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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목소리 님의 서재입니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세계 소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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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목소리
작품등록일 :
2020.05.30 18:26
최근연재일 :
2020.08.0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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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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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귀환 - 1

DUMMY

······7시 30분.


멍때리고 있었던지, 벌써 30분이나 지났다.


안식에서 벗어난 정신이 그때를 다시 떠올리게 했던 것이 원인인 건가.


정신은 조용한 충격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때, 할배의 생명이 사라져버렸었다.


통로가 닫혀버리자마자, 촛불이 바람에 꺼지듯이, 한순간에······.


그런데, 그러한데 어째서 난······


감정의 동요가 단 하나도 없을까···?


이상하리만큼 정신이 안정적이다.


말이 조용한 충격이지, 아무런 이상이 존재하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하는 짓거리는, 침대에 앉아서 과거의 일을 되새기는 것뿐.


『죽음』이 벌어졌는데,

짧지 않은 인연의 『죽음』이었는데,


어째서 난 이렇게나 아무렇지 않을까.


······.


씻어야겠다.


드디어 방바닥에 두 발이 닿고, 걸음이라는 행동이 시작되었다.


방문을 열고 나간 나의 목적지는 화장실.


꺼져있는 불을 키고서 곰팡이냄새가 슬쩍 피어오르는 화장실에 입장.


거울도 보지도 않고, 세면대에 폭포처럼 흐르는 물을 두 손에 넘쳐흐르도록 가득 담아내고서야, 세수를 시작했다.


오늘따라 유난히 눈곱이 많은 얼굴을 두세 번 박박 닦고서 거울을 봤다.


역시나 거울 너머엔 피곤한 얼굴의 남정네가 보였다.


······다르지 않은.


간단한 세안을 마친 나의 다음 목적지는 엄마의 안방.


문이 조금 열려있고, 열려있는 문틈으로는 전등의 불빛과 핸드폰으로 작게 틀어놓은 음악소리가 새어나오고 있었다.


발자국소리를 내며 방에 접근하고서, 조금 열려있는 방문을 열었다.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어, 오늘은 늦게 일어났네? 밥은 차려져있으니까, 가서 먹어. 그리고 아들, 잠이 너무 많아졌어. 시간관리 좀 해.”


“네에.”


밥을 먼저 먹고, 출근준비로 화장을 하고 있는 엄마.


아침인사와 식탁 위의 정보, 그리고 마지막을 잔소리로 장식한, 엄마가 내게 보낸 말을 듣고서는 바로 주방에 있는 식탁으로 향했다.


오늘의 아침밥상을 눈으로 확인해 보건데, 간단한 아침밥상이다.


쌀밥, 김치, 멸치, 콩자반, 된장국, 저번에 먹다 남은 햄까지.


나쁘지 않은 밥상 메뉴다.


애초에 엄마의 요리 실력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할 정도이기에, 엄마가 만든 거라면 뭐든 나쁘지 않다.


오히려 호강할 정도.


자리에 앉아, 숟가락으로 밥을 크게 한 숟갈 퍼서 입에 넣는 것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평소처럼.


식사를 마친 난 반찬통 뚜껑을 닫고서, 냉장고로 넣어놓고, 된장국은 가스레인지에 다시 올려놓고, 마찬가지로 뚜껑을 닫아 놨다.


사용한 식기들을 싱크대에 넣어놓은 다음, 나의 목적지는 다시 내 방.


방으로 향하던 중, 안방에서 출근준비를 모두 마치고 나온 엄마와 마주쳤다.


“엄마, 일 다녀올게. 학교 지각하지 말고, 언능 가. 갔다 오면 설거지하고.”


“네, 다녀오세요.”


평범하게 걸어 나가는 듯, 하지만 서두르는 듯한 느낌이 있는 엄마의 발걸음이 현관 밖으로 나가는 것까지 보고 나서야, 난 다시 방으로 발을 옮겼다.


거의 한 몸이 되어버린 일상복을 침대에 벗어던지고,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일상에 이끌려.


동복은 진작에 옷장에 넣어 놓아야하는 기온인지라 지금 내가 갈아입어야하는 건 하복.


바지,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마지막으로 넥타이를 매고 나면, 복장 상태는 완벽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백팩을 등에 매고,

양말과 신발을 신고 나서, 현관 밖으로 나가,

때마침 내가 있는 층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면,


세상 평범한 고교생의 등교가 시작이 된다.


······.


역시 이상하다.


