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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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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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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2)

DUMMY

멀락과 테오도르는 지하에서 있었던 모든 일을 주교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지하에서의 일은 실로 놀라운 일의 연속이어서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리버와 길버트가 끼어들어 설명을 보충했다.

물론 리버와 길버트가 끼어들어 말이 길어질 때마다 토비가 두 사람에게 사나운 눈초리를 보내곤 했고, 그 탓에 두 사람은 중간부터 끼어들기를 포기하기는 했다.

추기경들의 설명을 전부 듣는 내내 골똘히 생각하는 표정을 짓던 하임 주교는 설명이 끝나자 추기경들에게 곧장 물었다.


"그래서, 결국 두 번째 방에서 얻어낸 것은 뭡니까?"


그때까지 열렬히 모험담을 풀어놓던 테오도르와 멀락은 침묵했다. 사실, 알아낸 것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멀락은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말했다.


"뭐... 굳이 말하자면 첫 번째 방과 그닥 다를 건 없었네. 의미 모를 벽화도 그렇고, 복도 끝의 커다란 벽화도 그랬지. 흠흠. 혹시 두 번째 방에서 특별한 점을 발견한 사람이 있나?"


멀락은 테오도르와 리버 일행을 돌아보았다. 테오도르가 고개를 저었다. 다행히 길버트가 나서서 대답했다.


"그다지 특기할 만한 차이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벽화의 수가 더 많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거기에 하나를 더 꼽자면 벽에 새겨진 그림들의 크기가 먼젓번 방보다 평균적으로 더 컸던 것 같기도 하군요. 물론 직접 대조해본 것은 아니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듣고 보니 그랬던 것도 같구만. 뭐라고 할까. 그래, 나는 두 번째 방에서 전체적으로 더 조밀하고 정신없다는 인상을 받기는 했네. 먼지도 덜 쌓여 있었던 것 같고, 벽화의 상태도 이전 방보다는 더 양호했던 것 같구먼."


"예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 점에 대해서 말입니다만... 계속 생각해왔던 것이 있지만, 이건 너무 유치한 추측 같아서 선뜻 얘기하기가 꺼려지는군요."


길버트의 말에 회의장의 사람들이 응원의 눈길을 보냈다. 길버트는 답지 않게 조금 쑥스러워하는 투로 말했다.


"저는 어쩌면 그 방이 일종의 시대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시대상이라니?"


"우선 저희들이 알고 있는 정보는 지극히 한정돼있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가장 확실한 정보는 한 가지 뿐입니다. 유적과, 유적의 벽화를 고대인들이 만들고 그렸다는 점입니다.

정보는 오직 이 한 가지 뿐이지만, 이 정보가 그림의 형태를 띄고 있기에 내포된 정보가 있습니다. 예, 정보란 언제나 맥락을 품고 있으니까요.

요컨대 제 말은, 그림이라는 것은 어쨌든 실체를 가진 무언가의 모방이라고 봐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벽화를 해석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그 벽화가 고대인들이 자신들의 주위에 있던 무언가를 그렸다는 사실 정도는 알 수 있습니다."


"그야 그렇네만... 한데 그건 너무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는구먼."


"당연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금 전 추기경께서 말하셨잖습니까. 두 번째 방은 평균적으로 그림들이 컸고, 수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것이 시대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주변에 더 크고 많은 사물이 있으니, 그것들을 보고 그린 그림 역시 더 크고 많아진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저는 두 번째 방에서 벽화를 그릴 당시, 고대인들의 문명이 더 풍요로웠다고 추측했습니다. 여기까지 말하고 보니 참으로 아쉽군요. 표본이 하나만 더 있었어도 더 확실하게 지향성을 포착할 수 있었을 텐데요."


"지향성이요?"


길버트의 마지막 말이 끝나자 리버가 불쑥 끼어들었다. 리버는 의문에 가득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얘기가 길어질 것을 염려한 토비가 리버를 제지했다.


"이봐 리버 끼어들지 않고 얌전히 있기로 했잖냐."


그런 약속을 하긴 했지만 리버는 토비의 말과 위협하는 눈빛을 싹 무시하고선 길버트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눈빛을 보냈다.

곧 토비가 푸휴- 하는 커다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선 단념한 얼굴로 다시 의자에 등을 붙이고 고개를 뒤로 젖혔다.

