비쳐 보일 수도 있었다.


뭐...그렇게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마주치자마자 바로

공격 해 오지는 않았던 검선이

혈천이나 천마같은 이들보다는

오히려 더 이성적인 사람이라 생각했다.


혈천이나 천마처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공격하는 사람들 보다는 낫겠지?


다만 그의 입장에서는

다 잡은 혈천을 아무런

소득도 없이 그냥 놓아줘야 한다는

지금의 상황이 그냥 답답했을 뿐이었다.


조금 억울하긴 한데...뭐 어쩌겠냐


내가 참아야지


순간 바람을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공중에 떠 있던 검이 날아가는 소리였다.


'쐐애애액!'


빠른 속도로 날아든 검은

이루의 눈 앞에서 움직임을 멈췄다.


검과 얼굴의 간격은 고작

50CM도 안되는 짧은 거리였다.


"......."


갑자기 날아든 검에도

전혀 미동도 없는 표정으로 서 있는 이루


그 모습에 검선은 왜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은 거냐 물어왔다.


"피하거나 막을 거라 생각했네만"


"왜...움직이지 않은 거지?"


이루가 답했다.


"이 정도 거리면 충분히 반응 할 수 있기도 하고"


"그리고...딱히 싸울 생각도 없으니까"


1미터도 안되는 짧은 거리에서 날아든

공격임에도 언제든지 막을 수 있다는 자신감과


불리한 상황임에도 대놓고 자신은

싸울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히는 대담함까지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덤덤하게 말하는 이루의 답변에

검선은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싸울 생각이 없다?


허...그런 말은 보통 여탈권을

쥐고 있는 자가 하는 말일 터


다시금 손가락을 움직인

검선은 날아갔던 검을 회수하여

검집에 집어 넣으며 미소 지었다.


"허허.."


"간만에 아주 대단한 인재가 하나 나타난 것 같군"


------------------------------------------


방벽 위쪽에서 또 다른 인기척이 느껴졌다.


'스르륵--스슥--'


혈천이나 검선 만큼 빠른 속도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느리지 않은 속도였다.


누가 또 오는 건가?


고개를 올려보니

개방 지부장인 능취호를 비롯한 세 명의

남자들이 성벽 위에서 아래로 뛰어 내려왔다.


'후웅-'


함께 내려온 다른 두명은 검선과

같은 도복을 걸친 화산의 장로들이었다.


"장문인!"


"조금만 천천히 가시지 너무 빠르게 가신 거 아닙니까?"


그들은 자신들보다 한발 먼저 방벽에

도착한 검선에게 앞의 상황을 물어보며 내려왔다.


"아까 전과는 달리 지금은 꽤나 고요해 진 것 같던데"


"상황은 어떻게 된 겁니까"


검선은 그들에게 이루를 소개했다.


"다들 소개하지"


"저자가 바로 그대들과 내가 이곳에 온 이유일세"


이루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이루의 정체를 확인한 장로들은

방금 전까지 방벽 주변을

뒤흔들었던 갖갖은 폭발음들과


거의 쑥대밭이 될 정도로

망가진 방벽 옆 평원을 바라보며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해 했다.


"그럼...방금 전까지 있었던 일들은 뭡니까?"


"장문인께서도 방벽 쪽에서"


"난 큰 소리를 듣고 먼저 출발하신 게 아닙니까"


그러자 검선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가 도착하자 마자 확인한 광경을 설명했다.


"아...이 주변 말인가?"


"그건..."


"저자가 혈천과 생사결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네"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에 장로들과

능취호는 순간 말문이 막혀 멈칫했다.


혈교의 주인인 혈천이 이곳에

있었다는 사실도 믿기 힘든데

그자가 눈앞에 있는 저 사내와 생사결을 겨루었다니


그들의 머리 속엔 온갖

이상한 상상들이 들끓었다.


혈천과 생사결을 했다면서

왜 저자는 저리 멀쩡하게 서 있는 것이지?


설마 현경인 혈천이 패배했다는 소리인가?


혹시나 장문인이 환각을 본 것이 아닐까?


아니...검선께서 거짓을 말 할 리가 없지 않나


뇌 정지가 온 듯 멈춰 있는 이들에게

검선은 자신이 본 것들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었다.


방벽에서 큰 소리가 난 것을 듣고

내가 먼저 움직인 것은 그대들도 알고 있을 테지


내가 방벽에 도착했을 때에는 저자와

혈천이 비무를 벌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부상의 정도는 혈천이 조금 더 컸네


아래로 내려가 저들의 앞에

서 보니 그와 저자를 동시에

상대해야 할 위험도 있고


이곳에 온 목적은 혈천이 아닌

저 정체 모를 사내이기 때문에

그를 그냥 보내 주었지


그리고...지금 저자와 대화를

나누려던 참에 자네들이 온 걸세


그제서야 상황을 이해한 장로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다시금 깊은 고뇌에 빠졌다.


천마패를 가진

정체 불명의 무인 정도였다면

별로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테지만


그 무위가 현경에 닿은 혈천과

백중세의 싸움을 벌이고 있을

정도라면 얘기가 달라졌다.


처음 보는 외모인데...


저자는 대체 정체가 뭐지?


다음 순간 검선은 질문을 날렸다.


"그래서..."


"그대는 누구인가?"


--------------------------------------------


검선 화진연


화산의 장문인 인 그가 이렇게 빠른 시일 내로

방벽에 도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로는 이곳 천문 방벽 인근이

공기가 맑고 선기(자연의 기운)가 가득해

수련을 하기에 적합했기 때문이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화산의 위치가

방벽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마교를 비롯한 타 단체들에 대한

견제를 위해 그가 자주 이곳에 들린다는 거였다.


