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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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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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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7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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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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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0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

다들 별다른 말없이 돌려받은 롱쉽을 움직여 떠났다. 저들이 모두 사라지니 휴고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들이 다시 해적들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면서 우려했다. 피터는 자신이 결정한 일이라고 강조하며 사람들이 다른 말을 하지 못하게 했다.



어느 정도 해야 할 일을 끝낸 피터는 저녁 식사 전에 군영에 사로잡혀 있는 길버트 스토다드를 찾았다. 길버트는 양쪽 손의 손목을 붕대로 감고 있는데 이미 썩은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 치료를 하더라도 손을 절단해야 하거나 아니면 상처가 아물어도 힘줄이 끊어진 이상 더 이상 손에 무기를 쥘 수 없었다. 피터는 사슬로 말을 매어 두는 기둥에 묶여 있는 길버트의 앞에서 있다가 주저앉았다.

길버트는 아직 온 몸에 힘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피터를 보자마자 몸을 일으키며 눈이 벌개질 정도로 핏대를 세워가며 소리를 질렀다. 사슬을 뜯어 버리고 달려들 기세라서 피터도 뒤로 물러났고 호위병들도 무기를 빼들었다. 다행히 사슬은 짧고 단단했다.

“어서 나를 죽여라!”

“죽이지 말라고 해도 죽일 꺼야. 그러니 너무 재촉하지 마라. 그나저나 죽이기 전에 의문이라서 말이지. 어떻게 해적들을 모아 여기로 올 생각을 한 거야? 누가 돈을 후원해 준 거지?”

“에머리 와인월에게 돈과 해적들을 모을 수 있는 사람을 소개 받았다. 벤자민 프리스터는 반드시 서부로 군대를 움직일 것이다. 서부 왕국이 무너지게 된다면 피터 샘란 너도, 저 로즈마리도 결코 무사하지 못할 것이야. 그것을 직접 보지 못해서 아쉽고 안타깝지만 확실히 네놈이 망하고 끔찍하게 죽을 것임을 알고 있으니 기쁘게 가도록 하겠다.”

“그래? 그런 것은 알아서 생각하거나 말거나 상관없어. 다만 더 이상 너 같은 놈들이 내 가족들을 함부로 죽이는 일이 없도록 할 꺼야. 네놈들이 온 힘을 다해 온다면 나는 죽을 힘을 다해서 막아내고 좌절시키겠어. 그런데 길버트는 이런 일을 할 사람이 아닌데 어찌 직접 나선 거야? 길버트 정도면 직접 올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시키면 되는 것 아니야? 로미 때문에 직접 온 거야?”

자신에게 원한이 깊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짧은 시간 길버트가 해적들을 모아 군대를 꾸려서 스톰빌을 공격할 것은 생각도 하지 못했다. 길버트는 벤자민이 피터를 굉장한 걸림돌로 생각한다면서 모든 힘을 다해 제거할 것이라고 소리쳤다. 피터가 다시 물었다.

“단지 그것뿐이야? 다른 것은 없고?”

“직접 나선 것은 로미를 되찾고 싶었다. 너를 죽이면 로미는 다른 곳을 가지 않고 내게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지. 이제는 내게 오더라도 이 팔로 어떻게 안아 줄 수도 없군.”

“로미는 누구든 끝까지 빠져들게 하고 정신없이 사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지. 나도 그것은 잘 알고 있어. 로미의 남은 평생은 내가 끝까지 잘 돌봐줄 것이야. 같이 삶과 즐거움을 함께 하고 신께서 허락하신다면 자손들도 낳고 함께 커가는 것을 볼 꺼야. 길버트는 로미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죽도록 해.”

“빌어먹을 인생이군. 내 아버지는 황금 좃 대가리를 가진 토마스 롱포드의 피를 받았지. 나 또한 롱포드 일족이기는 하지만 아무도 인정을 해주지 않더군. 그래서 내 스스로의 힘으로 출세를 할 수 있는 군인이 되었는데 말이야. 로미가 아니었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을 것이야.”