아무리 편안한 정신이라 해도, 내가 지내온 삶에 적응된 정신과는 확실히 다른, 내겐 비정상인 하루의 시작이다.


내가, 내가 아닌 것 같은 위화감이, 한 발자국을 계속 걸어 나갈 때마다 흘러넘쳐 미칠 것만 같이 머릿속을 지배했었다.


그럼에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이 가능했던 것은, 안식에 잠긴 듯한 정신이 멋대로 내 몸을 조종이라도 하듯, 날 일상으로 인도했기 때문······.


이제야 내 의지로 움직일 수 있는 지금에 와서, 전부 엎어버려 처음으로 돌리는 건, 무의미하고 시간낭비를 하는 짓이다.


난 어쩔 수 없이, 안식이 만들어 놓은 일상에 이끌려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다.


될 수밖에······.


‘띵동···, 1층입니다.’


······.


저번에 리모델링하던 가게가, 또 다시 리모델링 중이다.


망하는 거 빠르네.


소비자에 입맛에 맞지 않았던 건지, 다른 누군가 가게를 인수한 것인지, 반 히키코모리의 정보력으론 알지 못한다.


내가 아는 건 눈 깜짝할 세에 세상 여러 곳이 끊임없는 변화를 거치려 하고 있지만, 여전히 변함이 없는 세상의 한 거리에 내가 걷고 있다는 사실이다.


텔레비전이 흑백에서 컬러로 변한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정작 세상은 흑백에서 벗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TV속 세상이 재미있나 보다.


오늘은 평소와 다르게 좀 더 깊게 생각을 해본 것 같지만, 결론은 역시나······.


세상은 역시 재미가 없다는 소리다.


······[////]


콘크리트 정글 속을 거닐고 있던 내게 진짜 정글의 모습이 펼쳐진 듯했다.


걷고 있던 발걸음으로 느끼던 바닥에 감각은 이변이 있기 전보다는, 확실히 푹신한 감각이 있다.


“오, 오늘은 좀 빠른 것 같은데.”


지하에서 막노동을 했을 때,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소환 패턴이 만들어져있었다.


1교시가 시작할 때.

점심시간이 막 시작할 때.

하교 후 집에 돌아와 내가 침대에 몸을 던졌을 때.


세 번의 소환으로 내가 이세계에 있는 시간은 총 합, 거의 6시간 정도.


한 번 소환되었을 때, 평균 2시간.


평균으로 따지긴 했지만, 나의 소환 지속시간을 따지자면 대부분 2시간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꽤나 빠른 타이밍에 소환이 되었다.


1교시가 시작하는 시간은 9시 10분.


지금은 8시다.


1시간이나 빠른 소환 타이밍에 날 부른 이유가 있는 건지, 내 눈앞에 있는 소환술사는 내게 스태프를 겨누고 있었다.


“여긴 어디야. 리아?”


“하준, 어서와. 여기는 숲인 것 같은데, 나가보질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어······.”


확실히 이곳은 신록이 짙은 숲속 한 가운데이다.


주변을 좀 보아하니, 리아는 여기서 야영을 한 것처럼 보인다.


지하에서 빠져나오고 나서, 바로 숲을 나서지 않고, 야영을 택한 것이었나.


지금 이렇게 그녀가 서있는 것을 보아하니, 최악의 선택은 피한 것 같군.


“그렇구나. 세이트는? 마물이라도 잡으러 간 거야?”


“그게······. 모르겠어.”


“응? 설마 말도 안하고 나간 거야? 이 녀석 아침 일찍 리아를 두고 어딜 간 거야······.”


나 참, 소환수라는 녀석이 멋대로 주인 곁을 벗어나면 어쩌자는 거야.


게다가 세이트가 자리를 뜨면, 내가 소환되기 전까지 리아는 혼자 남게 된다.


내가 소환되기 전까지만이라도, 곁에 있어주지, 뭐가 그리 성급한 건지······.

“아니, 그게 아니고······. 정말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지하에서 나왔을 때부터, 모두 없어져있어서······.”


······이건 대체 무슨 소리인 거냐?


“리아, 그럼 여태까지 혼자 있었던 거야···?”


“응.”


“그러니까, 이 숲에서 혼자서 야영을 했다는 말이야···?”


“하준···?”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 나의 행동에 리아는 위화감이 들었는지, 두 손을 가슴 쪽으로 모아 움츠러들었지만,

나 자신한테는 그런 변화를 알아챌 여유가 존재하지 않았다.