여느 때와 같이 명상을 하고 있던

그는 능취호의 급한 서찰을 받고

이곳 방벽에 도착했는데


그는 이곳에서 아주 큰 흥미를 끄는 이를 마주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현경의 고수를 말이다.


허허...도대체 저자는 대체 뭐란 말인가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다.


대다수의 무인은 화경에 오르기만 해도

무림에서 알아주는 고수이자 작은

중소 문파의 장문인 격 존재로 취급 된다.


하물며 현경이야 당연히 감히

쳐다보기도 힘든 절대 고수이자

선망과 존경의 대상일 터


그런데 눈앞의 이자는 아직

이립(30살)도 채 안되 보이는 외형에


한번 보면 쉽게 잊지 못할 빼어난 외모를

지녔음에도 전혀 알고 있는 바가 없었다.


무림의 수 많은 후기 지수들과

천재들을 만나본 검선조차

전혀 기억에 없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그나마 빙궁에 가까운 외모긴 한데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도통 모르겠군


마교나 혈교 혹은 세외의

특정 단체에서 작정하고 몰래

키웠을 가능성 또한 잠깐 고려해 보았지만

그것 또한 이상한 점이 한 두 개가 아니었다.


현경의 고수가 몰래 육성한다고

쉽게 만들어 지는 거였다면

어느 문파나 다 그렇게 했을 거였다.


그러면 남은 가능성은 하나 정도 인데...


그렇기에 그는 눈앞의 사내에게

정체가 무엇이냐 물었고

질문을 받은 이루는 사실대로 답했다.


"마교에서 온 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해서 내가 마교 소속인 건 아니야"


자신이 마교에서 온 것은

사실이지만 마교 소속은 아니라

주장하는 상당히 말이 안되는 논리


당연히 믿기 힘들었던 검선은 황당해 했다.


교에서 왔으나 마교 소속은 아닌 무인이라...


그건 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인가


하필 천마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더더욱 그를 믿을 수 없게 만들었다.


오직 천마 만이 그가 신뢰하는

이에게 내려줄 수 있다는 천마패를

마교와 아무런 관계 없는 이가

가지고 있을 리는 없을 터


검선은 처음 이루를 마주했었던

천마와 같이 그를 은거한 전대의 고수가

은밀히 키워낸 인물 정도로 추측했으나

구가 천마패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렸다.


혈천과 싸우던 모습이나

주변에 마기가 없는 걸로 봐선

마공을 익힌 건 아닌 것 같은데


하필 또 천마패를 가지고 있다는 게 조금...


정확한 선 악을 구분하는 게

쉽지 않다 생각하고 있던 그때 그는

얼마 전 마교 인근에서 날아온 서찰이 떠올랐다.


「천산 인근에서 매우 큰 소요가 발생

천마가 일으킨 것으로 추정 되지만

아마도 상대가 있을 것 같음」


얼마 전 천산 인근에서 날아온 서찰에는

천마가 정체 모를 누군가와 싸운 것 같은

큰 소요가 발생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설마...


왠지 모르겠지만 그 서찰에 언급 된

주인공이 바로 눈앞에 있는 저 사내일 것 같다는

믿음에 검선은 질문했다.


"혹시...얼마 전에 마교에서 발생한 소요.."


"그대가 일으킨 건가?"


이루는 그 진원을 일으킨 인물이

본인이 맞다 답했고 그와 더불어

자신이 마교에서 겪었던 일을 조금 설명해 주었다.


"음..맞아 그때 내가 천마랑 한번 싸웠었지..?"


"또 생각하니까 별로 좋은 기억은 아니네"


이것은 검선에게 이루가 자신이

마교 소속이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증거였다.


마교 소속의 무인이었다면

천마와 싸울 일이 전혀 없었을 테니까


작가의말

사실 막고 싶어도 팔이 잘 안 올라갔다는 비하인드가 있기는 함.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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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10화 화산(5) 23.11.10 16 0 9쪽
31 10화 화산(4) 23.11.09 20 0 7쪽
30 10화 화산(3) 23.11.08 25 0 9쪽
29 10화 화산(2) 23.11.07 28 0 9쪽
28 10화 화산(1) 23.11.06 24 0 10쪽
27 9화 검선(2) 23.11.04 35 0 9쪽
» 9화 검선 23.11.03 30 0 10쪽
25 8화 혈천(7) 23.11.02 28 0 7쪽
24 8화 혈천(6) 23.11.01 33 0 8쪽
23 8화 혈천(5) 23.10.30 28 0 7쪽
22 8화 헐천(4) 23.10.29 32 0 7쪽
21 8화 혈천(3) 23.10.28 33 0 6쪽
20 8화 혈천(2) 23.10.27 39 0 10쪽
19 8화 혈천(1) 23.10.26 43 1 7쪽
18 7화 무림으로 23.10.25 40 0 11쪽
17 6화 제자 23.10.23 51 0 9쪽
16 5화 천마와의 대화(3) 23.10.22 50 0 11쪽
15 5화-천마와의 대화(2) 23.10.21 48 0 10쪽
14 5화- 천마와의 대화 23.10.20 50 0 9쪽
13 4화-마교 구경(3) 23.10.19 54 0 9쪽
12 4화-마교 구경(2) 23.10.18 58 0 11쪽
11 4화-마교 구경(1) 23.10.16 66 0 9쪽
10 3화-천마(5) 23.10.15 69 0 12쪽
9 3화-천마(4) 23.10.14 73 0 12쪽
8 3화-천마(3) 23.10.13 88 0 9쪽
7 3화-천마(2) 23.10.12 99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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