짧은 대화지만 피터는 로버트가 인식하고 있는 자신이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사람이라는 것을 벤자민이 모르거나 남들에게 발설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더 이상 길버트를 살려 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 피터는 죽음을 선사해 주기로 했다. 길버트가 물었다.

“나에게 어떤 죽음을 선물할 것인가?”

“먼저 로미의 이곳저곳을 만진 손을 못 쓰게 했으니 먼저 로미와 성관계 하는데 썼던 다리 사이에 달린 고깃덩이를 잘라 버릴 것이다. 그리고 로미를 위해 여러 가지로 사용했을 입을 부숴 버리겠어. 그런 뒤 거꾸로 매달아 온 몸의 피를 빼내 죽여 버리겠지. 피는 곧 생명이고 정기(精氣, spirit, vital force)니 로미와 뒤섞였던 그 육신에서 모두 빼내 버리겠어.”

“듣기만 해도 끔찍하군. 어째서 그러는 거지? 그렇게 지독하게 날뛰는데 로미가 전에 애인을 여럿 사귄 것을 알고 있고 있어도 개의치 않았나?”

“나도 질투라는 것을 해. 괜히 그렇지 않은 척할 뿐이야. 다시 볼일 없다면 상관없는데 길버트는 계속해서 엮이네. 그럼 죽어야지. 더욱이 내 여자를 함부로 말했으니 마땅히 죽어야해. 그것이 로미의 남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의무거든.”

피터는 찰스를 죽인 죄악이 벤자민 같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기뻐한 마음을 감추기 위해 과장되게 길버트가 죽는 방법을 예고했다. 듣고 있던 길버트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고 피터를 바라보며 탄식했다.

“적어도 나의 군대를 이끌다가 패배했으니 다른 후회는 없다. 그 상대가 세상 모두를 놀라게 한 피터 샘란이었으니 말이지.”

“알면 되었어. 이제 판결을 내리지. 서부 왕가의 정당한 국왕 아서 롱포드가 나 피터 샘란에게 부여한 권한에 의거해 스톰빌을 공격하고 약탈하려 한 강도 살인범인 길버트 스토다드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지금 즉시 집행한다.”

“아아, 좋군. 빠른 죽음을 선물해 준다면 좋겠군.”

“뭐야? 조금 전에 말했잖아. 감히 로즈마리를 모욕한 네놈을 곱게 죽이지 않는다고 맹세했다고 말이야. 나는 지금 그것을 지킬꺼야. 네가 이곳에서 밤새도록 죽어가는 동안 나는 지금 로즈마리를 만나러 가지. 가서 사랑한다고 말하고 날이 밝을 때까지 남자로서 내가 할 일을 하지.”

길버트는 다른 욕이나 고함을 지르는 것 없이 죽음을 받아들였고 피터는 사형 집행인을 들어오게 했다. 먼저 은화 20개를 쥐어주면서 어떻게 할 것을 지시했다. 사형 집행인은 기꺼이 하겠다며 조수들과 함께 길버트 쪽으로 다가섰다.



조슬린과 저녁 식사를 한 피터는 양해를 구하고 로즈마리를 찾았다. 조슬린은 꽤나 어이없어했지만 오늘은 로즈마리와 밤을 보내도 좋다고 대답했다. 피터는 감사를 표한 후 곧 바로 로즈마리를 찾았다.

로즈마리와 가볍게 저녁을 먹은 피터는 같이 와인을 마신 후 자리에 누웠다. 그런 뒤 즐거운 시간을 시작했는데 아무리 많이 해도 보통 자정 정도면 멈추고 잠을 잤다. 그런데 이날은 일부러 새벽을 지나 다음날 아침 로즈마리가 몹시 피곤해 할 때까지 억지로 힘을 썼다.

아침이 밝아오자 로즈마리는 이번은 너무 지나치다면서 다리도 아프고 토할 것 같다고 투정을 부렸다. 더 이상은 못하겠다면서 자신은 잠이 필요하다며 거부하고 밀어냈다. 오래지 않아 로즈마리가 잠에서 벗어나지 못하니 피터는 집을 나서 군영으로 향했다.

