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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판타지

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635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10.13 22:00
조회
279
추천
3
글자
12쪽

신이되어 이계로 -175.남매-

DUMMY

며칠 뒤..

바토스 일행이 묵고 있는 ‘바가지 여관’에 한 여인이 찾아왔다.

그녀는 다름아닌 ‘어쌔신 연합’의 부수장 리카였다.

페르디아노스의 의뢰를 블랙문에게 전달하기 위해 그들이 장사하던 곳으로 향했으나 그가 이미 슈베트 왕국에서 감쪽같이 사라졌기에 그를 찾는데 꼬박 3일이 걸렸던 것이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종적을 감추었던 바토스 일행을 3일만에 찾아냈다는 말이었으니 ‘어쌔신 연합’의 정보력이 그만큼 대단하다는 걸 알 수 있는 항목이었다.


“갑자기 그렇게 사라져 버리시면 어떻게 해요?”


블랙문이 홀로 머물고 있는 객실에 들어선 리카가 처음 그에게 꺼낸 말이었다.


“내가 갑자기 사라져 버리고 싶어서 사라진 것이 아니네.. 네 말대로 그 자들은 결코 평범한 자들이 아니었네..”


바토스 일행과 함께 이곳으로 텔레포트된 블랙문은 최근 많이 수척해 보였다.

고민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 자들이라면..?”


“바토스와 셀트온이라는 자들 말일세..”


“그럼 그자들이 정말로 드래곤이라는 말씀입니까..?”


리카의 물음에 블랙문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 아직 확신할순 없어. 하지만 그들이 드래곤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이곳으로 텔레포트 시켜버린 바토스의 한수라면 그들이 드래곤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었다.


“흐음.. 결국 그들을 좀 더 지켜보시겠다는 말씀이군요?”


블랙문이 그들곁에 있는 이유는 그들이 드래곤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렇지. 아직은 그들의 정체를 확실히 아는 것이 아니니...”


“차라리 직접적으로 그들에게 정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건 어떻습니까?”


리카의 제안에 블랙문이 작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안돼! 만약 그들이 정말로 유희중인 드래곤이라면 ‘어쌔신 연합’의 미래가 불투명해질지도 모르는 일이네..”


예로부터 다른 생명체로 폴리모프하여 유희중인 드래곤에게 드래곤이냐고 묻는 것은 유희를 방해하는 행위로써 화가난 드래곤들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몰랐던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예로부터 내려온 전설일 뿐이지 않습니까..?”


리카가 항변했다.

그러자 블랙문이 리카를 지그시 바라보며 물었다.


“너는 유희중인 드래곤을 직접 본 적이 있나?”


“어..없습니다.”


“그럼 달시라는 리치를 찾아달라고 의뢰한 그 의문의 남성은..?”


블랙문의 말에 리카가 페르디아노스를 떠올리며 대답했다.


“그가 10클래스의 마나고리를 만들어낸 것은 확실하나 그 자도 드래곤일 것이라고 추측만 할 뿐 아직 확신할순 없지 않습니까?”


직접 본체로 변신한 페르디아노스의 모습을 보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네 말대로 그자가 드래곤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지.. 헌데 너는 왜 그에게 드래곤이냐고 직접 묻지를 않았던 것이냐?”


“...?!”


블랙문의 물음에 리카는 할 말이 없게 되었다.

자신또한 은연중에 그를 드래곤이라 생각하며 그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알겠느냐? 난 확신할 수 없는 일에 도박을 걸고 싶지는 않다.”


그 전설이 사실이든 아니든 조심해서 나쁠 것은 없었다.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네요.”


“아니다. 헌데 무슨 일로 나를 찾아온 것이냐..?”


블랙문의 물음에 리카는 그제야 자신이 이곳에 온 이유가 생각났다.


“아! 그러고보니.. 그 의문의 남성이 저희에게 의뢰를 한가지 더 부탁했어요.”


“흐음.. 이번엔 무슨 의뢰더냐?”


“이번에도 사람을 찾아달라는 부탁이었어요. 이름이 카테오와 치누야라고 하더군요.”


리카의 보고에 블랙문이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쩌면 그들도 사람이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그렇죠. 의뢰를 부탁했던 그의 입으로 자신도 그들을 상대해낼수 없을정도로 강하다고 했으니...”


