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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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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30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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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3.09.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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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5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피터는 올리 롬지와의 첫 만남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롬지 가문과 코크 가문이 서로 싸우며 인버란 평야 지대를 불태우고 있을 때였다. 웰싱엄 북쪽에 있는 자신의 고향 잭슨빌을 다녀온 피터는 전투에서 패해 도망치며 찰스 코크의 추격을 받던 올리와 만났다.

시종 둘과 도망치던 올리는 추격해 오던 찰스 코크에게 사로잡힐 뻔 했었다. 그때 올리는 일개 방랑자에 불과했던 피터의 발을 잡고 눈물을 흘리며 삶을 구걸했다. 하지만 피터도 알고 있었다.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 상대를 얕잡아 보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만만하고 하찮은 사람이었다면 발가벗은 채로 굶주린 맹수들이 우글거리는 들판을 걷는 현실에서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스스로 상대를 낮춰보며 방심하려는 자신을 다잡은 피터는 그 다음으로 자신을 찾아온 진정한 이유를 물었다. 벤자민 프리스터의 뜻을 전하기 위해 올리가 직접 스톰빌을 방문하는 일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러니 거듭 진정한 의도를 물었다.

“저를 찾아오신 진정한 이유가 무엇인지요? 설마 동부 세력에서 다시 서부 왕국으로 역으로 망명을 하시기 위해서인지요?”

“그렇다면 이곳이 아닌 써스톤을 찾아갔을 것이네. 다른 것은 아니고 동부의 패주(覇主)께서 조엘 전하의 이름을 빌려 그대에게 제안을 하셨네. 이것은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제안이네.”

“말씀해 주십시오.”

“충성을 맹세한다면 그대가 가진 백작 작위를 인정하고 이 지역의 통치권을 그대에게 양도할 것이네. 타운필드, 웰싱엄을 포함해서 말이지. 향후 50년 동안 세금 납부의 의무를 면제할 것이라고 말이야. 아서 왕을 공격할 필요는 없네. 단지 중립만 지켜주면 되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말이지.”

처음 제안한 벤자민 프리스터의 말과 내용은 같지만 몇 가지가 더 추가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에드워드 프리스터의 제안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피터가 생존해 있을 동안은 무한한 자치권을 인정할 것이다. 즉 서부 왕국과 전쟁을 벌일 때 중립만 지키라는 말이다.

보통 귀족이었다면 분명히 솔깃한 제안이었을 것이다. 아니 마땅히 따라야 할 상황으로 귀족들은 평소에 명예나 의무 같은 것에 얽매여 있다며 스스로 남들과는 다른 존재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피터는 귀족들 모두 불명예는 참아도 불이익은 견디지 못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피터도 잠깐 동안 자신에게 내던져진 불명예는 어떤 방식으로든 참아낼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최소한 자신의 생존 기간에는 안전을 보장받을 약속을 손에 쥐어야 한다.

그런데 피터 스스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잭슨빌을 찾아온 불청객 찰스 프리스터 즉 에드워드의 장남을 죽인 사람으로서 자신은 결코 동부 세력과 공존할 수 없었다. 피터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고 현재 가진 것들 모두가 서부 왕가에 충성했기 때문에 따라온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어찌 서부 왕가를 내버리는 일을 하겠습니까? 마땅히 위기가 동쪽에서 달려온다면 내 온 힘을 다해서 내달려 가로막겠습니다.”

“문서로 작성해 주시겠다고 했소. 내게 협상의 전권을 내주셨으니 무슨 조건이든 전쟁에서 중립만 지킨다면 들어주시겠다고 하셨소.”

“칼을 바닥에 세워 넣고 그 위에 엎어지라고 하십시오. 그렇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로미의 친부이시니 어깨위에 머리를 남겨 두겠습니다. 지금 즉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십시오.”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쩔 수 없군. 피터는 지금 좋은 기회가 떠나게 된 것을 몹시 애석하게 여길 것이네.”

더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는 것을 판단한 올리는 단숨에 술병을 들어 모두 비운 후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잠시 뒤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거구의 사내가 모습을 드러냈다. 호위병들 모두 놀라 허리에서 도끼와 철퇴를 빼들었다.

“비켜라. 네놈들의 주인을 죽이려 했다면 벌써 덤벼들었을 것이다. 나는 롬지 경을 지키기 위해서 왔다. 그 의무를 다하지 못하게 한다면 이 자리에서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

“번거롭지만 올리 경이 직접 저쪽으로 움직여 주셨으면 합니다. 이 상황에서 호위병들은 죽어도 비켜서지 않을 것입니다. 괜히 서로 무기가 피에 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는지요?”

“알겠소. 피터.”

“고맙습니다.”

올리는 곧 거구의 사내 옆으로 나갔고 사내는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과 함께 열 걸음 정도 항구 쪽으로 나갔다. 그러다가 갑자기 돌아서서 피터 쪽으로 다가왔다. 호위병들이 적당한 거리에서 저지했지만 워낙 기세가 험악해 피터도 허리에 찬 단검을 절반 정도 빼냈다.

“나를 잘 기억해라. 피터 샘람. 블랙포드에서 나를 보았었지? 나는 아놀드 윌링포드(Arnold Willingford)다.”



======================


피곤하네요...ㅠ.ㅠ;


Next-90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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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3 85 3 6쪽
21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2 83 1 6쪽
21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10.01 86 4 6쪽
21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30 82 3 8쪽
21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9 81 2 6쪽
21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8 85 4 5쪽
2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7 86 3 6쪽
2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6 84 4 7쪽
2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5 89 3 7쪽
2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4 93 3 7쪽
2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 23.09.23 94 3 7쪽
2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2 87 3 6쪽
2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1 84 2 6쪽
2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0 87 4 6쪽
2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19 92 4 6쪽
2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18 93 5 8쪽
20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 23.09.17 102 4 10쪽
1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16 101 4 8쪽
1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5 90 4 6쪽
1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4 90 4 7쪽
1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14 88 3 6쪽
1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2 91 6 7쪽
1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1 91 4 6쪽
1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0 98 3 7쪽
1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9 89 5 6쪽
1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08 94 4 6쪽
1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7 100 4 9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6 95 3 5쪽
1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5 95 4 5쪽
1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4 91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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