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전쟁·밀리터리

새글

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30 12:44
연재수 :
486 회
조회수 :
51,313
추천수 :
1,877
글자수 :
1,709,470

작성
23.09.29 12:36
조회
80
추천
2
글자
6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많은 사람들이 피터에게 돈을 빌렸는데 돈을 갚을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이자를 내고 빚을 변제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경우는 모두 대출 서류를 불태워 버렸다.

예고없이 이어진 파격적인 조치에 다들 몹시 놀랐는데 피터는 어차피 빚 서류를 가지고 있어도 받아내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보통 귀족이라면 돈을 빌려가고 갚을 능력이 없는 저들 모두의 재산과 토지를 빚 대신 가져왔을 것이다.

피터도 마땅히 그런 권리가 있었고 당연히 행사할 수 있지만 백성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 그 돈을 말끔하게 포기했다. 사람들은 모두 크게 감격했고 피터에게 더할 수 없는 고마움을 표했다.



어느 정도 해야 할 일이 마무리되자 피터는 로즈마리와 함께 주변을 좀 산책하기로 했다. 검은 언덕 요새 일대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싶은 것이기도 했고 검은 언덕 요새가 많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지난번에 온갖 썩어가는 것들이 아직 눈에 들어와 마치 무덤이나 시궁창 안에 있는 것 같으니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 로즈마리를 비롯해서 호위병 셋과 함께 밖으로 나온 피터는 주변을 걸었다.

전쟁 때문에 이곳을 찾아왔을 때는 온갖 죽음과 불안함 그 자체였지만 이제는 가을 수확을 끝낸 경작지의 황량함만이 가득했다. 수많은 색색의 옷들을 벗어 던지고 가을을 치워 버리기 위해 찾아온 겨울을 위해 회색 재를 뒤집어 쓴 것들만 눈에 들어왔다.

“조금 황량하네.”

“그래도 여기는 올해 수확을 했어. 어제 먹은 죽이 그것으로 만든 거야.”

“어쩐지 맛이 좋더라. 매일 어디에서 온지 모를 것들로 배를 채웠으니 조금 그렇기는 했어. 거의 동쪽에서 온 거지?”

“거의 에우스턴을 거쳐 셔딩톤, 홀랑에서 키워진 것들이야.”

로즈마리는 그래도 인버란 평야 지대에서 자란 것을 먹어 보았다면서 기뻐했다. 조랑말을 끌고 이런저런 잡담을 나누며 걷고 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어제까지는 계속 여행을 하고 사람들과 만나느라 로즈마리와 같이 잠을 잤어도 즐거운 시간이 없었다.

너무 피곤해서 눕자마자 잠에 빠져들었는데 오늘은 여유도 있으니 숙소에서 미룬 일을 하기를 바랬다. 로즈마리는 그렇게 하자면서 제대로 면도를 하지 않아서 겨드랑이를 비롯해서 털이 자라 좀 따갑다는 말을 했다.

“그나저나 여기 사람들은 피트와 싸운 거지? 그래도 적대감이 많이 좀 덜해 보이네. 겉으로는 그대로 피트를 환영하고 머리를 숙이고 있으니 말이야.”

“다들 기회가 있다면 나를 찌르고 싶어하겠지. 하지만 겉으로는 나에게 허리를 숙이는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생각만 하고 행동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된 것이지. 그래도 피트 덕분에 안정을 찾았다고 다들 감사는 하더라.”

“일단은 새로운 지배자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기는 하니 말이야.”

로즈마리는 하나 둘씩 법과 질서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라면서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임을 확신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대출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 빚 변제 능력이 없는 자들의 문서를 태운 것으로 이해했다. 피터가 솔직히 대답했다.

“나도 돈이 아깝기는 해. 하지만 그렇다고 저들의 집과 토지를 빼앗을 수는 없어서 말이야.”

“굳이 이곳의 한줌 안되는 집, 토지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서 말인 거야?”