리카의 중얼거림에 블랙문이 놀라는건 당연한 일이었다.


“그 말이 사실이냐..?”


카테오와 치누야라는 자가 10클래스 마나고리를 만들어낸 그보다 더 강한자라는 말에 안놀라면 그게 더 이상한 일이었다.


“사실이에요.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가 뭐가 있겠어요?”


그녀의 말처럼 그녀가 블랙문에게 거짓말을 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


“끄응..”


블랙문의 골머리가 더 아파지는 것은 당연했다.


“뭐가 그렇게 고민이세요?”


그의 표정만으로 그의 고민이 많다는걸 느낀 리카가 물었다.


“슈베트 왕국의 소피아 공주와 시즈왕국의 은성 공작에게 최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해 보게.”


“네? 갑자기요..? 그들은 이 일과 아무런 연관이 없어보이는데..?”


블랙문의 말에 리카가 어리둥절해 하는 것은 당연했다.


“소피아 공주가 이곳에 우리들과 함께 머물고 있네. 바토스 일행과 잘 아는 듯 보였어.”


“정말로 슈베트 왕국의 공주가 이곳에 머물고 있다고요?”


리카가 너무나 뜻밖이었는지 블랙문에게 재차 물었다.


“그렇다니까.. 그들을 조사해보면 바토스와 셀트온의 정체도 알수 있을 것 같네..”


“그럼 시즈왕국의 은성 공작은 왜 찾는거죠?”


리카의 질문에 블랙문이 오히려 그녀에게 물었다.


“저번에 네가 내게 말하지 않았나? 우리에게 이 일을 의뢰했던 의뢰자가 은성이라는 자는 결코 건드리지 말라 했다고..”


“그럼 결국 그가 말한 은성이라는 자가 시즈 왕국의 은성 공작이 맞다는 얘기군요?”


“그래. 그러니 그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어.”


“알겠어요. 그럼 그렇게 알고 이만 돌아가 볼게요.”


리카가 텔레포트로 사라지려는 순간 누군가 블랙문의 객실문을 두드렸다.


“누..누구요?!”


갑작스러운 노크소리에 블랙문이 당황하며 말했다.


“날세.. 들어가겠네..”


그 목소리는 다름아닌 바토스의 목소리였다,

당황한 블랙문이 급히 리카에서 손짓했다.

누가봐도 빨리 이곳에서 사라지라는 손짓이었다.

리카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그녀가 텔레포트를 시전하는 순간 객실문이 열렸다.


“어..어쩐 일이십니까?”


블랙문이 식은땀을 흘리며 물었다.


“어쩐 일이긴.. 함께 밥먹기로 하지 않았는가?”


그제서야 블랙문은 바토스 뒤쪽에 나란히 서 있는 셀트온과 소피아를 볼 수 있었다.


“아! 그..그랬죠? 어..어서 내려가시죠?”


블랙문이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며 말했다.

조금만 늦었어도 리카가 이곳에 방문했다는 사실을 들킬 뻔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긴장을 하고 있던 블랙문의 시야에 미처 들어오지 않은 한 사람이 있었으니...


“자네. 옆에 있는 그 처자는 누군가..?”


바토스의 질문에 블랙문의 고개가 바토스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힘겹게 돌아갔다.

웬지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면 안될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개를 안 돌릴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곳엔 이미 떠났어야 할 리카가 바토스 일행의 눈치를 보며 우두커니 서있었다.


- 헉! 왜 안 돌아간 것이냐?“


블랙문이 놀라 물었다.


- 마..마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꼭 누군가 임의로 마나를 차단한 것처럼...”


- 그..그럼 혹시..?


리카의 말에 블랙문의 시선이 자연스레 바토스 일행에게로 향했다.

하지만 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듯한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


“네 옆에 있는 처자가 누구냐고 묻지 않느냐?”


바토스가 블랙문에게 재차 물었다.

뒤에 있던 셀트온이 불쑥 끼어들며 말했다.


“네 놈! 이제보니..?”


셀트온의 날카로운 눈빛에 블랙문이 눈을 질끔 감았다.


- 제길.. 이렇게 빨리 들킬 줄이야. 이제 다 틀렸군..


하지만 걱정과 달리 셀트온의 입에선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말이 나왔다.


“이제보니 자네 애인인가 보구먼..?”


