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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세 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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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MYoun
작품등록일 :
2018.10.02 03:21
최근연재일 :
2024.02.17 00:10
연재수 :
2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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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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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2,531

작성
23.03.19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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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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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1쪽

네오 로렌시아 -1-

DUMMY

달의 파편 : 후일담 2화.


네오 로렌시아 -1-



류연은 며칠 더 자고 일어났다. 류연은 잠시 침대에 앉아 몸 상태를 살폈다.


“후.”


데이모스의 의식은 소멸했지만 아직 몸속에는 제어되지 않는 데이모스의 마력이 흐르고 있었다. 데이모스의 마력은 계속 류연의 신체를 빼앗으려 했다.


그렇지만 류연 역시 한 단계 성장했다. 류연이 정신을 집중하자 의식세계에 짙게 낀 검은 안개는 파문을 일으키며 흩어졌다.


명상을 통해 마력을 속으로 갈무리한 류연은 눈을 떴다. 마력의 움직임에 민감한 유리는 류연이 깨어난 것을 알고 옆에 와 있었다.


“일어났어?”


유리는 류연의 침대에 걸터앉았다.


“오빠. 나 오빠를 다시 만난 게 정말 꿈같아.”


“나도.”


“엘리스한테 들었어. 오빠. 정말 고생했어.”


유리는 그동안 셋과 많이 친해져 있었다. 류연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유리야. 잠깐만.”


잠시 가만히 있던 유리는 류연의 잠옷 상의 안쪽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류연은 정기를 흡수하려는 유리를 제지했다. 혹시라도 데이모스의 마력이 흡수되면 위험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헤헤.”

“아 참. 배고프지? 다들 불러올게.”


유리는 아쉬운 듯 손을 뺐다. 그리고 셋을 부르러 밖으로 나갔다.


조금 있자 엘리스와 미네르바가 아침을 차려 왔다. 류연은 오늘은 침대 위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잘 먹을게.”


“폐하. 소녀, 폐하의 건강을 위해 실력 발휘를 참았나이다.”


“고맙소. 그린텔 황후.”


텐시는 아침을 준비하는 것을 돕는 대신 데코레이션을 담당했다. 텐시는 꽃 한 송이를 식탁 위에 얹었다.


류연은 격렬한 전투 이후 대충 간편식으로 배만 채우고 잤었다. 그래서 아침은 더 맛있었다.


“잘 먹었어.”


류연이 밥을 다 먹자 넷은 상을 치웠다. 류연은 샤워를 하러 갔다.


**


류연은 샤워를 마치고 거실로 나왔다. 거실에는 미네르바가 과일을 깎고 있었다. 류연은 미네르바의 옆에 가 앉았다.


“여기 생활은 좀 할 만해?”


“응. 이제 좀 적응됐어.”


미네르바는 칙칙한 하늘과 탁한 공기에 잘 적응하지 못했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많이 나아진 듯 했다.


그러나 미네르바는 약간 심심해하고 있었다. 그것을 알아챈 류연은 미네르바에게 제안했다.


“미네르바. 좀 심심하지? 나중에 어디 외출하자.”


“응. 유리한테 들었는데 B 구역에 놀게 많데.”


미네르바는 평소답지 않게 약간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류연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B 구역에 놀러 가자.”


“지금 가는 거야?”


설거지를 하고 있던 텐시는 고무장갑까지 끼고 와서 끼어들었다. 텐시 역시 실내에만 있으려니 답답했었던 듯 했다.


“아니. 며칠 있다가. 지금은 차가 없어서 못 가. 일정도 짜야 하고.”


“알았어.”


류연은 운전을 할 수 없었다. 류연은 나중에 서민완에게 연락을 해보기로 했다. 텐시는 다시 설거지를 하러 갔다.


**


“매번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편하게 부탁하셔도 됩니다.”


일행의 의견을 반영해 일정을 짠 류연은 서민완에게 버스를 부탁했다. 서민완은 금괴를 현금으로 바꿔주고 버스를 대절해 주었다.


“모두 탔나?”


“예!!!”


한껏 단장을 한 일행은 버스에 탔다. 인원 확인을 마친 류연은 버스를 출발시켰다. 버스는 무정부시를 출발해 B 구역으로 향했다.


“자. 그럼 주의사항을 말해주겠다.”


마족들은 충동적인 편이었다. 그래서 류연은 가는 동안 마족들에게 해서는 안 되는 행동들을 숙지시켰다.