“리아, 어디 다친 데는 없는 거지? 괜찮은 거지? 마물이 공격했다거나···. 혹시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열은······ 다행이 없네. 밥은? 아침은 제대로 먹은 거지? 체하거나 그러진 않았고?”


난 리아를 위아래로 빠르게 스캔해, 상처의 흔적이 없는 지 확인하고,

한 쪽 무릎을 꿇고, 그녀의 이마에 손을 대어, 혹시라도 고열이 있는 건 아닌지 확인하였다.


다행히 겉으로 알 수 있는 한에서 리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래도 혹시 모를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불안감은 계속 커져만 갔다.


“하, 하준···! 나는 괜찮으니까, 한 번에 하나씩만···! 그리고 얼굴 너무 가까워···!”


“아아, 미안 리아. 정말 다친 데나, 아픈 데는 없는 거지?”


“······팔이 조금 아팠어.”


걱정스러운 마음에 무심코 세게 잡아버렸던 리아의 한 쪽 팔뚝을 그녀 자신이 어루만졌다.


리아가 작게 말한 대답과 그 행동에, 정신을 세게 후려 맞은 것처럼,

몸이,

생각이,

한순간에 멈춰버렸다.


“미, 미안해······.”


“이제 괜찮아졌어. 걱정하지 마. 그래도 다음부턴 흥분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줘. 알았지?”


“응······.”


리아는 선하게 웃어 보인 미소와 친절하고 상냥한 목소리로, 나를 용서해주었다.


그 덕에 내가 느끼는 죄악감은 배가 되는 느낌······.


리아가 걱정된 나머지, 아무런 신경도 안 쓰고, 난 내가 행동하고 싶은 대로 움직였다.


내가 걱정을 한 대상인 리아에게 상처가 되는 지도 모른 채.


“너무 미안해하지마, 하준. 내가 걱정 돼서 그런 거지? 나 혼자서는 약하니까······.”


“아, 아니야! 그런 게 아니라···!”


······.


“흐흣, 농담이야. 아까 마물은 없었냐고 물어봤지? 다행히 마물은 나타나지 않았었어. 덕분에 편하게 자버렸어. 헤헤.”


마물이 나타나지 않은 건 정말 다행이지만, 이런 곳에서 너무 편하게 숙면을 취한 리아가 걱정이 안 될 수가 있나······.


실없이 웃어 보이는 저 얼굴이 오래갔으면 좋겠는데.


“그리고 아침도 든든하게 먹었어. 아픈데도 없고. 엄청 괜찮아.”


리아는 두 주먹을 불끈 쥐어 올리는 포즈를 취해, 내게 자신은 괜찮다는 것을 온몸으로 어필하려는 듯 보였다.


야영한 흔적을 눈으로 대충 훑어보기만 해도, 리아의 말대로 그녀는 오늘 아침의 끼니를 잘 챙겼다.


지금 이렇게 어디 한 곳 빠지지 않고 건강한 모습이 눈앞에 있는 것만으로, 지금까지 쓸데없는 걱정을 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무튼 리아가 건강히 있어서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그렇구나. 장하네, 리아. 그럼 이제 이 숲을 나가야겠지······. 여기가 어디인지 바로 알면 좋을 텐데.”


그리고 세이트도 근처에 있다면, 더할 나위없다.


세이트 녀석이 없어진 것으로 인해,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지만 리아는 맘속으로 그녀를 걱정하고 있을 것이다.


호각수 정도의 마물과 마주친 게 아니라면, 큰 걱정은 없겠지만, 빨리 나와 주는 게 현재로선 가장 최고의 상황이다.


어디에 있는 거냐. 빨리 나타나라. 제발······.


······나와 리아는 숲을 빠져나가기 위해 길을 특정해서 걷고 있는 중이다.


나무가 빽빽한 숲에서 길을 특정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길을 잃기도 쉽고, 같은 장소를 뱅뱅 도는 일도 흔하게 벌어진다.


뭐, 물론 목적지의 방향만 알아낼 수 있다면 상관없기에, 다리에 적당히 힘을 주고 점프해서 주변에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리고 걸은 지 조금 됐다 싶으면 다시 점프해, 길을 잃는 것도 방지.


문제 1도 없이, 이제 근처까지 온 마을로, 나와 리아는 발걸음을 계속해 움직이는 중이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아무 문제없을 거라고 무심코 생각해버렸다.


그렇다. 이거 플래그······.


‘쿵···!’


“꺄아!”

“으악!”


···! 감지? 근처에 생명체가 있다.


