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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MYoun 님의 서재입니다.

세 개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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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LMYoun
작품등록일 :
2018.10.02 03:21
최근연재일 :
2024.02.17 00:10
연재수 :
2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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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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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72,531

작성
23.02.12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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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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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마왕 강림 -1-

DUMMY

8화. 마왕 강림 -1-



류연의 검에서는 보랏빛 강기가 눈부시게 빛났다. 류연은 데이모스의 정신체를 거의 일방적으로 유린했다.


데이모스의 정신체도 급히 혼돈의 힘을 끌어올렸지만 류연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역부족이었다.


“파스스-.”


겨우 거리를 벌린 데이모스는 류연에게 보랏빛 빛줄기를 쏘아 보냈다. 하지만 류연은 이마저도 가볍게 분쇄해냈다.


“서걱-.”


빛무리를 헤치고 나온 류연은 데이모스의 다리를 베어냈다. 다리가 잘린 데이모스는 땅에 엎어졌다.


“데이모스. 이제 끝이다.”


류연은 마신의 보구 임페리얼 데몬을 꺼냈다. 이제 임페리얼 데몬은 류연을 완전히 주인으로 인정한 상태였다.


류연은 임페리얼 데몬을 휘둘러 파멸의 폭풍을 일으켰다. 파멸의 폭풍은 무서운 기세로 데이모스를 향해 쏘아졌다.


“크크크크.”


‘?’


그러나 빈사 상태에 있던 데이모스는 손바닥을 펼쳐 파멸의 폭풍을 소멸시켰다. 그리고 동시에 일행의 머릿속에 데이모스의 괴소가 들려왔다.


“마스터. 조심해라. 데이모스의 본체가 가까이 있다.”


“그래. 잠깐···. 모두 뒤로 뛰어라!!!”


류연 역시 느껴지는 강대한 힘에 경계하고 있었다. 류연은 다급히 외쳤다.


“오오오오-.”


그 말이 무섭게 마력 폭풍이 층을 휩쓸었다.


“와장창-.”


폭풍의 압력에 외벽 유리가 깨져 나가며 류연과 일행은 밖으로 튕겨져 나갔다.


“-.”


조금 있자 깨진 창문을 통해 바람이 불어오며 먼지가 걷혔다. 강림한 데이모스는 흉측한 이빨을 쩝쩝거리며 유리를 향해 걸어갔다.


**


“쿵.”


‘?’


“데이모스. 유리한테 손 떼.”


튕겨나갔던 류연은 깨진 유리창을 통해 다시 들어왔다. 한쪽 무릎을 꿇고 멋지게 착지한 류연은 제트슈트를 끄고 일어나 데이모스에게 검을 겨누었다.


밖에는 제르미온이 본체로 현계해 고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일행의 일부는 제르미온의 등에 타 있었고, 일부는 제트슈트로 몸을 띄우고 있었다.


“정말 흥미롭군. 아무리 류시드의 도움을 받았다 해도 30년 만에 내 정신체를 상대할 만큼 성장하다니.”


“난 너까지 상대하기 위해 지금까지 걸어왔다.”


데이모스는 실내에서 전투하기 좋게 몸 크기를 약간 줄였다. 그래도 데이모스의 키는 5미터나 되었다.


류연도 데이모스와 체급을 맞추기 위해 변이했다. 변이를 마친 류연은 데이모스에게 달려들었다.


‘윽.’


하지만 데이모스의 본체는 정신체보다 몇 배는 강했다. 기세 좋게 달려든 류연은 곧바로 수세에 몰렸다.


“타임 홀딩.”


그나마 류연이 버티고 있는 것은 제르미온의 마법 보조 덕이었다. 제르미온은 시간을 느리게 하는 마법을 연속해서 시전해 데이모스의 발을 묶었다.


“성가시군.”


제르미온의 마법 때문에 움직임에 방해를 받자 데이모스는 역정을 냈다. 류연을 발로 걷어차 기둥에 처박은 데이모스는 쓰러진 자신의 정신체를 향해 갔다.


“쿡.”


손톱으로 정신체의 등을 찢은 데이모스는 그 안에 그림 리퍼를 집어넣었다. 그림 리퍼는 데이모스의 마력을 흡수해 소생했다.


“그림 리퍼. 가서 저 도마뱀을 상대해라.”


“명을 받들겠습니다.”


빙의를 마친 그림 리퍼는 잘려 나간 정신체의 다리를 붙였다. 다리가 완전히 붙자 그림 리퍼는 건물 밖으로 나와 거대화했다.


“크르르-.”


거대화한 그림 리퍼는 제르미온보다도 1.5배나 컸다. 데이모스의 몸에 적응한 그림 리퍼는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


“샤아아아악-.”


그리고 데이모스는 마계의 문을 열어 비행형 마물을 잔뜩 소환했다. 끝까지 류연을 보조하려던 제르미온은 그것들을 피해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큰일이군.’


동시에 류연은 제르미온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류연은 투지를 잃지 않고 일어나 다시 자세를 잡았다.


**


“제르미온님. 저기 첨탑으로 가서 정비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러도록 하지.”


베아트리체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전망대를 가리켰다. 제르미온은 전망대 꼭대기를 발로 밟고 섰다.


“편제를 새로 짜기로 한다.”


일행은 정예 중 정예였지만 계속된 전투의 여파로 결원이 생겼다.