이런저런 주의사항을 말하다보니 버스는 벌써 B 구역에 도착했다. 류연은 버스에서 먼저 내렸다.


“카드와 휴대폰을 나누어 주겠다.”


카드에는 천만 원씩이 들어있었다. 마족들은 기뻐하며 카드를 챙겨갔다.


“그럼 각자 좋은 시간 보내도록. 6시에 그랜드 호텔에서 다시 모이도록 한다.”


“예!!!”


마족들은 삼삼오오 흩어졌다. 류연도 넷을 데리고 B 구역 백화점으로 갔다.



“지난달 A 구역에서 발생한 괴수 사태로 네오 메트로폴리스는 센트럴 타워 사태 이후 30년 만에 커다란 혼란에 빠졌습니다.”


“괴수 사태로 사망한 코어 코퍼레이션 정건우 회장을 이어 코어 코퍼레이션 회장직에 오른 정수호 회장은 오늘 임시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수호 회장은 의원들과 A 구역 재건을 위한 예산 책정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시내 분위기는 상당히 어수선했다. 시내 곳곳에 설치된 전광판에서는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고생 깨나 하겠군.’


이제 코어 코퍼레이션 1강 체제도 흔들릴 것이었다. 하지만 류연에게는 남일이었다. 류연은 오히려 한산해서 돌아다니기 좋다고 생각했다.


“그럼 한 시간 있다 다시 모이자.”


백화점에 들어온 류연과 넷은 각자 쇼핑을 하다 한 시간 후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대신 모일 때는 평소와 다른 스타일을 옷을 입기로 했다.


‘나도 이제 가볼까.’


류연도 백화점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류연은 평소에 입던 검은색 계열 옷 대신 청자켓과 밝은 갈색 바지를 구매했다.


**


한 시간은 금세 지나갔다. 류연은 모이기로 한 장소에 먼저 가 넷을 기다렸다. 넷 중 가장 빨리 온 것은 유리였다.


“평소와 다른 스타일로 입기로 했잖아.”


유리는 등이 훤히 다 드러나는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왔다. 파격적인 드레스는 유리가 평소 입던 스타일이었다.


“깨어나서는 체육복만 입었잖아. 봐. 다른 옷도 샀어.”


유리는 정말 드레스가 입고 싶었던 듯 했다. 유리는 쇼핑백에 담긴 옷들을 보여 주었다. 류연은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 알았다.”


“근데 오빠. 또 나 놀리려 했지? 언밸런스하다고.”


유리는 류연의 의중을 정확히 짚어냈다. 뾰로통한 표정을 지은 유리는 사람들이 안 볼 때 날개를 잠시 꺼내 펄럭이고는 다시 집어넣었다.


“조금만 기다려 봐. 엄마도, 아리엔도 몸매가 좋았으니 나도 곧 자랄 거야.”


다음에 온 것은 텐시였다. 텐시는 보통 레이싱 슈트처럼 몸에 달라붙는 옷을 입었었다.


“어때. 재벌가 사모님 같아?”


그러나 지금 텐시는 품이 큰 미색의 옷을 입고 있었다. 텐시는 보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스카프와 선글라스를 끼고 굽 높은 신발까지 신고 왔다.


“그러네. 부티난다.”


“내가 좀 명품이긴 하지.”


엘리스는 현대의 정장을 입고 왔다. 그 모습을 본 유리는 눈물을 글썽였다.


“네가 하도 입어 달라 해서 입었지만 난 소영 씨가 아니야.”


“알아. 그래도 너무 잘 어울린다.”


유리는 엘리스에게 정장을 입어달라고 부탁했었던 듯 했다. 엘리스는 유리에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류연에게도 무언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 번 입어줄 수도 있는 거지 유난 떨긴. 거기 티 비서. 이거나 들고 따라와.”


서로의 복장 때문에 둘은 재벌가 사모님과 따라온 비서로 보였다. 텐시는 엘리스에게 쇼핑백들을 건넸다. 그것을 엘리스는 얼떨결에 받아버렸다.


“시끄러. 다시 가져가기나 해. 나한테는 중요한 문제라고.”


엘리스도 자신이 약간 과하게 반응했다고 생각했다. 다시 텐시에게 쇼핑백을 건넨 엘리스는 뒷머리를 긁적였다.


마지막으로 미네르바가 왔다. 미네르바는 연예인들이 시상식에서 입는 것과 비슷한 드레스를 입고 왔다.