군영에 도착하니 사형 집행인 돈 값을 제대로 해 줬고 길버트는 부서지고 찢어진 고깃덩이로 변해 있었다. 간신히 육신에 붙잡혀 있는 영혼은 피터가 도착하니 하나 남아 있는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

만약에 패배했다면 자신이 저렇게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가지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14살 때 커튼 도시로 끌려갔을 때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도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자의 명에 의해 찢겨 죽었을 것이다. 서둘러 마음은 다잡은 피터가 물었다.

“잘 잤나?”

“으, 좋았나?”

“어, 아주 좋았어. 로미가 밤새도록 더 해달라고 애걸하더군. 예전에는 내 가족들을 죽인 자들을 모두 찾아내 죽였고 그 복수를 마쳤다. 이제 내 목표는 내 가족들을 지켜내는 거야. 로즈마리는 내 가족이고 내 여자다. 네가 함부로 말하고 다니고 함부로 생각하게 두지 않겠다. 네가 로미의 옛 남자였다면 그냥 개의치 않았겠지만 감히 찾아와 함부로 행동했으니 그 죄악에 이렇게 된 것이야.”

“말 다했으면 죽여라.”




===========================


계속 일 더하기 일은 더 많은 일이네요. 그래도 내일은 하루 휴무입니다. 좋네요.


Next-01



●‘용갈장군’님...에궁; 피터가 지금 20세라서 이 정도 나이면...그냥 자기 잘난 맛에 마구 결정을 하겠죠. 그래도 나름 성장했음을 보여주려고 신하들의 좋은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을 넣기는 했습니다...ㅠ.ㅠ;

그 부분을 찾아 주시고 그러니 저 작가넘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매번 부족한 글을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부비적)(부비적)

글쿠 피터도 판타지 세상의 주인공이니 정석대로 밟기는 해야죠...^__^

그나저나 토요일, 일요일 모두 출근해서 일을 했더니...많이 피곤하네요.

그리고 이번 편은...피터가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일에 대한 신경쓰는 것과 이제 가족들에 대한 복수를 끝냈으니...자신이 새로 이룬 가족들을 지키려 하기 위해서 넣은 것입니다.

글쿠 이번 사연도 실화 바탕이기는 합니다. 다만 헤어진 쪽이 전 여친을 공격했고 지금 남친이 방어해서 서로 조사 받으러 간 뭐 그런 상황을 좀 각색했습니다.

이런저런 세상 좀 그런 것을 많이 듣고 보고 하다보니 이런쪽에서는 글로 쓸 소재가 끝도 없이 나오기는 하네요...;;

내일은 간만에 미뤄 둔 자동차 수리 하고 편히 좀 쉬어야 겠습니다. 즐거움, 편안함이 함께 하는 밤되세요...^^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얼른 수정했습니다...ㅠ.ㅠ;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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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3.09.17 21:01
    No. 1

    소설의 시점이 과거일 뿐 가장 좋은 글의 소재는 지금 현재 느낄수 있는 주변의 현실이지요
    현재는 과거의 누적분이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촉석
    작성일
    23.09.17 22:13
    No. 2

    200화 축하
    기념으로 2번 반복해서 올리셨네요...ㅎ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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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7 86 3 6쪽
20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6 84 4 7쪽
20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5 89 3 7쪽
20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4 93 3 7쪽
20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 23.09.23 93 3 7쪽
20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2 87 3 6쪽
20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21 84 2 6쪽
20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20 86 4 6쪽
20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1 23.09.19 92 4 6쪽
20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V 23.09.18 92 5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 23.09.17 102 4 10쪽
19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16 101 4 8쪽
19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5 89 4 6쪽
19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4 89 4 7쪽
19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14 88 3 6쪽
19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2 91 6 7쪽
19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1 91 4 6쪽
19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10 98 3 7쪽
19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9 88 5 6쪽
19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1 23.09.08 94 4 6쪽
19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7 100 4 9쪽
18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6 94 3 5쪽
18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5 95 4 5쪽
18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V 23.09.04 91 3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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