현재 남은 인원은 몽마 넷, 악마 서른다섯 명이었다. 데미안은 인원에 맞게 편제를 새로 짰다.


“칼리안과 큰 뾰족귀는 몽마들과 함께 제르미온님을 보조하기로 한다. 나를 포함한 군단장들은 7명씩을 데리고 마물들을 상대하겠다.”


그리고 데미안은 텐시에게도 7명의 악마를 맡겼다. 텐시는 엘리스를 부관으로 삼아 지휘를 시작했다.


“깡통. 나 먼저 간다.”


텐시는 자신의 편대를 이끌고 전망대 반대편으로 갔다. 그리고 제트슈트로 몸을 띄워 A 구역의 빌딩숲 사이로 사라졌다.


“제르미온님. 브레스를 부탁드립니다.”


제르미온이 입을 벌리자 주변의 공기가 급격히 차가워졌다. 제르미온은 새카맣게 몰려오고 있는 마물들을 향해 냉기의 정수를 분사했다.


“키에에엑-.”


그것에 맞은 마물들은 얼음 동상이 되어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마물들은 아직 한참 많이 남아 있었다.


“콰직-.”


그 사이 그림 리퍼는 전망대 꼭대기에 접근했다. 그리고 꼬리를 휘둘러 전망대를 박살냈다. 제르미온은 민첩하게 더 높은 하늘로 올라갔다.


“우리도 전투에 임한다!!!”


군단장들 역시 전망대에서 벗어나 네 갈래로 흩어졌다. 공중에서 자리를 잡은 군단장들은 속도를 높여 마물들을 향해 돌진했다.


**


“3시 방향 마물 접근 중!!!”


“6시 방향 마물과 조우하게 한다.”


교차점에서 마물들을 조우시킨 데미오스와 이카르트는 급상승했다. 기세 좋게 둘의 편대를 따라오던 마물들은 서로 엉켜 대열이 흐트러졌다.


“발사!!!”‘


텐시는 미리 주변 건물의 하층 외벽을 깨고 들어가 대기하고 있었다. 마물들이 한곳에 뭉치자 텐시는 발사 명령을 내렸다.


“쿠에에엑-.”


현대의 화기로 쏘아진 마탄은 마물들을 분쇄하며 지나갔다. 그것을 본 그림 리퍼는 급히 지시를 내렸다.


“크륵. 크륵.”


마물들은 텐시의 편대를 잡으러 강하했다. 강하하는 마물들을 본 텐시는 손짓을 했다.


“전부 반대편으로 이동한다. 엘리스. 폭탄 설치 끝났어?”


“응.”


편대를 데리고 지금 있는 건물 반대편으로 이동한 텐시는 외벽을 부수며 밖으로 뛰었다. 뒤에서는 마물들이 오는 소리가 났다.


“폭파!!!”


“쿠과광!!!”


텐시가 신호를 하자 엘리스는 마력 폭탄을 기폭 시키며 건물 밖으로 뛰었다. 마력 폭탄이 터지자 층 전제가 화염에 휩싸이며 마물들을 집어삼켰다.


그 사이 텐시의 편대는 고도를 낮춰 건물 사이로 모습을 감췄다.



그림 리퍼가 지휘하는 본대도 그렇게 상황이 좋지 못했다. 제르미온은 공중에서 매우 민첩했다.


제르미온은 건물 사이사이를 비행하며 그림 리퍼를 따돌렸다. 그림 리퍼는 악에 받혀 소리쳤다.


“저놈에게 달라붙어라!!!”


하지만 제르미온과 몽마들의 마법 공격에 마물들은 다기오기 전에 요격되었다. 겨우 마법 공격을 피해 달라붙은 마물들도 칼리안과 미네르바에 의해 처리되었다.


일행은 계속 전투를 해 나갔다. 처음 대규모 병력을 지휘해보는 그림 리퍼는 대열이 완전히 흐트러진 마물들을 통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마물들은 서로 엉키고, 일행의 반격에 당해 점점 그 숫자가 줄어갔다. A 구역이 거의 폐허가 될 때쯤 그림 리퍼는 명령을 내렸다.


“하얀 도마뱀에게 일제히 달라붙어라.”


단순한 명령이었지만 최선의 명령이기도 했다. 고화력의 비행체인 제르미온이 전투불능에 빠진다면 일행이 아무리 잘 싸워도 한계가 있는 것이었다.


마물들은 군단장들과 텐시의 편대를 무시하고 제르미온에게 몰려들었다. 제르미온은 사방에서 몰려오는 마물들에 비행 속도가 느려졌다.


하늘 역시 마물들에 의해 채워졌다. 제르미온은 어쩔 수 없이 마물들을 피해 고도를 낮췄다.


“제르미온님. 안 됩니다!!!”


칼리안은 그림 리퍼의 의도를 알아채고 다급히 외쳤다. 하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기는 했다.


“드디어 잡았다.”


마물들을 헤치고 공중에서 나타난 그림 리퍼는 제르미온을 위에서 점했다. 그림 리퍼는 제르미온을 땅에 처박기 위해 하체에 무게를 실었다. 제르미온과 그림 리퍼는 빠른 속도로 땅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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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영혼을 베는 낫 -1- 23.01.11 204 4 9쪽
220 이차원으로부터의 귀환 -1- 23.01.06 197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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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 종전 -2- 22.12.11 208 3 12쪽
214 종전 -1- 22.12.04 211 4 12쪽
213 로렌 탈환전 -3- 22.12.04 208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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