드레스는 미네르바의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더 부각시켜 주었다. 하지만 미네르바는 처음 입어보는 파격적인 복장에 목덜미까지 붉어져 있었다.


“날이 약간 춥네···. 위에 뭐라도 걸쳐야 할 것 같아···.”


“자신감을 가져. 미네르바는 몸매가 좋잖아.”


“그럴까···.”


유리는 미네르바를 격려했다. 그렇지만 미네르바는 여전히 부끄러운 듯 했다.


“근데 뱃살은 어떻게 집어넣었어?”


“요가의 힘이지. 뭐.”


텐시는 다가가 미네르바의 배를 쿡쿡 찔렀다. 미네르바는 텐시를 피해 저쪽으로 사뿐사뿐 걸어갔다.


“그럼 이제 같이 한 바퀴 더 둘러보자. 필요한 거 있으면 말 해.”


**


대격변 이후, 달에 갇힌 세계에서 외국인을 찾기는 어려워졌다. 게다가 30년이 지난 지금 외국인은 그 수가 더 줄어들었다.


이국적인 외모에다 한 미모씩 하는 넷은 시선을 집중시켰다. 집중되는 시선에 유리와 텐시는 오히려 좋아했고, 엘리스는 약간, 미네르바는 아주 많이 부담스러워 했다.


“그래도 이제 좀 괜찮지 미네르바?”


“으···. 응···.”


미네르바는 같이 백화점을 한 바퀴 둘러보는 내내 붉다 못해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래도 식당에 들어오자 미네르바는 혈색이 돌아왔다.


류연은 오늘 저녁에는 그랜드 호텔 뷔페를 통째로 빌려 두었다. 그래서 점심은 간단하게 먹기로 했다. 류연과 넷은 푸드코트에서 요리를 주문했다.


“점심 먹고는 어디 가지?”


“밑에 게임코너가 있더라. 거기 가자.”


쇼핑이 제법 오래 걸려 멀리 가기는 어려울 듯 했다. 유리는 게임 코너에 가자고 제안했다.


“에이. 유치한데.”


“아니야. 텐시가 제일 재밌어 할 걸?”


유리는 장담했다. 하지만 텐시는 계속 툴툴댔다.



다섯은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게임 코너로 갔다. 엘리스는 인형 뽑기 기계로 갔고 류연과 미네르바는 에어 하키를 했다.


“텐시. 그러지 말고 나랑 이거 하자.”


텐시는 무성의하게 농구공을 집어넣고 있었다. 유리는 텐시를 잡아끌어 격투 게임 기계 앞에 앉혔다.


“이대로 캐릭터를 움직이면 돼.”


텐시는 시큰둥한 얼굴로 캐릭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게임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거 봐. 좋아할 것 같더라니까.”


“별론데. 난 이제 그만 할래.”


하지만 텐시는 괜히 심술을 부렸다. 유리는 텐시를 달랬다.


“나랑 한 판 안할래?”


“그래. 딱 한판만이야.”


유리는 반대편에 가서 앉았다. 텐시는 다시 앉아 캐릭터를 골랐다.


**


“아케인에 비용 청구할 거야.”


“아. 루엔. 루엔이 좀 내 주면 안 돼?”


“안 돼. 무슨 애도 아니고 성질난다고 기계를 부수냐.”


유리는 게임을 즐겨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는 조작법을 알았다. 텐시는 게임에 재능이 있는 편이었지만 처음 하다 보니 조작이 미숙했다.


유리에게 계속 아쉽게 패배하자 화가 난 텐시는 결국 기계를 내려쳐 망가뜨렸다.


“나 애 맞는데. 그러니 루엔이 내 줘.”


“뭐? 텐시는 아기 엘프라고?”


엘리스는 궤변을 펼치는 텐시를 단번에 제압했다. 유리와 미네르바도 옆에서 같이 웃으려 하자 텐시는 고개를 돌렸다.


“그럼 텐시가 내는 걸로 알고 있을게. 이제 그랜드 호텔로 가자.”


지금 출발하면 딱 맞게 도착할 듯 했다. 류연은 택시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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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프롤로그 : 새벽의 경계 22.12.31 201 4 2쪽
218 로인 외전 : 로인은 못말려 22.12.20 204 4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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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종전 -2- 22.12.11 208 3 12쪽
214 종전 -1- 22.12.04 211 4 12쪽
213 로렌 탈환전 -3- 22.12.04 20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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