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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되어 이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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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물망초
작품등록일 :
2020.05.15 16:01
최근연재일 :
2021.09.17 20:07
연재수 :
411 회
조회수 :
151,528
추천수 :
1,768
글자수 :
1,842,031

작성
20.09.29 22:00
조회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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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신이되어 이계로 -161.샐리온-

DUMMY

펠리안 제국 황성의 뒤뜰 정원.

뒤뜰이라곤 하지만 황성답게 정원이 끝도 없이 이어질 정도로 그 규모가 컸다.

하지만 그토록 아름다고 넓은 정원을 만끽하며 걷는 이들은 단 세명뿐이었다.

펠리안 제국의 황제와 쟈미르 공작, 게르만 후작이었다.


“1호와 2호의 상태는 어떤가..?”


함께 산책을 즐기던 황제가 게르만 후작을 향해 넌지시 물었다.


“2호는 상태가 많이 회복되어 보름정도만 지나면 혼자서도 걸어다닐 정도입니다.”


“그래..? 다행이군? 생각보다 상태가 심각해 보였었는데..?”


치명상을 입은 것 치곤 회복기간이 짧았다.

엘비슨이 일부러 급소는 피해서 때렸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생명에 위협이 되는 부분은 모두 피해갔습니다.”


“운이 좋은 놈이군..? 그럼 1호는 어떻게 되었지..?”


1호의 안부를 묻는 황제의 말에 게르만 후작이 난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1호도 다행히 고비는 넘겼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의식이 없다고..?”


“예. 주치의가 말하기론 이대로 영영 의식을 되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쩝! 쓸만한 녀석인데 아깝게 됐군..?”


엘비슨이 식물인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말에도 황제의 표정변화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그저 쓸만한 도구 하나를 부러뜨린 듯한 표정을 지어보일 뿐이었다.

그에게 엘비슨은 그저 자신이 하는 일에 도움이 될만한 하나의 도구였을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존재였기 때문이었다.


“그럼 1호를 폐기 처분할까요?”


엘비슨을 죽여버릴까 묻는 게르만 후작의 말에 황제가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일부러 그를 죽일 필요는 없지. 혹시라도 의식을 찾게 될지도 모르니..”


“하지만 주치의의 말에 따르면 깨어날 확률이 1%정도 밖에 안된다고 했습니다만..”


“1%.. 그거면 충분해. 그만큼 그 녀석은 가치있는 녀석이니..”


힘으로는 쟈미르 공작과 게르만 후작도 엘비슨을 어찌하지 못할 정도니 엘비슨을 이대로 포기하기엔 아까운 것이었다.

그가 도구에 불과하다곤 하나 황제가 아끼는 도구 중 하나였기 때문이었다.

단 1%라도 그가 깨어날 확률이 있다면 경과를 더 지켜보겠다는 뜻이기도 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그를 치료하겠습니다.”


게르만 후작이 만족한 답을 하자 황제는 이번에 쟈미르 공작에게 물었다.


“각 왕국에 급파된 타이탄들의 소식은 아직인가..?”


“그날 폐하께서 지시하신대로 각각 골드드래곤 3대와 실버드래곤 4대를 투입시켰습니다. 아마 지금쯤 왕성에 도착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쟈미르 공작의 보고에 황제가 흐뭇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번엔 틀림없이 그들에게 항복의사를 받아오겠지..?”


마왕다크가 죽었으니 이변이 없는 한 이번 작전은 절대로 실패할리 없다고 여기는 황제였다.


“물론입니다. 저번과 같은 실수는 반복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쟈미르 공작도 자신만만하게 대답했다.


“하하하. 오늘은 날이 따스한게 산책하기 무척 좋은 날이군..?”


황제의 통쾌한 웃음소리를 끝으로 그들은 다시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정원을 걸었다.

하지만 이변은 늘 있기 마련이었고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기 마련이었으니...







그시각 슈베트 왕국엔 갑작스럽게 등장한 골칫거리에 국왕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자가 또 사고를 쳤다고..?”


국왕의 질문에 알렉스 공작이 직접 그의 말에 답변했다.


“예. 오늘 점심에 먹었던 소고기 스테이크 있지 않습니까..? 그게 원래는 저녁메뉴였다고 합니다.”


“원래 있던 점심메뉴는 어쩌고..?”


“리온이라는 그자가 모..모두 먹어치워버렸답니다.”


슈베트 왕성을 누비고 다니는 골칫덩어리는 바로 지원병력이랍시고 파견된 불의 정령 샐리온이었다.


“20인분이나 되는걸 어떻게 혼자서 모두 먹어치운단 말인가..?”


궁중요리사가 만든 음식은 황제와 소피아공주 그리고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고위귀족들이 먹는 음식이었다.

그만큼 양도 푸짐했던 것이다.


“처음 봤을때부터 그가 대식가일거라곤 짐작했습니다만..?”


공작의 말에 국왕이 그와의 첫만남을 떠올렸다.