“제대로 보았어. 저들이 내게 감사를 표하고 이후에 꾸준히 세금을 내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거든.”

“그렇기는 하지. 그런데 롬지 가문은 그런 것을 이해하지 못했지. 그것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워.”

이곳에 있는 백성들은 대부분 이 인버란 평야 지대 출신들로 롬지, 코크 가문의 싸움에서 일상이 겨울로 내몰린 사람들이다. 로즈마리는 사람들의 겨울을 피터가 봄이 되어 치워 버렸다며 감사했다.

“나도 롬지 가문이라고 가슴을 펴고 고개를 들고 다녔는데 이곳을 돌아보니 부끄러워. 롬지라는 이름이 말이야.”

“앞으로는 피터의 여자로서 부끄럽지 않게 해 줄게.”

“으이구, 말은 잘하네.”

“어? 나리!! 조심하십시오. 멈춰라!”

이때 호위병 하나가 갑자기 앞쪽을 바라보더니 허리에 찬 철퇴를 빼들었다. 피터를 비롯해서 모두 일제히 멈춰섰다. 앞쪽으로 정말 남루한 의복을 입고 관리되지 않은 얼굴과 머리카락을 한 사람들 30여명이 모습을 드러냈다. 호위병이 앞으로 나와 소리쳐 물었다.

“너희들은 뭐야?”

“누구기는 누구겠어? 거기 있는 높으신 나리들 덕분이 두 번이나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 사람들이지.”

“한 번은 롬지, 코크 놈들이 서로 싸워대느라 다 불타더군. 그 자리에 또 다시 내 농장, 집을 일으켜 세우니 저기 있는 귀족 나리가 다 강도질했어. 우리는 굶어 죽는데 귀족놈들은 배터지게 살찌고 있는 세상이 참 엿 같아. 계속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롬지 년과 저 귀족 나리를 동시에 잡아 죽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신께 감사드린다.”

“뭐해! 어서 쳐!”

짧은 외침이지만 30여명이 무슨 이유에서 피터와 로즈마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다들 주저하며 눈치만 살폈다. 하나하나 이런저런 지독하게 눈물을 흘리게 만들 사연들이 가득하겠지만 피터는 두말할 것 없이 칼을 빼들었다.

“너희들이 이렇게까지 내몰리게 된 것은 모두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지. 나의 죄악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자리에서 내 목을 내놓지는 않는다. 이제 기회가 왔다. 어서 덤벼라! 내가 상대해 주마. 어서 와!”

“······.”

“오지 않겠다면 내가 먼저 가지. 이얍!!”



=======================


피곤하네요...ㅠ.ㅠ; 계속 근무...;;


Next-13


모든 독자분들 즐거운 연휴되세요...:)-오타 수정했습니다. 촉석님 늘 감사합니다.(부비적)(부비적)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23.09.29 18:58
    No. 1

    212화 중간부분 오타있습니다.

    "제대로 보았어. 저들이 내게 감사를 표하고 이후에 ㄲ구준히 세금을 내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되거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3 85 3 6쪽
2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2 83 1 6쪽
2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1 86 4 6쪽
2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30 81 3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9 81 2 6쪽
2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8 84 4 5쪽
2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7 86 3 6쪽
2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6 83 4 7쪽
2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5 89 3 7쪽
2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4 92 3 7쪽
2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 23.09.23 93 3 7쪽
2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2 87 3 6쪽
2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1 83 2 6쪽
2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0 86 4 6쪽
2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19 92 4 6쪽
2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18 92 5 8쪽
2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 23.09.17 101 4 10쪽
1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16 100 4 8쪽
1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5 89 4 6쪽
1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4 89 4 7쪽
1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14 88 3 6쪽
1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2 91 6 7쪽
1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1 90 4 6쪽
1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0 97 3 7쪽
1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9 88 5 6쪽
1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08 93 4 6쪽
1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7 99 4 9쪽
1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6 94 3 5쪽
1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5 94 4 5쪽
1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4 90 3 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