내 유일한 스킬이 빛을 번뜩이자, 갑자기 걷고 있는 우리의 왼쪽에 있던 나무가 충격의 음파를 내며, 크게 들썩였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인해, 나와 리아는 외마디 비명을 내지른 이후, 곧바로 들썩인 나무에서 몇 걸음 떨어져서, 경계하기 시작했다.


감지는 확실하게 이 한 그루의 나무를 지목하고 있다.


마물인 건가. 이번엔 나무 괴물이라는 거냐?


아직 할로윈은 한참 남았는데······.


‘쿵···!’


다시 한 번 나무가 크게 들썩이면서, 땅으로 가려져있던 자신의 뿌리를 지반을 어지럽히면서, 들추어내기 시작했다.


도망칠까?


아니다. 지금 도망치면, 길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


가까워졌다고는 해도, 걸어서 10분 정도 되는 거리이기에, 숲에서 괜히 서두르다보면, 더 멀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도망치다가 다른 마물과도 조우하게 된다면, 적은 더 늘어나기만 할 뿐이다.


그러니 여기선 나오는 마물을 차례로 처리하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이다.


‘쿵···! 쿵···!’


점점 자신의 온 뿌리를 전부 드러내기 직전으로, 지반을 더럽히고 있는 나무에서 전해져오는 충격은 잦아지고 짙어진다.


이제 곧 전투 시작이라는 거냐.


오냐, 그렇다면 그 전에 처리해주마.


난 적의 변신할 시간을 기다려줄 만큼 친절하지 않아서 말이야.


오른 손으로 힘껏 주먹을 말아 쥐어, 나무를 향해 주먹을 내지르려는 그 순간······.


‘쿵···!’


“으아아···! 해지웠다아!”


나무는 뿌리째 하늘로 치솟으면서 나뭇잎을 하늘로 흩뿌리며, 저 하늘 어딘가로 날아가 버렸다.


큰 힘의 작용이 있었던 나무뿌리가 있던 자리에는, 짙은 흙으로 온몸을 더럽힌 어떤 한 남자가, 두 팔을 들어 올린 채, 포효하면서 땅에서 치솟아있었다.


“······.”


나와 리아는 남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인해, 깜짝 놀랐다기보다는, 황당함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번에도 나무가 방해를 하다니, 이제 좀 봐주면 안 될까?”


대, 대체 뭐가, 어떻게, 눈앞에서 뭐가 벌어진 거지?


“오, 사람이 있었잖아? 숲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작가의말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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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귀환 - 2 +1 20.07.25 31 1 15쪽
» 귀환 - 1 +1 20.07.18 38 1 14쪽
53 알고 있었던 이야기 - 5 +1 20.07.11 24 1 20쪽
52 알고 있었던 이야기 - 4 +1 20.07.04 25 1 11쪽
51 알고 있었던 이야기 - 3 +1 20.06.27 24 1 21쪽
50 알고 있었던 이야기 - 2 +1 20.06.26 22 1 17쪽
49 알고 있었던 이야기 - 1 +1 20.06.25 26 1 19쪽
48 알아가는 중 - 11 +1 20.06.24 19 1 15쪽
47 알아가는 중 - 10 +1 20.06.23 18 1 11쪽
46 알아가는 중 - 9 +1 20.06.22 24 1 16쪽
45 알아가는 중 - 8 +1 20.06.21 19 1 12쪽
44 알아가는 중 - 7 +1 20.06.20 23 1 11쪽
43 알아가는 중 - 6 +1 20.06.19 22 1 12쪽
42 알아가는 중 - 5 +1 20.06.19 18 1 19쪽
41 알아가는 중 - 4 +1 20.06.18 21 1 13쪽
40 알아가는 중 - 3 +1 20.06.18 21 1 12쪽
39 알아가는 중 - 2 +3 20.06.17 30 2 13쪽
38 알아가는 중 - 1 +1 20.06.17 19 1 18쪽
37 위화감 - 10 +2 20.06.16 26 3 12쪽
36 위화감 - 9 +1 20.06.16 22 2 12쪽
35 위화감 - 8 +1 20.06.15 18 2 12쪽
34 위화감 - 7 +1 20.06.15 17 1 18쪽
33 위화감 - 6 20.06.14 27 0 18쪽
32 위화감 - 5 +1 20.06.14 23 1 16쪽
31 위화감 - 4 +1 20.06.13 91 2 16쪽
30 위화감 - 3 +1 20.06.13 22 1 15쪽
29 위화감 - 2 +1 20.06.12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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