그의 엉뚱한 말에 블랙문과 리카가 자연스레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그리곤 블랙문이 고개를 세차게 흔들어대며 말했다.


“아..아닙니다! 애인이라니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애인이 아니라면 왜 같은 방에 둘이서 함께 있었던 것이냐?”


셀트온이 애인이라고 오해할 만도 했다.


“그..그건..”


결국 블랙문의 말문이 막혀버렸다.

그를 대신해 리카가 재빨리 대답했다.


“애인이 아니라 제 친오빠에요. 이곳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한번 와봤어요.”


그녀의 말이 그럴듯했는지 바토스와 셀트온이 믿는 눈치였다.


“아하.. 그랬구먼..? 그럼 우리먼저 식사하러 내려갈테니 바로 따라오게..”


“아..알겠습니다.”


블랙문이 얼떨결에 셀트온의 말에 대답했다.

바토스 일행이 식당으로 내려가자 리카가 여태껏 참아왔던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휴우.. 다행이네요. 우리의 정체가 들킨 줄 알았거든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네. 헌데 누가 너의 마법을 방해했단 말이냐?”


“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한가지 정확한건 이곳에 있어야 할 마나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요.”


그녀의 말에 블랙문도 주변의 마나에 정신을 집중시켜 보았다.

하지만 마나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건 그도 마찬가지였다.


“크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혹시 바토스와 셀트온 그자들이 벌인 짓이 아닐까요..?”


“그랬다면 우리를 다그쳐도 벌써 다그쳤을 것일세.. 분명 그들의 짓은 아냐..”


“그럼 도대체 누구의 짓이죠..?”


“크흠.. 그건 나도 모르지. 어쩌면 일시적인 자연현상일 수도 있고.. 그보다 일단 저들이 너를 내 동생으로 착각하고 있으니 그냥 돌아가는 것보다 우리와 함께 식사를 하고 가는게 좋을 듯 싶구나?”


“그러죠. 저도 어차피 배고프던 참이었거든요.”


리카의 대답을 끝으로 그들은 함께 객실문을 나섰다.

복도를 지나 막 계단을 내려가려던 리카가 갑자기 무언가를 느낀 듯 걸음을 멈추어섰다.


“왜 그러느냐?”


리카가 갑자기 걸음을 멈추자 블랙문이 그녀에게 물었다.


“다시 마나가 느껴져요.”


계속해서 마나를 시도하던 그녀가 결국 자신의 손가락 위로 1서클짜리 조그마한 불꽃하나를 만들어 흔들어보이며 말했다.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었나보군...?”


블랙문도 그녀가 만들어낸 불꽃을 보며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금세 굳어졌다.


“왜 그러시죠..?”


블랙문의 표정이 심각한걸 느낀 리카가 물었다.


“난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걸..?”


리카와 달리 블랙문은 주변의 마나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럴리가요..?”


리카가 블랙문의 곁으로 되돌아왔다.

그러자 그녀가 만들어낸 1서클 불꽃이 갑자기 뚝 사라졌다.


“저..정말이네요..?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마나가 있었는데..”


그리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한가지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게 가능한 일이냐..?”


마나가 일정한 구간에서만 차단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었다.

블랙문의 물음에 리카가 고개를 저었다.


“이건 불가능해요. 마나를 차단하는 방법은 있지만 시전자가 없는 상태에서는 불가능해요. 그리고 이렇게 정확하게 마나를 차단한 경계선을 만드는 이는 더더욱 불가능하고요. 게다가 이곳엔 마나를 차단한 흔적이 전혀 없어요.”


마나를 차단하는 것 역시 마법을 이용해야 가능했다.

하지만 8클래스인 그녀조차도 마법을 사용한 흔적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사실 그곳에 마나를 차단시킨 것은 은성이 한 일이었다.

예전 이곳에 머무를 당시 혹시모를 일행들의 안전을 위해 신의 기운을 사용해 결계를 만들어 두었었다.

그곳을 떠나기전 은성이 깜빡하고 결계를 그대로 놔둔 채 온 것이었다.

또한 마법이 아닌 신의 능력이었으니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는 건 당연했다.

신의 능력과 마법은 완전히 다른 능력이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그들은 은성의 실수로 인해 혼란만 가중되었다.

그리고 그들에겐 앞으로 혼란스러운 일이 더욱 많아질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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