토비는 쭉 그래왔던 것처럼 회의실 천장을 바라보았다. 회의실 천장에는 격자무늬가 그려져 있었다. 지긋지긋한 작업이었지만, 토비는 별 수 없이 다시 그 중에서 직선이 아닌 선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리버는 토비의 그 행동을 암묵적인 승낙으로 여기기로 했다. 리버는 질문했다.


"듣고 있자니 산뜻한 요약이 한번 필요할 것 같아요. 아, 당연히 저는 대부분 이해했지만요. 아무래도 토비는 아돌프고, 아돌프에겐 조금 어려운 개념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설명해주세요 길버트씨. 지향성이 뭐죠?"


선뜻 대답해주려던 길버트는 말을 꺼내기 전에 잠시 토비를 바라보았다. 토비는 파리를 내쫓듯이 길버트를 향해 손을 휘휘 내저었다. 사람들의 얼굴에 선웃음이 걸렸다.


"지향성이란 쉽게 말하자면 방향성과 같습니다. 리버군은 우수한 상인이었으니 아마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언제나 그렇듯 간단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상인이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어느 시기든 혹은 어느 상황이든 항상 시장의 시세 변동을 주시해야 합니다. 그렇지요?"


"음 그렇죠. 상인이란 결국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직업이니까요."


"아주 좋습니다. 계속해보겠습니다. 자, 성실한 상인인 리버군은 어느 날 공예품 시세가 어제보다 훌쩍 뛰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참고로 이 경우 어떻게 발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확실히 시세는 올랐고, 리버군은 그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리버군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느 상인들처럼 공예품을 마구 사들여 시세차익을 노리겠습니까?"


리버는 팔짱을 끼고서 고개를 좌우로 몇 번 까딱거렸다. 그러다가 말똥말똥한 눈으로 길버트를 바라보았다.


"아뇨.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요?"


길버트는 빙그레 미소 지으며 되물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야, 오늘 하루 시세변동이 있었다고 해도 그게 꼭 내일로 이어질 거라는 보장이 없잖아요? 어쩌면 그날따라 시민들의 감수성이 무럭무럭 피어나 공예품을 많이 구매했을지도 모를 일이고... 아니면 어느 돈 많은 귀족이 변덕을 부려 한꺼번에 많은 공예품을 사들였을지도 모르니까요.

무릇 우수한 상인이란 적어도 시세변동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적어도 한 달 정도는 유심히 관찰하는 편이... 어라?"


"알아차린 모양이군요. 예, 리버군의 말이 맞습니다. 당장 어제와 오늘의 변화는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두 가지의 표본은 변화라고 부르기도 어렵습니다. 어떤 두 가지의 표본이 서로 다르다는 것은, 말 그대로 그저 '다른 것'일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가장 쉬운 예로는 주사위가 있습니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 처음엔 일이, 두 번째엔 이가 나왔다고 해서 세 번째가 꼭 삼이라는 보장은 없지요. 다만 과정을 모른 채 그것들의 결과만 적어 놓고 보면 꼭 다음에는 삼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유적의 방도 그렇습니다. 리버군이 들었던 예시를 차용해 보겠습니다. 고대인들은 첫 번째 방의 벽화를 그릴 당시 너무 피곤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더 엉망으로 그렸던 것일 수도 있지요. 그게 아니라면 그저 화풍이 다른 사람이 각각의 방에 그림을 그렸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로서는 정답을 알 수 없지요. 그러니 각 방의 지향성을 알아내기 위해선 적어도 세 개의 방은 열어봐야 합니다. 세 번째 방에 더 크고 많은 벽화가 있다면 높은 확률로 지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사실 가장 좋은 것은 모든 방을 다 열어보는 것이지만, 루나양의 말에 따르자면 저희 중 방을 열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것 같으니 그 점이 아쉽다는 말이었습니다."


리버가 감탄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때에, 여태 잠자코 대화를 듣고 있던 하임 주교가 헛기침을 하며 말문을 열었다.


"잠깐, 잠깐만 대화를 멈춰 주십쇼. 저, 그것이... 말씀을 나누시는 중에 죄송하지만 유적에 관한 토의는 조금 나중으로 미룰 수 없겠습니까? 아, 당연히 유적과 성물에 관한 얘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들은 어쨌건 당장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니잖습니까. 여러분들이 너무 진지하게 얘기하셔서 말을 꺼낼 순간을 놓치고 있었지만, 사실 지금 저희들은 다소 실질적인 문제에 봉착해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자네는 방에 들어올 때부터 꼬리에 불 붙은 카니쿨라 같은 모습이었지. 너무 우리끼리 말을 한 것 같구만. 이번에는 우리가 듣겠네. 말해 보게, 실질적인 문제가 뭐길래 그리 호들갑을 떨었던 겐가?"