“그렇지. 그때도 엄청나게 먹어대더니..”


“그렇게 예의없고 무례한 자를 이대로 계속 보고만 계실 생각이십니까?”


알렉스 공작 자신이 만약 국왕이었다면 당장에라도 샐리온을 내쫓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국왕은 그럴 수 없었다.

스스로 자신을 리온이라고 밝혔던 그는 시즈왕국의 은성이라는 자가 지원병력이랍시고 보내준 자였기 때문이었다.

자신의 곁을 떠나간 토마스가 은성의 사람이 되었다면 필시 가까이해서 손해볼게 없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시즈왕국에서 지원병력이라며 보내준 자를 내쫓을수는 없지 않겠는가..? 우리를 도우려는 시즈 왕국에게 그런 무례를 보일 수는 없네.”


되도록이면 시즈왕국과는 서로 얼굴 붉히는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애당초 달랑 한명을 지원병력이랍시고 보내준 시즈왕국도 무례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저 리온이라는 자가 돕는다고 할지라도 과연 타이탄을 물리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까?”


시즈왕국에서 지원병력이랍시고 왔다곤하지만 아직 그들은 샐리온의 실력을 알지 못했기에 당연히 입에 오르고 내릴만한 이야기였다.

당연히 그들은 그저 샐리온이 적들의 침략을 받았을 경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라 여기고 있었다.


“그럼 그를 내쫓기라도 하겠다는 말인가..?”


국왕도 리온이라는 골칫거리가 답답하긴 마찬가지였지만 함부로 그를 내쫓을 순 없는 일이었다.


“그를 내쫓자는 것이 아니라 정중히 돌려보내자는 겁니다.”


알렉스 공작의 말에 국왕의 귀가 솔깃해졌다.


“그렇군? 그를 내쫓으나 정중히 말해서 돌려보내나 결과는 같으니...”


“그렇습니다. 그 골칫덩어리는 돌려보내면서 시즈왕국과의 관계는 계속해서 유지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흐음.. 그럼 당장에 리온이라는 그 자를 불러와 줄수 있겠소?”


국왕의 명령에 알렉스 공작이 기쁜 표정으로 대답했다.


“물론입지요.”


잠시후 국왕의 명령을 받고 떠났던 알렉스 공작이 기분좋은 발걸음으로 돌아왔다.

그의 곁엔 불의 정령왕 샐리온도 함께였다.


“날 불렀다고..?”


샐리온이 황제에게 물었다.


“그렇소. 할말이 있어서 불렀소.”


“할말이 뭐길래..? 나 지금 바쁜데..”


리온의 말투는 여전히 버릇이 없었다.

이미 은성에게서 리온이라는 자가 예의를 모른다는 편지를 읽은 국왕이었지만 그의 반말은 정말이지 적응하기 힘든 일이었다.


“크흠.. 리온님께서 이렇게 도와주신 덕분에 다행히 우리 슈베트 왕국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소.”


사실 샐리온이 아직까지 슈베트왕국에 도움될만한 일을 한적은 없었지만 국왕은 애써 밝은 표정을 지으며 그에게 형식적인 말을 꺼냈다.


“내가 있어 마음이 놓인다니 다행이군..?”


그의 말을 자기 멋대로 해석한 샐리온이었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 우리 슈베트 왕국도 안정을 되찾았으니 이제 그만 시즈왕국으로 돌아가시는게 어떻겠소?”


국왕의 말에 샐리온이 고민했다.

하지만 그의 고민은 짧을 수 밖에 없었다.

시즈왕국엔 더욱 맛있는 음식들이 있었으니 말이다.


“응! 잘 있어.”


샐리온이 두서없이 그 말만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가..간건가..?”


그가 갑작스럽게 사라져 버리자 국왕이 당황스러워하며 긴가민가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알렉스 공작도 그가 이렇게 급작스럽게 가버릴 줄은 몰랐기에 당황하긴 마찬가지였다.

보통 예의상 몇마디라도 더하고 헤어지기 마련이었으니...


“간 것 같습니다만..?”


알렉스 공작의 말을 들었음에도 국왕은 뭔가 찜찜한 기분을 버릴 수 없었다.

웬지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닌데 헤어진듯한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국왕의 예감은 적중했다.

샐리온이 돌아간 직후 밖에서 요란스러운 소리가 국왕의 귓가를 때렸다.


“이게 무슨 소린가..?”


그때 헤르만 후작이 다급히 달려들어오며 국왕에게 보고했다.


“크..큰일났습니다. 펠리안제국에서 타이탄을 무려 일곱 대나 투입시켰습니다.”


황제가 보낸 타이탄이 슈베트 왕국을 또다시 습격한 것이었다.

이번엔 저번보다 3대나 많은 7대였다.

아직까지 타이탄의 실험을 완성시키지 못한 국왕과 알렉스 공작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그들을 막을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항복해야 해! 안그러면 더욱 많은 백성들이 다치게 될거야!”