하임 주교는 곧장 대답하지 않고서 노련하게 잠시 뜸을 들였다. 그 덕에 사람들은 잠시 후 전부 주교를 주목했다. 하임은 거기서도 조금 더 뜸을 들인 후에, 마침내 사람들의 얼굴이 의문으로 잔뜩 물들었을 때에야 서두를 뗐다.


"이렇게 주목 받으며 얘기하자니 마치 이야기꾼이 된 것 같은 기분이군요. 못된 이야기꾼이라면 보통 이런 경우에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할 것 같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여러분께 나쁜 소식밖에 전해드릴 수가 없겠습니다."


"나쁜 소식이라니? 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그리 뜸을 들이는 게야?"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선량한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할 하임 주교의 발언은, 그러나 그 자리에 모인 사람들에게는 그렇게까지 충격을 주지는 않았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약간 놀라긴 했지만, 잠시 후에는 올 것이 왔다는 표정으로 빠르게 바뀌었다.

사람들이 느끼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임 주교 역시 자신이 놀라운 사실을 공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하임은 차분하게 테오도르의 눈을 바라보며 이어 말했다.


"일전에 테오도르 추기경께서 받으셨던 그 꿈의 계시가 정확했습니다. 아니, 이 경우엔 아주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겠군요. 그 꿈에선 모래시계 윗부분에서 붉은 모래가 쏟아졌지만, 지금 전쟁을 일으킨 것은 남부 쪽이니 말입니다."


"남부라면 자드 공작이군요."


하임의 말에 대답한 것은 테오도르가 아닌 길버트였다. 뭔가 말하려던 테오도르는 길버트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난 후 가만히 있기로 결정한 듯했다. 하임이 대답했다.


"예 그렇습니다. 정말 뜬금없는 시기입니다만 공작은 여러분께서 모습을 감춘 바로 그 날 출정식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출정식을 끝마치자마자 북진하고 있습니다. 남부에서 북부를 향한다면 무벤을 거쳐갈 수 밖에 없으니 아마 저희는 머지않아 이곳에서 공작과 남부군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남부군이 무벤까지 오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습니까?"


"다행히 무서운 기세로 북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공작은 행군과 동시에 모병을 진행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진군 속도가 볼품없다고 해도 그들의 방향은 변함이 없습니다. 지금 저희들이 이렇게 얘기를 나누는 도중에도 남부군은 차근차근 가까워지고 있을 겁니다. 글쎼요, 그들의 속도를 계산해서 대략적으로 유추해 보자면 아마 한 달 하고도 보름 정도면 무벤에 도달할 것 같습니다."


대화를 이어나갈 것 같던 길버트는 거기서 잠시 침묵했다. 길버트는 탁자 위에 팔을 세우고, 세운 팔 위의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그러고선 두통에 시달리는 사람처럼 머리카락 안 쪽으로 깊게 손가락을 집어 넣었다. 길버트는 그 자세로 곱씹듯이 질문했다.


"사흘 전에 전쟁이 발발했다면... 혹시 지금 황제의 안위를 알 수 있습니까?"


"예? 갑자기 아드리안 황제의 안위를 말입니까?"


하임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되물었다.

물론 대륙의 신민들 중 많은 이들이 황제를 존경하기야 한다. 어쨌든 아드리안 황제는 대륙을 처음으로 통일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며, 딱히 가렴주구한 정책을 펼친 인물도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민들은 실제로 종교전쟁을 수행해 대륙을 통일한 것은 자드 공작이며, 따라서 그 후의 황제에게는 사실상 어떤 권력도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황제는 상징적인 인물에 불과하며, 조금 시니컬하게 말하자면 황제는 전쟁 이후 뒷방으로 물러난 인물에 불과했다.

따라서 하임 주교는 지금 상황에서 황제의 안위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때 멀락이 진지한 얼굴로 하임을 채근했다.


"이보게 하임. 아는 게 있다면 꾸물대지 말고 어서 그에게 대답해주게. 황제의 안위에 관한 정보가 들어왔나?"


멀락이 질문하고 나서야 하임 주교는 어느 순간부터 회의실의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람들은 심각한 얼굴로 주교를 주목하고 있었고, 내내 대화에 관심이 없던 토비와 루나 역시 하임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하임은 얼떨떨한 느낌을 받으며 대답했다.


"아 예... 있긴 있습니다. 황제의 방 안쪽까지 사람을 심어 놓을 수야 없으니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만, 아마 들어온 정보에 의하면 황제는 출정식 전날 승하하셨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확신하는 겐가? 정확한 정보는 없다면서?"


"뭐... 그야 직접적인 생사 유무를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황궁에서 황제의 시체를 봤다는 식의 정보는 당연히 없습니다. 하지만 추측을 가능하게 해주는 간접적인 정보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매일 황제의 침소에 드나들던 시종들이 출정식 전날부터 완전히 발길을 끊었다더군요.

음, 조금 전 무녀님께서 하신 말처럼, 어떤 것을 추측할 때에 불필요한 가정까지 모두 고려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잖습니까. 그렇다면 황제께서 며칠 전부터 갑자기 디스토니아의 교리에 심취해 단식을 시작했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할 겁니다. 그것보다는 자드 공작이 어느 날 문득 대륙에 두 개의 태양은 필요없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실현했다고 보는 것이 더 가능성이 높지 않겠습니까?"


하임 주교는 말을 끝내고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사람들은 전부 침중한 얼굴로 길버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임은 그 무거운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황제가 승하했다는 사실은 슬픈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대륙이 통일된 것은 몇십 년 전이다. 그리고 몇십 년 전은 왕위 계승이나 가문 계승으로 대륙에 언제나 피바람이 불던 때이며, 회의실에 모인 대부분의 사람은 그 시대를 겪은 연배였다.

회의실의 공기는 솜털만한 바늘 수천 개를 공중에 뿌려 놓은 것처럼 따가웠고, 조금이라도 입을 열면 그 바늘이 입 속으로 들어올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계속되는 침묵 속에서 하임은 길버트를 바라보았다. 길버트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여전히 한쪽 손으로 이마를 받치고 있었다.

문득 하임은 어떤 사실을 깨달았다. 길버트가 고개를 숙인 바로 밑의 탁자에 액체가 고여 있었다. 하임은 미심쩍은 눈으로 손과 머리카락 사이에 가려진 길버트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리고 잠시 후에 하임은 그 말끔하고 박식한 중년 남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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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11) 24.05.01 8 0 12쪽
148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10) 24.05.01 9 0 12쪽
147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9) 24.05.01 6 0 11쪽
146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8) 24.04.22 12 0 13쪽
145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7) 24.04.22 10 0 13쪽
144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6) 24.04.22 10 0 14쪽
143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5) 24.04.22 7 0 10쪽
142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4) 24.04.22 9 0 11쪽
141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3) 24.04.22 5 0 13쪽
»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2) 24.04.22 9 0 15쪽
139 북부에서 말은 필요 없다 24.04.22 16 0 11쪽
138 익숙한 것과 낯선 것 (15) 24.04.22 8 0 14쪽
137 익숙한 것과 낯선 것 (14) 24.04.22 10 0 9쪽
136 익숙한 것과 낯선 것 (13) 24.04.22 7 0 12쪽
135 익숙한 것과 낯선 것 (12) 24.04.22 10 0 17쪽
134 익숙한 것과 낯선 것 (11) 24.03.10 12 0 17쪽
133 익숙한 것과 낯선 것 (10) 24.03.10 10 0 12쪽
132 익숙한 것과 낯선 것 (9) 24.03.10 11 0 11쪽
131 익숙한 것과 낯선 것 (8) 24.03.10 7 0 17쪽
130 익숙한 것과 낯선 것 (7) 24.03.03 9 0 12쪽
129 익숙한 것과 낯선 것 (6) 24.03.03 11 0 18쪽
128 익숙한 것과 낯선 것 (5) 24.03.03 12 0 9쪽
127 익숙한 것과 낯선 것 (4) 24.03.03 7 0 12쪽
126 익숙한 것과 낯선 것 (3) 24.02.23 14 0 19쪽
125 익숙한 것과 낯선 것 (2) 24.02.23 14 0 12쪽
124 익숙한 것과 낯선 것 24.02.15 12 0 14쪽
123 얻은 것과 잃은 것 (14) 24.02.15 12 0 18쪽
122 얻은 것과 잃은 것 (13) 24.02.10 10 0 17쪽
121 얻은 것과 잃은 것 (12) 24.02.10 7 0 13쪽
120 얻은 것과 잃은 것 (11) 24.02.10 10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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