이미 펠리안제국에 한번 항복을 선언했던 국왕은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때 그 ‘휴먼 이글’이라 불리우는 자가 또다시 나타나지 않는 이상 지금으로써는 타이탄을 막을 방법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크읍...”


알렉스 공작이 침음성을 흘렸다.

소드마스터나 되는 자신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못내 안타까웠던 것이었다.

헤르만 후작 또한 그와 같은 표정을 짓는 것 외엔 그가 할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다들 왜 이렇게 똥 씹은 표정들이야..?”


누군가 갑자기 그들앞에 나타나며 말했다.

방금 시즈왕국으로 떠났던 불의 정령왕 샐리온이었다.


“아니..? 아직 안갔소?”


그가 다시 돌아오자 알렉스 공작이 물었다.


“응. 하루만 더 있다 가려고... 내일 점심메뉴가 특별식인걸 깜빡했지 뭐야.”


샐리온의 말에 국왕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아.. 이미 끝났소. 내일 특별식은 못 먹을 듯 싶소.”


특별식을 못 먹는다는 말에 샐리온의 표정이 급격히 우울해졌다.


“특별식을 못 먹는다니..? 설마 안주겠다는 소리야?”


“펠리안 제국의 타이탄이 침략했소. 아무래도 우리 슈베트 왕국의 역사는 여기까지인 것 같소.”


“뭐야? 그럼 내게 할 일이 생겼다는 얘기네..?”


드디어 일거리가 생긴 샐리온이 환하게 웃어보이며 말했다.


“당신이 뛰어난 마법사인 것은 알겠으나 그들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오. 게다가 이번엔 저번보다 배로 많은 7대나 침략하였소.”


“7대..? 그럼 충분하겠는걸..? 주인님께서도 그 정도는 충분히 감당해낼수 있을거라고 말씀하셨거든..”


“그게 무슨 말이오?”


국왕의 물음에 샐리온은 얼렁뚱당 넘기듯 말했다.


“알것없어. 그보다 타이탄을 처리해주면 특별식은 확실히 먹을 수 있는 거지?”


“그야 당연한 소리지만...”


국왕의 대답이 끝나지도 않았건만 샐리온이 그 자리에서 홀연히 사라져버렸다.

얼른 타이탄들을 처리하기 위함이었다.


“설마 정말로 그가 타이탄들과 맞설 생각은 아니겠지요?”


“크흠.. 밖으로 나가보면 알 수 있겠지.”


국왕이 자신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리고 그들이 밖으로 나왔을 때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 4대의 타이탄이 불에 그을린듯한 모습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져 있었으며 남은 3대의 타이탄이 무언가와 혈전을 치르고 있었다.


“저..저게 뭔가..?”


국왕이 인간의 형태와 비슷한 불덩이를 가리키며 말했다.


“리..리온 그 자입니다.”


분명 온몸이 불로 뒤덮여 있는 남자는 바로 리온이었던 것이었다.

그가 불의 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불의 정령왕답게 온몸으로 불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가 날린 불덩이는 모두 고위급 마법을 능가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었다.


“헤르만 후작. 저..저건 무슨 마법인가..?”


“그..글쎄요. 저도 저런 마법은 본 적이 없는지라..? 아마 9클래스 마법이 있다면 저렇지 않을까요?”


8클래스 마법사인 헤르만 후작도 불의 정령왕 샐리온이 시전하는 기술들은 생전 듣도보도 못한 것들이었다.

그들이 말을 하는 와중에도 타이탄은 계속해서 쓰러져 나갔다.

타이탄 자체에 큰 손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으나 타이탄에 탑승해 있던 펠리안제국의 기사들이 엄청난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실신해버렸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모든 타이탄을 처리한 샐리온이 국왕의 앞으로 돌아왔다.

그의 몸을 뒤덮으며 일렁이는 불덩이는 언제 그랬냐는 듯 감쪽같이 사라져고 없었다.


“약속대로 이들을 모두 처리했으니 내일 특별식은 꼭 줘야 돼?”


샐리온의 물음에도 국왕은 대답이 없었다.


“...”


“왜 대답이 없어?”


“어버버..”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이후 샐리온은 계속해서 슈베트왕국에 남았으며 그를 대하는 사람들의 대우가 달라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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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 신이되어 이계로 -162.괴팍- +1 20.09.30 283 4 13쪽
» 신이되어 이계로 -161.샐리온- 20.09.29 307 4 13쪽
161 신이되어 이계로 -160.세이의 능력- +2 20.09.28 290 4 10쪽
160 신이되어 이계로 -159.회유- +1 20.09.27 286 4 10쪽
159 신이되어 이계로 -158.죽지마!- +1 20.09.26 295 4 12쪽
158 신이되어 이계로 -157.기척- +1 20.09.25 314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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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신이되어 이계로 -155.호구- 20.09.23 299 4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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